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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라는 타이포그래피.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꽤 오래전부터 이 모양이었던 것 같다. 샘터를 읽어본 것이 몇년만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오늘 나는 샘터의 최근호를 읽고 글을 남긴다. 



오랜만에 샘터를 읽으면서 갖게 된 첫 느낌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직접 쓴 본인의 글을 통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 사람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기사에도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박인비, 유소연, 박태환, 손연재 등 우리가 익히 들어 알만한 스포츠선수들의 상담을 해준 스포츠심리학자인 조수경 박사의 인터뷰 기사에서 상담은 상대방의 가능성을 파악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아바? 구아바!≫의 저자이기도 한 이기현 님은 충북 음성에서 구아바농장을 세우고 한국형 구아바를 생산하기까지 수년간을 아무 수익없이 노력하여 결실을 본 주인공이다. 열대작물인 구아바와 다르게 농장에서 키우는 구아바는 완전히 다른 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결과를 만들게 된 것은 끈기와 노력, 혼과 기를 다한 노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 인터뷰 기사를 통해 노력한 만큼 주어지는 결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청주두꺼비생태공원이라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끼리 방문해 볼 만한 곳을 알게 되었고, 고야의 1797년도 작품인 <검은 공작부인>에 얽힌 일화도 흥미롭게 읽었다. 얼마전 작고한 최인호 작가가 샘터를 통해 소설을 연재했었다는 사실도 상기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깊고 푸른 밤≫을 통해 최인호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해신'이나 '상도'같은 역사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도 인상적으로 본 기억이 난다. 좀더 오래 사셔서 좋은 작품을 남겨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과 함께 고인을 명복을 다시 한번 빌어본다.


샘터를 구성하고 있는 내용들을 읽다보면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이 직접 참여한 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곳곳에 숨어있는 퀴즈와 앙케이트 등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려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좋은 잡지의 1년 구독료가 1년에 25,000원이라니. 구미가 당기지는 않으신가.


다음 12월호를 읽고 다시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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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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