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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국내도서
저자 : 삐급여행(조명화)
출판 : 프레임북스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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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결정하게 되는 시즌이 오면 수험생 당사자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그 가족들의 신경이 곤두서고 더 좋은 정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대부분 학교를 결정할 때 그 학생의 관심분야나 장래 희망사항 보다는 성적을 근거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장래희망도 아니고 성적도 아닌 뭔가 색다른 방식으로 학교를 결정해 보는건 어떨까 라는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책 제목이나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구성만 본다면 일종의 여행가이드북과 유사하다. 따라서 전국의 대학 캠퍼스를 여행하기 위한 가이드북 형태를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입시정보가 아닌 대학 캠퍼스마다 가지고 있는 색다른 문화를 중심으로 각 대학을 안내해 주는 입시 해설서이다.



각 지역별로 나누어서 대표적인 대학을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여대와 특성화대학교는 따로 분류하였다. 제목도 대학 과목이름과 유사하게 서울학, 여대학개론, 경기도이해, 충청도연구, 남도융합론, 특화대심화 등으로 정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는 각 대학교의 홍보도우미로 선정된 학생들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다. 실제 직접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다보니 현실감이 와닿는다.



전국의 40개 주요 대학을 선정하여 위치와 여행코스, 주요 건물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현실감 있는 화보와 함께 학교를 안내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캠퍼스 문화, 대학별 맛집정보에 이르기까지 여행가이드로서도 손색없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입시해설서 답게 각 대학교 뜨는 학과를 소개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더하고 있다. 



당신은 가보지 않은 국가로 이민을 갈 수 있습니까? 그런데 왜 대학교는 가보지도 않고 입학해야 합니까? 라는 문구가 책 뒷표지에 나온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4년, 길게는 7년 이상 다녀야 할 학교이고, 졸업을 해도 증명서 발급이나 개인적 이유로 학교왕래를 할 수 밖에 없다면 좀더 캠퍼스에 대해 이해를 한 뒤 학교를 결정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입시생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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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튼스쿨 인생 특강
국내도서
저자 : 스튜어트 프리드먼(Stewart D. Friedman) / 홍대운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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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스튜어트 프리드먼은 1984년부터 와튼스쿨에서 조직관리, 일과 삶의 통합, 리더십과 같은 경영 실무 분야를 강의해 왔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otal Leadership≫이다. 원서 제목과는 다르게 한글 번역서의 제목은 보다시피 ≪와튼스쿨 인생특강≫이다. '리더십'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인생'이라는 폭넓은 단어로 확장되었는지 의문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리더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리더십이라고 하면 어떤 조직(대부분은 기업)에서 다른 사람을 이끄는 기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저자는 사람의 모든 영역에서 가치 있는 목표에 이르는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가 말하는 삶의 모든 영역은 크게 일, 가정, 공동체, 자신 등 네 가지 영역이다. 이 네 가지 영역을 상호의존적으인 시스템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단어도 비판한다. 그 말은 일과 삶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으로 일을 추구하면 삶의 일정 부분은 포기해야만 하는, 즉 제로섬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암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이분법을 폐기하고 네 가지 영역 모두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면서 리더십의 재정의를 요구한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을 감화시켜 우리가 선택한 방향으로, 현명한 단계를 밟아, 모두에게 의미 있는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즉 성공하게 하는 일관된 행동을 한다는 의미다.  - p.38


책에서는 리더십을 연습하게 위한 예제들이 본문 중간중간에 제시되고 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책을 다 읽고 예제를 실행하는 데까지는 총 4개월이 적당하다고 하니 그저 대충대충 보고 넘길 자기계발서는 아닌 게 분명하다. 더 나아가 혼자서만 보지 말고 여러명이 소모임을 만들어 서로 코칭을 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제안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진정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해답부터 일과 가정, 공동체, 나 자신의 네 가지 영역에서 모두 리더십을 가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인생'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내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리더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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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아는 삼성 안에서 배운 삼성
국내도서
저자 : 조승표
출판 : 북스앤드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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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삼성전자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삼성맨으로 일하면서 느낀 소회를 이 책을 통해 남기고 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삼성에 입사하게 되었고 신입사원 시절에 업무와 부서생활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등의 조언을 통해 예비 취업생들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이라는 기업에서 어떻게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시키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삼성의 경영방식과 핵심가치 등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의 성공요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시키고 있다.



학교는 돈을 내고 배우지만 회사는 돈을 받으면서 배운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사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연봉 수준에 따라 회사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신입사원은 오히려 손실을 가져다 주는 존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업무를 계속 가르쳐야 하고 수익은 나지 않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서 경력이 쌓이면 결국 나만의 경쟁력이란 업무를 이해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겠는가.


이제 연말이고 곧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으로 내년초 졸업시즌까지 사원 모집 공고가 뜰 것이다. 이제 막 졸업을 하고 예비 신입사원으로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입사 선배로서 좋은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나 역시 신입사원 시절을 거쳤고 십수년간의 직장 경력을 바탕으로 읽다보면 신입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았다.


신입사원이 보여줘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스펀지처럼 선배들의 가르침을 하나둘씩 모두 흡수해버리는 능력이다. 일단 받아들인 것은 무조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미래의 4번타자임을, 즉 회사를 이끌어갈 인재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 p.62


책에서는 나와 궁합에 맞는 회사를 찾으라면서 회사의 사훈을 살펴보는 것이 필수라는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가 나온다.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는 사장이 얼마나 직원들에게 공유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본문의 전후 문맥과는 큰 관계가 없는 대목이지만 이 문장이 기업의 경영진 입장에서 중요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년 이상 지속된 회사의 특성을 조사해봤더니 그 회사에는 조직 구성원이 공유하는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이 있었다고 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회사 고유의 문화와 가치관이 없다면 100년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따라서 의식 있는 경영진은 보다 높은 차원의 가치관을 구성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련되게 포장되어 사무실에 걸려 있는 사훈이다.   - p.41


책은 삼성에 대한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략 입사 초년부터 5년차 정도까지의 신입 직장인들이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되며 2차적으로는 취업준비생들이 앞으로 입사를 위한 준비를 위해 봐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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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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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국내도서
저자 : 게리 켈러(Gary Keller ),제이 파파산(Jay Papasan) / 구세희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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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펼치면 간단한 삽화와 함께 짦은 문장이 두 페이지에 걸쳐서 표시된다. "두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경구지만 뭔가 머리를 스치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지만 과연 나는 무엇이 집중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책의 본론이 시작되는 1장의 제목이다. 단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며, 포기함으로 인해 단 하나에 초점을 좁혀 더 집중할 수 있다. 앞서 토끼 우화에서 스쳤던 생각은 도미노 효과를 이야기하는 2장에서 무릎을 치게 만든다. 1983년 론 화이트헤드라는 과학자는 당시 과학 저널에 한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2001년 한 물리학자는 8개의 도미노를 연결하여 실험에 성공했다. 첫번째 도미노는 높이가 5센티미터에 불과했지만 여덟번째 도미노는 90센티미터에 달했다고 하는데 만약에 이 실험을 계속 이어나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론상으로 화이트헤드의 도미노는 등비수열이다. 앞서 실험에 계속 도미노를 연결하였다면 18번째는 피사의 사탑 크기가 될 것이고, 23번째는 에펠탑보다 클 것이며, 31번재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900미터나 더 높을 것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51번째 도미노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만큼이나 클 것이다. 이 현상으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그러니 앞으로 성공을 생각할 때는 항상 달을 목표로 삼아라. 남다른 성과를 얻기 위해선 삶에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 p.24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샇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 p.26

 

이어서 단 하나에 집중하여 그 파급효과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기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상적인 하나만 언급하자만 영화 ≪스타워즈≫이다. ≪스타워즈≫의 출발은 영화였지만 6편의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수익을 캐릭터 완구를 통해 벌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이러한 사례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따라서 우리는 항상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단 하나는 무엇인가?"

 

그 단 하나를 발견하는 것이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단 하나로 인해서 관련된 다른 일들이 파생된다. 브룬디 출신의 미국 육상선수인 길버트 투하본예는 자신의 단 하나인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전미육상대회에서 6번이나 메달을 땄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고향인 브룬디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을 하는 가젤 재단을 창립하여 '물을 찾아 달려라'라는 모금 행사를 진행하였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단 하나인 컴퓨터 과학기술로 인해 15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재단 설립을 통해 글로벌 헬스 프로그램에 투자하여 컴퓨터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전염병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많이 처리하는 사람을 능력자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단언하며, 이와 관련한 여섯가지 잘못된 믿음을 소개하고 있다.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4장부터 9장까지는 바로 이 '거짓말'들에 대해서 잘못된 점들을 일일이 설명하고 있다. 먼저 무조건 많을 일을 처리하면서 바쁜 것이 성공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일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할 때 20%의 노력으로 80%의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더 나아가 20%가 아니라 단 1%, 단 하나의 중요한 일을 찾는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이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모두 똑같이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한다. 저자가 인용한 문구 중에 '멀티태스킹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수 있는 기회'라는 스티브 우젤의 말(p.60)이 인상적이다. 비행기 조종사는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의사는 수술을 하면서 멀티태스킹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짓말에 비해 진실이란 무엇인가. 역시 원씽, 단 하나로 다시 돌아간다.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이며,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지 질문을 해야 한다. 좋은 질문을 해야 좋은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좋은 질문을 해야 길게 늘어선 도미노 줄의 가장 첫번째 도미노로 나아가게 된다. 저자는 이 좋은 질문을 '초점 탐색 질문'이라고 표현한다. 초점탐색 질문은 삶의 서로 다른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단 하나를 찾도록 도와준다(p.148). 그리고 '지금 당장', '올해', '5년 내에' 등의 시간 관련 단어를 써서 김장감을 부여하거나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결말로 갈수록 피상적인 결론을 제시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단 하나의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라든가, 우선순위를 세워놓고 살라는 등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한두번씩은 들어봄직한 제안들을 하고 있다. 약간은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면, 일본 저자 답게 저자의 각 제안들을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제안하는 등 쉽게 이해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법들이 유용하다. 복잡하게 살고 있는가? 영화 <주유소 습격작전>에서 유오성이 맡았던 무대뽀는 패싸움이 벌어졌을 때 한놈만 팬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원씽의 철학과 일맥상통하지 않는가.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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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대화법
국내도서
저자 : 이정숙
출판 : 더난출판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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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잘못하여 상대방과의 관계가 안좋아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협상이나 토론 또는 직장 내 상사 및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원하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속앓이만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안좋아진 상황을 돌이키는 것은 이미 엎지러진 물이요, 돌아서서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내 주장과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는 대한민국 1호 대화전문가라는 타이틀로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본서에서 그 방법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상대방을 무조건 억누르고 내 주장만 강하게 어필하는 방법이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소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일반론을 뒤짚고 있는데 바로 목소리에 힘을 빼고 상대방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말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크게 4가지를 이야기하는데 먼저 '가슴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라'는 제목으로 대화 당시의 감정에 몰입되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응하라는 조언을 하며, 두번째로 지나친 친절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두며 간결하고 정확하고 정중하게 말하라고 조언한다. 세번째는 옳고 그름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며, 네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버리라는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인드를 생활의 신조로 삼았던 나에게 과잉친절을 베풀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에 생경함을 느꼈다. 그리고 일부는 동의하게 만든다. 마트의 캐셔나 콜센터 직원과 같이 간혹 발생하는 진상같은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어려운 감정노동을 하는 분들을 대할 때 나 역시 반대 상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었다. 책의 예와 같이 별 미안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죄송하지만...'을 항상 붙여서 말하곤 했다. 하지만 저자는 지나치게 저자세로 느끼게 하는 말로 약자의 이미지를 내보내면 상대방의 공격성은 강화시키고 나의 자기 방어 의지는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라고 조언한다(p.86). 자기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절대로 상대방이 얕잡아 보일 만한 태도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맡은 일을 척척 해내기 못하거나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없으면서 사소한 성공 하나를 내세워 지나치게 우쭐대거나 사소한 능력을 크게 부풀려 잘난 척하면 누가 보아도 밉다. 그런 사람들은 백번이라도 겸손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할 정도의 겸손은 자신감 결여를 광고해서 상대방이 나를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것은 승인하는 꼴이 된다.  - pp.87~88


최근 SNS를 통해 개인 생활정보를 노출하는 사례들이 많다. 나 역시 가정 생활이나 개인적인 의견들을 SNS에 많이 공개하곤 하는데 저자의 조언을 듣고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적당한 신비주의와 적당한 오만은 자기 방어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p.83)는 조언을 놓쳐서는 안될 것 같다.


핵심단어를 먼저 선점하라는 조언도 마음에 와닿았다. '볼보' 하면 '안전'이 떠오르듯이 퍼스널 브랜딩 차원에서 자신만의 독점적인 단어를 만들어 조직 내외부에 홍보했을 때 훨씬 개인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이미 부정적으로 오염되어 있다면 뉘앙스가 비슷한 다른 단어를 발굴해 선점해서 긍정적으로 만들어보자. 내가 사용하는 말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p.142


책을 읽어가면서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라는 것이, 특히 대화라는 것은 자신의 성격에 따라 내용과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에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의 경우 이 기법들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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