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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나로 강하게
김양원 저
예스24 | 애드온2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기적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기적이 나를 변화시키기도 하고, 나를 둘러싼 상황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책은 신망애교회와 신망애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섬기고 있는 김양원 목사님의 장애인 사역을 중심으로 한 간증 스토리이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기적같은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 있다. 또 저자 김양원 목사님의 장애인을 향한 사랑과 헌신이 느껴진다. ‘떡보 현식이’에서는 김 목사님의 애절한 사연이 감동적이다. 다운증후군 현식이가 자원봉사자들이 가져온 떡을 주는 대로 먹고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병원에 실려가기 전까지 인공호흡을 하는 과정이 긴박감 넘치게 서술되고 있다. 결국 살리지는 못했지만 너무 안타깝고 슬펐다.

‘죽음도 물리친 믿음’ 편에서는 정말 ‘기가 막힌’ 사연이 서술되고 있다. <새롭게 하소서> 방송 출연 후 살 날이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20대 청년이 찾아와서 기도를 부탁했는데 김양원 목사님은 살려달라는 기도를 할 용기가 안나더란다. 결국 울면서 기도를 하고 보냈는데 그 후 1년 반 뒤에 다시 방송 출연 후 그 청년에게 전화가 와서 계속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는 정말 놀랍다.

나 역시 2008년에 웹접근성이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장애인들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겼다. 웹접근성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컨텐츠가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방법은 다를지라도 같은 내용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웹 표준 코딩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전략들을 구사한다. 처음에는 왜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결국 정말 중요하다고 깨닫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장애인이 아니기 때문에, 또 가족들 중에 장애인이 없기 때문에 장애인 복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장애인들이 어떤 환경에서 컴퓨터와 웹사이트를 보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제목처럼 나는 약하지만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심으로 나는 강할 수 있다는 믿음을 역설한 김양원 목사님의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기도한다. 또 장애인 사역이나 장애인 복지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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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음력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임진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그 다음 해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지는데 지난 2011년말도 미찬가지였다. 새해 예측 도서를 자주 사보는 편은 아닌데 기회가 되어 이 책 <트렌드 코리아 2012>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단지 새해만 예측한 것이 아니라 지나간 해에 대한 회고와 향후전망을 덧붙였다는 것이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터. 자신들이 예측했던 미래의 모습을 회고해보는 것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신묘년을 예측했던 문장은 TWO RABBIT. 임진년 새해의 예측은 DRAGON BALL로 정의되었다. 먼저 작년을 회고하는 1부의 내용은 "우리가 이렇게 예측했었는데 다 맞았지?" 하는 자만심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1년 전의 예측을 다시 돌아보고 실현 여부의 언급과 함께 다시 새해 전망과 예측을 통해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어찌보면 아직 구현되어가고있는, 살아 움직이는 미래의 모습을 2011년의 예측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새해 예측 내용을 알고 싶은데 웬 작년 이야기?" 라고 생각한 분이라도 앞의 1부 내용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2012년 새해의 키워드로 DRAGON BALL의 10개 글자로 압축하였다. 
- D : Deliver true heart (진정성을 전하라)
- R : Rawganic fever (이제는 로가닉 시대)
- A : Attention! Please (주목경제가 뜬다)
- G : Give'em personalities (인격을 만들어 주세요)
- O : Over the generation (세대 공감 대한민국)
- N : Neo-minorism (마이너, 세상 밖으로)
- B : Blank of my life (스위치를 꺼라)
- A : All by myself society (자생, 자발, 자족)
- L : Let's 'plan B' (차선, 최선이 되다)
- L : Lessen your risk (위기를 관리하라)

처음에 이 책을 보는 순간 '드래곤볼'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참 유치한 발상이구나 싶었다. 임진년 용의 해라고 해서 용과 관련한 단어를 내세운 것도 유치하고 그걸 또 무슨무슨 단어의 약자라고 들먹이는 것도 참 조잡하고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내세운 트렌드들이 이해가 되고 충분히 가능성있는 예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여타 미래예측 도서들이 다소 현학적이고 학술적인 느낌이 강조했다면 이 책은 우리 일상의 소비생활이나 패턴을 잘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매년 연말마다 나오는 다른 새해 예측 도서와의 또다른 차이점을 하나 더 언급하자면 위에 정리한 키워드처럼 사회 전반에 걸친 추세를 예측했다는 점이다. 대부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등 부문별로 몇가지 키워드를 내세우는 책들이 많은 반면 이 책은 특정 분야가 아니라 우리나라 및 세계의 변화 추세를 예측하는 문장들을 제안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좀더 주제를 좁혀 본다면 저자들이 속한 연구소의 이름처럼 소비트렌드라고 보면 좋겠다. '소비'라고 하면 제일 도움이 될 듯 한 사람은 기업의 마케터들이나 기획자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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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
나타샤 캄푸쉬 저/코리나 밀보른 저/하이케 그로네마이어 저
예스24 | 애드온2

<3096일>이라는 책 제목에 끌려 서평 이벤트에 신청했다. 부제목은 ‘유괴, 감금, 노예 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는 자유 - 전세계를 경악시킨 한 소녀의 충격실화’. 부제목을 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납치되어 감금되었다가 8년 만에 자유를 찾은 이야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988년 2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나타샤 캄푸쉬.

책을 읽기 전에 몇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첫째 이 아이를 유괴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고 유괴의 이유는 무엇이었나, 둘째 8년 만에 자유를 찾은 방법은 탈출이었나 구조였나 아니면 그 밖의 다른 방법이었나. 이 두 가지 궁금증 중 두 번째 궁금증은 책의 절반 정도를 읽었을 때 해결되었다. 하지만 첫 번째 궁금증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떤 정신 상태를 가진 사람이 8년동안이나 어린 아이를 감금하고 폭행하고 노예처럼 부릴 수가 있는 것인지.

저자는 그다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고 불화가 많았던 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가정적이지 못한 부모들 사이의 관계에서 자의식이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었고 불완전한 자의식은 8년 동안의 감금 생활에서 조금씩 드러났다. 유괴되었을 당시 열 살이었던 저자의 이성은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4~5살 정도의 어린아이 수준으로 퇴화되었다. 범인과 다이아몬드 게임을 한다든지, 범인을 아빠같은 친구로 상상하려 했다든지 범인에게 의존하고 익숙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또 한편으로는 경찰이 빨리 와서 구조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속 소망도 드러내고 있다. 유괴된 것이 10살 때였고 18세 되던 해에 자유를 찾았으니 성인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의 절반 이후로 지나갈수록 범인의 폭행은 점점 심해졌다. 매일 매일 같이 반복되는 폭행의 일상이 저자를 힘들게 했다. 노예생활과 다름없었던 지하 감금 생활(책에서는 감옥이라는 표현도 사용함)과 범인과의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었다. 책을 읽고 있는 내내 우울했던 순간이었다. 우울함을 넘어 범인에 대한 증오심으로 ‘부글부글’ 끓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다만 이 책을 쓰려면 ‘탈출’을 하던 ‘구조’가 되던 자유를 찾았겠지 하는 이미 결정된 결론 때문에 그나마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나는 한참동안 새 날짜를 바라 보았다. 2006년 8월 23일. 내가 갇힌 지 3096일째 되는 날이었다. - p.259
나는 청소년 시기를 노예로, 펀치 볼로, 청소부로, 그리고 유괴범의 조력자 노릇을 하며 살아남았다. 다른 방도가 없었기에 이 세상에 순응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시간은 지나갔다. - p.260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되었다.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8년 이상 버틴 저자가 정말 안쓰럽다.

아무도 이 세상에서 괴물로 태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접하는 세상과 사람들에 의해 우리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가정,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우리 모두가 결과적으로는 책임이 있다.  - p.295

저자는 에필로그에 남긴 이 문장을 통해 범인과 같은 흉악한 범죄자들의 등장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다소 의외의 결론을 내린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저자가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범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도 솔직히 아쉬움이 들었다. 체포되어 언론에 드러나 사건의 전말이 범인의 입을 통해 공개되고 죄에 댓가를 받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유괴된 지 8년 만에 탈출, 탈출한지 4년 만에 이 책을 쓰면서 진정한 자유를 찾은 나타샤 캄푸쉬. 그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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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터넷 서점에서는 절판되거나 품절된 도서들인데 알라딘에서만 팔길래 주문했다. 고령화사회 관련 도서 두권 포함.

고령화사회이미진행된미래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지은이 박경숙 (의암출판문화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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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지불할것인가:고령화사회와기후변화그리고다른장기재정적도전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지은이 피터 헬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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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전쟁알카에다에서911까지
카테고리 정치/사회 > 국방/군사
지은이 로렌스 라이트 (다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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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에서(현대신서124)
카테고리 인문 > 철학
지은이 하버트L.드레퓌스 (동문선,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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