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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국내도서>소설
저자 : 비프케 로렌츠(Wiebke Lorenz) / 서유리역
출판 : 레드박스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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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타 마이바흐라는 이름을 가진 20대 후반 여성의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찌질한’ 인생이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대부분의 동창들은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거나 좋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야말로 엘리트들인데 자신은 동네 작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황에 스스로 한탄한다. 여러 가지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친구에게 빌려입은 옷 주머니에 들어있던 헤드헌팅 회사의 명함을 들고 회사로 찾아갔더니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다. 그 회사의 명함에는 New Life Personal Management라고 씌어져 있었다.



안좋은 기억들을 지워버린 주인공은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학창시절 첫 성관계를 가졌던 남자친구와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단짝 친구와 불미스러운 일로 헤어졌었는데 기억을 지워버린 이후 다시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모든 것이 180도 바뀌어 그야말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읽었기 때문에 대략 책의 3분의 1 정도까지만 보았을 때는 도대체 책의 제목이 왜 이 모양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3분의 1 이후의 내용에서 주인공 찰 리가 뉴라이프 회사를 찾아가고 기억을 지우고 난 뒤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에야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의 모든 사실들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좋은 경험들도 역시 기억속에 남아있다. 제목만 보았을 때 나는 나의 안좋은 기억들을 떠올렸고 지워버릴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책에서처럼 안좋은 기억이 지워지고 난 뒤에 그 기억의 영향으로 일어났던 과거의 또다른 모든 사실조차 뒤바뀌게 된 상황을 보니 책 제목처럼 과거를 지우고 싶다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의 안좋은 기억들을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면서 성공의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이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책은 아주 재미있다. 내용도 훌륭하다. 과거의 기억을 지운다는 사실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SF를 지향하는 소설이라면 당연히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하겠지만 과거를 지운다는 사실이 한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나간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자신의 현재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던 분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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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해킹 Brain Hacking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규봉
출판 : 골든북미디어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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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스타터스’에 이어 이번에 읽은 ‘브레인 해킹’도 뇌를 통해 사람의 기억을 조작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표지 디자인이 참 ‘60년대 잡지’스럽다. 다음부터는 디자인에 좀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을 이 소설에서는 나노기술로 설정한다. 사람의 머리 뒷부분에 기억과 관련된 중요 부위가 있기는 한가보다. 매트릭스에서도 그렇고 이번 소설에서도 뭔가 머리 뒷부분에 나노 물질을 삽입하여 기억을 복사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이동시킨다.


소설 내용으로의 몰입은 금방 이루어졌다. 아버지의 죽음이 딸은 타살로 주장하지만 경찰관은 자살로 주장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많은 스릴러 계통의 소설이 사람이 ‘죽음’으로시작하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책도 역시 죽음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있어 보이는 또다른 사망사고가 터지면서 점점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시키게 만든다.


중반부까지는 결말의 궁금증으로 쉽게 읽혀졌지만 중반이 지나고나면서 약간의 지루함을 느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가도 화재나 자살과 같은 다소 인위적인 설정으로 원점으로 돌리기도 하고, 대충봐도 복선이 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너무 뻔한 설정들이 지루함을 불러 일으켰다.


약간은 지루함으로 읽어가다가 마지막은 약간은 의외의 결말로 마무리된다. 아주 탁월한 반전은 아니지만 인위적인 설정으로 일관했던 스토리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허무’한 결말이라고 생각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권후보의 뇌가 해킹당하는 사건이라는 다소 사회적인 이슈를 제기함과 동시에 과학적인 근거는 다소 약하지만 나노소재를 통한 기억력 복제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대수준을 약간 낮춘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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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국내도서>소설
저자 : 리사 프라이스(Lissa Price) / 박효정역
출판 : 황금가지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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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흥미진진하게 읽은 스릴러 소설이다. 초반부에 엔더, 스타터, 집행관, 신경칩 등 약간 생소한 표현들이 언급되어 몰입이 늦어지긴 했지만 몰입 이후에는 빠져나오기 힘들어 읽다가 중간에 끊기가 쉽지 않았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 인류가 생물학 전쟁을 치르면서 전쟁 당사자인 부모세대가 대부분 세상을 뜨고 조부모 세대와 손자녀 세대가 같이 어울려 사는 시대이다. 여기서 특이한 설정은 조부모 조차 잃고 혼자 살아가는 아이들은 구걸을 하며 가난 속에서 살아가며, 조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그나마 그들의 보호 아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조부모 세대들의 평균연령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150세, 200세까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근미래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나이많은 노인들은 자신의 육체 연령을 연장하기 위해 앞에서 언급한 홀로 남겨진 아이들의 육체를 빌려 그 안에 신경칩을 삽입하고 겉으로는 젊은 사람인 것처럼 하고 살아가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이라는 회사를 통해 벌어지는 일인데 영화로 만들게 된다면 <매트릭스>의 한 장면과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노인들은 어린 아이들을 탐하고 그들의 영혼은 죽임을 당할 수 밖에 없는 미래의 모습. 전형적인 디스토피아적인 설정이 아닐까 한다. 앞에서 몰입이 좀 늦어졌다는 표현을 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런 디스토피아에 빠져들기 싫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 적절한 반전과 스릴이 아주 몸서리치게 흥미롭다. 결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면 어떨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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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월.1우영창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우영창 (문학의문학,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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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월.2우영창장편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우영창 (문학의문학,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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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불어닥친 1997년말의 IMF외환위기,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물결과 개방의 압력, 그이후 안정되는 듯하던 경제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미국의 경제위기가 시작되었던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역풍에 밀려왔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이후 다시 안정세를 되찾다가 이번에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발생했고 월가에서는 금융지배세력의 탐욕스러움에 99%가 1%를 밀어내기 위한 저항으로 몸무림치고 있다.

이 책은 좋게 말해서 이러한 경제현상이 있는 요즘에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 반면이 시의를 편성한 상업적 소설이라는 핀잔도 들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전세계적 경제위기를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경영학도로서 약간의 금융지식이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금융용어들은 가독성이 떨어지게 만들었고, 스토리 전개 역시 흥미진진함이라든가 반전의 묘미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또한 너무나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 관계로 사람 이름을 기억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물론 소설로서의 재미꺼리는 갖추고 있으나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읽어볼 분들을 위해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려면 결말을 이야기하면 안되겠지만 이야기 흐름을 크게 벗어난 결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며 꼭 이런 결말이어야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저자의 노력에 비해 많은 점수를 주지 못해 미안함 마음이 들지만 좀더 탄탄한 스토리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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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
나타샤 캄푸쉬 저/코리나 밀보른 저/하이케 그로네마이어 저
예스24 | 애드온2

<3096일>이라는 책 제목에 끌려 서평 이벤트에 신청했다. 부제목은 ‘유괴, 감금, 노예 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는 자유 - 전세계를 경악시킨 한 소녀의 충격실화’. 부제목을 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납치되어 감금되었다가 8년 만에 자유를 찾은 이야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988년 2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나타샤 캄푸쉬.

책을 읽기 전에 몇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첫째 이 아이를 유괴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고 유괴의 이유는 무엇이었나, 둘째 8년 만에 자유를 찾은 방법은 탈출이었나 구조였나 아니면 그 밖의 다른 방법이었나. 이 두 가지 궁금증 중 두 번째 궁금증은 책의 절반 정도를 읽었을 때 해결되었다. 하지만 첫 번째 궁금증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이 8년동안이나 어린 아이를 감금하고 폭행하고 노예처럼 부릴 수가 있는 것인지.

저자는 그다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고 불화가 많았던 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가정적이지 못한 부모들 사이의 관계에서 자의식이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었고 불완전한 자의식은 8년 동안의 감금 생활에서 조금씩 드러났다. 유괴되었을 당시 열 살이었던 저자의 이성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4~5살 정도의 어린아이 수준으로 퇴화되었다. 범인과 다이아몬드 게임을 한다든지, 범인을 아빠같은 친구로 상상하려 했다든지 범인에게 의존하고 익숙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또 한편으로는 경찰이 빨리 와서 구조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속 소망도 드러내고 있다. 유괴된 것이 10살 때였고 18세 되던 해에 자유를 찾았으니 성인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의 절반 이후로 지나갈수록 범인의 폭행은 점점 심해졌다. 매일 매일 같이 반복되는 폭행의 일상이 저자를 힘들게 했다. 노예생활과 다름없었던 지하 감금 생활(책에서는 감옥이라는 표현도 사용함)과 범인과의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었다. 책을 읽고 있는 내내 우울했던 순간이었다. 우울함을 넘어 범인에 대한 증오심으로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다만 이 책을 쓰려면 ‘탈출’을 하던 ‘구조’가 되던 자유를 찾았겠지 하는 이미 결정된 결론 때문에 그나마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나는 한참동안 새 날짜를 바라 보았다. 2006년 8월 23일. 내가 갇힌 지 3096일째 되는 날이었다. - p.259
나는 청소년 시기를 노예로, 펀치 볼로, 청소부로, 그리고 유괴범의 조력자 노릇을 하며 살아남았다.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이 세상에 순응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시간은 지나갔다. - p.260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되었다.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8년 이상 버틴 저자가 정말 안쓰럽다.

아무도 이 세상에서 괴물로 태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과 사람들에 의해 우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가정,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우리 모두가 결과적으로는 책임이 있다.  - p.295

저자는 에필로그에 남긴 이 문장을 통해 범인과 같은 흉악한 범죄자들의 등장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다소 의외의 결론을 내린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저자가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범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도 솔직히 아쉬움이 들었다. 체포되어 언론에 드러나 사건의 전말이 범인의 입을 통해 공개되고 죄에 댓가를 받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유괴된 지 8년 만에 탈출, 탈출한지 4년 만에 이 책을 쓰면서 진정한 자유를 찾은 나타샤 캄푸쉬.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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