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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롭게
국내도서
저자 : 일여
출판 : 예담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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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1일에 이 세상을 떠난 법정스님의 얼굴은 생전에 매스컴을 통해 익히 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시절 무소유라는 베스트셀러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며 처음으로 법정이라는 이름을 접하게 되었다. 불교에 지식이 별로 없다보니 그의 학식이나 신심이 얼마나 깊은지는 파악할 길이 없으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가르침으로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리더십은 인정해 줄만 하다고 본다.



요즘 법륜, 혜민 등 승려들이 쓴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분들이 쓴 책들을 보면 법정스님의 패러디에 불과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누구나 '좋은 이야기'가 담긴 책은 쓸 수 있지만 법정의 무소유는 그만큼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며 다른 저자들을 폄하하려는 뜻은 없으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의 생전의 사진을 모아놓은 사진집이다. '일여'라는 분이 찍은 사진들인데 법정은 돌아가신 분이고 가르침이 명쾌했기에 흑백사진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법정스님이 나온 사진이 책의 3분의 1이며 모두 흑백사진이다보니 종교적 의미가 강하게 느껴져 더 숙연하게 만든다. 모두 법정스님 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길상사의 사계절 풍경이나 신도들의 모습들을 비롯하여 길상사와 함께 하는 여러가지 모습들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제공된다. 경내 풍경에서부터 참선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길상사에 가보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그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을 보다보면 길상사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템플스테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내를 산책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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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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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긴 잠이여
국내도서
저자 : 하라 료(Ryo Hara) / 권일영역
출판 : 도서출판비채 20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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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추리소설을 읽었다. 작가 하라 료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사와지키 탐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로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와 ≪내가 죽인 소녀≫에 이어 세번째 작품이다. 탐정이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에 일반적인 직업이 아니다보니 상황이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금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사와자키 탐정은 1년 여만에 도쿄의 탐정사무실로 돌아오자마자 곧 한 사건과 만나게 된다. 의뢰인은 고교시절 야구선수였는데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난 전력이 있는 29세의 우오즈미 아키라이다. 의뢰인이 요구한 내용은 자신의 누나가 1년 전에 자살을 했는데 실제로 자살을 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수 누나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을 파악해 달라는 것이 의뢰인의 요청이었다. 사실 의뢰인은 이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나 의뢰인이 괴한의 습격을 받으면서 요청을 하게 된다. 우오즈미 아키라의 누나 우오즈미 유키는 사실 친누나는 아니고 의붓누나이다. 아버지가 재혼한 새어머니가 데리고 온 딸이다. 유키는 아키라에게 승부조작을 하자는 부탁을 했고 그 몇일 후에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을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 사와자키 탐정이 이 사건의 재조사를 시작하면서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책 읽는 내내 흥미진진한 스토리 진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우오즈미 유키가 자살이냐 타살이냐에 포커스를 맞추어 긴장감을 유발하지만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 결말로 짜릿함과 황당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작가는 우오즈미 아키라의 입을 통해 인생은 수수께끼의 연속이라고 풍자한다. 그야말로 사와자키의 수사 과정 자체가 수수께끼의 연속이었다. 어렴풋이 결말이 드러날 때쯤이면 또다른 연막작전을 통해 예상된 결말을 뒤엎는다. 인생자체도 결국 이런 수수께끼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강하게 들었던 대목이다.


"투신자살을 ... (스포일러성 대사로 중략) ... 사실이 밝혀졌을 때 저는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게 새로운 수수께끼를 만들어내고 있는 걸까요?"

우오즈미 아키라는 가까운 곳에 있는 절실한 하나의 '왜'에 얽매어 십일 년을 살아왔고, 결국은 더 많은 '왜'를 떠맡아버린 모양이다. 젊은이들이 걷는 길을 늘 그렇다. 살아 숨쉬는 인간에게 생기는 수수께끼는 답이 하나뿐인 책상 위의 수수께끼가 아니기 때문이다.  - pp.557~558


한가지 의문인 것은 사와자키의 상사였던 와타나베의 행방이다. 이소설의 핵심인물은 아니지만 그의 행방을 묻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봐서 전작에서 중요하게 언급이 되었던 것 같다. 추후에 전에 씌여진 두 작품을 모두 읽어보아야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페이지수에 비해 책 두께가 지나치게 두꺼워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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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놀이가 먼 훗날 역사가 된단다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남찬숙
출판 : 샘터사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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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 임동권 선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학자이다. 이 책은 임동권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2012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의 삶을 그린 동화이다.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위인전이라고 하면 상당히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유명위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까지 생존해 있거나 또는 생존했던 인물들은 어린이들에게 좀더 현실감있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임동권 선생은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1926년에 태어난 임동권 선생은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우리나라에서 민속학자의 길을 걸으신 분이다. 고려대학교로 통합된 국학대학(우석대학교)에 재학하면서 민속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민속학 강의를 했고 중앙대학교로 통합된 서라벌예술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다양한 민속 연구를 진행하신 분이다.


집문당에서 출간한 한국민요집 시리즈로 한글학회로부터 외솔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감동적이다. 대학 재학시절 전국을 다니면 민요를 정리하여 모은 25,000여 장을 정리하고 분류해 전체 7권으로 계속 출간했던 것이다. 출간했던 출판사는 지금도 여러 전문학술서와 교양서적을 출간하는 집문당이다.


2012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민속학 발전을 위해 2억원을 내놓은 일도 언급된다. "내 평생 벌어 놓은 것이 있다면 책과 제자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책을 사랑했던 선생은 결국 평생 모은 자료들과 재산을 모두 기부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본문만 130여 페이지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초등학교 교과서 속의 민속학이라는 주제로 판소리, 민담, 장승, 솟대, 고싸움놀이 등 아이들이 흥미를 끌만한 주제들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학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들의 다방면의 관심을 갖게끔 하는 책으로 널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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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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