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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 1일차 : http://techleader.net/653

대마도 여행 2일차 : http://techleader.net/654


마지막날 일정도 호텔 아침식사로 시작했다. 어제 연어구이에 이어 오늘은 장어구이다. 어제 마지막밤을 술로 보낸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이고 컵라면을 먹는 사람도 있었다. 해외여행에서 꼭 술을 먹어야 하는지 나로서는 의문이다.




우리를 이틀동안 데리고 다녔던 관광버스다. 옆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분은 운전기사님. 일본는 오래된 차가 많은데 그만큼 오래 탈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 만제키 바시


1900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해군이 함대의 통로로서 인공적으로 굴삭한 해협에 세운 다리이다. 이는 현재 둘로 나누어진 대마도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이를 통해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2. 1300년된 은행나무







3. 슈시 단풍구경








4. 한국전망대


대마도 최북단의 와니우라의 한국전망대는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의 거리는 132km로 한국이 훨씬 더 가깝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의 거리가 보인다.





조선 역관 위령탑이 보인다.




자위대가 이곳에 주둔해 있다고 한다.




백미러가 앞에 달린 택시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찍어 보았다.




5. 미우다 해수욕장


1996년 '일본의 해변 100선'에 선정된 해수욕장. 대마도에서는 보기 힘든 매우 고운 입자의 천연 모래해변으로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해변에서 커피와 빵을 파는 자동차




해수욕장 안내표지판






6. 도노자키


러일전쟁 때 러시아 군사들이 상륙했던 곳이라고 한다.






러일전쟁 때 포로로 잡힌 러시아 사령관을 일본군이 치료해 주는 장면을 그린 부조라고 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치욕의 장면일 것이다.







7. 마지막 점심식사, 그리고 출국 준비


대마도에서 마지막 점심식사를 하고 히타카츠항으로 출발했다.





히타카츠항 도착. 이즈하라항은 남쪽에 있어서 부산에서 대마도에 2시간 남짓 걸리지만 히타카츠항은 북쪽에 있어서 부산까지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




부산역에서 서울역 가는 KTX가 입석밖에 없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간식으로 씨앗호떡 한개 먹고 부산 출발




8. 마지막으로


한국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여기저기에 한국 간판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안내표지판들이 부정적인 내용 뿐이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개판으로 여행을 다녔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한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교차로에서 항상 방향등을 켜고 다니는 일본차들을 보면서 이것이 일본이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마도 여행 1일차 : http://techleader.net/653

대마도 여행 2일차 : http://techleader.net/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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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 1일차 : http://techleader.net/653

대마도 여행 3일차 : http://techleader.net/655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밥과 연어구이가 반찬. 간소한 일본음식의 특징이 드러난다.




1. 카미자카 공원


385미터에 위치한 공원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이 눈 아래에 펼쳐지며 멀리 큐슈 본토와 한국의 산들도 볼 수 있다.


공원 안내표지판이다.




덕혜옹주의 남편이었던 소 다케유키의 시비가 가미자카 공원에 세워져 있다. 시 내용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대마도를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려고 한다는 의미가 인상적이다.




가미자카 공원 내 풍경. 나무가 우거진 모습이 우리나라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2. 이시야네 (돌지붕)


지붕에 돌을 올려놓아도 무너지지 않도록 나무를 건조시켜서 집을 지었다. 가는 길에 드문드문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곳은 아니며 용도는 창고였다. 섬의 89%가 산림지역으로 식량의 자급자족이 불가능했던 대마도는 식량보존을 위해 이 창고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평평한 돌로 지붕을 이은 건축 형태로 쓰시마시이네 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







3. 미녀총






4.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대마도의 남쪽 세강유역을 포함한 다테라야마 원시림의 산기슭 약 26ha가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다. 공원 입구 세강 위에 걸쳐 있는 구름다리에서 강을 내려다보면 계곡 전체가 천연의 화강암으로 둘러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입구 안내표지판이다.




공원에 들어서기 위해 건너야 하는 구름 다리. 사람이 움직이면 약간 흔들리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화강암 덩어리로 되어 있다고 한다.





5. 면세점 쇼핑 및 점심식사


면세점에 가기 전에 길 건너편에 있는 작은 서점에 잠시 들렀다. 언뜻 보아도 전집류나 잡지들이 가장 많았다.






잠시 들리게 된 면세점. 별로 살게 없다 싶었는데 하나둘 사다보니 5000엔 넘게 구매했다. 




점심식사를 했던 곳. 위치는 잘 모르겠다. 부페였는데 일찍 들어간 덕에 우리는 두세번 더 먹을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닭강정이 제일 입맛에 맞았고 오랜만에 포식했다.




6. 에보시타케 전망대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계단을 올라야 한다.




대마도판 하롱베이라고 일컬어지는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대마도 내에서는 유일하게 360도 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여기에서 보는 아소만은 몇겹의 산과 바다 위에 떠있는 크고 작은 섬들, 리아스식 해안 등 그 웅대한 모습을 자랑한다. 대한해협 너머로 우리나라의 산들도 볼 수 있다.





7. 와타즈미 신사


천신과 해신을 모신 해궁으로 천신이 잃어버린 낚시 바늘을 찾기 위해 이 궁으로 내려왔다가 해신의 딸을 만나 결혼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한다. 해신의 딸은 진주를 신격화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바다의 대모신에 해당하고, 본전 정면에서 바다로 이어진 다섯 개의 도리는 잔잔한 아소만과 용궁전설이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하게 한다.








8. 온천


그동안 일본은 혼자 여행을 해서 온천에 갈 기회가 별로 없었다. 단체 관광을 온 김에 작은 온천이지만 그래도 온천구경은 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작은 시골 마을 목용탕 규모랑 비슷할 정도로 작다.




온천 내부 모습이다. 



일본은 어디에나 무인판매기가 많은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고령화 속도를 자랑하는 일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해서 담아보았다.




9. 바베큐 저녁식사 및 간식으로 모스버거


저녁은 한국사람이 인수했다는 BBQ 식당으로 가서 삼겹살, 새우 등 구이요리를 먹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다. 밤으로 치면 오늘이 마지막 밤이므로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처음부터 나 혼자 왔으면 이곳저곳 다녀볼텐데 패키지로 와서 따로 움직이려니 호텔 열쇠도 그렇고 이래저래 여의치가 않았다.


묵었던 호텔 근처에 있던 모스버거는 꼭 와보고 싶어서 야식으로 햄버거와 치킨을 먹었다. 데리야끼버거 + 메론소다 = 540엔.




호텔 근처에 있는 Red Cabbage라는 마트에서 약 3000엔 가량의 먹을꺼리를 아이들 선물용으로 사서 호텔로 돌아온 것이 대마도에서의 마지막 밤 일정이었다. 혼자라도 조금 더 다녔으면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쉽다.


대마도 여행 1일차 : http://techleader.net/653

대마도 여행 3일차 : http://techleader.net/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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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 2일차 : http://techleader.net/654

대마도 여행 3일차 : http://techleader.net/655


부산에서 50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대마도. 일본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땅이라 부르지 못하는 곳. ≪천년한 대마도≫ 독후감 대회에 당선이 되어 대마도 여행을 가게 되었다. 소설의 내용처럼 곧 우리나라 땅으로 편입될 땅이라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여행을 가서 알게 된 일이지만 이번 여행을 주관한 투어컴이라는 여행사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독서토론을 하는데 그때 선정된 책이 맥스미디어에서 출간한 천년한 대마도≫였고 여행사 대표께서 전국민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회 수상자와 함께 출판사 임직원과 '대마도의날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및 수명의 기자들이 함께 참가하여 30여 명의 여행단이 구성되었다.


여행일정 : 2013년 11월 22일(금) ~ 24일(일)



대마도는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산항과 부산역이 가까우므로 KTX를 타고 가는 것에 가장 편리하다. 참고로 부산버스터미널과 부산항은 지하철로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여행 당일에 금요일 8시 집합이었기 때문에 당일 새벽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전날 부산으로 가서 하루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태어난지 1달도 채 되지 않는 셋째딸과 큰아이 작은 아이, 그리고 산후조리 중인 아내를 두고 가는 것이 못내 마음이 무거웠지만 주말에 처가집 어른들이 오시기로 했고 여러가지로 이해해 주었기 때문에 여행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 마친 여권도 만료가 되어 부랴부랴 신청하여 이틀 뒤에 발급받았다.



1. 부산에서 1박 후 부산 출발


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밤 9시에 서울역에서 KTX를 승차하였다. 도착시간은 밤 11시 46분으로 되어 있었지만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부산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부산항은 중앙역에 있고 부산역과는 1정거장 차이인데 마침 그날 막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중앙역 근처에 모텔이 많다길래 금방 찾을 수 있겠거니 하고 중앙역을 나왔지만 40여분을 해맨 끝에 1시 반 경에 작은 여관을 하나 찾아 입실하게 되었다. 이름은 화춘장. 하루 숙박 요금은 2만원.






아침에 모텔 앞을 나와보니 약간의 볼거리가 있을 듯 하여 나중에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여관에서 부산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2004년에 후쿠오카에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와본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이곳을 통해 출국수속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배를 타러 가는 길이다.




우리가 타고 가게 된 배는 '오션플라워'






배의 내부 모습이다. 2시간 정도 가는 동안 멀미하는 사람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날 파도가 잔잔해서 그런지 나는 멀미하지 않았다.




올 때 갈 때 모두 같은 자리에 앉았다.





2. 이즈하라항 도착 및 점심식사


2시간 10분 정도의 항해 끝에 대마도 남단 이즈하라항에 도착했다. 




대마도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점심식사 사진이다. 식사장소는 쓰시마호텔 식당.




점심식사를 했던 쓰시마호텔 프런트.




우리가 묵게 된 벨포레호텔(Hotel Belle Foret)이다.








3. 조선통신사비


대마도에서의 첫날은 대마도 이즈하라항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유적지를 탐방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조선통신사비 근처를 관광하였다.






4.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딸 덕혜옹주는 1931년 5월 쓰시마번주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정혜가 있었으며, 1955년 이혼 후 1961년 귀국한 덕혜옹주는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별세하였다. 이 비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건립되었으며, 현 기념비는 2001년 11월 복원된 것이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결혼봉축기념비로 가는 길이다.





덕혜옹주는 1989년 낙선재에서 별세할 때까지  비운의 삶을 살아갔다. 한국 사람이 놓고 간 듯한 꽃다발이 놓여있다. 





5. 마리아 신사


카네시죠 유적지 안내판




마리아신사로 가는 길이다. 천주교 신자였던 대마도 제19대 도주 부인인 마리아 부인의 고결한 신앙과 품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신사이다. 




6. 나카라이 토쓰이 문학관


5천엔권 지폐에 그려진 유명한 여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의 스승이자 그녀가 흠모하였던 나카라이 토쓰이의 기념관이다. 






7. 수선사와 최익현 순국비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구국 항일투쟁의 상징인 최익현은 대마도에 유배되어 순국하였다. 장례는 백제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수선사(슈젠지)에서 치러졌으며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되었따.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한일 양국의 유지들이 힘을 모아 슈젠지에 비를 세웠다.


최익현 순국비. 한국 사람이 놓고 간 듯한 바나나우유가 앞에 놓여 있었다.




최익현 순국비는 슈젠지(修善寺)라는 이름의 절 안에 있다. 




그 이외에 대마 역사자료관과 고려문을 방문하였다. 대마역사자료관에는 덕혜옹주의 남편이었던 소 다케유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독후감대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을 마쳤다.




[사진출처 : 전북도민일보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4678]


대마도 여행 2일차 : http://techleader.net/654

대마도 여행 3일차 : http://techleader.net/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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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라디오 키드
국내도서
저자 : 김훈종,이승훈,이재익
출판 : 더난출판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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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PD 세명이 함께 쓴 책이다. 그들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왜 라디오 PD를 하게 되었는지까지 개인적인 생각이 주로 담겨져 있으며 간혹 경제적인 이슈나 정치적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 여섯 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은 록 윌 네버 다이. 심상치 않은 제목의 본문 몇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Bon Jovi, Whitesnake, Motley Crue, Judas Priest, Def Leppard, Mr.Big, Led Zeppeline 등 헤비메탈 밴드 이름이 거론된다. 이 헤비메탈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재익 PD. 그의 글에는 자주 음악 이야기가 언급된다. 티파니 공연을 보러 갔다가 신발을 한짝 잃어버린 이야기부터 대학 1학년때 밴드 공연에서 가사를 까먹은 이야기에 웃음을 짓게 된다.



이승훈 PD가 초등학교 시절 문집에 쓴 글을 인용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54세의 나이에다 스트레스까지 쌓이면 화병으로 돌아가실 겁니다'라는 식의 글을 학교 문집에 실었다니 좋아할 선생님은 없겠지만 저자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칭찬'을 받지 못한 초등학생 시절의 아쉬움을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가 이때 칭찬을 받았으면 지금은 어찌되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많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멘토로서 미래로 가는 길을 ㅂ여주는 역할을 잘 수행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선생님 뿐만 아닐 것이다. 나 역시 고1 시절에 친척 어른의 단 한마디 말로 꿈을 접었던 사례가 있다.


역시 음악 이야기를 자주 하는 이재익 PD의 글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미스터 빅 사인회에서 만난 첫사랑과 레드 제플린 음악을 같이 듣던 이야기의 끝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첫사랑을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이런 식으로 결말이 나는 첫사랑은 너무도 가슴 아프다. 좋아하던 OB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1995년에 7차전 마지막 경기 당일 여자친구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는 바람에 휴대용 TV를 가지고 극장에 들어갔던 이야기도 배꼽을 잡게 한다. 


삼국지≫를 여러번 읽었다는 김훈종 PD나 은하영웅전설을 두번 읽었다는 이승훈 PD의 책 이야기도 흥미롭다. 특히나 이승훈 PD는 내 인생의 한권의 책으로 은하영웅전설을 꼽았고, 김훈종 PD는 PD는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 학회 활동을 하면서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유시민의 광팬이 되었다고도 고백한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저자들과 함께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워낙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있다보니 유사한 주제끼리 묶는 것이 힘들었는지 전체 6개 장의 대분류가 그다지 유용해 보이지는 않는다. 차라리 저자별로 세 파트를 묶어서 출간하는 것이 더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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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국내도서
저자 : 이외수(oisoo)
출판 : 김영사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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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작품 중에 처음 접할 소설은 ≪벽오금학도였다. 무려 20여 년 전에 그 소설을 읽고 몇일동안 작품 속의 '신비'와 '환상'에 빠져 살았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그의 작품을 접한 적은 없었고 그저 가끔씩 들어가보는 트위터를 통해 그의 생각과 사상을 접할 수는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외수의 소설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다. 벽오금학도 때만 해도 그리 잘 알려져 있는 소설가는 아니었지만 그 이후 20여 년 동안 그의 내공은 더욱 단단해져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도서출판 해냄에서는 그의 소설들을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 9월에 재출간한 바 있다. 여기에는 꿈꾸는 식물들개벽오금학도황금비늘괴물, 장외인간≫ 등 일곱권이 포함되어 있다.



이제 이 책을 좀 들여다보자. 먼저 제목이 정말 따뜻하다는 느낌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결국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사랑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해보면서 내용으로 들어가 본다. 일단 기본적인 책 정보에서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이외수와 하창수의 대담집이다. 대담의 주제는 크게 예술, 인생, 세상, 우주 등 네가지로 되어 있다.


사실 이 네가지 단어로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회현상을 비롯하여 개인의 세세한 생각까지 다 표현할 수 있는 상당히 광범위한 주제들이다. 일단 소설가로서 이외수의 소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들여다보자. 그는 소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현실에서 미처 체험하지 못한 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것, 우리의 의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인간형을 창조해 내는 것이 소설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38


조금만 고개를 들려도 다 보이는 현실적인 소재를 가지고 굳이 왜 소설을 써야 하냐는 것이다. 나 역시 흥미롭게 읽었던 ≪벽오금학도≫를 언급하면서 하창수는 '비움'과 '채움'에 대해서 질문한다. 이외수의 삶이나 문학에 한가지 코드가 있다면 그것은 '채움과 비움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벽오금학도 이후에 비움 쪽으로 기운 듯 해 보인다고 질문한다. 이외수는 벽오금학도 이전에는 인간중심으로 사고했지만 더 광범위한 확장을 통해 자연이 중심이 되고 우주적 사고를 하게 되었다(p.72)고 심오하게 답변한다. 소설 이야기를 하면서 차기소설에 대한 답변이 흥미롭다. '미확인 보행물체'라고 가제를 적었다고 하는데 물위를 걷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한다. 확 끌린다.


마지막 장인 '우주'이는 도인으로서의 이외수가 그려진다. 그는 타심통, 천리안, 유체이탈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공부하다가 저절로 이런 능력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어떤 공부였는지는 자세한 답변이 없었다. 그저 깨달음이라고만 표현한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공부하고 싶단 말이다. 유체이탈 경험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좀 섬찟하다. 의식이 자신의 몸을 빠져나간 상태에서 벽에 기댄 채로 앉아있는 자신을 생생하게 보았다고 증언(p.234)한다. 작가 본인은 자신이 '보통사람'이라고 하지만(p.216) 내가 봐선 평범한 보통사람은 아닌 듯 하다. 외계생명체와도 교신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두세달에 한 번꼴로 채널링을 한다고 말한다. 특히 달의 지성체와 교신을 한다는데 저자 본인의 말로는 달의 지성체는 지구에 와서 살 수 없다고 하면서 중력의 차이가 심해서 특수한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데 생활하기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말했단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마지막 장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거부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이외수를 소설가로 기억하려고 한다. 트위터 대통령도 아니고 세미 정치인도 아니고 저자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현실에서 체험하지 못한 특별한 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소설가로 남아 흥미로운 소설들을 많이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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