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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처럼 반론하라
국내도서
저자 : 우에노 마사루 / 김정환역
출판 : 끌리는책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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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화술이나 협상에 관한 몇권의 책들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말하는 재능이 없는 나로서는 좋은 커뮤니케이터로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한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질 것을 기대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화술에 관한 책이나 '반론' 기법을 논하는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30년간 검사로 일했고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변호사만큼 논리적인 화술을 자랑할 수 있는 직업은 없을 듯 하다. 저자가 특별히 '반론'에 관심을 갖고 머리말을 보게 되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서로의 오해를 풀거나 정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공유하고자 함이 아닐까 유추해볼 수 있다.


즉 토론에서 이기고 내 주장을 상대방에게 강요함으로써 나만의 이익을 챙기는 화술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익으로도 연결되는 반론이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어찌보면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상대방도 나름대로의 이익으로 인해 요구하고 주장하는 것일텐데 내 주장과의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보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상황이 이해가 안되거나 이런 상황이 과연 발생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장면도 눈에 띈다. 지극히 저자의 개인적 경험으로 좋은 결과로 종결된 상황을 사례로 들고는 있으나 매번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곁들이고 싶다. 한편으로 동일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그와 유사한 상황으로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논하고 있으니 협상이나 토론이 일상적인 사람들이 읽어둘 만한 내용이 많을 듯하다. 저자가 설명하는 여러가지 기법들을 군데군데 깔끔한 다이어그램으로 제시하여 이해를 도와준다.


저자가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기법들을 이야기하는데 결국 책에서 설명하는 기법들의 공통적인 측면을 요약해보자면, 나만의 주장을 강요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가진 주장의 한계나 약점을 공략하고 내 주장의 약점을 숨겨 토론이나 협상의 주도권을 내가 가진 상태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될 만한 포인트를 찾아 설득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좀 장황한 문장으로 요약했지만 어떤 인간관계에서건 나만의 이익만 주장하다보면 결국은 공멸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좀더 현실적이고 윈윈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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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
국내도서
저자 : 박규남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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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쓴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과연 나는 이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나는 그 성공한 사람과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아무 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맨손으로 시작했고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성공의 한 지점에 서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 있다면 본인처럼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책의 앞부분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사실 많은 재테크 서적들을 보면 내가 저자와 같이 따라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저자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니 최소한 오해는 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전체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과 2장은 본격적인 토지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토지 투자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설명을 보면 본인은 어려서부터 '돈을 밝히는' 성향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 성향 덕분에 오늘날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어린 시절에는 돈의 가치를 모르고 무조건 돈을 좋아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가지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투기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p.99)이라는 설명에는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목적은 토지 투자에 입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토지 투자의 기법과 전략을 알고 싶다면 4장부터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장에서는 '땅 투자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지 투자를 위한 공법 지식과 공정 장부에 관한 기본지식의 습득을 강조한다. 또한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타이밍'이 토지 투자의 기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보통은 주식을 먼저 하고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그 반대로 투자 순서를 정해야 옳다고 이야기한다. 토지는 주식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에게 필수품이며 안정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토지는 모든 부분에서 워자재의 성격과 공공용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끊임이 없다는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 아파트, 전원주택, 호텔 관공서를 짓는다던지 도로나 역사를 건축한다든지 모든 개발사업의 원재료는 토지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던 기업이던 공공기관이던 개발은 무조건 토지를 필요로 하기에 수요는 절대적으로 끊임이 없다. 우리는 주식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땅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토지의 수요는 끊임이 없다고 봐야 한다.  - p.106


실질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토지 투자의 목적이 순수 투자 목적이라면 같은 입지라도 진입로가 별로라든지, 땅모양이 별로다, 땅이 좀 낮다 등 점수가 좀 떨어진다 해도 가격이 싼 땅을 사는게 유리하다(p.108)고 조언한다. 반대로 실수요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입지와 진입로의 높이, 방향, 주변 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4장에서 이러한 기본 지식을 이야기했다면 토지 투자의 실무적인 기법들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어떻게 땅값이 형성되는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땅값이 왜 변동하는지, 변동하는 추세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8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별로 토지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어 유용하다. 6장과 7장은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을 구분하는 방법을 연이어 설명하고 있다. 


만약 진짜 바로 토지 투자의 실전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10장이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본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막상 토지 투자를 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게 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각종 토지 서류나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해할 수준이 된다면 조금씩 여유자금을 투자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10장에 있는 것처럼 여유자금이 얼마인지에 따라 투자처를 찾는 방법을 읽다보니 책에 나오는 정도의 여유자금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누구나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한 우물만 집요하게 판 사람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토자투자를 하기에 앞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지만 그 경험들은 지금의 토자 투자 전문가인 저자를 만드는데 상당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지금보다 완성된 미래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과정을 살아가면서 조금이나마 여유자금이 생기면 토자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맞춤법 오류가 많다는 점이다. 공상만 했던 시간이 더욱 많았던 거 같다(p.22), 실컷 놀은 것뿐이다(p.32) 등의 문법적 오류 뿐만 아니라 '든지'와 '던지'의 용도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쓴 문장들도 눈에 거슬린다. 편집과 교열을 하는 과정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대한 검수가 꼼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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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국내도서
저자 : 팡차오후이 / 박찬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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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진행된 명강 시리즈가 최근 책으로 유행처럼 출간되었다. 그 유행 때문인지 이번엔 중국의 명문대인 칭화대가 그 대열에 동참하였다.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이라는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주제는 제목에서 느낌을 받을 수 있듯이 바로 '수신(修身)'이다.

 

 

수신이라고 하면 나를 포함한 일반 사람들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치국평천하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지만 무슨 일을 하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수신제가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책의 서문에 따르면 저자는 수신을 '우리가 추구해야 할 평생의 숙제'라고 말한다. 성악설의 관점까지 들먹이지는 않아도 우리 인간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나태해진다는 것은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결국 인간을 인간으로 특징지워주는 '인격'이라는 것은 개개인이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성장하고 완성될 것(p.5)이라는 저자의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

 

저자는 논어나 맹자와 같은 유명 중국 고전들뿐만 아니라 서양 학자들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수신'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설명한다. 기독교의 수신 사상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저자는 놀랄 만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사실 기독교에서는 수신이라는 구체적인 사상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처럼' 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흔히 '코람데오'라고 표현하는데, 저자는 이와 같은 사상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마음속에 더럽고 낯을 들 수 없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세상 사람들을 알지 못하겠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하나님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본다는 것입니다. - p.199

 

크게 아홉 개의 장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마음 깊이 울림이 있는 강의라고 생각이 들었다.

 

1강 : 수정(守靜),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2강 : 존양(存養), 마음을 살펴 하늘의 뜻을 찾는 힘

3강 : 자성(自省), 패러다임을 깨고 한계를 허무는 힘

4강 : 정성(定性), 고난의 압박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

5강 : 치심(治心), 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는 힘

6강 : 신독(愼獨),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7강 : 주경(主敬), 나라는 생명을 사랑하는 힘

8강 : 근언(謹言), 언행을 삼가 군자에 이르는 힘

9강 : 치성(致誠),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우리가 사는 요즘의 시대는 정말 수신을 잃은 시대가 아닐까.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바로 세우는 것보다 주변 상황에 적응하고 경쟁하여 이기는 것에 더 관심있는 시대가 아닐까. 삶을 비관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얼마나 힘들면 자살을 하겠냐는 동정은 이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저 자살을 미화할 뿐이다. 다음과 같은 대목이자살과 연관지어 숙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유가 사상에 따르면 우리는 영원히 자신의 생명을 학대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이 세계 전체에 속해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옛 사람들은 인간을 천지간에 속한 소우주로 여겼고, 인간의 생명은 커다란 우주와 시시각각 소통한다고 여겼습니다.  - p.226

 

주역과 중용을 인용하면서 자살을 철저하게 비판하는 대목은 오늘날 자살이 미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던져준다. 자살이나 우울증을 앓는 것은 생명을 학대하는 행위이고 우주 만물을 발육 성장하게 하는 '생생지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역설하고 있다. (생생은 오늘날 말로 하면 생명의 건강한 발육과 생장이고, 생명에 대한 고도의 공경심을 말한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닐까. 결국 나를 바로 파악하고 올바른 자세로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울 때 더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 무용론이 회자되고 있는 요즘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사회구성원의 건전한 일원으로 살아가기에 부족함 없는 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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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 간 CEO
국내도서
저자 : 어거스트 투랙(August Turak) / 이병무역
출판 : 다반(Davan)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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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의 경건함을 지향하는 수도원과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CEO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수도원에 간 CEO라는 타이틀의 책이 나온 것일까. 여기 '기도'와 '노동'을 같이 중요시 하는 수도원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이 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는 이 두가지 키워드 즉 기도와 노동의 균형적인 삶을 추구하는 한 수도원에서의 생활을 통해 그동안 간과되었던 수도원의 사업 비법들을 조명하고 그것을 세상과 공유함으로써 기도와 노동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는 것(p.7)이 이 책의 집필 목적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최근까지 17년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멥킨 수도원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면서 배운 사업 교훈에 대해 개인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수도원에서 배운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일상 사회에서 기업과 조직들의 사례를 접목시켜 더 수익성 높은 사업 운영과 더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지침으로 삼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하나 이 책에서 접근하고 있는 시각은 기존의 양적 접근법의 한계를 질적 접근법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질적인 측면은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비즈니스에서 진정성이라는 말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성의 세가지 영역은 사명, 개인의 탈바꿈, 공동체이다.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이나 광고를 볼 때 기업의 사명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면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기업이 되고 만다. 따라서 수익이나 판매량과 같은 양적 접근과는 달리 질적 접근이란 경건히 수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고귀하고 중대한 사명을 명확히 천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조직에 속한 개인이 진정성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도 질적 접근에서 중요한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개인의 진정성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보살펴주는 공동체 정신으로 기업의 질적 접근법의 컨셉은 완성된다.


수도원 전통과 모든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사업 성공의 핵심에는 섬김과 자기비움이 있다. 1,500년 된 수도원의 이 전통은 자본주의의 윤리적 한계와 내적 모순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들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오래되었으면서도 새로운 사회경제 모델을 제시한다.  - p.32


앞서 언급했던 세가지의 조화 즉, 기업이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진정한 사명을 추구하고, 그 사명으로 인해 기업에 속해 있는 개인이 탈바꿈되어 조직 구성원으로써 공동체에 헌신하도록 한 것이 멥킨 수도원의 사업 성공의 결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가지 요소의 사례들을 설명하는 것이 책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물과 기름처럼 융화되지 못할 것 같은 섬김과 자기비움, 진정성과 같은 질적 요소들이 어떻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세속적인 기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문스러우면서도 많은 기업들이 결국 언젠가는 지향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기업에서 만든 물건들은 전세계 상위 10%를 위한 제품들이 아니던가. 모두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많은 기업들이 자사만의 진정한 사명을 단지 양적인 측면이 아닌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한 기업과 개인의 발전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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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짜면 곱배기 주세요!
국내도서
저자 : 하신하
출판 : 샘터사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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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고 그 꿈을 향해 뛰어가는 이야기를 읽는데 왜 이리 눈물이 고이는 걸까. 어린 시절 진지하게 내 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뭐든지 시행착오는 있는 법. 내가 어렸을 때 꿈에 대해 고민하지 못했으니 지금 자라나는 내 아이들은 꿈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작정이다.



동화의 주인공 박수리는 친구들에게 이상한 별명을 지어 부르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알아오라고 했을 때 건성으로 대답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수리는 평소 장난스러운 아이였지만 진짜 자기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진영은 자신의 꿈은 디자이너지만 차마 부모님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의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동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진짜 자신의 꿈인 디자이너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된다. 이 두 아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백년 할머니 역시 그동안 꿈없이 살았던 노년에 다시 꿈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화에 나오는 백년 할머니의 모습을 보니 이제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도 무언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이 생겨난다. 동화를 읽은 어린 아이들에게 그 이상의 의욕이 생겨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요즘은 동화를 읽을 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나 스스로도 동화 속의 이야기에 빠져 내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떤 꿈을 가졌었나. 동화에 나오는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상담하는 선생님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이다. 없다 하더라도 진지하게 내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했던 내 어린시절이 조금은 후회스럽기까지 했다.


이제 평균 수명 100세 시대다. 앞으로 50여 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남은 세월에 이루어야 할 새로운 꿈을 그려보고 싶다. 단뜬구름 잡는 꿈이 아니라 동화속의 수리가 그랬던 것처럼, 진영이가 그랬던 것처럼, 나은이가 그랬던 것처럼 환경에 강요당하는 꿈이 아니라, 그래서 좌절하는 꿈이 아니라, 빚진 자로서 내가 이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꿈을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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