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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기심, 꿈을 쏘는 힘
국내도서
저자 : 김성완
출판 : 코리아닷컴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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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보잉에서 근무한 뒤 몇년전까지 NASA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지금은 서울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분이다. 대략 스펙을 보니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할 위용을 자랑한다. 우리는 이런 영웅담을 보고 듣고 따라하지만 역시나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서 뛰고 채찍질하고 자기를 단련시키는 것만이 요즘같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서울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저자는 가족들의 권유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UCLA에서 박사과정에 진학한 저자는 새로운 공부환경에 초기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한다.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우수한 인재로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의사소통의 단순한 문제로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할 갓난아이라는 자세로 돌아간 심정으로 파고들었다.


물은 섭씨 99도까지는 아무리 열을 가해도 끓지 않는다. 그러다 마지막 1도가 충족되면 맹렬하게 끓기 시작한다.  (중략) 많은 이들이 1%의 노력을 앞에 둔 채 뒤돌아서며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99도가 되기까지 수고하고 기다렸으면서 1도를 더 높여 보지 않고 포기하고 좌절한다.  - pp.67~68


책에서 일관적으로 들려주는 말은 단 1%의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그동안의 99%의 수고로움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그 1%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자신만의 1% 노하우를 갖는 것이 결국 100도가 되어 물을 끓게 한다고 말한다. 그 호기심이 바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문제 앞에서 우리는 피하고 돌아갈 필요가 없다. 내게 닥친 상황이라면 받아들이고 그 문제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으면 된다. 다가올 문제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궁금한 것으로 여겨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어린아이의 호기심으로 덤벼야 한다는 것,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의심 없이 파고들 때 성과를 거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p.108


책은 전체 7장으로 이루어져있다. NASA에서 우주왕복선을 연구했던 연구원 답게 일곱 장 각각의 제목도 카운트다운, 점화, 발사, 궤도진입, 비행, 탐사, 귀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대략 3장까지의 내용이 어린 시절부터 미국으로 출발해서 적응하는 단계까지의 설명이고 4장부터가 NASA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면서 연구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공한 자녀는 역시 부모의 역할이 컸다. 저자 역시 공부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책을 보고 스스로 학습을 하는 성실한 자세를 갖추게 되었다. 특히 형과 누나의 역할도 컸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나로서 이 대목에 관심을 갖게 된다.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갈등하게 마련이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계획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조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p.60


국내 언론에서 인터뷰를 할 때 어떤 식으로 공부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정말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정답을 무시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예습과 복습의 학습과정은 이후 미국 유학시절에도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되어 NASA와 인연을 맺게 된다.


간간이 들려주는 저자의 신앙고백도 크리스찬인 나에게는 감동적이다. 크리스찬의 특징은 어떤 주어진 환경에도 감사한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1%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주문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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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력
국내도서
저자 : 하지현
출판 : 민음사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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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나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음을 먼저 밝혀둔다. '예능력'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웃기고 노래를 잘 부르는 등 개그맨이나 가수와 같은 '예능 전문가'다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책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제목에서 말하는 예능력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얻을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이라는 부제목이 표지에 있기는 하지만 제목 자체가 다소 직관적이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출판사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싶다. ]



나는 개인적으로 TV의 여러가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히히덕거리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한 자라도 더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내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한다. 예능 프로그램이 아무리 웃음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지만 그 시간에 몰입하여 보고 즐기는 동안 쌓였던 정신적 피로가 해결됨과 동시에 삶의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면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또 일부는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책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다섯가지 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 다섯가지 힘은 나를 단단하게 지키는 힘,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힘, 삶을 놀이고 만드는 힘, 삶을 감동으로 채우는 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나 게스트의 극중 역할을 통해서 삶을 배운다. 콤플렉스를 개성과 강점으로 만든 사례,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캐릭터를 가지게 된 사례, 예술적 수준의 독설로 인기를 얻은 사례 등을 통해 우리는 교훈을 얻는다. 또는 아무 생각없이 예능 프로그램은 보는 우리 모습을 통해서도 감동을 얻는다. 


예능 프로그램에 MC와 게스트가 나와 '쓸데없는 짓'을 하며 아무 의미 없이 노는 것을 보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평소 살면서 품고 있는 '의미에 대한 강박'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 p.119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캐롤 드웩 교수의 실험 이야기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인상적이었다. 실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생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시험문제를 풀게 하고 한 집단에게는 "넌 참 똑똑하구나"라고 칭찬을 하고, 다른 집단에게는 "참 열심히 헀구나"라고 칭찬을 한다. 그 이후에 두번째 시험문제를 제시하면서 한 문제는 아까보다 어려운 문제이고, 한 문제는 아까보다 쉬운 문제라고 할 때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아이의 대부분은 쉬운 문제를 선택했고, 열심히 했다고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더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드웩 교수는 이 실험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지능 지수 자체를 칭찬받은 아이는 다음에 도전하는 테스트가 자신의 지능을 확인받는 테스트가 되어야 하므로 틀릴 수도 있는 보험을 하려 하지 않는다." 정말 의미심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흔히 결과를 중요시한다. 과정에 어떠하든 원하는 결과만 나오면 된다고 가르치고 또 배워왔다. 이 실험에서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드웩 교수는 이 실험을 언급하면서 '성장형 마인드셋(growth mindset)'과 '고착형 마인드셋(fixed mindset)'이 있다고 말한다. 다소 논란거리일 수는 있겠으나 육아의 관점에서 본다면 결과에 대한 칭찬도 물론 필요하지만 결과를 도출해 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칭찬의 비중을 좀더 높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노력을 칭찬받은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 '성장형 마인드셋'을 갖게 되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차 여러 능력을 개발하며, 미래를 향해 성장하게 된다. 한편 똑똑하다고 칭찬을 받는 아이는 자신의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보는 '고착형 마인드셋'을 갖게 되어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포기한다. - p.57


결국 예능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기는 것도 우리 삶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너무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만 적당히 즐기면서 정신적인 피로를 푸는 것, 그리고 삶의 의욕을 재충전하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은 관계로 책 내용에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저자의 조언을 수용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한번 시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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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국내도서
저자 : 곤도 마리에 / 홍성민역
출판 : 더난출판 20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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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은 내 몸과 마음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과 같다. 곤도 마리에의 전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의 실천편인 본서는 그야말로 청소와 정리의 대가답게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리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에서 3장과 4장을 보다 보면 '정말 정리가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일단 청소와 정리에 대해서 구분하고자 한다. 정리는 물건을 욺직이고 수납해서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소, 청소는 더러움을 닦아내고 쓸어내어 방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p.17). 따라서 청소와 정리는 그 대상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의 대상은 물건이고, 청소의 대상은 더러움인 것이다. 


정리는 물건을 남길지 버릴지 판단하고 물건의 제 위치를 정하기 위해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다. 반면에 청소는 손만 움직이면 아무런 생각 없이도 할 수가 있다.  - p.19


그렇다면 이 책의 주제인 정리를 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작업은 무엇인가. 저자는 정리의 대상은 물건을 볼 때 '설렘'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라고 주문한다. 책에서는 주로 옷을 사례로 들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제는 정리할 물건을 보면서 설레는지 설레지 않는지, 즉 설레는 것이 어떤지 잘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 저자는, 물건을 비교해서 가려내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주위의 모든 물건에 순위를 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베스트 10', '베스트 20' 같은 식으로 순위를 매기다보면 (중략) 자신의 설렘의 선이 명확히 보인다.  - p.23


설레지 않는 물건은 일단 버리라고 조언하지만 한편으로 지금 설레지 않는다고 뭐든지 버리면 집에서의 생활 자체가 설레지 않게 되므로 좀더 주의해서 물건을 가려내야 한다(p.34)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책을 보면서 해야 할 '정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저자는 모든 물건에 제 위치를 정해주는 것이 정리의 첫번째 목표라고 말한다(p.38). 정리를 바로 시작하기 전에 현재의 수납상태를 확인하고 정리 전과 정리 후의 사진을 찍어놓고 비교하게 되면 좀더 의욕을 가지고 정리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정리에 관한 실천적인 방법들은 제안하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저자가 여성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책에서 사례로 이야기한 물건들은 옷과 주방용품에 국한되어 있다. 3장에서 옷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언급하고 있는 액세서리, 화장품, 세면실, 화장실 등도 주로 여성을 위한 수납사례들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브래지어의 정리방법은, 전체 63개의 소제목 중에 2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4장의 주방 수납법에서는 조리기구, 식기, 베이킹 용품 등 남자인 내가 바로 응용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는 사례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주로 정리해야 할 물건은 책과 CD, 그리고 서류들이 대부분이다. 책상이나 책장을 정리하는 방법이나 사례들을 좀더 조언해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5장에서 인형을 버리는 방법을 설명할 때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것 같은 일본의 어색한 문화를 간접 경험하게 된다. 인형을 버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하고 있는데 인형자체가 여성 취향의 물건일 뿐더러 인형을 버릴 때는 눈을 가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면서 시선에는 에너지가 길듯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p.244). 그래도 신경이 쓰이면 부정을 씻는다는 의미로 쓰레기 봉투에 소금을 조금 넣어보라는 조언에서는 뿜.었.다.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래도 내 책상을 바라보았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리'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덮으면서 책상 정리부터 시작해 볼까 한다. 어떤 물건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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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국내도서
저자 : 에릭 시노웨이(Eric Sinoway),메릴 미도우(Merrill Meadow) / 유지연,김명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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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를 아버지이자 스승으로 여겼던 저자(에릭 시노웨이)가 하워드 교수와의 수년 간에 걸친 대화내용을 기초로 쓰여진 책이다. 하워드는 대학교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나면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고, 인생에 후회란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한다. 책의 첫장에서는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다음과 같의 정의한다(p.37).


-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달려온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

-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

-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선물

-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이 길을 계속 가고 싶은가, 아니면 방향을 바꿔야 할 때인가?'라고 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책을 읽으면서 종종 등장하는 '전환점'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와닿았다. 현재 내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어.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 하워드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전환점을 기회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하워드 교수는 실패를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반대로 전환점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성공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서있는 전환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최근 한달간 '내 생애 마지막 한달'이라는 주제로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워드의 선물>을 두 주에 걸쳐서 조금씩 읽었는데 이 책에서 하워드 교수는 이렇게 묻는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거야."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고 싶은가? 퍼즐 한조각 들고 우왕좌왕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의 조각이 큰 그림에 어떻게 들어맞을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을 보는데 '유산'이라는 말이 나오니 새벽기도회에서 목사님이 언급하신 '불멸의 유산'이 생각났다. 내용은 좀 다르지만 정말 내가 남겨야 할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보면서 정말 뜨끔뜨끔해지는 책이다. 


아이들은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고 그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결국 차례차례 원하는 걸 얻게 돼. 명심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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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여자와 대비하여 '남자'가 가져야 할 것에 용감하고 힘이 세며 날렵함, 적극적이고 환경 주도적이며 감정보다 이성을 중요시하는 '남성스러움'을 이야기한다. 또 많은 남자들이 그런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노력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진정한 남성스러움, 더 나아가 나 자신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 결국 나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남자도 외로움을 느끼고, 슬픔 감정에 눈물을 쏟을 수도 있으며, 삶에 지쳐 힘들다는 하소연을 할 수 있다. 남자도 사람이지 않은가.



책에서는 남자에게 필요한 시간과 공간 즉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아야 할 '시간'과 나를 만나기 위한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공간은 '골방'으로 표현된다. 골방은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내 마음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책의 앞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제발 내일 아침에 회사에 폭탄이라도 떨어져서 출근 안했으면 좋겠다.  - p.42


스트레스로 찌들은 직장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실 10년 쯤 전의 내 모습이다.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배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반 회사원이라면 하루 일정을 나를 위해 배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 시간은 오로지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사용될 뿐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다른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고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면 빨리 유턴을 해야 하고, 방향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하다. 이제 입사한 지 서너달 밖에 되지 않는 회사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너무 피곤해서 주말에 쉬는 것만으로도 부족할 것 같아요".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 뒤를 돌아보고 앞을 설계할 전환점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남자의 공간'에서 충분한 사색과 고민을 통해 가능하다. 이것이 이 책의 주안점이다.


감정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바로 지옥이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놓쳐 보지 못할 때'가 지옥인 것이다.  - p.43


바쁘게 사는 남자들은 여름휴가나 연차도 온전히 충분한 휴식으로 삼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런 면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더군다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자는 성찰을 마음껏 나 자신을 탐색하고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자기 성찰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함이다(p.121). 


스키를 다러 간다거나 모처럼 친구들과 모여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 일은 물론 즐겁다. 하지만 그런 활동을 하면서 나를 들여다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성찰과 놀이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 p.115 


저자 두명은 모두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현재 상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들의 임상 상담경험들이 다수 소개되고 있다. 비교적 쉬운 단어들과 문장들로 구성되어 책 읽기는 그리 껄끄럽지는 않다. 또한 심리나 상담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정의와 용례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어 본문내에서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인간의 심리와 자기성찰 그리고 좀더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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