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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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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시절이었던 1980년대 초반에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었다. 그때 살았던 집이 마당과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이어서 고양이 뿐만 아니라 개나 닭도 키운 기억이 난다. 어느 날 갑자기 기르게 된 고양이는 태어난지 한달 미만의 작은 고양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때 고양이를 보면서 개와는 습성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사납다는 느낌, 그리고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오지 않는 특성들이 개와는 차이점이라고 생각되었다.


여기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고양이가 있다. 주인이 고양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고양이인 자신이 주인을 간택했다고 하고,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인간들을 무시하기조차 하니 아주 건방진 고양이다. 이 고양이의 눈엔 인간은 털이 다 빠진 채 뒷다리로만 걸어야 하는 건 뭐든 벌거숭이인 데다 열등한 존재로만 보인다(p.47). ≪개와 대화하는 법≫이라는 책도 있으니 고양이가 인간의 말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주 상상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괴상하면서 사랑스럽다.



역시 이 책의 화자는 고양이다. 고양이가 바라보는 인간의 행동과 말이 코믹스럽게 묘사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는 양념에 불과하다. 


사라와 함께 살았던 고양이 푸르던스는 사라가 일주일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다가 사라의 딸 로라와 그의 남편 조시가 갑자기 나타나 사라의 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한다. 사라와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정리하는 그들을 보며 푸르던스는 이제 더이상 사라가 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일기 시작한다. 로라는 짐을 정리하다가 러브 인 뉴욕이라고 적힌 봉투를 꺼내들고 추억에 잠긴다. 사실 로라는 그의 어머니 사라와 사이는 같이 찍은 사진을 전부 잃어버렸다고 시큰둥하게 말 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푸르던스는 이동가방에 담겨 새로운 처소인 로라의 집으로 이동한다. 사라가 남기고 간 고양이 푸르던스를 맡아서 키우게 된 로라와 조시는 자신들의 상한 감정을 치유해 나갈 것인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었거나, 고양이가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거나, 두 팔 사이에 누워 가르랑거리는 고양이와 함께 잠드는 당신을 위한 소설이다.


≪러브 인 뉴욕≫은 샘터 외국소설선 시리즈의 열한번째로 출간되었다. 그 이전에 출간된 열권의 도서 중에 '노인의 전쟁' 3부작이나 '휴먼 디비전' 시리즈를 포함하여 여섯권이 존 스칼지의 작품이었고, 나머지들도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레이 브래드버리의 작품과 같이 SF나 스릴러 계통의 소설이 시리즈의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열한 번째로 출간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출간된 다른 소설들과 차별화된다.


러브 인 뉴욕
국내도서
저자 : 그웬 쿠퍼(Gwen Cooper) / 김지연역
출판 : 샘터사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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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월간) 2월호
국내도서
저자 : 샘터사(잡지) 편집부
출판 : 샘터사(잡지)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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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두번째 보는 월간 샘터. 샘터가 반가운 이유 중의 하나는 표지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 이번 표지는 겨울의 마지막 달 2월호답게 눈꽃이 날리고 눈이 쌓인 나무 숲과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기차가 장식하고 있다.



목차를 보고나서 가장 눈길을 끈 제목은 사시사철 기차여행 코너. 눈꽃열차의 정석인 태백산 눈꽃열차와 환상선 눈꽃열차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태백산 눈꽃열차는 청량리에서 출발해 양평~원주~제천을 거쳐 영월~태백으로 이어지는 노선이고, 제천에서 영월~태백~봉화~단양으로 순환하는 노선이 환상선 눈꽃열차다. 환상선 눈꽃열차는 눈이 안오면 낭패를 볼 수 있다하니 태백산 눈꽃열차가 안전할 것이라는 기사 내용이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밤기차 여행을 시도하기는 무리지만 청량리역에서 23시 25분 기차를 타면 태백역에 2시 52분에 도착한다는 기사만 읽어도 마음이 두근두근거린다.



<매를 맞았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는 일곱 편의 아름다운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나에게 '매'라고 하면 학교 다니면서 성적 떨어졌다고 맞아본 몽둥이가 기억나 별로 좋은 추억은 아닌 것이 아쉽다.


최근에 어느 신문기사에선가 ≪서민의 기생충 열전≫이라는 책을 알게 되어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구매를 엿보던 차에 그 책의 저자 서민 님의 글을 인상깊게 보았다. 회충에 배에서 자라다가 밖으로 나오게 된 사연을 재미있게 구성하였는데 기사 중에 60여년 전만 해도 한 사람당 갖고 있는 회충의 숫자가 50마리였다는 글을 보니 그때 태어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잘 먹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맛있어진 음식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브로콜리. 이번 2월호에 브로콜리에 대한 기사가 나와 흥미있게 보았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이면서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꼽은 최고의 항암 식품 중 하나라고 하니 주말에 브로콜리 몇개 사서 쪄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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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라는 이름은 참 아름답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맑은 샘물처럼 솟아난다. 이번 1월호에도 아름다운 이야기, 가슴아프지만 용기가 생기는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철도 직원보다 철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 전쟁 중 실종된 사람들의 유해를 찾아 주고 있다는 이야기, 의대를 졸업하고 낮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살고 있는 이야기 등 기사들의 한꼭지 한꼭지가 모두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전문 필진이 쓴 글이나 독자들이 기고한 글 모두 새해의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만들어갈 이야기들이다. 경영 전문가 유정식 님 등 새로운 필진들의 등장도 반갑고, 이번 호에 소개되어 흥미롭게 읽은 박준규 님 등이 앞으로 필진으로 참여한다는 소식도 반갑다.


기사들을 읽어나가다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 한장은 백년도 더 되었다는 바리깡 사진이다.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가업을 잇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2대째 가업을 잇고 계신 분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번호는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미치도록 하다보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 1만시간의 법칙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글쓴이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 분명 그들이 좋아하는 일을 잘 하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새해가 밝았다. 2014년은 말의 해이니만큼 말처럼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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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펫 5 - 초조한 토끼의 요구
국내도서
저자 : 샘 헤이 / 양숙현역
출판 : 샘터사 20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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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나같은 세대에서 유행하던 것이 '드라큘라'였다면 지금 세대는 '좀비'가 아닐까 싶다. 좀비를 다룬 영화나 소설에 이어 지금 이 책과 같이 동화에서조차 다뤄지고 있으니 어린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만 한 소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책은 좀비펫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지난 7월에 1권부터 4권이 함께 출간된 이후 이번 12월에 5권과 6권이 함께 출간되었다. 소재로 사용된 동물들은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 애완동물로 키우고 싶어하는 것들이다. 햄스터를 시작으로 고양이, 개, 금붕어로 이어지며 이번 5권은 토끼, 6권은 앵무새가 좀비로 등장한다. 사이먼 쿠퍼의 그림도 코믹 좀비스럽다.



책을 펼치면 '지난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간략히 요약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일단 1권부터 내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대략 확인할 수 있다. 


조는 어깨가 축 늘어지고 신음이 절로 났다. 좀비펫이었다! 좀비펫들은 자기들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조 앞에 나타났고, 해결이 돼야만 저승으로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찰리 삼촌에게 신비한 이집트 부적을 받은 이후로, 조는 자기 눈에만 보이는 좀비펫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왔다.  - p.23


학교 장기자랑대회에서 조는 친구인 매트와 함께 마술쇼를 준비한다. 그때 갑자기 좀비 토끼인 플러피가 나타나서 다짜고짜 도움을 요청하며 훼방을 놓는다. 조는 과연 플러피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



읽다보니 영화 '식스센스'가 떠올랐다. 영화에서 콜은 죽은 사람의 유령을 볼 수 있었듯이 좀비펫 시리즈에서도 조만이 좀비펫들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점이 코믹한 상황도 연출하지만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책의 마지막은 초록색 깃털을 발견하는 것으로 끝난다. 여섯번째 시리즈인 앵무새가 등장할 차례인가보다. 앵무새는 조에게 어떤 부탁을 할까, 또 조는 앵무새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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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놀이가 먼 훗날 역사가 된단다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남찬숙
출판 : 샘터사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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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 임동권 선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학자이다. 이 책은 임동권 선생의 어린 시절부터 2012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의 삶을 그린 동화이다.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위인전이라고 하면 상당히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유명위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까지 생존해 있거나 또는 생존했던 인물들은 어린이들에게 좀더 현실감있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임동권 선생은 아이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1926년에 태어난 임동권 선생은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우리나라에서 민속학자의 길을 걸으신 분이다. 고려대학교로 통합된 국학대학(우석대학교)에 재학하면서 민속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민속학 강의를 했고 중앙대학교로 통합된 서라벌예술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다양한 민속 연구를 진행하신 분이다.


집문당에서 출간한 한국민요집 시리즈로 한글학회로부터 외솔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감동적이다. 대학 재학시절 전국을 다니면 민요를 정리하여 모은 25,000여 장을 정리하고 분류해 전체 7권으로 계속 출간했던 것이다. 출간했던 출판사는 지금도 여러 전문학술서와 교양서적을 출간하는 집문당이다.


2012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민속학 발전을 위해 2억원을 내놓은 일도 언급된다. "내 평생 벌어 놓은 것이 있다면 책과 제자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책을 사랑했던 선생은 결국 평생 모은 자료들과 재산을 모두 기부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본문만 130여 페이지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초등학교 교과서 속의 민속학이라는 주제로 판소리, 민담, 장승, 솟대, 고싸움놀이 등 아이들이 흥미를 끌만한 주제들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학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들의 다방면의 관심을 갖게끔 하는 책으로 널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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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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