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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국내도서
저자 : 허태균
출판 : 쌤앤파커스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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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구분이 애매모호함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현실인가 환상인가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공상과학에서 있을 듯한 상황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 우리는 늘 착각 속에서 살고 있으며 가끔 제정신으로 돌아온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가끔은 제정신>이라는 책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착각하게 되는지, 또는 착각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착각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먼저 내던지는 사례는 지동설과 천동설이다. 천동설이 유력하던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한 사람은 사형에 처하기까지 극단적인 조치가 취해졌지만 지동설이 유력하게 된 지금의 시대에서는 사형까지는 아니지만 대단한 착각속에서 살고 있다는 조롱을 받게 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지동설이 맞는지, 즉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사람이 지구상에 몇이나 되겠는가. 그 사실을 실제로 확인하고 믿는 사람보다 책이라는 간접적인 지식습득 수단을 통해서 사실이라고 간주하게 되고 믿게 되는 것이다.

대학입시철이 되면 절이나 교회에는 많은 신도들이 모여서 자녀들의 합격을 위해 기원한다. 또 대학 정문에는 어김없이 합격엿이 달라붙는다. 만약에 자기 자녀들이 실력이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신에게 간구하여 합격을 해 주었다면 이건 대단한 부정입학이 아닐 수 없다. 정당하고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 노력한 학생들을 뒤로 하고 절이나 교회에서 기도만 한다면 합격할 것이라는 대단한 착각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인간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또 개개인마다 바라보는 관점이 다 다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 그래서 착각을 피해거나 또는 착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재미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꽤 재미있는 심리학 책이다.


가끔은 제정신 
허태균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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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면 이긴다
국내도서
저자 : 지윤정
출판 : 퍼플카우 20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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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보는 순간 직장인의 ‘암울함’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제목도 ‘직장인 고난극복 가이드’이다. 직장생활이 고난과도 같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는 점이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현실적이지 않은가. 많은 수의 직장인들이 직장에서의 즐거움을 찾기보다 직장 외부에서 즐거움을 찾게 된다. 하루 24시간의 시간 중에 직장 내에서의 생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건만 그 직장 내의 생활이 돈벌이를 위해 ‘소비’되는 시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견디면 이긴다>라는 제목이 사실 좀 극단적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이 책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 내에서의 생활을 좀더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보기 위한 조치들을 알려준다. 직장 생활의 우울함을 ‘딜레마’라는 표현을 쓰면서 5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출근길 딜레마, 회의시간 딜레마, 책상 앞 딜레마, 퇴근 길 딜레마, 슬럼프 견디기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카테고리는 일반 직장인들이 한번쯤은 고민하거나 불평해봤을 법한 화두를 던져 그 내용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자 하였다.


은퇴가 꿈이다. 마흔이 넘어서는 돈 걱정 안하고 아무 것도 안하면서 놀고먹고 싶다. 자명종 소리 때문이 아니라 저절로 잠에서 깨고 싶고, 출근 대문에 억지로 잠드는 게 아니라 졸릴 때 자고 싶다. 적절한 운동과 여행으로 몸을 다지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취미 생활을 누리고 싶다.  - p.16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질문이다. 적당한 취미생활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면서 시간과 돈의 지배를 받지 않는 생활. 결국 놀고 먹는 것. 모든 직장인의 로망이 아닌가. 너무나도 유치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한번쯤 대박을 기대하며 로또를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저자는 꿈같은 내일만 기다리며 살지 말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오늘을 누리며 살자고 조언한다. 결국 오늘의 노력이 모여 내일의 ‘놀고 먹음‘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책에서 제안하는 내용들을 읽다보면 한편으로 너무나도 뻔하고 당연한 답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답변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처럼 “얼룩말을 떠올리지 마세요”라고 말해도 뇌는 이미 얼룩말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결국 결론이 나지 않는 고민과 걱정보다는 “편안하게 생각하자, 잘될꺼야, 그동안도 잘해왔잖아” 라는 식의 긍정적인 사고가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놓치지 않고 있다. 책상에 꽂아두고 의기소침할 때마다 틈틈이 읽어보면 의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견디면 이긴다 
현태준 그림/지윤정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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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이폰 200% 업무 활용법
이임복 저
예스24 | 애드온2

구글과 아이폰을 이용하여 업무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회사원들의 업무 지원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상생활에서의 일정관리, 이메일, 문서관리에서 SNS의 활용까지 놓칠 수 있는 다양한 사용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 ‘소셜’ 등의 단어가 유행하면서 스마트워크라는 신개념이 등장하였고 또 여러 기업에서 이를 표방하는 업무 형태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탁월한 디바이스만 손이 쥐어준 채 점점 더 회사의 노예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한숨소리도 들려온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기술의 지배를 받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지배한다면 분명 능률이 향상되고 좀더 편리한 생활이 가능한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처럼 어떤 특정 기능을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매뉴얼 같은 서적에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내 머리 속에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주제별로 모아서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책이다. 사실 대부분은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단계별 프로세스를 보지 않아도 혼자 진행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최근의 모바일 디바이스나 소셜 서비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식상한 내용일 수는 있다.

이 책의 유용한 점은 이 시대 가장 뛰어는 두 개의 IT 기업인 구글과 애플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묶어서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스마트폰의 사용법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도서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짜임새있게 잘 정리되어 있다.최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기술이니만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나 흩어져있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정리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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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더글러스 러시코프 저
예스24 | 애드온2

인터넷 시대를 넘어 ‘소셜’과 ‘스마트’가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소셜 시대를 살아가는 10가지 생존법칙이라는 부제목이 붙은 이 책이 주목된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기술의 지배를 받지 말고 지배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Program or Be Programed>의 원서를 번역한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이다.

‘삐삐’를 처음 샀을 때의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족감과 희열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너무나도 신기했다. 때로는 공중전화의 긴 줄에 서서 통화하기를 기다려야 했고, 때로는 커피숍에 들어가 ‘0000번 호출하신 분!’이라는 직원들의 멘트를 기다려야 했던 때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편리한 서비스였다. 삐삐의 만족감을 뒤로 하고 출시온 휴대폰은 그야말로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놓았다. 휴대폰을 사용하기 전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는 ‘두시쯤 정문에서 만자나’라고 하고 두시가 지나도 30분 정도는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는 동안에도 수시로 전화를 하며 현재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것이야 말고 신기술이 지배하는 세상, 신기술에 의해 지배당하는 세상이 아닌가. 더 나아기 지금의 휴대폰은 단순 통화기능이 아니라 기존 PC기반의 인터넷에서 제공하던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도중 계속 떠오르는 한가지 문장이 있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우리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 과거에 유용했던 기술이나 서비스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2400bps 짜리 모뎀이 사라지고, 전화번호 전송만 가능했던 삐삐가 사라졌듯이, 이메일이 등장하면서 편지 보내는 사람이 적어지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의 익명성이 강조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내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서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대화에 미치지 못하며, 몸을 부대끼며 마주치는 술잔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 세계는 진짜 오프라인에서의 심오한 세계를 대체할 수 없다.

입사지원 또는 채용의 용도로 SNS를 활용한다는 사례를 곧잘 듣게 된다. 그러기 위해 실제 나의 모습이 그려져 타인과 소통해야 할 SNS라는 훌륭한 도구가 나를 포장하는 용도로 잘못 사용하게 된다. 익명성이 강조되는 나머지 대책없는 비판과 욕설을 퍼붓는다. 결국 새로운 기술에 의해서 프로그램되어가는(be programed), 통제되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경계하게 된다. 아니, 나 자신부터 뭔가에 의해 조작되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해한 문장이나 생소한 단어들이 곧잘 등장하여 진행이 좀 더딘 책이었다. 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저자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되고 밑줄 쳐진 부분이 점점 많아지게 되는 책이다. 기술은 점차 발전하고 우리의 생활은 더 편리해 지고 윤택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이 없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사라지는 역기능도 상존하리라 생각된다. 디지털 사회, 디지털 경제 등의 패러다임이 유토피아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환상과 함께 여러 가지 역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론도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바탕을 제시해 주는 유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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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윤영삼 역/기 도이처 저

(21세기북스, 2011)
예스24 | 애드온2

제목이 참 특이하다.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니. 소는 누런 색의 황소이거나 하얀색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젖소가 일반적이니 빨간 소는 생각할 수 없다. 와인은 붉은색의 적포도주가 일반적이며, 바다는 푸른색이라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다. 도대체 이 제목은 누가 정한 것인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 궁금증을 가지고 첫 페이지를 열어 본다.

이 특이한 제목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를 연구한 윌리엄 글래드스턴(Willian Ewart Gladstone, 1809~1898)의 책에서 인용되었다. 글래드스턴은 호메로스의 책들을 연구하면서 하나의 의문점을 가진다. 바로 색깔의 표현이다. 호메로스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지만(저자의 문제제기로 인해 곧 읽어보려고 생각중이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 전체에서 ‘검은 와인 빛 바다(wine-dark sea)'라는 표현이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그 밖에 꿀을 초록색으로 표현했다든지, 소를 와인처럼 보인다고 표현하는 등 현대인이 보기에 색깔의 표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동안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호메로스가 시적허용을 즐겼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저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고대인과 현대인의 색깔에 대한 인지 능력이 달랐다는 주장으로 결론을 내린다. 즉 호메로스 시대의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색깔은 검정과 하양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으며, 즉 흑백의 영역을 넘어서 프리즘을 통해 분산된 유채색의 세계로는 나아가지 않았다(p.60)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인의 입장에서 호메로스의 작품을 볼 때 색깔을 언급하는 부분이 애매모호하고 일관성이 없게 느끼는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다시말해 ‘발달하지 않는 색깔인식능력’ 때문에 호메로스의 작품에서는 검정과 하양이라는 색깔이 가장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또한 ‘바이올렛’이나 ‘와인’이라는 색깔 어휘는 특정한 색깔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흑백의 세계에서 짙음의 정도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 색깔에 대한 이야기가 첫 장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 책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즉 우리가 쓰고 있는 언어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문화가 어떤 관계에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이다. 더 나아가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언어가 다르면 그 말을 쓰는 사람의 생각도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문제로 정의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은 언어는 유전자에 코딩되어 있는 본능과 같기 때문에 ‘아니’라는 답변을 할 것이다. 모든 언어에 보편적인 문법이 있고, 똑같은 기저가 존재하며, 구성의 복잡성도 같다는 주장이 대부분 언어학자들의 주장이다(p.18). 하지만 저자는 이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문화의 차이가 심오한 방식으로 언어에 반영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언어, 문화, 생각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를 찾아내고자 했다. 언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그 시대와 지역에 축적되어 있는 문화와 사람들의 생각들이라는 것이다.

이 논리를 펼치기 위해 언어를 ‘거울’과 ‘렌즈’의 두가지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hrough the Language Glass>이다. 훨씬 더 직관적인 한글제목 덕에 책의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제목을 보면서 가지는 의문점들이 책의 서문을 지나 첫 장의 내용에서 바로 풀어주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내용들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새해 들어 교회 성가대에서 ‘구노(Charles Gounod)’의 <성세실리아를 위한 장엄미사(Messe Solennelle de Sainte Cecile)>를 라틴어 원어로 부르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그러면서 라틴어를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이 언어학에 관한 재미있는 책을 읽게 되어 그동안 별로 관심이 없었던(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 인지를 할 수 없었던) ‘언어’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아는지 모르는지 조차 몰랐던 완벽한 무지의 상태에서 언어에 영역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으니 아직은 저자의 주장에 대해 올고 그름을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아쉬울 뿐이다.


글래드스턴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지은이 김기순 (한울아카데미,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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