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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국내도서
저자 : 요르겐 랜더스(Jorgen Randers) / 김태훈역
출판 : 생각연구소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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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목은 <2052 : A Global Forecast for the Next Forty Years>이다. 원서가 쓰여진 해가 2012년이므로 향후 40년 간의 미래 예측을 목적으로 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와 내 아이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제목이 표지에 같이 쓰여 있다. 40년 뒤면 상당히 먼 미래라고 할 수 있는지 인간이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만 저자는 '근거 있는(educated)' 짐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며,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틀렸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예언을 시작한다. 미래의 개별적인 사건을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폭넓은 변화에 대한 예측은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저자는 40년 뒤에 큰 흐름을 예측하고자 했다(p.25). "겨울에 여름보다 추울 거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 주가 오늘보다 덥거나 추울지 말하는 것보다 간단하다.(p.26)"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파트는 2052년의 예측에 앞서 예측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2052년을 바꿀 다섯 가지 근본적인 힘에 대해서 설명한다. 2부에 들어서면서 경제, 환경, 식량, 사회, 시대정신 등 크게 5가지 영역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지역별 2052년의 모습, 다른 미래 예측모델과의 비교 등을 통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제안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저자가 책을 통해 미래를 그리면서 이상적인 미래만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장밋빛 미래를 그리면서 희망을 가지는 것보다는 미래에 우리가 살게 될 세계를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 스스로도 미래를 직시하고 받아들이라는 조언과 현실에 적응하고 근심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p.23)고 고백한다.


저자가 예측하는 2052년의 미래는 거의 '재난' 수준이다. 산업혁명 이후의 지속가능혁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2100년이 되어야 완성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다만 2050년 이후에는 극심한 난관에 부딪힐 것이며, 2050년 이전에도 수많은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배경으로는 인구 감소, GDP의 정체, 현저한 온난화 등 상당히 거시적인 지표들의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저자는 책 마지막의 맺음말을 통해 자신의 예측이 틀리도록 도와주기 바란다는 말을 남겼을까. 


저자는 더이상 강대국이 아닌 미국, 엄청난 경제성장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중국을 예측한다. BRICS 국가들에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트남, 터키, 이란, 태국,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시켜 신흥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p.386). 이와 함께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미래 모습을 예측한다. 그는 경제, 에너지, 환경 등 물질세계를 비롯하여 의료, 군대, 기업경영 등 포괄적인 분야의 거시적인 그림을 그려준다. 자신의 예측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의 문헌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암울한 미래를 그리면서도 마지막 12장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언하고 있다. 다만 그 조언은 당장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기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도 자인이 제안한 과제들이 '정신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p.505).


상당히 거시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내용 자체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번역도 깔끔하다.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하며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참여한 <성장의 한계>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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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털리티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캐서린 메이어(Catherine Mayer) / 황덕창역
출판 : 퍼플카우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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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짬짬이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고, 나의 연구에도 시의적절한 인사이트를 주었다. 어모털(amortal)이라는 단어는 '영원히 늙지 않는'이라는 의미의, 저자가 만든 신조어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낮익은 개념이다. 주위를 둘러봐도'나이답게' 살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요즘 평균연령이 80세 가량이지만 앞으로 점점 올라갈 것이다. 현재 20대인 학생들의 상황에서는 아마도 10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수업시간에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평균연령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부담으로 고령화에 대한 이슈가 정책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우리를 어모털족으로 만드는 건 유전자가 아니라 사회화다(p.27)." 즉 이러한 어모털족의 양산 현상을 저자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화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책에서는 어모털족이라고 칭할 만한 사람들이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어찌보면 나이답게 산다는 것은 타인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편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모털리티는 이러한 나이에 대한 편견에 도전한다. '건강한 노화'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회자되고 있다. 노인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로버트 버틀러(Robert Butler)가 자신의 책에서 한 말을 저자가 인용하였는데 건강한 노화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주는 듯 하다. "엄밀하게 말하면 장수는 숫자로 측정된다. 즉 장수란 삶의 내력을 만드는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1년에 산술적으로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노화는, 혹은 더 정확히는 그 반대인 젊음을 유지하는 일은 그러한 숫자적인 측정을 무시해버리는 마음 상태로부터 상당 부분 기인한다.(pp.70~71)" 과학이 발전하면서 평균연령이 점점 상승하고 있지만 건강한 노화의 진정한 방법은 세네제닉스와 같이 과학기술의 발달로부터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심리적인 상태에서 온다는 것이다.

 

로버트 버틀러의 타계 관련 국내 언론기사

 

The Longevity Prescription (Hardcover)
외국도서
저자 : Butler, Robert N., M.D.
출판 : Penguin Group USA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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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보면 어모털리티가 추구하는 것은 로버트 버틀러가 이야기한 ageism(연령차별 또는 연령주의)에 대한 반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배격한 사례들을 8 chapter에 걸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성들이 출산연령이 늘어나고 있고, 자녀의 독립은 점점 늦어지고 있으며,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저자는 흥미로운 미래를 상상하는데 지금까지의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수직적이 관계였다면 다가올 미래는 동등한 힘을 가진 부모와 자녀가 동일한 경쟁을 벌이는 관계(p.131)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조금은 과장되고 매우 이상적인 미래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일과 직업이라는 타이틀의 6장 내용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젊은 쪽이든 나이 든 쪽이든 나이에 대한 편견은 근거도 없고 해롭다. 많은 경우에 경험과 젊은 사이의 대립은 잘못된 것이다(p.251). 나이가 들면 은퇴를 하고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도 어찌보면 편견이 아닐까. 일을 그만두게 되면 육체적 및 정신적 쇠락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책에서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고민스럽다. 나는 과연 늙어서도 은퇴없이 꾸준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은퇴 후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저자의 어머니 사례나 '나를 데려가는 날까지 일할 겁니다'라고 단언하는 린 프랭크스의 사례,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살아가고 있는 메릴 스트립의 사례와 같이 희망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개연성을 갖기에는 좀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고령화사회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결국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의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잘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세상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p.336)이 아니겠는가. 그것만이 우리를 쇠약하게 만드는 불안에서 벗어나 죽음의 공포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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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박순서
출판 : 레디셋고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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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라고 하면 IT에 관심있는 사람들 중에 들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들어보았다고 해도 전문적인 용어들로 인해 접근하기 쉬운 용어는 아닐 것이다. 또한 최근 발간된 대부분의 빅 데이터 관련 도서들이 구축 방법론과 같은 기술적인 접근을 한 것과 함께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조망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일상생활에서 빅 데이터가 적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빅 데이터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요즘에 주위에서 빅 데이터, 빅 데이터 하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 궁금한 IT 비관심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빅 데이터를 애해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본인이 IT 유관업종에서 일하고 있거나 IT에 관심이 많아 여러가지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책은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말 그대로 실제 상황에서 빅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 빅 데이터가 활용된 사례를 흥미롭게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생각의 흐름을 발견한다든지, 생명공학에 응용하기도 하고 사회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빅 데이터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축적된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통해 미래 발생 가능한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고 이후 유럽의 각 공항마다 이용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향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주변이 큰 사고와 같은 이벤트라 벌어졌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츠부르크 대학의 유로 바이넷 교수는 이런 데이터를 브레드 크럼(Bread Crumbs)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례처럼 사람의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브레드 크럼으로 공항 주변의 사건,사고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지만 좀더 크게 한 도시의 움직임을 읽어낼 수도 있다. 이 브레드 크럼이 자연스럽게 수집할 수 있는 방법으로 SNS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일부러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낸 자료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응용한 사례로 관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인용한 제프리 히어 교수의 말처럼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보다 데이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책은 그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은 다분이 학문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을 말한다고 본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활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접근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캐롤린 맥그리거 교수의 말처럼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인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려내고 마이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일상 생활은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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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양장)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제임스 올워스,캐런 딜론,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 이진원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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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해는 경영학의 구루라 일컬어지는 꽤 많은 학자들이 자기계발서 성격의 저서를 발간했던 해였다. 그중에 게리 해멀의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토머스 데이븐포트의 <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텐슨 교수는 <혁신기업의 딜레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경영학자이다.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이 오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그건 백미러만 보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정보만 구할 수 있을 뿐이다.  - p.31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좋은 이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이론은 우리가 경험하기 전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설명한다. 그 이론은 우리 각자의 인생이 처함 환경에 맞는 좋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과거의 경험'과 '이론'의 관계를 비행기의 발명에 적용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이 집착했던 사람들은 하늘을 날기 위해 더 좋은 날개와 깃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론에 집중한 사람들은 베르누이가 1738년에 <유체역학>으로부터 비행 이론을 도출해 내면서 근대 비행이론의 창시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이 이론에 집중한 것인가? 이론이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론은 광범위한 질문에 적용할 수도 있으며, 복잡한 문제의 경우는 문제해결에 통찰을 제시하는 이론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좋은 이론을 만들어내고 찾아내는 것이야 말고 인생 전반에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여러가지 의사결정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탄탄한 이론을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다양한 모습의 인생살이를 행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사회생활 속에서 행복 찾기'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앞서 말한 그 탁월한 이론을 알아낸다면 가장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는 사람에게 시간을, 가장 발리 성과가 나타나는 것에는 재능을 할당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순위, 계획과 기회의 균형, 자원할당 등 모든 요인들이 합쳐져서 전략이 만들어지며 이런 과정을 지속된다.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일에서 동기를 부여받으면 그 일을 좋아하게 된다. 일이 좋아지면 계속해서 동기를 부여받는다.. - p.59


동기부여의 방법은 돈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저자는 동기부여를 '뭔가를 성취하고 배우고 의미 있는 걸 이루는 팀 안에서 자신이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느낌 같은 것'이라고 정의한다(p.60). 진정으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공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p.62). 따라서 인생의 올바른 동기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리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돈을 추구하는 인생의 저급함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듯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인생의 올바른 동기를 찾는 것에 집중할 것은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잘못 중 하나는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고, 직업적 성공이라는 가시적이고 과시적인 요소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매진하는 것이다. 더 나은 임금, 더 멋진 직합, 더 좋은 사무실,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 친구와 가족이 우리가 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신호로 간주하는 것들이긴 하다. 그러나 직업의 가시적인 면들에만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는 순간에 내 제자들 가운데 몇몇이 그랬듯이 신기루를 쫒을 위험이 커진다. 한 번만 더 임금이 인상되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면, 그런 바람은 정말적 추구나 다름이 없다. - p.63


동기부여가 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의도적 전략'과 '창발적 전략'이 있을 수 있다. 의도적 전략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만들어낸 전략이고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전략을 창발적 전략이라고 한다. 그 창발적 전략이 다시 의도적 전략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성공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의 사례로 미국에 진출한 혼다의 사레를 들고 있다. 이 전략실행의 과정은 인생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음 문장이 해법을 알려줄 것 같다.


전략은 거의 항상 의도적 기회와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다. 중요한 건, 자신의 재능, 광심, 우선순위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 곳이 어디인지 알 때까지 계속해서 뭔가를 시도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정말로 잘 맞는 것을 찾았다면 이제는 창발적 전략에서 의도적 전략으로 힘차게 움직일 시간이다.  - pp.74~75


의도적 전략과 창발적 전략 사이의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 올바른 의도적 전략을 이해했다면 다음으로 자신이 가진 자원을 할당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자원을 할당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원을 할당하라고 조언한다.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단 30분의 시간적 자원이 생겼을 때 단기적 성과에 소비해 버리지 않고 장기적 성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3장의 105페이지에서 106페이지까지의 조언은 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장기적 성과는 가족 구성원들간의 관계이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거나 배우자와 더 깊은 사랑을 나누는 분야에 성공했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급여 인상과 같은 단기적 성과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하나인 가족이 번창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지 않게 되고 결국 인생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 밖에 장기적 성과에는 친구, 신념, 건강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과에 균형을 이루어 자원을 할당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은 당신에게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지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키우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얻는 지속적인 행복감에 비할 수는 없다.  - p.114


크리스텐슨 교수가 그동안 경영학에서 이룬 업적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이론들은 개인 생활에 적용해 보고자 노력한 흔적이 느껴진다. 다만 경영학이라는 학문적 이론을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나의 고민과 같은 생각꺼리를 제공해 주고 있어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을 발견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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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적의 비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이영선
출판 : 경향비피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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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를 보니 2009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무역관장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KOTRA에 근무하고 계신 분이다. 유대인이라고 하면 독특한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홀로코스트로 대량 학살을 당했던 과거사와 함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영특한 국민성 등이 떠오른다. 그 유대인이 건설한 나라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2차대전 이후에 독립한 나라다.


책은 이스라엘, 그리고 유대인의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1948년 독립 이전에 유대인들은 유럽이나 중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독립 이후 지금까지의 유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출신은 아주 다양하다. 또 이스라엘 국민들도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대인들 중에서는 유럽 출신의 유대인들인 아쉬케나지가 가장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유대인을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다는 것으로 유대인의 영향력을 설명하기도 한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20세기 폭스, 컬럼비아, 워너브러더스 등 미국의 대형 영화제작사들은 모두 유대인이 창업한 회사이다.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성에 대해 폐쇄적일 것 같은데 상당히 개방적이라고 하며, 성질도 급해서 운전시 앞차가 빨리 가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빵빵거린다.

이스라엘 내의 유대인은 크게 일반 유대인과 종교인이 있다. 종교인들은 군대를 가지 않으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국가의 연금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반 유대인과 종교인들의 갈등이 크다. 종교인들이 <토라>나 <탈무드>를 연구할 시간에 GDP가 1.5%는 더 성장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p.67). 2013년 총선에서 현 네타냐후 총리는 일반 유대인과 종교인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정도로 종교인의 정치에 대한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 


제목은 <경제기적의 비밀>이고 부제목도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왕국이 됐을까'인 것처럼 이스라엘의 경제적 측면에 촛점을 맞추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특성들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수박겉핧기 식의 다소 가벼운 내용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이스라엘을 구성하는 민족 중 베두인, 드루즈인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유대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이야기는 나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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