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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둘째 딸과 처음으로 ‘관광버스’에 올라탔다.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아빠와 나들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빠들과 아이들, 그리고 선생님이 함께 경기도의 체험지로 향하는 버스였다.


어린이집 앞 도로변에 대기중인 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출발하여 도착한 곳은 경기도 양평 소재의 질울고래실마을.


▷ 날짜 :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 장소 : 질울고래실마을 (http://cafe.daum.net/gilwoolgoraesil)



둘째딸과는 처음 가보는 체험여행인가 싶었는데 블로그에 보니 2014년에 교회 아기학교에서 나섬치즈마을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역시 인간의 기억력이란... 아빠도 기억을 못하는데 아이들이 커서 기억이나 할런지 모르겠다.




도착해서 이 마을을 소개받는 시간이 있었다. 이 마을의 특징은 모든 직원 어른들에게 '삼촌'과 '이모'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먼저 원시인체험을 했다. 약간의 원시인 분장을 하고 옷도 입고 움막집에 들어가 옛날 이야기를 듣고 은행을 구워서 먹기도 했다. 좀 지루했는지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도 좀 있었지만 대체로 아이들이 좋아했다.






곧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직접 밭에서 재배한 아욱된장국과 반찬들.




점심 식사 이후에 여러 가지 채소가 심겨진 밭에 가서 아욱을 수확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가는데 아이들이 완전 좋아한다. 운전하시는 분의 운전기술이 완전 예술이다.






곧 이어 근처 냇가에 가서 민물고기를 잡는 동안 아이들은 잠시 30도가 넘었던 더운 날씨를 잠깐 잊을 수 있었다. 아이들 체험을 위해 메기를 풀어 놓았다고 한다.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도 끓이고 다른 아빠들과 막걸리도 한잔씩 하면서 마무리 시간을 가졌다. 아빠들을 위해 막걸리까지 준비한 세심한 배려...^^




마을에서 출발하기 전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나무수레 싱싱. 아이들이 무지 좋아한다.




'길 위의 청룡열차'가 내려오기 전에 아빠들이 길 입구에서 휴대폰 들고 대기중이시다!



사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이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아무리 아빠가 함께 한다지만 아이들을 케어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무척 세심한 준비와 배려가 돋보였던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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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4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이다. 1장에서는 세바스티앙, 2장에서는 베르트랑, 3장에서는 앨리슨과 제레미, 3장에서는 베르트랑의 부인 클라라, 5장에서는 세바스티앙을 짝사랑했던 바네사, 6장에서는 클라라와 앨리슨가 친구였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7장에서는 클라라를 짝사랑했던 그레이 해커인 앙투안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 대략 1장부터 7장까지 소개되고 있다.


11장이 되면서 점차 인물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난다. 주요 인물은 모두 대학 동기들이고 그들은 각각 폴만 팍스를 돕는 전문가로, 정부 기관 전문가로, 민간조직에서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이들은 대학 졸업 이후 각각 여러 조직에서 전문가로서 활약하는 가운데 민간조직과 정부조직 간의 밀약과 음모를 파악하고 이를 파헤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하고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폴만 팍스는 골드만 삭스를 지칭하며 소설은 세바스티앙이 뉴욕에 도착하여 폴만 팍스로 향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로 교통이 막히면서 겨우 도착한 뒤에 만난 사람은 폴만 팍스의 CEO인 캠플린이었다. 그는 골드만 삭스의 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을 의미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문화공보부 전문가인 베르트랑과 클라라는 결혼을 했고 자녀가 두명이나 있지만 이들에게는 사랑이 없다. 클라라가 발표하게 된 컨퍼런스에서 15년전 짝사랑했던 앙투안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전개된다. 앙투안은 첫눈에 반한 클라라와 함께 잠자리를 함께 하는 관계로 발전하지만 추락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이후로 15년간 만나지 못했다.


제레미는 대학 졸업 후 BNP파리바은행에 취직했고 병역의무 면제를 위해 홍콩 지사에 파견되었다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29살 나이에 세계 금융 업무를 주도하는 중책을 맡게 되며 파생상품계이 얼굴로 떠오른다. 그는 앨리슨과 부부관계를 맺었고 제레미와 함께 아시아로 진출하여 면세점 안의 브랜드 진출 전문가로 활동한다. 바네사는 세계 최고의 기업협상그룹 퓌블릭의 코퍼레이츠 어페어스 부대표로 일하면서 앞으로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며 대학시절 세바스티앙을 짝사랑했다.


대락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게 되면서 바로 등장하는 스토리는 앞서 언급한 15년 만에 등장한 앙투안으로 시작한다. 그는 그레이 해커로 활동하며 낮에는 크래커를 잡는 일을 하고, 밤에는 크래커 활동을 하는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곧이어 이야기는 세바스티앙의 이야기로 바뀐다. 그는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사건을 은폐하라는 주문을 받고 나서 이를 연구하던 과정에 그 밑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추악한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다른 대학 동기들과 함께 해결하고자 하지만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힌다.


금융의 뒷거래에 관한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서 그런지 작년에 읽은 검은머리 외국인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다. 검은머리 외국인에서도 론스타가 우리나라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뒷거래를 까발리면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도 결국 대형 금융회사와 정부의 부정적인 뒷거래를 소개하며 흥미를 끈다. 사회비판적인 스토리와 함께 빠른 속도감과 반전이라는 흥미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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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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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서 읽는 인문학은 어떤 내용일까. '꽃의 인문학'이라는 부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기대했던 것만큼 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문학적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꽃이라는 생물학적 지식은 기본이고 역사와 지리, 철학, 미학, 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통찰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동안 꽃을 키우는 방법이라든가, 꽃의 생물학적 이론같은 부류의 책들은 많이 있어왔으니 이와 같이 꽃을 매개로 한 전 학문분야의 다양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 책은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곤충학 박사로서 대학에서 벌의 식물 수분활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벌에 관한 책을 쓰면서 추가적으로 느낀 경험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1부는 인문학보다는 생물학 그 자체로서 꽃을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야생으로 자라던 꽃들이 중국, 남미,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정원으로 형성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 설명의 범위는 남미에서 사라진 제국인 아즈텍에서부터 로마의 정원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다. 뒤를 이어 장례문화와 꽃을 연관지으면서 더 나아가 여러 종교들과 꽃을 흥미롭게 연결하고 있다. 또한 꽃을 산업적 측면으로 바라보면서 원예산업이나 화훼산업의 발전방향을 논하고 있는 부분도 흥미롭다.


3부는 식품, 맛, 향기와 같이 주로 인간의 먹거리로 활용되는 꽃의 역할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4부는 보다 더 넓은 영역에서 문학, 미술, 신화와 연관된 꽃의 이야기를 전해주며 마지막 5부에서는 과학과 의료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그야말로 꽃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꽃과 연관된 모든 학문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반드시 꽃이 아니더라도 인문학에 관해 폭넓은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또 꽃을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거나 더 나아가 꽃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에 관심있는 분들도 좀더 다른 각도에서 꽃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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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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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목이 솔깃한 책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이라니... 모든 인류의 로망이 아니던가. 물론 아무 일도 안하고 먹고 사는 법이 가장 궁극의 로망일 사람도 있겠으나 아무 일도 안하고 먹고 살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나는 차라리 죽으라고 말하겠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길을 찾은 10인의 열정 분투기'라는 텍스트에서 알 수 있다시피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과는 다르지만 하고 싶은 일로 만족하며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례들이 흥미롭게 설명되고 있다.

 


8명의 저자가 총 10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책의 소재로 다룬 인터뷰 대상자도 다양하지만 저자도 여러 명인 점이 독특하다. 저자들은 글쓰기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하며 이들이 여러 지역의 사례들을 취재하여 정리한 책이 한권의 책으로 정리되었다.


각 인터뷰 기사 끝부분에는 10명의 주인공들에게 <더 듣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4가지의 공통적인 질문을 하였다. 책에서 소개되는 주인공은 모두 하나 같이 기존의 자기 일을 버리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4가지 질문 중의 하나는 '가장 포기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살면서 얻게 된 것은?'이라는 질문을 통해 포기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얻게 된 결과물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본문을 통해서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앞서 말한 4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뭔가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그런 방향전환을 하게 된 계기가 참 궁금했고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결국 그 방향전환의 공통적인 계기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 가장 포기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경제적인 부분이라는 점도 대부분 공통적인 답변이었다. 포기하는 것이 없었다든가 힘들지 않았다는 답변들도 있었지만 글을 읽다보면 역시나 고정적인 패턴의 생활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 많은 인물들이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문제는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도전일 것이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러한 급격한 방향전환보다 지금의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 그러면서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니 이 일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여러 말들이 의미있게 다가왔지만 목공예가 이태인님의 말을 기억에 담아두고 싶다. 나는 늘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를 이룰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 왔지만 그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꿈이란 정해지지 않는 것이에요. 정해지면 그건 꿈이 아닙니다. 목표나 야망이겠죠. 잠자면서 내가 어떤 꿈을 꿀지 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꿈은 그런 겁니다. (중략) 인생도 정해놓거나 계획하지 말고, 가다가 닥치는 대로 사는 게 자유분방한 삶이죠. 오늘 이것도 해보고, 내일 저것도 해보고, 하기 싫으면 놀고, 가고 싶으면 가고, 보고 싶으면 보고 그렇게 자유롭게 말이죠. 대신 그걸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 돼요. 내가 입고, 먹고, 자는 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풍족하지 못하면 가난하게 입으면 되고, 가난하게 먹으면 됩니다. 꿈은 자유스러운 겁니다."  - p,.97

 

딸린 식구들이 있는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있는 자유지만 그래도 나를 돌아보고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범위나 경계의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상상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주인공들의 말처럼 내가 원하는 삶을 지금 여기서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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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교육에서 더 나아가 최근 코딩을 의무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딩의무교육 대열에 들어섰으며, 많은 대학에서도 코딩관련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코딩 교육을 하는 사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개인적으로 로봇 코딩교육 강사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관련 업무를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제목의 책이 출간되어 반갑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책이 타겟으로 하는 독자는 코딩교육에 관심있는 '엄마'들이다. 엄마들에게 최신 프로그래밍 교육 정보와 함께 도대체 코딩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5장에서는 스크래치나 레고 마인드스톰 등 학교에서 코딩교육을 할 때 쓰는 도구들을 설명하는 부분은 엄마들이 아니라 일선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밖에 영유아나 아동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언플러그드 활동을 좀더 다루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40대 중반 또래들은 아마도 처음 배우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C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선택했다기보다 당연히 프로그래밍 학습 입문은 C로 한다는 것이 가정사실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은 없었다. 물론 베이직으로 기본적인 알고리즘 구조를 배우거나 파스칼로 자료구조를 배우는 정도로 선행학습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크래치와 같은 블럭코딩에서부터 파이썬과 같은 좀더 쉽게 코딩을 접할 수 있는 언어들이 등장하면서 컴퓨터 사고(Comutational Thinking)을 습득하기 충분한 환경이 되어 가고 있다.


사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코딩이나 알고리즘으로 구현되어 있다. 일레베이터나 자동판매기의 동작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동들에게 코딩 교육을 하게 되면 일상 생활의 여러가지 궁금증들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간단한 수학적 사고도 가능하게 된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대부분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 얻을 만한 정보들이 많지만 여러 사이트를 다니며 자료를 모을 시간에 한권으로 중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나 앞서 말한대로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이 초보적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기에 유용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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