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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위한물리학10년후세계를움직일5가지과학코드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리처드 뮬러 (살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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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는 순간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도 두께지만 간략히 훑어보니 처음 들어보는 물리학 용어들이 나와 머리가 약간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이과계통 전공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원제는 Physics for Future President이다. 제목에는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다시 말하건데 사실은 일반인들도 관심이 있을 만한 주제를 다룬 물리학의 상식에 관한 책이다.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과학코드로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온난화 등 5가지를 선정하여 실제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총5부로 구성돠어있는 본 책에서 다루는 첫번째 주제는 '테러리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9.11테러의 발생원인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사실과는 다른, 과학적 분석을 통한 원인분석의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일단 건물이 무너진 원인을 분석한다. 비행기가 건물에 와서 충돌함으로써 붕괴가 됐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저자는 건물과 충돌 후 비행기에 남아있는 연료가 타면서 건물의 녹아내렸다는, 즉 화재가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이와 유사한 테러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화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기내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조종석을 내어주게된 이유를 항공사의 정책때문이었다고 소개한다. 이 원인은 물리학과 관련된 것은 아니나 책의 전반적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9.11테러가 있기 직전에 있었던 비행기 납치사건에서 납치범들은 비행기를 쿠바로 향하도록 요구했고 쿠바에 도착하자 납치범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카스트로는 납치범들을 체포하고 비행기는 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미국과 쿠바의 좋지 않은 국제관계상 이해가 안되는 일이나 미국으로서는 테러를 해결한 좋은 사례로 기억한 것이다. 그래서 자살테러라는 의심을 하지 못하고 몸값을 요구하기 위한 납치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여 조종석을 내어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탄저균이 든 봉투가 각 언론사와 몇몇 의원들에게 배송되는 테러가 일어났다. 책에서는 이 사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테러로 인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성공한 테러라고 보기 힘들다는 주장을 한다. 즉 탄저균으로 인한 사상자를 최소한 몇백명으로 예상하고 테러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보다 탄저균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그 예상수치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테러리스트들의 사례를 통해서 테러리스트는 첨단무기가 아닌 고전적인 살상무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량학살'이라는 두려움과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 테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러는 과학적인 영역이라기보다 테러리스트들의 사고방식과 테러가 야기할 공포, 사람들의 반응, 확률과 위험도, 비용과 관계가 있다(p.68).

다음 주제는 에너지인데 에너지와 함께 환경문제도 부분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와 태양광이다.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석탄은 최악의 에너지원이지만, 엄밀하게는 값이 가장 싼 석탄이야말로 대체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주장한다(p.108). 원자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데 원자력발전소는 앞으로 에너지 생산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의 일본지진에서도 보았듯이 원자력발전소 자체의 위험성이나 학폐기물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는 과장된 부분이 많으며 해결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p.230).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4부의 내용들이다. 인공위성읗 비롯하여 첩보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주장을 하고 있다. 1972년 이후 인간이 달에 착륙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유인우주계획보다는 우주탐사는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과 컴퓨터에게 맡기고 과학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 주제인 지구온난화를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으로 던진 화두는 에너지절약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가장 값싼 방법은 이산화탄소를 아예 올려보내지 않은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 개선과 에너지 절약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현재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소식이 된 셈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도자가 될 사람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편적인 과학지식만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지구'의 미래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좁게는 내 가정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나라와 지구의 장래에 대해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많이 나오게 되기를 바란다. 

서평을 마감하기 전에 몇가지 오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p.33 : 위에서 세번째 줄 : 그림 9.1 → 그림 2.1
p.63 : 위에서 네번째줄 : 희석된 탄저균을 담 첫번째 편지 → 탄저균을 담은 첫번째 편지
p.96 : 그림 제목이 잘못됨 (그림 13.1 → 그림 6.1)
p.142 : 그림2.1 → 9.1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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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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