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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무한도전
국내도서
저자 : 한동수
출판 : 흐름출판 201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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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대학원 재학 때 특허에 관한 수업을 한번 들은 적이 있다. 대학원 과정이라 해도 선택과목이었기 때문에 학점을 이수할 정도만 공부했는데 그 이후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90년대 말 닷컴버블 붕괴의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 불확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고 비즈니스 모델이 회자되면서 덩달아 강조된 것이 비즈니스 모델 특허였다. 당시 BM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특허 관련 수업에 흥미가 있었을 법도 한데 당시 논문이나 전공과목들에 치여서 심도깊은 학습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이후 특허 등록은 여전에 나의 로망이었고 언젠가는 꼭 해보겠다는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언제나 랭크되어 왔다. 이 책은 그 버킷 리스트 실행에 약간의 불을 지펴주었다. 여전히 특허는 나에게 있어 넘기 힘든 산같은 존재지만 저자가 마흔이 넘어서 특허에 입문했던 과정을 읽어가면서 희망의 불씨를 키울 수 있었다. 내 생각에도 좀 늦은 나이가 아닐까 싶었던 마흔이 넘은 나이에 저자는 특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현재 수십 편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특허 등록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기술서적은 아니다. 저자가 그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를 당구 실력에 견주어 진솔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당구 30, 50, 100, 200, 300에 이르면서 실력이 점점 상승하듯 특허 수준도 계속 특허를 쓰고 출원하고 등록하는 과정을 겪어가면서 그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특허 수준 30의 단계에서는 특허 기술이 있다 해도 그 기술을 가지고 시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특허를 쓰지 못하는 초보 단계이며 50이 되면 시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특허를 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특허 수준 100이 되면 기기를 연결하거나 기기의 분야를 벗어나 적용시킬 수 있게 되며, 200이 되면 자신의 분야가 벗어난 다른 분야의 특허를 쓸 수 있게 된다. 특허 수준 300이 되면 역발상을 자유자재로 하게 되어 어떤 기술을 들었을 때 특허 등록이 가능 여부를 판단할 정도로 특허 전문가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재미삼아 만들어본 설명이겠지만 특허의 실력 향상 과정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잘 구성하였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회사에 다니면서도 직원 중에 특허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몇몇 있었는데 나는 그냥 늘 부러움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 지금도 저자의 '자랑'을 읽다보니 부럽기만 할 뿐이다. 언제나 나의 이력에 특허가 몇개 들어갈 수 있을까 의문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처럼 언젠가 아이디어가 생기면 배울게 아니라 동기부여가 된 지금 이 순간이 특허를 공부하기 시작해야 할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발명할 것이 생기면 그때 가서 배우면 되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 당장 특허로 출원할 발명이 없더라도 미리 배워두는 것이좋다. 특허 쓰기를 배우지 않으면 특허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p.98


저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위치인식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 가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스마트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면 BM특허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앞으로는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와 연결되는 부분에서 많은 특허기술이 발굴되어야 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스마트폰과 자동차, 스마트폰과 엘리베이터, 스마트폰과 가전기기 등 수많은 기기를 서로 연결할 수 있다.  - p.147


저자가 그러했듯이 특허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저자의 말처럼 부업으로도 안성맞춤이며, 노후대비용으로도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부모에게 아무런 재산도 물려받지 못하고 하루하루 다참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직장인과 개인이 많다. 이들이 부업삼아 고안한 특허기술로 자신의 지적 자산을 확보하고 그것을 활용해 크고 작은 성공을 거둔다면 국가 경쟁력이 제고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p.111


책은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로운 이야기로 넘쳐난다. 저자가 했던 프로젝트 중에 코엑스 실내 네비게이션을 구축했던 사례와 함께 앞으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자신의 특허기술로 구축하게 될 실내 위치 인식 소프트웨어 사례를 읽을 때는 내가 그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된 듯한 감동을 받기도 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특허 작성법을 배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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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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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그렉 록우드(Greg Lockwood),리처드 코치(Richard Koch) / 박세연역
출판 : 흐름출판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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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표적인 인맥 위주의 사회로 알려져 있다. 좋게 말하면 인맥이고 나쁘게 말하면 '빽'이 필요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 같은 지역 출신, 그리고 혈연관계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사회 고위층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책에서는 '강한 연결'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강한 연결의 중요성에 중독되어있었고 그러한 문화에 지배받았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효용성 측면에서 강한 연결보다는 약한 연결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이 저자의 주장이다.



약한 연결이란 아주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얼굴 정도 알고 지내는 관계를 의미한다(p.34). 이 약한 연결의 가치는 구체적으로 기대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약간 연결로 묶여진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러한 약한 연결이 수많은 네트워크로 확장되어 극대화된 효용성을 체험하는 사람들을 슈퍼커넥터라고 이 책에서는 부르고 있다. 슈퍼커넥터는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이 되어 있어야 하며 그 네트워킹의 전제조건은 대부분 강한 연결이 아니라 약한 연결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이다.


약한 연결의 진정한 가치는 구체적인 기대를 하지 않을 때 드러나는 법이다. 약한 연결은 많은 경우에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 또한 어떤 사람을 아무런 목적없이 먼저 도와줄 때 그 가치를 드러낸다. 우리가 베푼 호의는 마술처럼 어느 순간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며, 그 과정은 참으로 신비하게 이루어진다.  - p.85  


저자는 약한 연결의 효용성과 슈퍼커넥터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된 내용이 아주 신선하다. 6장의 내용인데, 그동안 우리는 인터넷을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위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로 인식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그동안 존재했던 여러가지 미디어를 결합시켜 놓은 매체에 불과하며, 따라서 인터넷의 영향은 그동안 과대평가되었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정말 중요하지 않은 매체인 것인가. 저자는 인터넷의 효용성은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즉 인터넷은 허브와 약한연결, 정보, 커뮤니케이션의 다양성을 증가시켰고 그에 따라 선택권을 확대시켰다(p.176)고 보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선택권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을 할 위험성도 크다는 이야기인데 선택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혜라는 것이다. 반대로 그러한 선택의 지혜를 인터넷에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은 선택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으로 집중한다. 그래서 인터넷은 허브를 더욱 강화시키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온라인 공관과 오프라인 공간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크게 공감한다.


이러한 약간 연결의 효용성을 확신한다면 비즈니스가 더욱 확장되며 성장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을 발견하고 비즈니스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된다. 소수의 슈퍼커넥터들이 부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권력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약한 연결은 강력한 허브와 강한 연결이 만들어내는 확고하고, 질서 있고, 떄로는 위압적인 세상과 긴장관계를 이룬다(p.356).


한달전쯤 이사를 하고 난 뒤 집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던 도중 집정리를 하면서 모아 두었던 명함들을 꺼내보았다. 길게는 10여년 전에 받았던 명함에서부터 최근의 명함까지 명함첩만 대여섯개 분량이다. 이사 오면서 모두 버릴까 하다가 가지고 오긴 했는데 어찌보면 여기에 담겨 있는 명함들의 주인이 약한 연결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거의 태반이 연락처 변경으로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도 혹시 아는가. 이러한 사람들에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게 될지. 낯선 사람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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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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