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성을 꽃피우는 두뇌코칭, 다니엘 J. 시겔, 행복포럼] - 뇌과학을 적용한 인성교육
인성교육을 공교육과정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는 인성이 사라지고 있다. 어렸을 때는 개인적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무척 싫어했지만 지금은 차라리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차라리 좋았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개인주의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인성교육을 이렇게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개인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남이야 어찌 생각하든 암묵적 사회규범 내에서 나의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포스터모더니즘의 시대인 요즘은 과거의 절대적 기준라는 것이 이미 사라지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정의로 표현되고 있다.
인성이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기대만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우리가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흔히 실수할 수 있는 것들을 개선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들을 제공하는 선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서문의 핵심용어 정리 코너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몇가지 용어들에 대해 설명하고 본문으로 들어가지만 마음에 확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에 자녀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들이 제공되었다. 인성교육을 다루면서 이 책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바로 '두뇌'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뇌과학과 자녀교육을 연결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고 거기에 코칭과 인성교육의 내용을 담았다는 점도 이 책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사례들처럼 좀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무조건 한계와 규정을 정해 버리고 훈육하는 방식이 아닌 공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좋은 분위기의 가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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