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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이브 파칼레(Yves Paccalet) / 이세진역
출판 : 해나무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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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모든 것이 있었다."

 

책 띠지에 적힌 문구이다. 이 문장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저자는 무신론자이다. 그는 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운명도 없고 신의 손도 없다. 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다. 인류의 미래는 오로지 우리가 이미 내린 결정, 내리고 있는 결정, 앞으로 내릴 결정에 달린 문제다. - p.14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며 우주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로에 가깝다.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며 인간이 사라져도 우주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태어남과 죽음은 덧없이 스치고 가는 과정이자 흔적이 지나지 않는다. 우주에서 무한히 일어나지만 정작 우주는 알지도 못하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우주는 신과 달리 아무것도 생각하거나 계획하지 않는다(p.29). 저자는 인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인간은 보통 크기의 별 주위를 도는 작은 행성의 우둘투둘한 표면에 붙어사는 낱알 한 톨만 한 존재이다. - p.19

 

과학과 종교에 대한 비교가 인상적이다. 과학은 반항, 회의주의, 논쟁, 새로운 실험, 비판적 검증을 숭배한다면서 종교와 다음과 같이 비교하고 있다.

 

과학은 자신이 말한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앙이나 미신과 구별된다. (중략) 과학은 종교와 달리 골치 아픈 질문 공세와 까다로운 검증을 사랑한다. - p.34

 

우주는 137억년전 빅뱅에 의해 탄생했다고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저자는 137년에 탄생한 우주의 역사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설명하고 있다. 우주가 탄생한 지 10억년이 흐른 127억년 전에는 물질이 탄생했으며 46억년 전쯤에는 태양이 등장했다.

 

46억년 전 태양이 만들어지고 1억년이 지나고 태양계의 행성들이 정렬된다. 과연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있을 것인가 또는 태양계가 아닌 다른 은하에는 있을 것인가? 저자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나는 화성을 설명한 대목에 주목했다. 얼마전 작고한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성 연대기>라든가 조지 웰스의 <우주 전쟁> 등 화성을 소재로 한 SF소설과 영화를 언급하면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화성은 인간의 환상울 부추긴다고 이야기한다. 얼마전 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하여 탐사를 시작하였다. 앞으로 2년뒤 2014년까지 화성 표면을 누비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태양계의 모습이 완성되고나서 10억년이 지난 35억년 전 세포가 출현한다. 즉 생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는 점점 줄어들고 산소가 늘어나면서 대기의 구성비가 고등세포들이 살기에 적합해졌다. 25억년 전 산소는 대기의 1% 벽을 넘어섰고 10억에서 8억년 전 사이에 드디오 산소가 10%에 육박하게 되었다. 이후 인간이 출현한 시대의 대기 중 산소인 21% 수준까지 상승하게 된다. 그러면서 단순 생물들이 진화가 시작된다. 생명이 점점 다양해 지면서 단세포 동물에서 다세포 동물로 발전하며 바다를 벗어나 육지로 올라오게 된다.

 

책의 성격은 생명에 관한 철학에세이를 표방하지만 상당히 과학적인 지식을 요한다. 우주의 관한 용어로 쿼크, 끈이론, 암흑에너지, 초신성, 웜홀 등 전문용어들이 언급되며 생명의 출현 이후의 내용에는 DNA구조라든가 생명공학 이론들이 등장한다. 전문용어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문장이나 내용 자체가 이해하기 힘든 수준은 아니다. 상당히 시적이고 문학적인 표현이 가득하다. 책의 초반부부터 마지막까지 언급되는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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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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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힘
국내도서
저자 : 낸시 루블린(Nancy Lublin) / 구세희역
출판 : 반디출판사 201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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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유명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CEO로서 비영리단체의 운영방식으로 영리기업을 운영할 때 효과적인 측면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목이 '돈 한 푼 없이도 최대효과를 거두는 비영리단체식 경영법'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비영리기업 운영방식 중에서 영리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11가지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책 앞부분에 나오는 사례처럼 돈이 부족해서 새로운 일을 벌이지 못하는 상황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특별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하라는 조언과 외부인을 이용하는 아웃소싱 기법을 충분히 도입하라는 의견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고객관리, 이사회, 직원, 스토리텔링, 효율적인 재무관리, 물물교환, 혁신 등의 키워드를 제안하면서 비영리단체가 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실제 영리기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도 부분적으로 언급을 했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비영리단체의 운영방식을 100% 영리기업에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에서 제안하는 기법이 대부분 영리기업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기법들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제안된 기법들 중 일부는 실제 영리기업에 적용하기 힘든 사례들도 눈에 띄인다. 저자의 의견대로 비영리단체는 인력부터 협력업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더 많은 일을 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비영리단체가 그러한지는 의문이다.

 

비영리단체의 훌륭한 운영방식을 영리기업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는 훌륭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시도는 계속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시도는 좋았으니 결과물이 기대만큼은 신통치 않다는 점이 다 읽고 난 뒤에 느낌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러 비영리단체를 소개해 주는 내용은 많이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비열리단체의 운영방식을 좀더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이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의 경영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저자의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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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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