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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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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한가지 일 밖에 못한다고 자책한 적이 없는가?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약간의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한다는 의미의 멀티태스킹과는 상반된 제목의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책은 한가지만 대충 어영부영 끝내도 된다는 조언은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여러가지 일을 하라는 거냐는 식의 안일한 마음가짐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 더 큰 도전을 받을 수 있다.


'하나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도 이룰 수 없다'는 책 표지의 문구처럼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싱글'태스킹이 아니라 '집중력'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책의 시작을 집중력이라는 당황스러운 문구를 내세우지는 않는다. 걸어다니면서 문자를 보내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의 예를 들며 꼭 멀티태스킹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식의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각 장에서 저자는 멀티태스킹의 신화와 현실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다시 말해 멀티태스킹이 과도하게 좋은 점만 부각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완벽하지 않은 멀티태스킹보다 싱글태스킹으로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보행 중 문자행위가 위험한 것처럼 업무상의 멀티태스킹도 사람의 생각을 분산시키고 오히려 한가지 일에 대해 집중력을 방해함으로써 오히려 부작용이 많을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뭐 그저 그런 또하나의 신선한 궤변은 아니겠는가 하는 약간의 오해로 책을 접했는데 나름대로 의미있는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캘릭더나 스케줄이 알록달록하게 표시되어 있어야만 괜히 좀 있어 보이는 허세를 부리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또 여러가지 일을 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일에 조차 집중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일들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도 떠올리게 되었다.


가볍게 시작해서 상당히 무거운 생각을 이끌어 낸 좋은 책이라 평가하고 싶다. 책에 간간히 소개된 문제나 사례들을 직접 기입하면서 스스로 싱글태스킹의 기법들을 익힐 수 있는 부분도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책에서 멀티태스킹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한가지 일을 제대로 마치고 다른 일마저도 완벽하게 끝마치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겠는가. 자신의 업무 방식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싱글태스킹
국내도서
저자 : 데보라 잭슨 (Deborah Jackson) / 이혜리역
출판 : 인사이트앤뷰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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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페이팔, 넷플릭스,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테슬라, 언더 아머... 책 표지에 나온 회사의 이름들이다. 연매출 1억 달러의 신화를 만들어낸 기업가 200인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특징을 6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한 책이다. 그들은 어떤 창의성으로 탁월한 성과를 가져왔는지 그 아이디어가 궁금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가들의 6가지 생각도구라는 부제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빈틈을 찾는다.

2. 앞만 보고 질주한다.

3. 우다 루프로 비행한다.

4. 현명하게 실패하라

5. 협력을 도모하라

6. 선의를 베풀라



첫번째 코드에서는 3가지 형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한다. 태양새형은 경계선을 넘어 아이디어를 이식한다. 건축가형 크리에이터는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개념을 만들며, 통합자형 크리에이터는 기존의 요소들을 혼합해서 참신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동안 IT 기반의 벤처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책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여러차례 접할 수 있었지만 제조업이나 유통업 등 Non IT 기업들은 접할 수 있는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보정속옷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창출한 스팽스라든가, 외식업계에서 '패스트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낸 치폴레와 같은 기업 사례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또한 공유경제의 붐을 일으킨 에어비엔비나 집카 등의 사례도 귀담아 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책에서는 IT 기반 기업들의 사례를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그 어떤 크리에이터도 지금까지 있던 것들을 그대로 복사하여 반복적으로 서비스하는 곳은 없었다. 또한 전혀 없었던 것들을 창조해 낸 기업들도 없었다. 기존에 있던 것들과의 차이점을 분명히 하여 탁월함을 보였으며 틈새시장을 노려 경쟁우위를 가져갔으며 단지 수익창출에만 급급하지 않고 공공선을 위해 노력하였다.


조금씩은 들어봄직한 사례들이었지만 세번째 키워드로 제시된 우다 푸르의 개념은 신선했다. 우다 루프에서 우다란 목표를 관찰해(Observe) 대응 방향을 정하고(Orient) 최선의 대응책을 결정한 후(Decide) 행동에 나선다(Act)는 전략이다. Plan-Do-See라는 경영 프로세스와 유사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 내면에 좀더 깊은 경영철학적 성찰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사업체를 운영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크리에이터 코드
국내도서
저자 : 에이미 윌킨슨(Wilkinson, Amy) / 김고명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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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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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중', '군중', '집단지성' 등에 대해 그동안 여러 학자들이 다양한 시각을 주장한 바 있어 그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되고 그동안 조금씩 사두었던 책들을 꺼내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다.


이 책이 좀 특이한 점이라면 일반적으로 TV 다큐멘터리 방송 이후에 책으로 출간되는 것과 다르게 방송 이전에 책이 먼저 출간되었다는 점이다. 또 방송의 PD가 직접 1인칭 서술형으로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던 방송의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어 단순히 방송을 책으로 그대로 옮긴 듯한 여타 책들과는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클레이 셔키나 구스타브 르 봉 등의 저서가 사회학에 기반을 둔 이론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사회학 뿐만 아니라 경영학 특히 마케팅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SNS, 바이럴마케팅, 광고, PR 등의 관련 사례들이 다수 제시되고 있다.


대중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여러가지 분야에서 누군가의 유혹을 당하고 있다. 저자는 유혹을 당하게 하지 않기 위해 독자인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인류 사회에서 대중을 유혹했던 가장 극단적인 사례인 히틀러와 괴벨스가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히틀러를 도왔던 인물로 괴벨스와 함께 전속 사진작가였던 하인리히 호프만과 여성 영화감독인 레니 리펜슈팔을 추가로 언급하고 있다. 


2005년 이후 확산된 웹2.0의 중요 키워드 중의 하나가 '집단지성'이었고, 당시에는 위키피디아 등의 이유로 긍정적인 영향에만 관심을 갖곤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여러 자료와 사례들을 보건데 과연 집단지성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프롤로그에 따르면 저자가 이 책과 방송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두 권의 책이 참고되었음을 제시한다. 바로 ≪적군파≫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이다. 좀더 깊은 내용의 이해를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이라 여겨진다.


과연 대중은 이성적인가 비이성적인가, 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가 하는 질문은 이 책을 읽는 내내 고민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집단지성의 경우도 올바르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중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프로파간다로서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기에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경계가 어디쯤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확실한 것은 누군가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고, 우리는 매번 유혹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과 함께 추가적인 독서를 통해 대중심리 및 의사결정 이론에 대해 학습해 보고자 한다.


대중 유혹의 기술
국내도서
저자 : 오정호
출판 : 메디치미디어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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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포함하여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야욕의 근간이 되는 정한론과 관련된 19명의 일본인에 관해 설명한 책이다. 막부가 통치권을 천황에게 반환한 대정봉환을 거쳐 122대 메이지 천황이 주도한 메이지 유신이 시작되면서 일본의 근대화가 시작되며 정한론의 근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고 다소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후쿠자와 유키치가 정한론자였다는 것이 다소 놀랍다. 그 이외에도 다뤄지고 있는 인물들 중에는 사이고 다카모리, 이토 히로부미, 데라우치 마사타케 등이 개인적으로 들어본 인물들이었으며 명성황후 살해사건의 배후로 많이 알려진 이노우에 가오루 역시 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인물 중의 하나다.



그동안 일본의 근현대사 관련 책을 가끔 보긴 했지만 국내 정세와 관련지어서, 특히 정한론에 대해 일본 학자들을 거론하며 설명한 책은 처음 읽어 보았다. 특이한 점은 책에서 거론되고 있는 19명의 일본인 중에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4명은 '그들과 다른 일본인들'이라는 주제로 정한론을 반대하며 일본의 동아시아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았던 인물들이 다뤄지고 있다. 오히려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처럼 살았던 인물이라 하니 국내에서 친일파로 활동했던 많은 사람들조차 본받아야 할 사람들이 아니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메이지 유신을 이끌었던 메이지 천황을 중심으로 당시 활약했던 일본인들이 있었기에 일본의 근대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조선말기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이런 인물들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일본은 그 이후 군국주의, 제국주의 국가가 되어 전쟁의 주도자가 되는 잘못된 길을 걷긴 했지만 근대화가 시작되는 과정은 정말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얼마전에 읽은 ≪미야모토 소위, 명성황후를 찌르다≫와 함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대해 좀더 다양한 시각의 정보를 접하게 되어 무척 도움이 되었다. 추가적으로 어떤 책들을 더 읽어야 될까 찾아보는 과정 자체도 즐겁다.


조선정벌
국내도서
저자 : 이상각
출판 : 유리창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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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종류가 여러가지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송골매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모양이나 크기 등 특징을 알고 있는 것이 없었으니 몰랐다고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하겠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에 의해 '메이블'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참매다.


저자는 참매를 포함하여 맹금류가 지금껏 존재해 온 것 중에 가장 훌륭한 생물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매잡이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매에 몰입한다. 그리고 직접 참매를 기르기 시작하는데 그 계기가 됐던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다. 사진작가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저자는 가족을 잃은 아픔 그 이상의 아픔을 느낀다. 하지만 참매를 매개로 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린 참매를 데려와 기르기에 이르른다.



참매와 관한 여러 책을 읽었지만 T.H.화이트의 ≪참매≫는 저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평소 눈에 띄이는 그저 그런 책 중의 하나였는데 어느 순간 참매에 대한 감동을 주기 시작한다. 그의 책은 다른 책들과는 생판 다른 예사롭지 않은 내용이었다. 매 훈련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듯한 한 남자가 매 훈련에 대해 쓴 책(p.57)이었던 것이다. 그 책에 나오는 참매인 '고스'의 모습에 어린 나이의 저자는 경탄했다.


날개 끝이 강철 같고, 금잔화 같은 광적인 눈을 가진 고스는 통통 뛰고, 날고, 커다란 날개를 주먹만 한 생간 위에 펼쳤다. 고스는 명금처럼 삐악삐악 울고 자동차를 무서워했다. 난 고스가 좋았다. 나로서는 저자를 전혀 이해할 수 없어도 고스는 이해할 수 있었다. - p.58


그 이후 참매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화이트의 책과 자신의 경험담을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 같은 느낌이 드는 에세이라고 할까. 저자의 경험담에 약간의 상상을 더해 논픽션으로 구성한 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참매를 키우는 것이 과연 쉬울까. 저자의 경험을 읽다보면 정말 어렵다는 느낌이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상쇄되었다면 다행이지만 저자는 지나치게 참매에 집착한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 집착은 결국 아버지의 흔적으로 인한 아픔을 지우고 새로운 미래를 향하고자 하는 의욕이라고 해석된다. 그래서 그런지 집착스러운 저자의 모습을 볼 때 때로는 눈물이 났다. 사실 두주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우리 어머니를 포함하여 5남매가 마음아파하고 있는데 그 모습들이 참매를 기르는 저자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의 뒷면에 보면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애도와 치유가 어우러진 현재 진행형의 고전'이라고 이 책을 평가한 문장이 있는데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한편으로 책의 거의 대부분이서 비교 인용된 화이트의 책이 국내 번역되지 않은 듯 한데 번역된다면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이블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헬렌 맥도널드(Helen Macdonald) / 공경희역
출판 : 판미동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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