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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힘
국내도서
저자 : 샘 카펜터 / 심태호역
출판 : 포북 201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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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직장인들이 조직 내 처세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제 막 회사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이나 취업준비생들은 직장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이런 말을 한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즉 조직 내에서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 되라는 말. 예를 들어 휴가를 가면 내가 없는 동안에 회사 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라야 된다는 것. 또는 회사를 그만두려고 할 때 '너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간다. 연봉 올려줄테니 제발 그만두지 마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했다는 증거라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면서 위와 같은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며 기업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비단 지식공유를 강조하는 지식경영 입장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CEO 입장에서 모든 업무들은 그 대체인력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내가 없으면 회사 업무가 마비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없어도 다른 인력이 충분히 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유능한 조직구성원인 것이다. 그것은 CEO에게도 마찬가지 원리로 적용된다.


자신이 직접 관여하지 않으면 단 일주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거나 자신이 없는 동안 자신과 관련된 수많은 시스템이 모두 정지되어 버린다면, 그는 관리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 p.13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예로 들면서 조직 내에서 모든 업무를 세분화하여 시스템화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저자는 전문 경영학자는 아니다. 그가 CEO로 일하고 있는 센트라텔은 전화 응답 서비스 회사다. 직원은 30명이 채 안되지만 수익성이 매우 높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그는 초기에 주당 100시간 근무에서 현재는 2시간 정도만 근무하고 있다니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지 기대하게 만든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서 제시하고 있는 것이 시스템 작동 방법론이다. 이 방법론은, 삶은 삶 자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시스템으로 인해 작동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p.26). 즉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은 시스템이며 조직 내의 모든 업무들과 부서 및 조직구성원 모두가 하나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위시스템이 있고 하위시스템이 있으며 각 시스템들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간다. 그 목적달성을 위해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고, 만들어진 정보는 출력되는 형태가 바로 시스템의 기본 구조인 것이다.


저자가 정의하는 시스템의 특징을 살펴봤을 때 저자는 시스템을 프로세스와 상당히 유사한 맥락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프로세스라고 하면 부서와는 다른 개념으로서 프로세스는 cross functional의 특징을 갖는다. 즉 하나의 프로세스가 한 부서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 부서에 걸쳐 동시에 또는 시계열적으로 진행된다. 또한 프로세스는 동적인 상태로서 process owner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 감독함으로써 오류를 예방하고 발생된 오류는 수정하여 좀더 최적화된 프로세스로 유지보수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것이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이 바라보는 프로세스의 성격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프로세스의 기본 정의에 입각한다면 저자가 말하고 있는 시스템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저자가 명명한 시스템 작동 방법론은 프로세스 작동 방법론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저자는 이 시스템 작동 방법론을 설명하면서 먼저 강조하는 것은 모든 시스템을 분석할 때 '밖에서, 그리고 약간 위에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모두 알다시피 그래야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다. 이와 같은 분석 시각을 갖게 되었을 때 다음으로 주문하는 것은 문서화 작업이다. 책에서는 세가지 문서를 강조하는데 전략목표, 종합운영원칙(경영원칙), 작업절차서(업무절차서) 등이 그것이다. 전략목표는 조직이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경영자와 직원들이 어떻게 그곳에 도달할 것인지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문서(p.176)다. 종합운영원칙은 전략목표의 기본 정신과 내용을 계승하면서 의사결정의 기본적인 지침이 되어주는 문서(p.177)다. 조직을 시스템으로 분석하게 되면 개별 시스템들이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제거하거나 해결책을 실행하는데 모델이 되는 문서가 마지막 작업 절차서(p.182)이다. 이와 같은 문서작업은 개인의 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 오늘 무슨 일을 했는가? 마음잡고 밀린 일을 처리하려는데 갑자기 사장이나 팀장이 급한 업무랍시고 일을 시키지는 않았는가? 갑자기 고객이나 협력사의 요청으로 인해 출타할 일이 생기지는 않았는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내 업무가 지연되고 있지는 않은가? 이 모두 저자가 경험한 일들이고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두더지 잡기 게임'에 비유한다.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해보면 알 수 있다시피 한 마리의 두더지기 머리를 내밀로 망치로 내려치면 또다른 두더지가 올라온다. 열심히 두더지를 내려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혼자서는 도저히 처치할 수 있는 순간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이와 같은 업무 상황에서의 해결방법은 두더지를 박멸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두더지 굴 속에 들어가 두더지들을 소탕하고 또다른 두더지가 나타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조직을 시스템으로 분석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엔트로피의 특성이 있어서 오작동과 오류의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이러한 엔트로피를 줄이기 위한 작업으로 부의 엔트로피(negative entropy)가 필요한데 저자도 이러한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같은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오류들을 마지막 문서였던 작업절차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발생할 오류들을 방지하고 발생한 오류를 빠르게 시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의 시스템 중에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자신이 의도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들도 있다.  - p.115


지나치게 통제를 강조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에도 지나치게 문서화를 강조하고 규정과 규칙을 강조하다보면 조직 문화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저자는 조직 내부의 업무 흐름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사전에 개선 가능한 오류들을 놓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한다(p.53). 또한 문서작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낭비라고 판단될 때는 문서작업을 하지 않음(p.187)으로써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문서작업을 통해 확보된 시간은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함으로써 수익성(p.190)에 기여할 수도 있으며, 직원들은 전문성(p.190)을 갖게 되며, 참여도(p.192)를 높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기업 경영에 도입할 만한 이론과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개인 생활에도 충분히 적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3부의 내용에서 세가지 중요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첫번째로는 목표를 명확히 정하라는 것이다. 이 목표는 앞에서 언급한 여러 문서들로 표현될 수 있다. 


무언가 일을 할 때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유혹을 뛰어넘어서 생각하라. 또한 문서화해 둔 계획을 실행하라. 그 문서 덕분에 당신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 문서는 당신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행동하도록 만들 것이다.  - p.232


두번째로는 '지금 당장' 목표를 이루기 위핸 실천과 행동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지금 당장 실행하되 '천천히' 실행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실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그때 그때 주어지는 급한 상황에 매여 정작 정말 중요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두더지 잡기 게임에서 해방될 수 있다. 확실한 시스템 관리는 자유를 가져다준다(p.264). 조직 생활 뿐만 아니라 개인 생활에서 시스템의 힘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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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컴퍼니
국내도서
저자 : 토머스 밴더 윌,데이브 그레이(Dave Gray) / 구세희역
출판 : 한빛비즈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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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기존의 고객들은 또다른 기업의 고객으로 이동한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변화의 복잡성은 더 심해지고 있다. 이 책은 앞으로의 기업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어떻게 고객 및 다른 기업과 소통하고 학습해야 하는지 그 비전과 전략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그린 미래 기업의 모습은 '초연결 기업'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는 폐쇄시스템적인 특성이 많았으며, 유기체라기보다 기계에 가까운 모습이 많았다. 기업은 기계처럼 부서별로 설계되어 각각 기능별로 사람들을 배치하고 전문성을 길렀지만 기능들간에 소통이 되지 않으며 조직의 목적의식과도 단절되었다. 하지만 초연결기업은 '복잡적응계'로 정의할 수 있다. 직원, 협력업체, 고객, 공급업체 등 수많은 파트너들과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변화에 대해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다. 또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학습하는 조직이다.


저자는 이 초연결기업에 대한 설명을 변화하는 소비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과거의 대량생산 사회에서는 소비자는 소비자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하면 되었다. 기업이 만든 생산품을 꾸준히 소비하는 역할이 소비자로서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소비자는 상호연결되어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직원이나 고위임원도 회사의 성패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게 되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객이었던 크리스틴 크리스천이 페이스북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65만명에게 BOA와의 거래를 중지하도록 유도하여 BOA의 수수료 부과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게 만든 사건이 대표적이다(p.30).


또한 초연결기업이 떠오르게 된 배경으로 현대는 산업경제가 아니라 서비스 경제라는 점을 직시하라고 주문한다. 생산된 제품은 포화상태이며, 첨단 정보기술이 발달하고 있고,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서비스화되고 있다. 서비스는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데 산업경제의 중심이었던 제품은 기업이 생산하는 반면 서비스 경제의 중심인 서비스는 고객과 공동창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p.52). 따라서 고객 및 여타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과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서비스의 가치는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고객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표준화된 공정을 통해 만든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는 식의 산업경제가 아니라 표준화를 거부하고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고객서비스가 고객을 진정 왕으로 대접하는 고객서비스인 것이다. "기업이 고객의 요구를 일률적으로 상자 안에 구겨 넣으려 애쓸수록 고객은 실망하고 화가 난다."(p.69)는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초연결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학습은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과정이다.(p.136) 조직 내에서 학습의 기능은 조직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암묵지를 형식지를 전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또한 형식지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암묵지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지식경영 프로세스를 통해 기업은 성장한다. 저자는 학습의 사례로 GE의 워크아웃을 예로 들고 있다. GE의 워크아웃은 일선의 직원들이 자신의 암묵지를 공유하여 회사가 학습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를 마련한 학습의 장이다.(p.287) 


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을 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강점을 얻는 유일한 길은 학습속도를 높이는 것뿐이다. 그러나 문제는 오늘날의 기업 모두가 정보를 처리하고 산출물을 내놓는 데는 매우 능숙하지만 학습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점이다.  - p.128


초연결 기업의 일하는 방식으로 파드(pod)가 중심이 되는 조직구조를 제안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제안하고 있는 파드는 고객이 중요하기 여기는 것들을 제공할 권한을 가진 작은 자율적 구성단위들을 말한다.(p.242) 즉 파드는 자기주도적(p.252)이며 자율적(p.242)인 특성을 가지는 조직내 소규모 집단으로서 기업 내 다른 조직과의 상호의존성을 최대한 줄여서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 파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여러 개의 파드가 서로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 고객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비교하고, 함께 학습하고, 일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추적하도록 도와준다.(p.259)


초연결 기업이라면 어디를 가보아도 전체에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구성단위와 관계없이 스스로 기능하고 진화하는 자율적 구성단위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하이어라키가 아닌 홀라키로서, 각 단위가 하나의 부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품이라 할 수 있다.  - p.225


기업에 적용가능한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일장일단이 있어서 어떤 기업에 적용해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시기의 또다른 기업에게는 실패의 지름길일 수도 있다. 저자도 초연결 기업의 모델을, 모든 기업이 반드시 적용해야 할 만능 모델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은 네트워크가 중요시되고 있으며, 경쟁우위보다 협력우위의 중요성에 강조되고 있는 현실적 이슈를 생각할 때 좀더 민첩하고 빠르게 변화하며 유동성을 강조하는 초연결 기업의 모델은 현 시대의 많은 기업들이 적용해 볼 만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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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사장으로 사는 법
국내도서
저자 : 마츠오 아키히토
출판 : 더난출판 20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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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창업'의 로망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특히 요즘같이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꿈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창업을 실행하기 전에 주말창업을 통해 미리 연습을 해두라고 조언하면서 성공적인 창업의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본업을 가진 상태에서 주말에 부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이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지적에 대한 대책도 소개하고 있다. 본업에는 절대로 피해를 주지 말라는 지적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특히 일본 사람 특유의 도덕적인 관념이 인상적이다.



나 역시 창업의 꿈을 꾸고 있기 때문에 참 끌리는 제목의 책이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기대만큼의 많은 정보를 주지는 못했다. 실제 창업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실천 방법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던 사회초년생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경험했고 수년 넘게 직장에서 일을 해온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법한 내용들이 많았다. (이 부분은 나만의 오해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조직생활이나 업무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거나 그동안 창업이나 비즈니스 관련 도서로 충분히 지식을 습득하지 않은 예비창업가라면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예를 들면 '고객을 선택해도 괜찮다'편에 보면 직감적으로 싫다고 생각된 고객이나 마음이 가지 않는 조건의 경우 앞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귀찮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대문에 일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은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창업 초기에는 한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무리하게 일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조언에 따라 '직감'으로 고객을 선택하는 것도 더 큰 성공을 위한다면 알아두어야 할 실용지식이이라고 할 수 있다.


쉬는 시간이나 휴식시간이 있다고 해도 회사에 있는 시간에는 부업에 관계되는 작업을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부업을 위한 블로그나 SNS를 갱신하거나, 메일에 회신을 하는 등 아무리 '금방 끝나는 것'이라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된다.  - p.79 


대충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 돈벌어볼까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저자가 주말창업을 이야기한 것은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창업을 하기 전단계로서의 준비를 말하는 것이지 주중에 대충 회사를 다녀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에 주말에만 부업으로 할 것이라면 본업과 부업을 양립할 수 있는 철저한 원칙이 필요할 것이다. 그점을 저자는 몇차례 걸쳐 강조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에서 예비창업자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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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가슴
국내도서
저자 : 박영글
출판 : 북로그컴퍼니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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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크다는 컴플렉스를 사업 아이디어로 하여 성공한 여성CEO의 창업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대학 졸업을 하면서 맞이한 98년 외환위기로 취업 실패를 거듭하다가 작은 무역회사에서 3년동안 근무한 경력이 전부였던 그녀가 창업을 결심한다. 두번의 창업 실패 끝에 여성 브래지어 수입판매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삼아 '로라'라는 이름의 쇼핑몰을 런칭하여 현재 연매출 12억에 달하는 안정적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한지 2년 반만에 첫 월급을 타기까지 저자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현재는 하루 4시간만 근무하며 나머지 시간을 새로운 사업 구상을 위한 여유로운 사색과 여행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수입으로 시작해 지금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제작도 하고 있는 그녀의 목표는 소박하지만 안정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다(p.156). 저자는 지금 인생3막을 시작하고 있다.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전라도가 주무대였던 1막, 취직을 위해 상경했고 사업을 시작해서 로라를 운영하고 있는 39세까지를 2막이라고 한다면 이제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지금과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을 3막이라고 정의한다. 저자가 꾸고 있는 인생4막은 바르셀로나가 아닐까 하는 상상과 함께 즐거운 꿈을 꾸고 있다.


일단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는 큰 회사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작은 회사만이 가지는 핵심역량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 첫번째 조언으로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친근하고 다정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침묵하는 고객보다 불평하는 고객에게 감사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조언과 함께 직장에서 직원들도 정서적으로 감동을 주는 생활에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큰 회사가 효율로 승부한다면 작은 회사는 진정성으로 승부해야 한다. 큰 회사는 막대한 자본이 있어서 다양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고 대량 생산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이런 큰 회사의 장점에 맞설 수 있는 작은 회사의 경쟁력은 고객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 친근하고 다정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 p.32


더 나아가 고객은 왕이 아니라 친근한 이웃이라는 심정을 가지고 고객서비스를 진행할 것은 조언한다. 그와 함게 직원들에게는 고객들과 수평적인 관계라는 점을 인지시키고 있다. 물건을 사고 파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친근한 이웃일 때 진정한 친절함이 생겨난다고 보는 것이다.


고객을 중심하는 경영은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즉 고객을 길들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정말 갖고 싶은 물건,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그 니즈를 파악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제품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좋은 제품의 기준은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한 제품이다. 나 역시 상품을 기획할 때 고객의 니즈를 무시하고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에 이끌려 주관적으로 수입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게시판 후기에 올라온 고객의 요구 사항을 귀담아 듣지 않거나, 매장 직원들을 통해 고객의 반응을 살피는 일을 소홀히 하면 그런 일이 일어난다.  - p.145


이혼과 재혼이라는 가정사, 그리고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에서 퇴직금도 못받고 나온 이야기 등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작은 회사의 사장으로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 중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아이템을 세분화하라는 조언이다. 


아이템을 정할 때 부디, 잘 팔리는 아이템이어서, 내가 이 아이템을 좋아해서, 아는 사람이 이 제품을 싸게 공급해줄 수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데서는 팔지 않는 아이템, 찾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너무 소수라 다른 회사들이 취급하지 않는 아이템을 찾길 바란다. 그러면 소자본으로도 쇼핑몰을 잘 안착시킬 수 있다.  - p.166


2012년 4월에 출연했다는 인터넷 방송 <싱글들의 수다>에서 낸시랭과의 대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책에도 소개했다시피 그녀의 가슴 사이즈는 75E라는데 자신이 느꼈던 컴플렉스를 훌륭하게 사업화에 성공하여 지금까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여성CEO로서 앞으로 그녀의 발전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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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마켓이 온다
국내도서
저자 : 무라타 히로유키 / 김선영역
출판 : 중앙북스 201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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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우리나라에서는 실버 산업, 시니어 산업, 고령친화 산업 등 다양한 이름으로 브루고 있다. 그전에도 들어본 것 같기는 하지만 나는 2008년부터 실버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책과 논문들을 보면서 실버산업의 앞으로의 가능성과 사업기회를 분석해 오고 있다. 이 책은 <시니어 비즈니스 7가지 발상전환>을 번역 출간한 무라타 히로유키의 최근작이다. 일본에서는 2007년에 시니어 비즈니스 붐이 잠깐 일었었다고 하는데 그때의 한시적인 붐과는 또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저자는 엿보고 있다.



책의 첫부분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시니어 시장은 매스마켓이 아니라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의 집합체'(p.15)라는 점이다. 나이가 많다고 동일한 욕구와 필요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량생산, 대량유통에 따른 매스마케팅은 이제 시니어 시장에 뛰어들 기업의 자세로는 적당하지 못하다. 시니어층의 소비행동은 청장년층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다면적이기 때문에 좀더 세분화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시니어 시장은 '연령'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관'으로 붂인 시장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 새로운 가치관이 무엇인지, 이것을 찾아내는 것이 시니어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끌고 갈 열쇠다.  - p.71


인구의 연령구성이 청장년 중심에서 고령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기업의 타겟 고객의 연령대도 청장년 중심으로 고령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를 저자는 시니어 시프트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시니어 시프트 현상을 철저하기 기업 중심으로 분석하여 대응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본 도서의 주요 내용이다. 


시니어가 필요로 했지만 지금까지 시장에는 없었던, 부가가치 높은 상품과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런 상품을 기다렸던 구매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기회가 늘 테고, 결과적으로 시니어의 소비도 증가할 것이다.  - p.49


책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시니어의 특징을 '고자산 빈곤층'이라고 정의한 부분이다. 정확히는 '자산은 많지만 현금이 없는(assets rich, cash poor) 상태를 말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시니어들은 고액 지출이 필요할 때를 위해 자금을 비축해 두려는 경향이 강하고, 평소 생활에서는 근검 절약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려는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p.63). 책의 뒷부분에서는 그 이유를 '장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한다(p.145). 따라서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두뇌를 중심으로 한 신체 변화를 분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이 변화에 주목하라는 점이 이 책에서 또하나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즉 사람이 재화나 서비스를 사게 되는 계기는 결국 '상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시니어들이 지갑을 열게 되는 원인은 어떤 변화때문인지를 명확히 분석하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몇가지 변화를 이야기하는데 ①노령에 대한 신체 변화, ②소비자 본인의 라이프 스테이지의 변화, ③가족의 라이프 스테이지의 변화 등이다. 


상픔 판매자는 항상 구매자를 주시해야만 한다. 지금은 구매자의 사소한 변화까지 감지해 그다음에 찾아올 커다란 변화에 앞장서서 유연하게 적응해야 할 시대다. 시니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 p.80


앞서 말한대로 시니어 시프트 현상을 철저히 기업 입장에서 통찰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해방형 소비'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 부분인데,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마음이 강해지는 변화의 시기가 있게 되는데 대략 60대 전후에 일어나는 소비 현상을 해방형 소비라고 말한다. 시니어 세대에서 해방형 소비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에 다음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①호기심을 자극할 것(Excited), ②당사자가 될 것(Engaged), ③용기를 주거나 기운을 북돋아줄 것(Encouraged)이며 이를 저자는 '3E'라고 부른다.


고령화 현상을 기업측면에서 바라본 시각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약간의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기업은 고령화 현상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고령자의 숨어있는 욕구를 끄집어내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판매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으로 맞이하게 될 고령화 사회는 수익을 목적으로 한 기업의 접근과 복지를 목적으로 한 정부정책의 접근이 화학적 융합을 통해 사회에 뿌리내릴 때 더 좋은 사회라 만들어지고 진정 위기는 기회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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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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