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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 / 서영조역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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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혁신의 공간(space of innovation)에 대한 책이다. 도시나 웹과 같이 혁신을 일으킨 공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통된 속성과 패턴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면 한가지 방법으로만 관찰할 경우 놓치기 쉽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는 패턴들을 밝혀낼 수 있으며, 저자는 그 공통된 패턴 일곱가지를 책에서 나열하고 있다. 시인이나 엔지니어의 전문지식은 서로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그들이 이 세상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발전과 공동작업은 유사한 패턴을 통해서라고 할 수 있다(p.30).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디어는 서로 경쟁하고 연결되어 더 완전한 아이디어로 만들어 준다.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척도로 저자는 인접가능성,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 플랫폼 등 일곱가지를 도출하였고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한 chapter씩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을 이어가며 저자는 첫번째로 '인접가능성'을 언급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새로움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현재 존재하는 '부분들'이 결합되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주변에는 혁신에 필요한 인접가능성이 널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여러가지 부품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예로 배비지의 차분기관과 해석기관에서 현대의 컴퓨터로 진화한 사례, 유튜브의 동영상 서비스 발전 사례를 들고 있으며 더 나아가 생물의 진화도 이러한 인접가능성의 결과라고 본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비결은 혼자 고고하게 앉아서 위대한 생각을 하려 애쓰는 게 아니다. 자기 앞의 탁자 위에 부품을 하나라도 더 많이 올려 놓는 것이다.  - p.54


좋은 아이디어는 네트워크를 통해 만들어진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더 좋은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사업의 기회가 창출된다. 혼자 골방에서 사고하는 것보다 연결을 통해 나온다는 것이 계속되는 저자의 주장이다. 느림 예감이라는 제목의 3장 내용도 그러하다. 아이디어는 처음에 보잘 것 없어도 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낸다.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도 자신의 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아이디어를 단번에 떠올렸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천천히 진화하는 과정에서 '느린 예감'을 통해 아이디어는 성숙해 간다. 그러한 진화 속에서 뜻밖의 발견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뜻밖의 발견도 우연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여진 기회 속에서 만들어진다. 


저자는 이러한 아이디어의 발상의 사례로 시종일관 연결을 강조하면서 다윈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다윈은 진화론의 시초라고 일컬어지지만 다윈이 진화론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제시하기 전에도 이미 과학자들 사이에는 진화의 가설이 어느 정도 진정성을 얻고 있었다. 그 성숙의 과정을 통해 진화론이라는 아이디어의 완성은 다윈의 몫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성숙시켜가는 모든 과정과 방법을 진솔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아이디어는 사업의 기회일 수도 있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행동의 변화일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뭔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요즘 나의 생활에 충격을 주었다. 좀더 다양한 아이디어의 발굴과 네트워크 속에서의 검증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욕구가 넘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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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중국 경제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랑셴핑,쑨진 / 이지은역
출판 : 책이있는풍경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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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제목을 보면서 우리 나라 경제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무슨 중국 경제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의 앞 '감수의 글' 몇 문장만이라도 읽어보기 바란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중국 경제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해하고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지름길 중의 하나이다. 저자는 중국 출신의 경제학자로서 작금의 중국 정부가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현재 중국의 경제상황을 벼랑 끝에 서있다고 평가한다. 책의 앞부분에 '들어가는 글'에 따르면 그런 상황의 원인은 중국인들의 위기의식 부재에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과 비교하는 대목이 인상적인데,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한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높은 위기의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미국은 자국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격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 반면 중국은 그러한 위협에 대해 관심도 없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전략 중심이 다시 아시아로 재조정되면서 군사·무역·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중국인은 이런 위협을 보고도 못 본 체한다.  - p.12




글로벌 경제를 포함하여 중국을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커다란 위기가 움트고 있음에도 중국인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기는커녕 잘못된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잘못된 사고방식이란 ①좌우갈등, ②공사대립, ③거시적 조정-미시적 활성화, ④도약적인 발전 등이다. 이러한 주장을 통해 저자는 상당히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즉 '국유기업이 잘할 수 있는 것은 국유기업에 맡기고, 민영기업이 해낼 수 있는 일은 민영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정부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시장이 잘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민영기업의 시장진출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다. 또한 네번째 비판요소로 언급하는 도약적 발전에 대해서는 과거의 대약진 운동의 사례를 들면서 그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중국은 지나치게 높은 목표, 위대한 목표를 설정해두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끌어 들여 대약진 식 목표를 실현하는 방식을 무척 선호한다(p.25)고 주장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위기 상황에 대한 극복 방법으로 저자는 사회개혁과 공정사회 구현을 돌파구 삼아 다시 경제개혁 정책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동 번영을 목표로 한 모든 사람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 성장을 구가해야 한다고 하면서 경제 성장을 위해 사회정의와 시장논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공정사회 구현과 공동 번영을 목표로 하되 거대한 규모의 중산층이 강력한 구매력을 가지고 민간업체의 이익증대를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린 업체는 더 많은 수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더 많은 임금을 제공한다면 여기서 생겨난 자금이 다시 중산층에 흘러 들어가 또 다른 구매력을 발생시키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추어 지면서 경제는 자신만의 법칙에 따라 균형을 찾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게 된다(p.28)는 것이 저자의 핵심적인 주장이다.



저자는 현재의 중국 경제를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평가한다. 책의 앞부분에서만 봐도 가장 위험한 지경(p.31), 지금까지의 영광이 한낱 뜬구릅에 불과했다는 냉혹한 현실을 맞이하게 될 것(p.45),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p.63), 혹독한 빙하기(p.68) 등이 현재의 중국 경제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경제상황을 묘사한 표현들이다.



500여 페이지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읽히는 속도나 느낌은 그리 지루하지 않다. 경제 용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최근의 국내경제와 글로벌 경제 상황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주장들이 많이 나오면서 이 책의 주장도 그냥 가볍게 듣기에는 의미심장한 관점들이 많다. 가계 경제와 같이 미시적인 경제는 역시 거시경제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장 지금 투자한 펀드나 주식의 등락이나 예금이나 대출의 이자율 변화, 부동산의 전망 등을 보기 위해서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거시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의 주장은 다소 중국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시각으로 거시경제의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에 필요해 보인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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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토머스 대븐포트,브룩 맨빌(Brook Manville) / 김옥경역
출판 : 도서출판프리뷰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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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사이에 경영대가들의 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경영전략의 최고봉들이 앞다투어 신간을 발간하고 있는데 올초에 발간된 슬라이워츠키의 <디맨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게리 해멀의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의 선택> 등이 읽을 만한 경영전략 도서로 추천할 만하다.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마이클 해머와 함께 리엔지니어링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토마스 대븐포트의 신작이다. 지금까지 웹2.0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혼자의 힘이 아닌 집단의 힘이 더 강하다는 접근은 많이 시도되었고 위키피디아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도 만들어져왔으나 의사결정에 있어서 개인이 아닌 조직의 의사결정이 더 효율적이라는 접근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학술논문은 나왔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읽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 단행본으로 한정짓는다면.)


'중요한 결정은 지도자 한명이 아니라 조직에 맡겨라'라는 책의 부제목과 같은 주장을 저자들이 하게 된 원인은 일상의 조직들이 최고경영자 한명의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이 매몰되면서 잘못된 결론을 만들어가는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사례로 M&A를 들고 있다. 타임워너와 AOL의 경우 당시 타임워너의 CEO였던 제리 레빈이 테드 터너를 비롯한 다른 경영진과는 거의 상의를 하지 않고 독불장군식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한 사례이다. 성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졌기 때문에 1640억 달러 규모의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M&A를 성사시켰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세기 최악의 거래를 주도'했다고 고백한다. 또 하나의 의사결정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야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2008년 MS는 주당 31달러로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당시 CEO였던 제리 양은 거부하였다. 그후 33달러까지 올려서 제안했으나 역시 거부하였다. 자신이 만들었고 이끌고 있는 기업을 너무 애지중지한 나머지 다른 기업의 좋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MS는 인수제안을 거둬들이고 그 이후에 야후의 주가는 한번도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그 이외에도 몇가지 재밌는 의사결정 실패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처럼 독단적인 결정을 실패를 부르기 때문에 어떤 형태와 이유에서든 리더 한사람에게만 집착하지말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반대의견이 있는지 물어보며 어떤 입장을 지지하기보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조직문화를 장려하는 건전한 의사결정 과정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 효과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p.25)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조직의 의사결정 사례로 12가지 기업(조직)을 소개하고 있다. 경영학에 있어서 어떤 케이스스터디도 그것이 100% 정답이 될 수 없는 만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를 따라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그동안 의사결정의 문화가 리더 한사람에 의존하였다면 이 책의 사례를 보고 좀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총 12가지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 사례들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12편의 단편소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다. 비영리 단체로서 NASA의 디스커버리호 발사승인 과정을 시작으로 시작하는데 세계 최고의 공학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이곳에 팽배해 있던 오만과 무사안일주의를 이겨내고 명확하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을 기반으로 하여 개방적인 의견교환, 다양한 의견존중, 반대의견을 낼 권리를 인정하는 등의 조직문화를 갖춤으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주택 건설회사 WGB홈즈는 미분양의 원인 파악을 위해 군중(crowd)의 지혜에 답을 물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설계를 수정 보완했으며, 집단의 판단을 신뢰하였다. MBA 출신을 선호하는 컨설팅 기업의 문화를 타파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한 맥킨지 컨설팅의 사례도 흥미롭다. 


NASA의 사례, WGB홈즈의 사례, 맥킨지의 사례 등 세 조직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참여적 문제해결 과정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다. 짐 서로위키의 <군중의 지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명이 전체보다 더 똑똑하지 않다'는 인식을 말한다. 그 밖에 저자는 조직의 의사결정이 더 훌륭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군중의 지혜 뿐만 아니라 군중의 리더십까지 활용해야 하며, 조직 구성원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실제 결정을 내리는데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정보기술을 의사결정에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강조한다.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를 기반으로 나머지 아홉개의 사례를 구성하고 있다. 파트너즈 헬스병원의 환자관리 사례, 코그니전트 테크톨로지의 사원 참여문화, 미국 샬롯 초등학교의 데이터 기반 교육, 고대 아테네 인들의 민주적인 선택, 뱅가드의 메이블 유 이야기, 전사원이 참여한 EMC의 비용 절감 과정, 미디어 제너럴의 민주적 리더십, 월리스 재단의 전략변경과정, 마지막으로 직원의 뜻을 존중하여 회사를 키워난 트위저맨의 사례까지 아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의사결정 사례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사례가 성공하기까지 여러가지 내외부 환경과 컨텍스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케이스스터디를 '정답'과 같이 접근해서는 안된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열두가지 사례를 잘 숙지한다면 최소한 한두명의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그저 지켜만 보며 실패해가는 조직은 없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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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장박원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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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컨버전스 학문 즉 학제적인 융합 학문 연구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사회 전분야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팽배해 있다. 이 책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는 이 두가지 대세를 모두 적절히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식시장'과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인문학'이라는 두 분야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주식시장에서의 이익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득을 취하는 첫걸음은 시장과 종목을 예측하는 일인데 예측은 신의 영역이므로 사람의 역할을 '예측하는 척' 하는 정도 일 뿐이다. 그 예측하는 척 하려면 진짜 예측처럼 보이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논리이며, 전문가들의 논리를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 이야기'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p.10)는 것이다. 이 사람이야기는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문학의 범위는 문학과 예술, 철학과 역사를 넘나든다. 너무 광범위하다보니 심도깊은 논의는 하고 있지 못하지만 인문학과 주식시장의 두 연결고리를 제대로 제시해 주고 있다. '상위 1%만 알고 있는 투자 철학의 비밀'이라는 부제목을 보고 혹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특정 종목을 추천해 주거나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은 하지 않는다. 상당히 폭넓고 거시적인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몇가지 재미있는 주제를 살펴보겠다. 먼저 Part 1의 Chapter 4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다룬다. 인플레이션을 흔히 나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착한 인플레이션'도 있다는 것이다. 착한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이것이 다시 투자와 고용 증가로 연결(p.48)되는 인플레이션이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물가 동향인데 과연 지속적인 경기 상승에 기반한 인플레이션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투자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인플레이션의 선순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덕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Chapter 7에서는 국제유가에 대해서 다룬다. 이솝우화의 <애꾸눈 암사슴>을 사례로 들면서 국제유가란 주식시장에서 대부분 돌발악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일정가격 구간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이라고 안심할 일은 아니라는 점(p.54)을 강조한다. 애꾸는 암사슴이 한쪽면만 바라보고 있다가 사냥꾼의 총에 맞았듯이 국제유가의 한쪽면만 바라보다가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Chater 12에서는 엔화 환율에 대해서 강조한다. 투자자들이 흔히 환율에 대해서 원 달러와 달러 유로 환율은 주로 지켜보는데 엔화 환율은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졌던 엔화 강세로 한국 수출 기업들은 큰 이득을 보았지만 이 엔화 강세의 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엔화 강세로 일본기업들은 체질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수출기업 주식의 투자타이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p.79). 


Part 1은 거시경제 및 시장에 대한 예화를 설명하고 있으며 Part 2에서는 종목, Part 3에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Part 2의 Chapter 5에서는 쏠림현상이나 착시현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좋은 종목은 더 좋게 보이고 나쁜 주식은 더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 기업에 투자가 쏠리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를 지목하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삼성전자에 무작정 올라타기 전에 IT시장의 주도 제품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로 갈지, 아니면 새로운 신데렐라가 등장할지 깊이 있게 연구하는게 먼저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거시적인 안목의 투자 마인드를 갖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개별적인 투자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이러한 지식적인 백그라운드를 갖추어야 실제 게임에서도 더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이 이야기하는 방대한 수준의 영역을 수박 겉핧기식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주식을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도 어찌보면 구체적인 대안이 되지 못할 수 있고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간략하고 쉬운 설명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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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게리 해멀(Gary Hamel) / 방영호역
출판 : 알키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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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 매몰되어 있다.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상황은 국가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이며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리 해멀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대가 1위로서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 5가지 쟁점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신흥시장, 지속가능성 등 오늘날 중요하게 다뤄야 할 개념들이 산적해 있지만 정말 중요한 논의해야 할 쟁점으로 가치(Values), 혁신(Innovation), 적응성(Adaptability), 열정(Passion), 이념(Ideology) 등 5가지를 선정하여 성공을 재창출하여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책의 첫부분 감수의 글에서 두번째 항목인 혁신부터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고, 또 이번학기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많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1장을 건너뛰고 2장을 먼저 읽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혁신에 대해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혁신은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며 진정한 처방이자 유일한 처방이다(p.92). 혁신 기업을 조직하는 방식을 터득하기 보다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전략을 참고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윤곽을 잡아보라(p.97)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기존의 혁신기업들의 특징을 5가지로 요약한다. 로켓형 혁신기업, 수상자형 혁신기업, 예술가형 혁신기업, 사이보그형 혁신기업, 거듭난 혁신기업 등이 그것이다.

 

또한 혁신의 방법으로 '디자인적 사고'를 강조하는데 감흥을 주는 디자인의 특징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어야 하며,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럽고, 매우 아름답고 정교하며, 세심함이 눈에 띄는 디자인을 이야기하며 각각의 내용에 사례를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과거 디자인은 '못생긴 제품을 보기 좋게 만드는 기능' 정도로 여겼지만 지금은 디자인을 핵심 비즈니스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p.112)는 주장도 인상깊다.

 

탁월한 디자인은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기보다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대개 고객은 아주 사소한 배려에 굉장히 감동한다.  - p.114

 

유능한 혁신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당연시하는 것들을 의심(p.123)해야 하며,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지만 업계 터줏대감들이 간과하거나 경시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관심을 집중(p.125)해야 한다. 또한 숨겨진 역량과 자산을 혁신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활용(p.128)해야 하며, 전혀 상상할 수 없지만 한번 경험하면 절대로 잊을 수 있는 체험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p.130)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혁신에 대한 좋은 사례로 애플을 벤치마킹하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혁신의 설명은 마무리 된다. 게리 해멀은 지금까지 역대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 세개를 꼽으라고 하면 대량생산 체제를 최초로 도입한 포드, 한 세기 이상 경영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한 GE, 그리고 애플이 단연 최고의 기업으로 망설임없이 이야기하겠다(p.141)고 한다. 또한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헨리포드, 토머스 에디슨 등과 함께 비즈니스 아이콘으로 인정(p.141)하고 있다. 인상적이다. 애플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언급한 다음 문장은 그야말로 애플의 핵심 전략을 일깨워준다.

 

회계책임자의 입김이 센 기업은 미적 감각이 뛰어난 상품을 창출하지 못한다.  - p.148

 

3장은 적응성을 언급하고 있다. 적응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원인은 '변화'에 있다. 즉 적응성의 대상은 변화인 것이다. 그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스스로를 다시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적응성의 핵심이다. 그 변화를 위해서 기업은 이념, 태도, 경영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변화를 최대화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기업이 장래 일류기업으로 우뚝 설 것(p.161)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적응성이 뛰어난 기업은 다른 기업들보다 많은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성장방안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핵심사업을 재정립(p.162)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의 고객 니즈를 발 빠르게 수용하고, 시장의 선두에 서서 고객의 기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정립(p.163)한다.

 

엔트로피의 적이 되라는 주장을 하면서 기독교 교회의 사례를 들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구사회에서 기독교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이유는 제도적 관성때문이라고 하면서 기독교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기독교 교리를 고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낡은 관습과 관행, 과거의 역할을 고수하기 떄문이라고 한다. 즉 종교 자체가 아니라 조직화된 부분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p.175). 이는 개인 생활과 비즈니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 패턴이나 업계의 방식을 따라하는 것이야 말고 그 유효기간이 끝나게 되면 엄청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 예로 음악 공유 사이트를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신문사의 예를 들면서 신문사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지 신문지 제포 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p.180)는 것이다. 그 틈새로 등장한 것이 <허핑턴 포스트> 같은 사이트가 아니겠는가.

 

조직이 성장할 만큼 성장하면 사명에 녹아 있는 긍정적 요지가 퇴색하고 익숙한 것을 고수하게 만드는 관성력이 강화된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부터 낡은 습관의 중력장을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 p.184.

 

게리 해멀은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나 일반 개인이 당면하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기개혁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p.124.

 

p.158. 위에서 3번째 줄 : 그로부터 10년 후 모토로라는 ... -> 노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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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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