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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은 그 어느 해 보다 가정의 달 분위기를 낼 수 없었던 시기로 기억될 것 같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갖가지 기념일로 넘쳐났던 5월을 지나 6월이야 말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달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5월에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되찾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듯 하다.



슬픔의 5월을 보내던 중순 경 월간 샘터 6월호를 받아보게 되었다. 특집기사로는 '촌에서 온 그대'라는 다소 코믹스러운 제목을 내세웠다. 여느 때처럼 특집기사로 손이 갔다. 샘터의 특집기사는 전문 작가가 아니라 독자들의 공모에 의해서 채택된 작품이라 더 애정이 가고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들이 감동을 준다.



양변기를 처음 본 고등학생이 변기 안의 물에 칫솔을 적셔 양치질을 하던 이야기가 흥미롭다. 개그콘서트에서 한 에피소드로 채택해도 통할 듯 싶은 추억일 것 같다. 제주도에 살다가 서울에 와서 지하철을 타면서 벌어진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흥미로웠고,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서는 부산의 목욕탕에는 때 밀어주는 기계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밖에 상경하여 처음으로 비싼 설렁탕을 사먹었던 이야기, 극장에서 암표로 영화를 보러 갔던 이야기, 덕수궁에서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 값이 없어 난감했던 이야기 등이 흥미를 주었고, 전차가 다니던 시절에 차비가 부족하여 걸어서 학교를 가던 일을 추억하며 아버지를 생각한 저자의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히게 하였다.


[선생님, 장은 지지셨나요?]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글이 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김중혁 소설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는데 처음으로 그가 쓴 글을 보게 되었다. 김중혁 소설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그의 소설을 읽어 본 적이 없기에 조만간 읽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월간 샘터의 글은 누군가 한땀한땀 노력하여 만든 값비싼 럭셔리 드레스와도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내면을 흐르는 스토리는 우리 일상의 이야기들이니 거기에서 감동을 받게 된다. 다음 달치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이번 호 기사들을 들척거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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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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