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학기 강의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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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인 '왜 나쁜 기억은 자꾸 생각나는가?' 라는 주제는 사실 이 책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미끼일 뿐이고 책의 내용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다. 혹시라도 책의 제목을 보고 혹해서 구입을 하려한다면 말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궁금증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공부하는 방법, 책 읽는 방법,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는 뇌를 계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뇌를 방해하고 있는, 스스로 그어버린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뇌는 계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사물의 특징이라는 주장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모나리자 그림을 보면서 모나리자의 전체적인 정확한 모습은 기억할 수 없고 눈썹이 없다거나 약간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라는 등의 특징적인 부분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은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실패의 기억은 성공의 기억과 달리 자꾸 우리를 찾아오며 우리에게 '야,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잖아! 어서 문제를 해결하란 말이야!' 하고 우리를 달달 볶는다.(p.78)" 하지만 미래의 시점에서 나를 바라보고 좀더 큰 '나'로 인식하면 현 시점에서의 상처와 고난은 더이상의 상처와 고난이 아니다. "아직도 떨치치 못하는 상처의 기억이 있다는 지금 필요한 것은 상처의 치유이다.(p.88~89)"
그렇다면 뇌에 새로운 지식을 채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먼저 뇌를 비우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가지고 있는 지식을 버리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뜰 수 있고, 편견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공부는 채우는게 먼저일까, 비우는게 먼저일까? 아직 머리에 든게 없는 어린 시절에는 채우는게 급선무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비우는데 주력해야 한다.(p.136)"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꿔주는 뇌의 일부 기관이다. 누구나 해마를 가지고 있지만 아무나 해마를 잘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이 해마를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예전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정체된 사람이 있는 반면 해마를 잘 활용하여 변화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 해마를 일깨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위기'를 인식하는 것이다. '위기'란 가야할 길이 안보일 때, 생존의 위협이 눈앞에 놓여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p.147).
지식을 쌓는 방법 중에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이다. 독서로 습득한 지식은 낯선 지식이나 경험을 받아들이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 우리 뇌는 필요하다고 여기는 정보만을 걸러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내게 부족한 지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또한 목표설정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배경지식 쌓기가 된다. 궁금증이 찾아오면 꼭 의문을 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없이 사는 인생보다는 생각이라도 하며 사는 삶이 낫다. 그러나 생각만 하는 인생보다는 행동을 하는 인생이 낫고, 행동만 하는 삶보다는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삶이 훨씬 낫다. - p.258
앞부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책은 사실 '뇌' 그 자체에 대한 책이 아니다. 뇌를 어떻게 계발하고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지, 공부는 어떻게 하며,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은 어떻게 알려주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격려기술, 돈 딩크마이어 & 루이스 로슨시, 학지사] - 우리 사회에는 격려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0) | 2011.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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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스, 플라톤, 이제이북스] - 플라톤이 말하는 사랑과 우정 (0) | 2011.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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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참모의 조건>, 모리야 히로시, 비즈니스맵, 2011. (0) | 2011.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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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혼자만의 능력으로 살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여러 명의 전문가를 당할 수가 없다. 간혹 우리는 어떤 부분에 대한 지식이나 실행 경험이 없을 때 쉽게 자포자기 하거나 또는 내가 그부분을 직접 배우고 경험해서 실행하려고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 노력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그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좋은 인맥'이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보충해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p.5)하였다. 인맥에 대한 가장 좋은 정의라고 생각한다. 책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 오바마 대통령 아는 사람 없는가 라는, 정치권에서 이슈가 된 뉴스 제목들로 시작한다. 인맥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나만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또는 스펙이라는 이름으로 내 능력을 포장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능력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인맥은 좀더 요즘 활성화되고 있는 '소셜'이라는 마인드에 입각하여 확장해 본다면 '집단지성'으로 활용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이란 한마디로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에 비유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한명의 전문가 보다 더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추출해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나를 중심으로 이러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런 네트워크는 20대 젊은 시절부터 노후를 보내되는 시절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제1부에서는 인맥 네트워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두번째 제2부에서 인맥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인드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제3부는 인맥네트워크를 위한 효율적 테크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사실 2부와 3부의 내용은 크게 구분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2부는 뜬구름 잡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일반적인 인맥 네트워크를 위한 갖추어야 할 마인드를 이야기하고 있고, 3부는 좀더 구체적인 테크닉을 설명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전체적인 내용 중에서 저자가 독창적으로 주장하는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대부분 여러 유명인이 했던 말이나 다른 책에서 인용한 부분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실제 사례들을 통해 실전 경험을 익힐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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