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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대한민국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공병호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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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박사의 2013년 신간이다. 공병호 박사의 책은 꽤 오래전에 두세권 읽어봤는데 오랜만에 다시 펼쳐들게 되었다. 공병호 박사는 최근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듯 하다. 몇해전부터 진화론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려는 시도가 있어왔고 그중의 하나가 진화심리학인데 그러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진화심리학을 통해 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신간이 나오게 된 듯 하다.

 

하지만 책 내용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진화심리학이라는 학문적 관점에서 5년 후 대한민국을 예측해 보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계획이었고 독자들의 추측이었다면, 그 계획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그 추측은 빗겨나갔다. 1장에서 경제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람들이 그러한 위기를 말그대로 위기로 인식하지 않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에 대해서 지적한다. 그러한 언급과 함께 2장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 언급하기 시작한다. 물론 1장 말미에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미래 전망의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설명을 하고는 있지만 갑자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오고 직립보행이 나오고 사냥의 중요성이 언급되며 뇌의 구조에 대해서 언급하는 2장과 3장을 읽는 과정에서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의아한 생각이 들게 만든다.


특히 3장에서는 두뇌의 구조를 이야기하면서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 등과 함께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의 설명은 너무나 식상하다. 그리고 제시하는 이론도 과학적(의학적)이지는 못하다. 예를 들어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나 공격성을 드러내는 일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수양 부족의 문제일 뿐(p.83)"이라고 일축하는데 감정이나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은 전두엽에 손상이 되거나, 파충류의 뇌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그것은 단지 수양부족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시각이다. 물론 전후 문맥상 성욕을 느끼는 등의 감정을 마음에만 담아두지 않고 겉으로 표출하는 것은 수양부족이나 도덕성 상실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뇌의 구조에 관해 설명까지 했으면서 공격성의 원인으로 수양부족만을 언급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 저자는 이러한 본능은 단지 감정을 드러내는 개인의 문제라고만 보지 않고 정책이나 제도, 역사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모든 생명체가 가진 인지는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는 엉성한 기준이나 틀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지만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은 하등동물에 비해 더 정교한 수준의 인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p.88). 결국 3장에서는 본능, 인지, 신념의 세가지 발전단계를 거치면서 진화해온 두뇌의 역사를 기본틀로 하여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동을 분석하고자 했다. 다시 말해 원시시대로부터 만들어져 내려온 선천적 자동반응기와 그 영향을 크게 받은 후천적 자동반응기에 비추어 인간 행동과 현대문명을 바라보고자 했다.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신념은 50년 전이나 거의 같다. 그들의 신념은 원시본능에 거의 압도된 부족적 사고의 잔재일 분이다.  - p.105


경제 신민지화가 이루어졌다면 한국은 수십 년 동안 경제 식민지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잘못된' 신념이란 이처럼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다. - p.106


올바른 신념이란 단순하게 믿는 의견이 주장이 아니다. 의도적인 노력을 거친 다음에 나름의 체계화된 신념일 때라야만 한다.  - p.107


인류가 문명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은 자발적으로 원해서라기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서 어찌할 수 없이 봉착한 막다른 상황에서 선택한 길이었다.  - p.109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업혁명 이후에 생겨난 농업사회의 차이점으로 '정착생활'을 많이 언급하게 되는데 정착에서 자연스럽게 '재산권'의 등장을 이끌어낸 것이 신선했다.


수렵채집 생활과 농경생활의 뚜렷한 차이는 무엇일까? 이동성이 아니라 정주성을 들 수 있다. 또 농경문명은 먹거리를 구한 다음 남은 부분을 미래를 위해 보존하는 것이 가능함을 뜻하게 된다. 그리고 현대 문명의 발달에 기여하는 혁명적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바로 재산권의 등장이다.  - p.110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농경문명의 출현 이전인 원시사회에 대한 이해이다. 이 시대를 잘 이해하면 할수록 현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서 앞날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한국인을 비롯한 현대인은 원시사회가 남긴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특히 인간의 이해, 판단, 분석, 전망 그리고 행동 등에 관련된 두뇌 활동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 pp.110~111


게으름이나 나태함은 인간의 뿌리 깊은 본성이다. 그 본성은 단체 생활을 할 때는 '무임승차(free-rider)'로 나타나게 된다.  - p.114


평등과 관련해서 인간이 타고나는 것은 불평등 자체보다는 불평등함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  - p.115


의도적인 노력과 학습을 거쳐야만 생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올바른 신념인데, 반대로 노력을 하지 않고, 후천적으로 선택되고 만들어진 신념은 '올바르지 않은'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이렇게 원시본능에 영향을 받아 '올바르지 않은' 신념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어떤 현상과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의 학습과 성찰을 통해 신념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신념과 신조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올바르지 않은' 신념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p.106). 이러한 불량 신념의 대표적인 사례로 5장 초반부에서 '사회주의'를 언급하고 있다. 한미FTA 논쟁을 비롯하여 적군과 아군을 정확히 나누려는 신념은 원시본능에서 출발한 것으로 불량 신념이다. 이 불량신념을 떨쳐내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책을 읽는 도중에 '진화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좀더 학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예전에 뇌과학에 관해 관심있게 자료도 찾아보고 학습하였지만 지식이 많이부족하다는 점을 새삼 많이 느꼈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해보니 진화심리학을 접할 수 있는 책들이 다양하게 판매되는 듯 하다. 기회를 만들어 추가학습을 해야겠다.





[책에서 언급되는 도서 중 추천도서]


이번엔 다르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카르멘 라인하트(Carmen M. Reinhart),케네스 로고프(Kenneth S. Rogoff) / 박영란,최재형역
출판 : 다른세상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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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 나는가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스티븐핑커 / 김한영역
출판 : 사이언스북스 200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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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경영하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조성주
출판 : KPub(케이펍)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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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21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조성주님의 책이다. 나 역시 닷컴 초기부터 인터넷 업무를 해왔기에 캠퍼스21의 초기모습은 잘 기억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가 언급했다시피 캠퍼스21은 90년대 말에 인터넷 관련 잡지를 비롯하여 여러 언론에서 성공사례로 많이 보도가 되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기업체 e-러닝 사이트를 검색하던 도중 문득 생각이 나서 캠퍼스21 웹사이트에 방문을 해보니 웅진그룹에 인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으니 약간의 인연은 인연이라고 하겠다.


'스타트업'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용어이기 때문에 예전 용어로 책제목을 만들었다면 '닷컴기업을 경영하다' 또는 '닷컴벤처기업을 경영하다'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책제목의 표현대로 저자가 만들어내고 성장시킨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금 스타트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창업준비자들 또는 이미 창업을 해서 쓴 맛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60대, 70대 직장인이 보이는가? 없다. 하지만 경제 신문을 펼쳐보자. 60대, 70대 사장님, 회장님이 보일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창업가들이다.  - p.25


1장과 2장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 중 창업을 위한 마음 가짐과 기획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본인 스스로 사업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3장과 4장은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창업의 산을 넘기 위한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채용 부문과 자금 조달 부문을 다르고 있다. 5장은 경영의 기본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는 계획, 실행, 보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기업체가 성장하면서 경영자도 점차 진화해야 한다는 조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모토로 하라는 제안을 하고 있다.


다소 경영학 개론에나 나올 것 같은 뻔한 사실들이 나열되는 부분도 있다. 또한 닷컴버블 붕괴 시절에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저자가 풀어내는 과거의 이야기가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나 나올 것 같은 내용이 이어지고 있어 다소 식상한 느낌도 든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조언이 되리라는 생각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약간은 학술적인 느낌, 또는 너무 대학교재 스타일의 기본에 치중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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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해리 덴트(Harry Dent),로드니 존슨(Rodney Johnson) / 권성희역
출판 : 청림출판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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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제이론과 정부 개입이 실패를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때 개인들이 처한 상황을 조사하지 않기 때문이다(p.36). 즉 개인의 소비에 대한 결정은 자녀양육, 노후대비, 직업의 안정성 등 개인의 환경을 고려하여 내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베이비 부머들이 자녀들을 독립시키고 부양해야 할 가족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어져서 소비를 줄이게 되고 그 여유자금으로 안락한 노후 생활을 위해 저축을 늘리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큰 경제활동 집단이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소비에서 저축으로 성향이 바뀌게 되면서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데 저자는 대략 그 시점을 2012년 말부터라고 보고 있다.



국가 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개인들의 지출이다(p.61). 이 개인들의 소비성향을 예측할 수 있다면 경제활동과 기업 이익, 주식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제활동 분야를 전망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의 발견 이후에 소비자지출조사를 통해 자녀가 집을 떠날 나이인 대략 46세 때 정점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마도 고령화 및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이 나이가 점차 늦춰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자녀가 독립할 나이를 성인이라고 본다면 그 때 내 나이는 환갑이 지나 있을 것이다. 정리해 보면 이러한 지출의 주기는 개인마다 변동될 수 있지만 개인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면 경제 성장이나 경제 위축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성향의 분석은 인구 통계를 기반으로 하며 이러한 단순한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경제가 앞으로 성장할지 위축될지 예측한다는 것은 경제학에서 위대한 진보(p.63)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전반적인 세계의 경제 흐름은 80년을 주기로 반복되는데 80년의 주기는 대략 4가지 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비유할 수 있는데 대략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겨울로 대비된다. 저자는 경제의 겨울을 2000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로 보는데 다시 말해 앞으로 10년 정도는 디플레이션과 경기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겨울과 같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 원인으로 저자는 베이비부머들이 그동안의 엄청난 지출을 줄이고 저축으로 전환하며 그동안 쌓아왔던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까지는 신용카드나 대출 등으로 미래의 생활수준 일부를 담보로 신용거래를 하겠다는 트렌드는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하면 "돈을 빌려 쓰는 흥겨운 잔치는 이제 끝났다(p.79)". 더 나아가 개인의 빚 뿐만 아니라 급격히 늘어나는 정부 부채와 지불 의무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언론지상에서 공공연하게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재정악화 뉴스를 접하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시종일관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도구로 인구통계자료를 활용한다. 경제를 예측하는 학문적이고 실무적 측면에서 매우 신선한 접근이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단지 인구통계나 개인의 생애주기가 경제를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미래의 가치있는 비즈니스를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저자도 책에서 사례로 언급했다시피 맥도날드와 함께 성장한 사람들이 지금은 40대를 지나 50대, 60대 이상이 되다보니 맥도날드의 성장전략은 단지 10대 위주의 상품만 판매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맥도날드를 가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책에 따르면 맥도날드에서 샐러드도 판매한다는데 좀더 노령인구의 건강이나 웰빙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해야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가 경제를 예측하는데 사용했던 것처럼 개인의 생애주기별로 어떤 상품을 주로 사는지, 또는 각 연도별 출생인구와 결혼연령, 출산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에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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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그렉 록우드(Greg Lockwood),리처드 코치(Richard Koch) / 박세연역
출판 : 흐름출판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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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표적인 인맥 위주의 사회로 알려져 있다. 좋게 말하면 인맥이고 나쁘게 말하면 '빽'이 필요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 같은 지역 출신, 그리고 혈연관계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사회 고위층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책에서는 '강한 연결'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강한 연결의 중요성에 중독되어있었고 그러한 문화에 지배받았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효용성 측면에서 강한 연결보다는 약한 연결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이 저자의 주장이다.



약한 연결이란 아주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얼굴 정도 알고 지내는 관계를 의미한다(p.34). 이 약한 연결의 가치는 구체적으로 기대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약간 연결로 묶여진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러한 약한 연결이 수많은 네트워크로 확장되어 극대화된 효용성을 체험하는 사람들을 슈퍼커넥터라고 이 책에서는 부르고 있다. 슈퍼커넥터는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이 되어 있어야 하며 그 네트워킹의 전제조건은 대부분 강한 연결이 아니라 약한 연결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이다.


약한 연결의 진정한 가치는 구체적인 기대를 하지 않을 때 드러나는 법이다. 약한 연결은 많은 경우에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 또한 어떤 사람을 아무런 목적없이 먼저 도와줄 때 그 가치를 드러낸다. 우리가 베푼 호의는 마술처럼 어느 순간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며, 그 과정은 참으로 신비하게 이루어진다.  - p.85  


저자는 약한 연결의 효용성과 슈퍼커넥터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된 내용이 아주 신선하다. 6장의 내용인데, 그동안 우리는 인터넷을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위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로 인식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그동안 존재했던 여러가지 미디어를 결합시켜 놓은 매체에 불과하며, 따라서 인터넷의 영향은 그동안 과대평가되었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정말 중요하지 않은 매체인 것인가. 저자는 인터넷의 효용성은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즉 인터넷은 허브와 약한연결, 정보, 커뮤니케이션의 다양성을 증가시켰고 그에 따라 선택권을 확대시켰다(p.176)고 보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선택권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을 할 위험성도 크다는 이야기인데 선택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혜라는 것이다. 반대로 그러한 선택의 지혜를 인터넷에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은 선택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으로 집중한다. 그래서 인터넷은 허브를 더욱 강화시키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온라인 공관과 오프라인 공간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크게 공감한다.


이러한 약간 연결의 효용성을 확신한다면 비즈니스가 더욱 확장되며 성장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을 발견하고 비즈니스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된다. 소수의 슈퍼커넥터들이 부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권력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약한 연결은 강력한 허브와 강한 연결이 만들어내는 확고하고, 질서 있고, 떄로는 위압적인 세상과 긴장관계를 이룬다(p.356).


한달전쯤 이사를 하고 난 뒤 집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던 도중 집정리를 하면서 모아 두었던 명함들을 꺼내보았다. 길게는 10여년 전에 받았던 명함에서부터 최근의 명함까지 명함첩만 대여섯개 분량이다. 이사 오면서 모두 버릴까 하다가 가지고 오긴 했는데 어찌보면 여기에 담겨 있는 명함들의 주인이 약한 연결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거의 태반이 연락처 변경으로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도 혹시 아는가. 이러한 사람들에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게 될지. 낯선 사람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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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청년, 스마트 에이전트로 살아남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김경훈,한국트렌드연구소
출판 : 퍼플카우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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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내 나이 마흔 둘. 중년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었던 나이를 지나 꽃중년이 '워너비'인 나이로 들어서고 있다. 평균수명을 80으로 볼 때 40대면 반환점을 돈 나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 아직은 어색하지만 나에게도 '중년'의 시대가 오고 있다. 왜 갑자기 중년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하면 이 책이 바로 중년의 위기 그리고 미래에 대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거품청년'은 40대 중반 이후 갱년기를 지난 사람들부터 60대가지의 남성을 지칭한다(p.20). 이 세대의 특징은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력도 떨어지고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나를 돌아본다. 체력 면에서 그다지 떨어진 느낌은 없지만 최근의 건강검진 결과 앞으로 건강관리를 좀더 해야 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두 자녀의 아빠와 직장에서의 위치 고민으로 인해 정신적인 건강도 생각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그저 고민만 하고 있지 말고 미래를 계획하는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열 가지의 메가 트렌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중년이라 칭할 수 있는 이 40대 중반에서 60대까지의 시기를 크게 두가지 키워드로 요약하여 제목을 선정한 듯 하다. 바로 거품청년과 스마트 에이전트이다. 젊은 세대들이 경제활동 인구로 올라고 있고 위로는 노년층을 부양하고 눈치를 봐야할 세대로 어찌보면 과도기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키워드는 정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거품청년이라는 제목의 첫번째 카테고리에서는 호르몬 클리닉이나 40대 남성들을 위한 잡지, '힐링'을 위한 인터넷 방송 비즈니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 읽는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에서 이야기하는, 창의적에 기반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스마트 에이전트로 지칭되는 또하나의 키워드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쇼핑 활동을 돕는 대행 서비스(p.54)를 말한다. 최근의 인터넷 상거래 트렌드는 생산자나 판매자의 정보를 100% 신뢰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추천이나 네트워킹을 통한 정보를 더 신뢰하는 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소셜 커머스가 아니겠는가. 또한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과거의 단순한 형태의 입소문 마케팅이나 추천 서비스만으로는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새로운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한 가려운 점들을 긁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스마트 에이전트'를 제안하고 있으니, 결국 이것도 신종 중간상이지 않겠는가 싶다. 몇주전 대학 강의에서 앞으로의 인터넷 비즈니스 트렌드는 '막강한 중간상'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역시 그러한 트렌드가 저자 입장에서도 메가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는듯 하다.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면 4장의 이미지 라이징의 사례들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 하다. 최근의 소셜 비즈니스와 중요 컨텐츠 중의 하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플리커와 같은 이미지 공유 사이트는 흥행에 성공했었으며 최근의 대부분 SNS들은 이미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미지 이외에 동영상도 이미지의 바운더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동영상 기반의 SNS 일종인 '소셜캠'이나 '비키'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지나 동영상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기에 CT라고 칭해지는 문화기술 측면에서 미디어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IT분야에서의 메가트렌드 중 하나는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의 관점에서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지능형 아카이브'에서 제공하고 있다. 정보의 나열이나 관리보다 정보를 활용하는 문제가 전 산업 영역에서 큰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하나의 컨텐츠 산업이 될 가능성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책에서는 그러한 사례들로 기상정보, 농식품 정보, 결혼정보 등을 제공하는 아키이브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아카이브 마켓 플레이스 사례도 소개하고 있어서 관심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정말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은 제대로 제공해 주지 못했던 부분을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들을 다수 제공하고 있는데 단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거품청년 세대들 뿐만 아니라 20대나 30대 창업 준비자들에게도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창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책으로 인상깊었던 책이라 미래를 고민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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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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