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시즌 2>, 김의석, 명진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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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사무총장을 연임하게 된 반기문 총장의 이야기의 두번째 시즌이다. 저자는 반기문 총장의 동생과 동기이기도 했고 시즌1이 UN 사무총장에 선출되고나서 출간되었기 때문에 재임시절 겪었던 에피소드와 그 밖에 빠진 부분들을 보충하여 시즌2를 출간하였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반기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쟁 중에 천막에서 운영되던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도 항상 모든 일이 열심이었던 이야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영어의 매력을 느껴 공부에 매진했던 이야기 등은 지금 40이 넘은 내 입장에서도 도전해보고 싶은 라이프스타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급우들을 도우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생활이 정말 감동적이다.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로 첫번째 출간된 책이기도 하다. 실제로 반기문 총장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려는 20대 예비직장인들이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전하고자 하는 30~40대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삶이 이 책 하나로 모두 표현되기는 힘들겠지만 가장 간결하고 핵심이 녹아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린시절 가졌던 외교관의 꿈을 차근차근 이루어가는 모습을 통해 지금 내가 당면한 문제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해 좀더 진지한 자세로 고민해 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위인전기를 읽으면서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그런 사람들은 나와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았었다. 반기문 총장의 이야기 역시 그렇게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 100% 완벽한 사람, 모든 것을 다 본받아야 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이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읽다보면 부럽기도하고 난 왜 어린시절을 이렇게 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본인을 위해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도 본인 스스로 읽어보고 자녀들에게 권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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