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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포인트 Killing Point
국내도서
저자 : 유재하
출판 : 북하우스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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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우리에게 숨겨져 있는 창의력과 기획력을 찾아보자는 욕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기획력과 통찰력을 무엇으로부터 나오는가. 저자는 킬링 포인트는 찾는 것으로 출발하고 있다. 저자가 현업에서 26년간 기획과 프리젠테이션으로 쌓은 노하우를 책을 통해서 전하고 있으니 한 단어로 요약한 것이 바로 책 제목과 같은 '킬링 포인트'이다.



킬링 포인트는 말그대로 '죽여주는' 포인트이되 핵심은 나와 상대 모두를 '살리는' 포인트이다(p.14). 같은 내용이라도 더 간결하고 더 전략적으로 풀어내는 설득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p.22).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킬링 포인트의 8가지 원칙으로 이 책의 내용을 시작한다. 8가지 원칙 중 첫번째로 제시한 것은 '감성'이다. 


모든 선택은 감정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논리의 변별력이 덜할 때는 말이다. (중략) '설득' 하면 흔히 '논리'와 '이성'만을 떠올린다. 그래서 각종 데이터와 소비자 조사가 난무하는 기획안에, 목청을 높이며 마치 웅변하듯 딱딱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감성'이다. (중략) 논리적인 내용물을 어떤 '감성코드'에 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 pp.27~28


감성의 킬링 포인트와 함께 제안한 8가지 킬링 포인트는 사고유형별 킬링 포인트, 우선순위의 킬링 포인트, 문제분석의 킬링포인트, 소비자분석의 킬링 포인트, 설득의 킬링 포인트, 차별화의 킬링 포인트, 기획마인드의 킬링 포인트 등이다.


문제분석의 킬링 포인트도 인상적이다. 문제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킬링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의 핵심정보를 찾아야 한다. 남들이 다 아는 뻔한 정보로는 킬링 포인트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사보다 '더' 규모가 크고, '더' 캠페인을 많이 했고, '더'잘 모시겠다는 식의 'better' 전략으로는 유일한 회사로 보일 수 없다. 그 외의 것이 필요하다. 나만의 킬링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 p.74


남과 다른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서 세가지 저자만의 방법을 제안하는데 하나는 대형서점에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주제를 정하지 않고 수다를 떠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상과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모두 내 스타일의 방법들이다. 대형 서점에 가는 이유로 문제를 풀기 위함이 아니라 휴식하기 위함이라는 저자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나는 절대 문제를 풀려고 서점에 가지 않는다. 대신 휴식을 하러 간다. 그런 마음으로 편안하게 이 책 저 책 훑어보는데, 특히 평소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 예를 들면 요리, 육아, 만화책 등의 코너에서부터 음반 코너를 거쳐 미치게 좋아하는 문구 코너를 돌아다니며 서점여행을 한다. 그러다보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머릿속에 넣어놓았던 것들이 책들과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인사이트가 반짝거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 p.83


설득의 킬링 포인트에서는 '공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결국 기획이란 일방적인 설득이 아니라 나의 아이디어에 클라이언트와 소비자가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다(p.103). 차별화의 킬링 포인트에서는 비교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기획자의 일이 늘 '경쟁' 속에 있다보니 '비교'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경쟁하지 말고 창조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Part 2에서는 킬링 포인트를 찾아내는 아이디어 발상법이라는 주제로 다섯 가지 중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Part 3은 킬링 포인트를 만드는 사람, 즉 '킬링 포인터로 진화하라'라는 주제로 성공 기획자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으며, Part 4에서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유행했던 광고 사례를 통해 실제 기획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소설과 같이 풀어내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쉬운 점은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이야기한 사례들이 다소 철지난 단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합병된 KTF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가 하면 스마트폰으로 대체된 PDA라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언급까지 2013년 시점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웬지 예전에 작성된 책을 올해 다시 출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출간일을 살펴보았더니 2008년 1판이 나왔고 올해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좋지만 군데군데 약간의 옛날 느낌이 나는 내용들은 대체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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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뱃살과의 전쟁
국내도서
저자 : 우에모리 미오 / 이소영역
출판 : Style조선(스타일조선)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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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갑자기 늘어난 경우 또는 뱃살이 갑자기 많아진 경우 우리는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뱃살이 많이 나오는 경우 우리는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위기감도 느끼게 된다. 뱃살은 2,30대에도 생길 수 있는 것이지만 특히 40대를 넘어서면서 건강이 예전같이 않다는 느낌이 들면서 뱃살의 위험성을 인지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뱃살을 줄이는 방법으로 식사 조절,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등 세가지를 계획하고 실천하게 된다. 정말 '무모한' 주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이 세가지 요소들의 무용론을 주장한다. 전체적인 몸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뱃살이라는 특정 부위의 살만 빼는 것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뱃살 다이어트 비법은 '드로인(draw in) 뱃살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름을 봐서는 거창할 것 같지만 배에 힘을 주어 배를 집어 넣는 동작을 말하는데 저자는 이 드로인 뱃살운동이 뱃살을 줄이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다이어트에 대한 일념으로 결국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포츠 트레이너를 양성하는 전문학교에도 다니고 피트니스 클럽에서 일하면서 운동치료와 에어로빅 지도를 했었지만 뱃살만을 빼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나는 요통 방지 코르셋을 착용하고 고통을 참으며 운동하던 모순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무리한 식사 조절을 그만두고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 쓰다 보니 몸이 완전히 바뀌었다. (중략) 고생고생하며 늘 노력하지 않으면 살을 뺄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오해이다. 오히려 많은 노력을 들여 무리하게 하는 운동이 다이어트를 실패로 이끈다.  - p.33


앞서 말한대로 식사 조절,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을 다이어트 3요소라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지만 '뱃살'만을 줄이는데는 역부족이라고 하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 것이다. 그 이유를 2장에서 언급한다.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뱃살을 빼기 위한 운동 방법을 설명한다. 




운동을 그만두는 순간 줄었던 체중이 되돌아오기 시작한다. 아무리 건강한 다이어트법도 평생 계속할 수는 없다. 정확히 말해 '다이어트를 계속하는 동안에너는 다이어트는 성공적'일 수 있다. 하지만 중단하는 순간 실패하고 만다. 운동으로 하는 다이어트는 더 어렵다. 운동을 하면 식욕이 왕성해져서 식사 조절이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식사량만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면 기초대사가 저하될 위험이 있다. 게다가 다이어트 할 부위를 고를 수도 없다.  - p.173


약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올바른 자세로 하는 것도 좋은 운동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나 역시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운동이 고작 그 정도기때문에 잠시 위안을 삼기도 했다. 또한 스트레칭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현대인 누구나의 몸에 꼭 필요한 것이 스트레칭이다. 몸을 늘리면 왜 좋을까? 정답은 '혈액순환 촉진'이다. 정확히 말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 p.207


공부에 왕도가 없다고 하듯이 다이어트에도 지름길은 없을 것이다. 다양한 방법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결국은 나 자신의 몸상태와 체질, 그리고 주변 환경에 맞추어 내 의지를 조금만 곁들인다면 더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개발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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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할까?
국내도서
저자 :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출판 : 베이직북스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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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력고사를 보고 대학교에 입학한 세대이다. 그러니까 20여 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때의 교육과 지금의 교육은 대입시 하나만 보더라도 상당히 많이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사교육에서 더 나아가 선행학습이라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는데 내가 보냈던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개인적으로 국어시간의 고문에 관심이 있었는데 당시 고등학교 3학년에서 배우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일부분 등을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들으면서 2년 앞서 '선행학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선행학습은 나 스스로 고전문법에 관심이 많아서 정상적인 학습과정과는 별도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의 선행학습은 어떤가. 학생들의 관심이나 능력,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남들이 하니까 우리 아이도 해야지 하는 부모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학생들은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학습의 효과는 둘째치고 학교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나 사회교육 등의 전인교육을 할 수 없도록 조장하고 있다.



선행학습의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내 아이만 시키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선행학습은 단지 예습의 차원을 넘어선다. 책에서는 예습과 선행학습을 직관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예습은 수업을 잘 듣기 위해서 수업 얼마 전에 준비하는 것이고, 6개월에서 심지어 2~3년 정도의 교과과정을 미리 당겨서 배우는 차원에서의 선행학습은 수업 자체를 불필요한 것으로 뛰어넘어버리는 것이다.  - p.51


정말 명확한 구분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내 입장에서 아직 선행학습이나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 등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질 않나 생각도 든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또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전혀 이르지 않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이제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들에게 영어학원은 기본이고 논술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상위권 대학 입학의 지름길이라고 알려진 특목고에 입학하기 위해서 초등학생때부터 사교육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다. 어찌보면 나의 이런 순진한 발상을 저자들은 이런 식으로 꼬집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을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자라는 것이 좋다는 건강한 교육관은, 자녀가 중학교에 들어가 첫 번째 중간고사의 성적표가 나오는 순간, 그야말로 순진한 교과서적인 생각이었다는 자괴감으로 바뀌면서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 p.30


저자들은 선행학습의 금지를 주장하면서 그 대안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교육의 질 향상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이 선행학습의 금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금의 선행학습이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선행학습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능동적인 학습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p.59).


학교는 그 체제를 바로 세우고 잘만 운용한다면 가정에서 할 수 없는 감성 교육과 도덕 교육,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질서와 사회라는 공공 개념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또한 살아가는 태도를 정립해주는 전인교육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관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 p.54


공교육의 질 향상과 함께 학부모들 스스로가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p.60)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교육기관의 진정한 목표인 인성교육을 위한 방법으로 독서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서는 사교육의 대안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주장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들이 보고 실천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들이 책 읽는 분위기에서 자란 학생들은 책 읽기를 습관화하기 마련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과 함께 책 읽는 독서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독서정책이나 강력한 구호보다 중요하다. 책 읽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고, 또한 생애에 걸쳐 함께 할 '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인성교육을 실천하는데 바탕이 될 것이다.  - p.115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학생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독서는 강조된다.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제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어요. 집에 가면 방마다 커다란 책장이 있고 책이 꽉 차 있었어요. 부모님께서도 언제나 독서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는 자연스레 책을 접하게 되고 공부할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해서 어릴 때부터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어요.  - p.216


책에서는 공교육의 체질을 개선하는 실질적인 방법도 제안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공교육도 서비스 마인드를 갖출 것을 주장한다. 경직된 조직 운영 스타일도 바꾸고, 사업적인 마인드로 기획하고, 교사들을 강의력 중심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인지교육에서 공교육의 경쟁력이무너지면서 인성교육에서의 공교육에 대한 지지도도 함께 무너졌다고 저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 그룹중에 실제 학교 교사였던 분이 썼을 것으로 추측되는 공교육 현장의 모습을 책 내용 중에서 옮겨본다.


수업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하여 밤새 보충 학습물을 준비한 교사가 눈총을 받고, 복사기 사용에 대해 결재를 받게 해서는 안된다. 행정은 수업 서비스를 방해할 것이 아니라 도와야 할 것이다. 수업 서비스의 질이 높은 교사는 그 능력을 인정받고, 나아가 교사의 '교사'가 될 수도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어야 하며, 또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인터넷 동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해서 학교의 '스타 강사'가 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교사를 행정적인 능력으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  - p.137


제목에서와 같이 책 내용 전반적으로 선행학습의 폐해에 대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이 성적경쟁에서 소외될까봐 학생들의 요구와는 상관없는 선행학습을 시키고 있다. 나 역시 앞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상황에서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책에서 말한 것대로 사교육은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메꾸고 보충하는 선에서 그 역할을 끝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이야 말로 사교육의 진정한 대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선행학습의 폐해를 교육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얼마든지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겠지만 공교육의 붕괴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차마 선행학습 규제나 금지에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사자인 학생이 불행하고, 교사가 절망하고, 학부모가 가정파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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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늑대
국내도서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 / 김진아역
출판 : 북로드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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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언젠가 서점에서 소설 코너를 가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희한한' 제목의 책에 눈길이 가서 책 표지와 내용을 간략히 훑어보고 내려놓은 적이 몇번 있었다. 요즘에야 소설을 조금 읽고는 있지만 당시 나는 소설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이 아니어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제목만 봐두고 다른 코너로 이동한 적이 많다. 이번에 읽게 된 <사악한 늑대>가 그 희한한 제목의 책을 썼던 저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것도 어찌보면 인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넬레 노이하우스. 독일 출신의 여성 소설가이다. 이 책은 타우누스 시리즈의 여섯번째 도서라고 한다.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범인이 누군지 알기 위해서는 퍼즐을 끝까지 맞춰봐야 한다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책의 2/3정도를 읽어도 범인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았다. 대략 이사람이 아닐까 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는데 결국 범죄집단의 우두머리로 밝혀졌다는 점에서 일종의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늘 그래왔듯이 피아와 보덴슈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강가에서 어린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국 그들이 맞닥뜨린 것은 태양의 아이들이라는 자선단체를 위장한 아동성폭력조직이었다. 그곳에서 학대를 받던 아이 중의 한명이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새 삶을 찾았지만 학대를 받는 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다중인격이라는 일종의 분열증상이 나타났고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주변인물들이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겪은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동성폭력이라는 좀 많이 지저분한 주제로 결말이 나는 것이 못내 마음이 무거웠다. 정말 이런 조직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만약에 실제로 이런 조직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응징해 주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난다.


중간중간에 결말의 복선이 될 것 같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읽었는데 저자가 결말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가끔씩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소설읽기의 또다른 묘미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노이하우스의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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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과서 읽는 리스닝 스피킹 AMERICAN SCHOOL TEXTBOOK Listening & Speaking Key Pre K1 - 준비편
국내도서
저자 : Michael A. Putlack(Michael A. Putlack),e-Creative Contents
출판 : 키출판사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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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을 위한 리스닝&스피킹 교재이다. <미국교과서 읽는 리스닝&스피킹>시리즈는 Preschool편과 PreK편이 있는데 Preschool편은 전체 3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유치원생용이며, PreK편은 전체 4단계로 되어 있고 초등학생용이라고 보면 된다. 오늘 리뷰하게 되는 책은 PreK편이며 그 첫번째 단계인 1권에 해당된다. 



'미국교과서 읽는'이라는 부제목답게 그 나이 또래에 실제 생활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어법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단계는 총 10개의 Unit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Unit은 3단계 진행과정으로 구성된다. 첫번째는 Let's Listen이라는 이름의 Warm Up 단계로서 해당 Unit에서 배우게 될 기초 활용사례들로 구성되어 있고 Listening Check Up 1로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단계로 Let's Listen More 라는 이름의 Build up Background 단계로서 기초활용어법들을 응용할 수 있는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고 역시 Listening check Up 2를 통해 학습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말하기 단계로서 Let's Speck 단계에서는 앞단계 듣기과정을 통해 학습했던 내용의 문장들을 말하기 과정으로 재학습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각 Unit별로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책에는 CD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책 내용의 절반은 workbook으로서 앞의 본문에서 배운 내용들을 해설과 함께 심화학습할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듣기와 말하기 실력 향상을 위해 가장 이해하기 쉽고 배우기 쉬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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