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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의 고백
국내도서
저자 : 카린 지에벨(Karine Giebel) / 이승재역
출판 : 밝은세상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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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카린 지에벨. 처음 읽었던 그녀의 작품 ≪그림자≫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두번째 읽은 작품인 ≪너는 모른다≫는 ≪그림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긴장감과 흥분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세번째 읽는 카린 지에벨의 작품이다. 역시나 그림자의 충격이 커서 그런지 그림자보다 더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느 장르 소설과 비교해도 전혀 선택에 후회가 없을 만큼 완벽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소설은 하루 날잡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리 읽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그럴 여유는 없기 때문에 나누어 읽게 된다. 이 책 역시 몇일동안 나누어 읽었는데 여기까지 읽어야지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순간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다. 또 한편으로는 결말의 기대감과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아껴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읽어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쾌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라파엘은 보석상 강도사건으로 00년동안 수감되었다고 출소한 뒤 곧바로 다음 범행을 이어간다. 범행은 14살 연하인 그의 동생 윌리암, 그리고 교도소에서 만난 프레드와 그의 여자친구 크리스텔과 함께였다. 4인도 강조인 셈이다. 하지만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 경찰과 일반인을 한명씩 죽이고 윌리암도 총상을 당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찾아간 곳은 상드라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수의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강도 일행은 수의사인 그녀의 집으로 간다.


하지만 찾아간 곳은 이미 13명의 여자 어린아이를 강간하고 살해한 바 있는 사이코패스의 집이었다. 상드라는 그녀의 조카로서 13살 시절 이미 그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로 그의 조종을 받으며 살고 있는 여자였다. 강도일행이 상드라를 협박하던 관계에서 사이코패스인 파트릭이 돌아오자마자 전세는 역전되어 라파엘과 윌리암은 감금당하게 되고, 파트릭은 그동안 주시했던 제시카라는 여자아이를 그녀의 단짝 오렐리와 함께 납치해 온다.



최악의 사이코패스 파트릭과 그녀를 돕고 있는 상드라 그룹에 강도 형제인 라파엘과 윌리암의 대결이 불만하다. 과연 감금의 상태에서 라파엘과 윌리암은 벗어날 수 있을까. 또 납치되어 온 제시카와 오렐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은 결말부분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함을 극에 달하게 한다. 특정 장소에 감금되어 있다는 상황 설정은 전작인 ≪너는 모른다≫에서 브누아 경감이 갇혀있는 상황과 유사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가 ≪너는 모른다≫보다는 좀더 짜임새있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구조라고 생각된다. ≪너는 모른다≫에서는 브누아 경감과 리디아 단 두명의 대결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최소한 2:2의 대결구도를 가져간다는 점이 좀더 흥미를 끈다.



여자아이의 살점을 입으로 물어뜯으며, 발톱을 뽑고, 담배불로 눈알을 지지고, 황산을 쏟아붓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은 ≪그림자≫ 이후에 만난 지상 최악의 사이코패스와 비견할 만하다. 두번의 작품을 통해 이미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 카린 지에벨은 이번 작품 이후의 새로운 작품을 다시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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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아마도 처음 읽는다. 150페이지 정도 되는 양장판의 얄팍한 책이 나에게 큰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였다. 저자는 10세 시절을 회상하는 60대 남자라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현재와 과거 10세 시절을 오가는 식의 구성으로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금새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생각해 보면 나의 10세 시절은 그저 하루하루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때였다. 다시 말해 내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언젠가 나이를 먹을 것이고 돈을 벌 것이고 결혼을 할 것이며 자녀를 낳고 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시간이 날때면 찾아갔던 해변에서 배를 타고 고가잡는 구경을 하던 시절의 회상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가 만나 사람들, 그거 경험한 모든 것들이 그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여전히 10대 시절을 그리워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이 힘이 되어 미래를 힘있게 도전해가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으리라 기대한다. 이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고의 틀이 아니라 성인이 되었고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섰지만 돌이켜보면 그 어린 시절이 마냥 어리기만 하지 않았던 탓에 지금 주인공의 생각은 어린아이의 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요즘 자주 읽는 장르소설에 비해 속도감있게 읽을 수는 없었다. 문장 자체가 난해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인물의 심리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탓에 금새 읽을 것 같았던 책을 오래도록 붙들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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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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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피
국내도서
저자 : 강희진
출판 : 나무옆의자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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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한 20대 여성이 국내 명문 대학원에 다니면서 돈벌이를 위해 키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키스방에서 포피라는 별명을 쓰는 그녀에게 키스는 고급문화다. 키스방은 그녀에게 생활자금을 마련해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삶을 성찰하게 해주는 장소기도 하다.



키스방의 인테리어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설명된다. 샤갈이나 클림트, 뭉크 등의 그림이 걸린 키스방에서 그녀는 소설가로 표현되는 남자와 자신의 탈북과정과 현재 생활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북한에서 그녀는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남동생이 태어난 이후로 엄마젖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엄마의 편애로 인해서 그녀는 구순기 욕망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고 남자의 혀는 엄마의 젖꼭지보다 훨씬 매력적인 욕구해결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키스방은 유아기 때 채울 수 없었던 갈급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pp.209~210).


탈북 이전에 남동생은 병으로 죽게 된다. 그녀의 마음 속에 동생이 죽음에 자신의 기여한 탓도 있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양식이 배급되지 않는 중에 그녀의 집 역시 음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녀는 고구마를 산에 숨겨놓고 혼자 먹었는데 약을 대신해서 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아편이 고구마 자루에 같이 있었던 걸 몰랐던 것이다. 포피의 어머니는 양귀비를 길러 아편을 정제하여 팔며 양식을 구입하곤 했는데 간혹 아편이 약을 대신하여 병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했다.


중국으로 탈북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는 실패하게 되고 어머니와 그녀만 성공하게 된다. 중국에서 그녀의 어머니는 중국인과 재혼하였지만 남편의 동생들과도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지는 등 그다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지는 못했다. 다만 포피의 막내삼촌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 한국으로 이주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모녀는 한국으로 이주한다. 포피는 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키스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영위한다. 그녀 어머니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것으로 그녀는 추측한다.


탈북하여 한국에 이주한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탈북을 하면 대체로 원하는 자유를 누리며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책에서 포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은 가족 중심의 사회라 개인에 대한 생각이 존재하지 않아요. 자아에 대한 인식이 없어요. 그러니 그들은 남한 사회 사람들이 말하는 자유가 뭔지 몰라요. 왤까요? 그들은, 그것을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까. 음식도 먹어봐야 맛을 아는 것처럼... 자유도 마찬가지죠. 그들에게 진정한 자유란 공동체 속에서 느끼는 아늑함이죠.  - p.193


그들은 자유를 자유답게 느끼지 못하고 하층민으로 전락한 사례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탈북자들은 한국에서 뿌리내리고 살 수 없다(p.197)고까지 표현한다. 남한과 북한은 하늘과 땅만큼 이질적인 사회라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작가가 현실을 묘사만 하지 말고 좀더 나은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저 탈북여성은 매춘으로, 탈북남성은 하루하루먹고 살기 바쁜 노동자로 살아야만 하는 것인가.


내가 사실 전반적으로 내포하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 그런지 마지막 부분에서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전반적인 이야기 구성과 함께 인터뷰를 하던 소설가에게 블로잡을 제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결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했다. 다만 포피의 탈북과정과 한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탈북자의 현실을 좀더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탈북자가 느끼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일까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세상에서 죽음만큼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포피에게 키스방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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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국내도서
저자 : 로맹 퓌에르톨라(Romain Puertolas) / 양영란역
출판 : 밝은세상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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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면서도 인간의 사회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도와주는 소설이었다. 1975년생인 저자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2014년에 여러 상을 수상했고 36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3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저자가 실제로 국경 담당 경찰로 근무하며 만났던 밀입국자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다. 그래서인지 더 실감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첫문장을 유심있게 보게 되는데 이 책의 첫문장은 다음과 같은 코믹스러운 문장으로 시작된다.


인도 사람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택시에 올라타며 처음 꺼낸 말은 스웨덴어였다.


인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스웨덴어는 무엇일까. 이 문장이 코믹스러운 이유는 바로 이케아를 이렇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온 아자타샤트루 라바슈 파텔은 이케아 옷장을 사기 위해 프랑스에 도착하여 귀스타브가 운전하는 택시에 타게 된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100유로 짜리 위폐 1장 뿐이었다. 그는 인도에서 고행자로 살고 있지만 사실은 마술을 빙자한 사기꾼이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는 역시 택시값을 지불하는 과정에서도 가짜 100유로짜리 지폐마저도 도로 가져가는 사기를 저지름으로써 이 소설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케아에 들어선 파텔은 침대를 사려고 했지만 재고가 없어 내일 아침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케아 매장에서 하루 묵을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옷장에 들어갔고 그 옷장에 영국으로 배송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파텔은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게 된다.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서 그는 수단에서 온 밀입국자 6명을 만나게 된다. 그는 평생 사기를 치고 살았지만 그들은 만나고 나서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 특히 비라지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 자신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남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밀입국자 신세가 된 건 빈곤과 기아가 쌍둥이 질병처럼 싹이 터서 모든 걸 부패시키고 황폐하게 파괴해 버리는 별 볼일 없는 곳에서 태어났다는 점 뿐이었다.  - p.80


실제로 아프리카와 같이 제3세계 빈민국에 사는 사람과 우리의 차이는 무엇인가. 단지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고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차이 밖에 없지 않은가. 엄청난 기적과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파텔은 더 나아가 이러한 물음을 갖는다.


어째서 누구는 모든 게 풍성한 곳에러 태어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걸까? 모든 걸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것도 손에 넣치 못하는 사람이 있는 건 왜 일까? 누구는 사람답게 사는데, 누구는 그저 입 다물고 죽을 권리밖에 가지지 못한 걸까? 누구는 사람답게 사는데, 누구는 그저 입 다물고 죽을 권리밖에 가지지 못한 걸까? 왜 불행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늘 같은 사람들이어야 할까?  - p.82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파텔은 자신이 이제까지 눈뜬 장님으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이 태어나서 살던 곳보다 훨씬 암울하고 음험한 곳이 있음을 깨달았다(p.83).


화물트럭을 타고 가다가 경찰을 만난 파텔과 6명의 밀입국자들은 체포되어 스페인으로 이송된다. 스페인에서도 기이한 일은 이어진다. 프랑스 유명 배우의 여행용 트렁크에 숨어있다고 이탈리아 로마로 가게 된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트렁크의 주인인 배우 소피 모르소를 만나고 나서 그의 도움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되고 10만 유로라는 거액의 선인세를 받게 된다.



이탈리아에서도 귀스타브가 보낸 사람에게 쫓기면서 급하게 열기구를 타게 됐고 우연하게도 열기구는 바다에 떨어져 표류하다가 리비아로 가는 배를 타게 된다. 거기서도 사기꾼 기질을 발휘하여 10만 유로 중에 1만 5천 유로만 주고 도망치게 되고 나머지 돈 중에서 4만 유로는 리비아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비라지에게 주게 된다. 프랑스에서 만난 마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늘 꿈을 꾸고 있던 차에 그 돈으로 프랑스로 가서 마리를 만나 청혼을 하게 된다.


최근 며칠 동안 경험한 여러 만남은 속임수로 남의 돈을 갈취하는 것보다 훨씬 득이 되는 일이 존재함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 일이란 바로 남에게 돈을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함을 베푸는 것이었다.  - p.255


우연히 작가가 되어 쓴 글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어 성공하게 되고 마리와 함께 나눔의 생활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다. 너무나도 흐뭇한 마무리였다. 누구나 비라지를 만나기 전의 파텔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누구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자기들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함을 베푸는 삶을 살려고 다짐하는 파텔을 보면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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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제프리 디버(Jeffery Deaver),리 차일드(Lee Child),레이몬드 코우리(Raymond Khoury)
출판 : 황금가지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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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마징가 제트와 로보트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일단 둘이 싸우려면 같은 작품에 출연해야 될텐데 어린 마음에는 그게 결코 어렵지 않아 보였는데 왜 안만들어주는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 궁금했던 그 이야기들이 다시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



솔직히 이 책에서 나오는 소설 속의 캐릭터 중에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정도였다. 책을 읽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작가들이 만들어 낸 캐릭터들이 전부 유명 연예인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내가 집에 사두고 읽지 않아 몰랐던 캐릭터들도 있었다.


이 책은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들이 함께 협업하여 한 작품에 자신들의 캐릭터가 동시 출연하여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나는 이 작품 속 캐릭터들이 거의 대부분 생소하여 큰 감흥은 없었지만 아마도 예전부터 작가들과 캐릭터를 익히 알고 있었던 독자들이라면 반가운 마음으로 설레며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제스릴러작가협회의 수익모델로 만들어진 이 소설집은 각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적인 캐릭터를 함께 등장하는 소설을 함께 써보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하였다. 첫 출발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가 등장하는 소설로 시작한다.


한작품 한작품 읽어내려가면서 솔직히 기대만큼 스릴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못해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아무래도 단편이다보니 이야기 구성에 한계가 있었겠고 또 두 소설가가 함께 작업하다보니 협력과정에 한계도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복잡한 이야기가 구성되어 긴 호흡으로 읽어야했던 장편 소설들이 비하자면 재미는 확실히 떨어진다.


그래도 연예인급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좀더 감흥을 느끼며 읽기 위해서 각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이라도 한두개 읽고 캐릭터의 특징들을 좀 알아본 뒤에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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