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엄마만이 꿈꾸는 아이를 키운다, 김미영, 알키] -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경험담
결혼하면부터 맞벌이를 하였고 세 아이 출산하는 과정에서 잠시 육아휴직을 거쳐 지속적으로 맞벌이를 해왔지만 아내의 워킹맘 심정을 100% 이해하지 못한다. 솔직히 때로는 힘들다고 원망하는 모습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나 역시 밖에서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수고를 옆에서 지켜보아왔기에 저자가 제목처럼 '꿈꾸는 엄마'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된다.
저자는 두명의 자녀를 둔 경찰 공무원이다. 자신의 육아 경험담을 에세이형태로 풀어쓰고 있는 책인데 일단 책의 내용을 두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출산을 앞둔 직장 여성은 퇴사하지 말고 3년간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노하우를 쌓으라는 것과 둘째, 제목과 같이 아이를 키우며 일도 해야 하는 어려움을 하소연만 하지 말고 엄마 자신이 꿈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처음에 저자의 경험담이 소개되면서 아이가 물었다는 질문이 인상적이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여자는 출산 이후에 '누구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저자는 그런 자신을 돌아보고 책을 읽고 쓰기 시작한 모양이다.
책에는 육아도서 이외에 타 분야의 여러가지 도서들이 인용되면서 저자의 이야기를 포장한다. 난 솔직히 이런 책이 좋다. 왜냐하면 책의 저자가 참고한 다른 저서들을 연결해서 읽다보면 전체적인 맥락이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려고 노력한다.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을 보건데 그런 취향이 나에게는 무척 좋은 경험이 되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또 워킹맘의 남편으로서 이 책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저자의 경험이 구구절절 늘어져있는, 어떻게 보면 개인의 경험담에 불과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개개인의 경험들이 쌓이고 간접적으로 익혀지면 육아이 있어서건 또다른 경제활동에서건 더 좋은 지식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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