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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국내도서
저자 : 정동섭
출판 : 베다니출판사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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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자 하는 노력은 아름답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를 완전하고 완벽하게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 삶을 통해 영광받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하기를 요구하신다. 하지만 완벽이 인생의 최대목표는 아니다.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개개인의 생활에서 완벽을 추구한다. 하지만 도에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다보면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저자는 이점을 강조하면서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를 지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완벽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가 빚어진 피해들을 논하고 있다. 완벽하지 못한 남을 비난하게 되고, 완벽하지 못한 자기를 비하하게 된다. 책에서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쓸모없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거나(p.39), 철자가 틀린 것 등 상세하고 세부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들도 완벽주의자의 성격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나 역시 조금은 완벽주의자의 성격이 있는 듯 하다.

 

여러 논문이나 단행본들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저자는 완벽주의의 유형을 몇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수행 완벽주의'는 최상의 수준에서 능력을 발휘하거나 업적을 이루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외모 완벽주의'는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가장 신경쓰는 부류다. 그러다보니 깔끔하게 정돈된 집이 어지럽혀지고 더려운 손에 벽이 얼룩질까봐 아이들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지 못하도록 한다. '대인관계에서의 완벽주의'는 결점투성이인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게 될까봐 다른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도덕적 완벽주의'는 자신과 주위의 모든 사람이 법과 규칙을 정확하고 세심하게 준수하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노력하는 율법주의적 성격을 지닌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높은 시준을 세우고 탁월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전방위 완벽주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완벽주의의 원인은 무엇인가? 저자는 완벽주의의 여러가지 원인을 논하는 가운데 완벽주의는 가장 먼저 '지나치게 비판적인 부모나 어른들의 비현실적인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실수를 참지 못하는 부모, 자녀에게 애정을 표현하고나 긍정이나 확신을 불어넣어주는 것을 어려워 하는 부모, 자녀의 행동이나 조건에 따라 자녀를 용납하는 경향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완벽주의적 성격을 대물림하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기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결국 열등감이 형성되어 정상적인 자존감을 갖지 못한 채 성인이 되고 만다. 세 자녀를 키우는 가운데 육아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는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본 대목이다. 나는 이런 부모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책에 나오는 3페이지(pp.71~73) 정도를 그대로 인용해 보고자 한다.

 

- 반복적으로 비난하고, 창피를 주고, 거부하고 호통을 치는 경우 :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놈이냐?, 너 같은 놈이 인간이 되겠냐?, 넌 구제 불능이야, 이 바보야, 이것도 몰라?, 너 같은 놈은 아버지 자식이 아니야.

- 빈번하게 자녀들을 다른 아이들이나 다른 형제자매들과 비교하여 부족한 것을 생각나게 하는 경우 : 네 누나가 너 만할 때는 너보다 똑똑했는데, 잘 했구나, 그런데 네 짝은 몇 점 맞았냐?, 옆집에 네 친구는 이번에 영재반 들어갔데.

- 자녀가 실패할 것이며, 어떤 일도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표현하는 경우 : 넌 인사도 제대로 못하니?, 너는 심부름 하나 제대로 못하니?, 네가 그럼 그렇지 뭐. 실수할 줄 알았다. 너는 그게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네가 하는게 뻔하지 뭐.

- 자녀의 행동이나 자녀가 이룬 일들에 대해서 바보 같다거나 무시하거나 묵살해 버리는 경우 : 이 바보야. 이것도 몰라?, 네 몰골 좀 봐라. 그게 옷이라고 입은 거냐?, 또 우유를 엎질렀구나.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냐?, 꾸물대지 말고 어서 일어나. 이 게으름뱅이야!, 이 멍청이같은 놈아, 네가 무슨 공부를 한다고 그래? 집어 치워라.

- 비현실적인 기준이나 목표를 정해 준 경우 : 공부만 잘하면 해달라는 것 다 해줄게. '수'가 세 개인데, 이 '우'는 뭐에 필요한 거냐?,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 공부도 못하면서 무슨 오락이야. 공부 좀 해라., 공부 좀

- 반복적으로 거칠게 처벌하는 경우 : 신체적 학대

-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어리석고, 부족하고, 나쁜 행동 등에 대해서 부적절하게 또는 지나친 방법으로 지적하는 경우 : 넌 왜 맨날 그 모양이냐?, 버릇없이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드는 게 아냐!, 애들 주제에 뭘 안다고 나서니?, 쓸데없는 것 좀 사지 마, 학원비가 얼만데 수업을 빼먹어.

- 자녀들이 골치 아프게 한다는 것을 은근히 드러내는 경우 : 너, 귀찮게 굴지 말고 나가서 놀지 못해?

- 자녀를 잘 안아주지 않고, 애정이 담긴 신체적 접촉이나 그 밖의 사랑 표현이 없는 경우

- 자녀가 자립할 수 없을 만큼 과잉보호하거나, 지배하는 경우나, 자녀가 혼자 하려는 것에 대해서 부모가 심중팔구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 : 숙제는 엄마가 해 놓을테니 너는 먼저 자거라.

- 자녀들이 하는 일을 항상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늘 고함지르는 경우 : 너는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냐?, 한 번만 더 투정하면 다시는 밥 안줄 거야. 딴 데로 새지 말고 곧장 와, 엄마 말이 맞아. 그 옷은 네게 어울리지 않아, 만화만 보지 말고 책좀 읽어라.

 

결론은 완벽주의자이 대안인 최적주의를 지향하라는 것이다.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완벽주의적 성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완벽주의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함으로 시작하는 것(p.147)이 중요하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맡겨야 한다. 최대추구자가 되기보다는 만족추구자(최적주의자)가 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외모나 능력의 완벽이 아닌 성품의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가 오히려 합리적이다.

 

많은 양의 정보들을 인용하다보니 어떤 것이 저자의 주장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이다. 어찌보면 기존에 나와있는 완벽주의와 강박관념 등과 관련된 정보들을 수집하여 분류하고 요약한 책에 불과하다고 폄하될 수도 있을 듯 하다. 다만 완벽주의의 원인과 피해사례, 그리고 개선방안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보들을 수집하고 정리한 저자의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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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처럼 반론하라
국내도서
저자 : 우에노 마사루 / 김정환역
출판 : 끌리는책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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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화술이나 협상에 관한 몇권의 책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재능이 없는 나로서는 좋은 커뮤니케이터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한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질 것을 기대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화술에 관한 책이나 '반론' 기법을 논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30년간 검사로 일했고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변호사만큼 논리적인 화술을 자랑할 수 있는 직업은 없을 듯 하다. 저자가 특별히 '반론'에 관심을 갖고 머리말을 보게 되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서로의 오해를 풀거나 정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공유하고자 함이 아닐까 유추해볼 수 있다.


즉 토론에서 이기고 내 주장을 상대방에게 강요함으로써 나만의 이익을 챙기는 화술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익으로도 연결되는 반론이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어찌보면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상대방도 나름대로의 이익으로 인해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일텐데 내 주장과의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보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상황이 이해가 안되거나 이런 상황이 과연 발생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장면도 눈에 띈다. 지극히 저자의 개인적 경험으로 좋은 결과로 종결된 상황을 사례로 들고는 있으나 매번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곁들이고 싶다. 한편으로 동일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그와 유사한 상황으로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논하고 있으니 협상이나 토론이 일상적인 사람들이 읽어둘 만한 내용이 많을 듯하다. 저자가 설명하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군데군데 깔끔한 다이어그램으로 제시하여 이해를 도와준다.


저자가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기법들을 이야기하는데 결국 책에서 설명하는 기법들의 공통적인 측면을 요약해보자면, 나만의 주장을 강요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가진 주장의 한계나 약점을 공략하고 내 주장의 약점을 숨겨 토론이나 협상의 주도권을 내가 가진 상태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될 만한 포인트를 찾아 설득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좀 장황한 문장으로 요약했지만 어떤 인간관계에서건 나만의 이익만 주장하다보면 결국은 공멸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좀더 현실적이고 윈윈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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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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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
국내도서
저자 : 박규남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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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쓴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과연 나는 이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나는 그 성공한 사람과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아무 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맨손으로 시작했고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성공의 한 지점에 서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 있다면 본인처럼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책의 앞부분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사실 많은 재테크 서적들을 보면 내가 저자와 같이 따라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저자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니 최소한 오해는 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전체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과 2장은 본격적인 토지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토지 투자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설명을 보면 본인은 어려서부터 '돈을 밝히는' 성향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 성향 덕분에 오늘날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어린 시절에는 돈의 가치를 모르고 무조건 돈을 좋아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가지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투기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p.99)이라는 설명에는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목적은 토지 투자에 입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토지 투자의 기법과 전략을 알고 싶다면 4장부터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장에서는 '땅 투자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지 투자를 위한 공법 지식과 공정 장부에 관한 기본지식의 습득을 강조한다. 또한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타이밍'이 토지 투자의 기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보통은 주식을 먼저 하고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그 반대로 투자 순서를 정해야 옳다고 이야기한다. 토지는 주식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에게 필수품이며 안정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토지는 모든 부분에서 워자재의 성격과 공공용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끊임이 없다는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 아파트, 전원주택, 호텔 관공서를 짓는다던지 도로나 역사를 건축한다든지 모든 개발사업의 원재료는 토지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던 기업이던 공공기관이던 개발은 무조건 토지를 필요로 하기에 수요는 절대적으로 끊임이 없다. 우리는 주식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땅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토지의 수요는 끊임이 없다고 봐야 한다.  - p.106


실질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토지 투자의 목적이 순수 투자 목적이라면 같은 입지라도 진입로가 별로라든지, 땅모양이 별로다, 땅이 좀 낮다 등 점수가 좀 떨어진다 해도 가격이 싼 땅을 사는게 유리하다(p.108)고 조언한다. 반대로 실수요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입지와 진입로의 높이, 방향, 주변 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4장에서 이러한 기본 지식을 이야기했다면 토지 투자의 실무적인 기법들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어떻게 땅값이 형성되는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땅값이 왜 변동하는지, 변동하는 추세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8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별로 토지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어 유용하다. 6장과 7장은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을 구분하는 방법을 연이어 설명하고 있다. 


만약 진짜 바로 토지 투자의 실전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10장이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본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막상 토지 투자를 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게 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각종 토지 서류나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해할 수준이 된다면 조금씩 여유자금을 투자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10장에 있는 것처럼 여유자금이 얼마인지에 따라 투자처를 찾는 방법을 읽다보니 책에 나오는 정도의 여유자금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누구나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한 우물만 집요하게 판 사람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토자투자를 하기에 앞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지만 그 경험들은 지금의 토자 투자 전문가인 저자를 만드는데 상당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지금보다 완성된 미래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과정을 살아가면서 조금이나마 여유자금이 생기면 토자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맞춤법 오류가 많다는 점이다. 공상만 했던 시간이 더욱 많았던 거 같다(p.22), 실컷 놀은 것뿐이다(p.32) 등의 문법적 오류 뿐만 아니라 '든지'와 '던지'의 용도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쓴 문장들도 눈에 거슬린다. 편집과 교열을 하는 과정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대한 검수가 꼼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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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 67회는 <속죄>라는 주제로 시작된다. '내가 산 책' 코너에서는 다윗과 골리앗, 욕망하는 지도, 내가 그림이 되다, 느리게 읽기 등의 신간이 소개되고, 메인컨텐츠인 [책, 임자를 만나다] 코너에서 속죄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누구나 재밌게 들을 수 있는 빨간책방은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나 아이튠즈, 팟빵 등에서 들을 수 있다.

 


※ 아이튠즈 : https://itunes.apple.com/kr/podcast/idongjinyi-bbalgancaegbang/id519983684

※ 팟빵 : http://www.podbbang.com/ch/3709


 

[내가 산 책]

다윗과 골리앗

욕망하는 지도

내가 그림이 되다

느리게 읽기

 

[책, 임자를 만나다] - 1부

속죄 <1부>

 

[에디터스 통신]

느리게 읽기


[닥터K의 고민 상담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성방이 번다더니

 

 

- closing poem -

무언가 부족한 저녁 by 나희덕

 

 

♣ 이동진의 빨간 책방 ♣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by wisdomhouse

 

[빨간 책방]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닥터K의 심리 상담소 : 그대의 손을 잡고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북CM]

Fugue II_e minor (by 스프링 필드)

Orchestra of heaven (by 스프링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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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국내도서
저자 : 팡차오후이 / 박찬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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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진행된 명강 시리즈가 최근 책으로 유행처럼 출간되었다. 그 유행 때문인지 이번엔 중국의 명문대인 칭화대가 그 대열에 동참하였다.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이라는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주제는 제목에서 느낌을 받을 수 있듯이 바로 '수신(修身)'이다.

 

 

수신이라고 하면 나를 포함한 일반 사람들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치국평천하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지만 무슨 일을 하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수신제가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책의 서문에 따르면 저자는 수신을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생의 숙제'라고 말한다. 성악설의 관점까지 들먹이지는 않아도 우리 인간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나태해진다는 것은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결국 인간을 인간으로 특징지워주는 '인격'이라는 것은 개개인이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성장하고 완성될 것(p.5)이라는 저자의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저자는 논어나 맹자와 같은 유명 중국 고전들뿐만 아니라 서양 학자들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수신'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설명한다. 기독교의 수신 사상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저자는 놀랄 만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사실 기독교에서는 수신이라는 구체적인 사상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처럼' 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흔히 '코람데오'라고 표현하는데, 저자는 이와 같은 사상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마음속에 더럽고 낯을 들 수 없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세상 사람들을 알지 못하겠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하나님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본다는 것입니다. - p.199

 

크게 아홉 개의 장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마음 깊이 울림이 있는 강의라고 생각이 들었다.

 

1강 :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2강 : 존양(存養), 마음을 살펴 하늘의 뜻을 찾는 힘

3강 : 자성(自省), 패러다임을 깨고 한계를 허무는 힘

4강 : 정성(定性), 고난의 압박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

5강 : 치심(治心), 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는 힘

6강 : 신독(愼獨),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7강 : 주경(主敬), 나라는 생명을 사랑하는 힘

8강 : 근언(謹言), 언행을 삼가 군자에 이르는 힘

9강 : 치성(致誠),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우리가 사는 요즘의 시대는 정말 수신을 잃은 시대가 아닐까.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바로 세우는 것보다 주변 상황에 적응하고 경쟁하여 이기는 것에 더 관심있는 시대가 아닐까. 삶을 비관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얼마나 힘들면 자살을 하겠냐는 동정은 이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저 자살을 미화할 뿐이다. 다음과 같은 대목이자살과 연관지어 숙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유가 사상에 따르면 우리는 영원히 자신의 생명을 학대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이 세계 전체에 속해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옛 사람들은 인간을 천지간에 속한 소우주로 여겼고, 인간의 생명은 커다란 우주와 시시각각 소통한다고 여겼습니다.  - p.226

 

주역과 중용을 인용하면서 자살을 철저하게 비판하는 대목은 오늘날 자살이 미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던져준다. 자살이나 우울증을 앓는 것은 생명을 학대하는 행위이고 우주 만물을 발육 성장하게 하는 '생생지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다. (생생은 오늘날 말로 하면 생명의 건강한 발육과 생장이고, 생명에 대한 고도의 공경심을 말한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닐까. 결국 나를 바로 파악하고 올바른 자세로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울 때 더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 무용론이 회자되고 있는 요즘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사회구성원의 건전한 일원으로 살아가기에 부족함 없는 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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