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샘터 2014년 9월호] - 우리들의 작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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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월호를 몇페이지 넘기자 양희은 에세이가 나를 반겼다. '나의 시칠리아식 만찬'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5주간의 휴가 중에 얼마간을 이탈리아에서 보내며 보고 느낀 점들을 쓴 글이었다. 여러 명이 같이 먹던 음식, 그리고 집에 있는 빨래터가 인상적이었다는데 글을 읽으면서 이탈리아도 사람 냄새가 나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접하는 이해인 수녀의 인터뷰 기사를 지나 시티투어 버스에 관한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호에는 광주, 담양, 순천, 목포 등 전라도 지역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려있었다. 여행정보를 담은 기사는 언제 보아도 긴장되고 흥분된다. 아이들이 어려서 언제 가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그곳에 가서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가보게 될 곳이 많지 않을까 기대한다.
영화 <명량>을 재밌게 보았던 지라 박수밀 교수님의 '죽고자 한다면'이라는 에세이도 흥미롭게 읽었다. 축구 전문가 이재형 님과 기생충 전문가 서민 님의 글은 언제 보아도 흥미롭고, '우리들의 작은 영웅'이라는 주제의 에세이들도 감동적이다.
몇달전에 자라섬재즈페스티발의 총감독인 인재진 님의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을 재밌게 읽었던 차에 이번 호에 자라섬 게시트하우스가 소개되어 반갑게 읽을 수 있었다. 락페스티발은 여러 번 갔어도 재즈페스티발은 간 적이 없는데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음악이 취해 몇일 밤을 보낼 수 있는 페스티발에 아이들과 함께 꼭 가보고 싶다.
이번 호에도 역시나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여러가지 생활 정보들을 읽을 수 있었다. 언제나 즐거운 월간 샘터의 다음 달 기사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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