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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 다이어트
국내도서
저자 : 김현욱,임종필
출판 : 중앙북스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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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한민국 40대의 일상은 어떨까. 직장에서는 일에 치여 바쁘고 저녁 시간은 많은 술자리와 회식으로 몸을 더 지치게 만다는 것이 일상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면 점차 팔은 왜소해지고 배는 점점 나오는, '슈렉'과 같은 몸매로 변하게 되고 거울을 보며 좌절하게 되기도 한다. 많은 중년남성들이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술'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술부터 줄이자는 목표를 세우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조직 문화 특성상 많은 술자리 참여는 좋은 인간관계로 이어진다는 신념이 강하기 때문에 나이들어 사람들간의 네트워크가 끊어진다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술자리는 가급적 참여하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술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술자리도 참여하지 않는 편이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많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쓴 책들을 보면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으로 체력은 기르고 체중은 줄이는 조언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금세 과음과 과식으로 또다시 좌절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폭식다이어트 : 폭탄주 마시며 식스팩 만들기)에서 알 수 있다시피 마음껏 먹으라고 조언한다. 대신 먹은 음식만큼의 운동을 하여 칼로리를 소비하는 방식의 다이어트 비법을 제안한다.


치열하게 일하는 중년 남성에게 금주하고 닭 가슴살만 먹으며 운동에 전념하라고 한다면 몇 명이나 실천할 수 있을까. 하지만 40대와 50대야 말로 운동이 꼭 필요한 세대이며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100세시대가 열렸는데 돈만 모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 p.26


책은 '글래디에이터 서킷 12주 플랜'이라고 명명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초급(1주~5주) 단계는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들이 몸의 주요 큰육들을 부분적으로 강화하는 분할운동을 마스터하는 단계이다. 중급(5주)단계는 분할 운동을 마스터한 사람들로서 총 5개 코스를 각 1주일간 진행하여 마스터한다. 이 글래디에이터 서킷을 마스터한 사람은 2주 간의 고급 단계를 통해 전신 근력을 단련한다. 간단해 보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 책의 공동저자 김현욱 아나운서는 슈렉의 몸매에서 식스팩을 갖춘 몸짱으로 변신했다.


10여 년 전인 20대 후반 몇년간 헬쓰클럽에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운동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식한 방법의 운동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저자들은 먼저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라고 조언하며 내용을 시작한다. 특히 40대를 시작한 남자들은 과거의 자신의 몸매를 떠올리며 계획적이지 않은 과도한 운동으로 금방 지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보다 체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체계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년 남성이라는 초기 단계부터 급격한 체중 감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체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체력은 보강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야 내적으로도 건강한 몸을 만들 있다. 그동안 많은 지장인들을 트레이닝하며 내가 얻은 결론은 빠른 효과만큼이나 다이어트의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 여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 pp.41~42


책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Part 1은 마흔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남성들에게 기초적인 다이어트 지식을 제공한다. 간단히 요약한다면 결국 술자리를 가진 다음 날도 반드시 운동은 하라는 것이다. 또 가급적 술자리에서도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보다는 좀더 선별적으로 안주를 섭취하고 물과 함께 술을 마심으로서 건강을 챙기는 습관을 기르는 것에 대해 조언한다.


두번째 파트는 '전사의 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부제목으로 이 책에서 제안하는 가장 핵심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인 글래디에이터 서킷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안된다. 각각의 운동장비, 근육별로 어떤 식의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자세의 스트레칭 방법도 곁들이고 있다. 특별히 운동을 하면서 개인 트레이터를 두지 않아도 책의 조언대로 하게 되면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역시 다이어트에서 빠질 수 없는 식이요법에 대한 설명이 세번째 파트에서 짧게 소개된다.


어떤 지식이나 머리 속에만 들어있다면 그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내 몸으로 체험하고 누군가와 공유했을 떄만이 그 지식의 가치는 극대화될 것이다. 책에서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도 오늘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책에서 소개된 운동방법들 중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간단히 시작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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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양장)
국내도서
저자 : 김별아
출판 : 해냄출판사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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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조선왕조의 개국공신인 조반의 아들 조서로와 이귀산의 처 유씨와의 간통사건을 근거로 하여 상상력을 펼친 결과로 만들어졌다. 세종은 유씨의 사형을 집행하였으나 추후 자신의 형벌이 과했다는 점을 자인하였다 하니 이들의 사랑이 소설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충분한 상상력의 발원지가 된 듯 하다.



당신의 상황은 숭불정책을 취했던 고려가 무너지고 숭유억불정책으로 국시를 삼았던 조선이 건국되어 기틀이 잡히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따라서 당시의 간통이라는 것이 지금의 간통보다는 훨씬 더 엄격한 잣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고 그 주요 피해자는 여성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


청화당의 나라와 녹주의 나라는 확연히 달랐다. 새 나라의 기틀이 잡혀갈수록 그를 벗어난 것들에 대한 통제는 강화되었다.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혹한 처벌이 불가결했다. 하지만 죄가 같다 해도 벌은 달랐다. 서로는 권력의 가까이에 있었기에 그 속성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언제나 표적이 되는 것은 더 악한 죄인이 아니라 더 약한 희생양임을.  - p.287


정치적 권력의 희생양으로 부모를 잃고 천애고아가 한 여자아이가 먼 친척뻘되는 할머니의 집에서 살게 된다. 여자아이는 부모가 불에 타 죽고 혼자 살아남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에서 지웠다. 할머니의 손자인 한 남자아이가 같이 살고 있었고 남자아이는 그 여자아이가 마음에 들어 푸른 구슬이라는 뜻의 '녹주'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다. 남자아이의 아버지는 조선왕조를 세우는데 일조한 탓에 후일 개국공신의 칭호를 받게 되는 조반이다. 조반의 아들 조서로는 이렇게 녹주라고 이름붙인 여자아이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조서로의 어머니는 그 여자아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왕조가 바뀌어 개성에서 살던 조씨 집안은 개성에서 조선의 새로운 수도인 한양으로 이주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어머니는 녹주를 외딴 절로 보내고 자신들만 이주하는 바람에 서로와 녹주는 헤어지게 된다.  녹주는 그 절에서 비구니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를 잊지못해 미움과 사랑이 교차하는 감정을 갖게 된다. 눅주는 절에 기거하던 중에 이귀산이라는, 대략 녹주보다 20세 이상 많은 남자를 만나 후처로 혼인관계에 이르게 되고 우연히 그 사실을 서로가 듣게 된다. 녹주와 서로는 오랜 시절을 따로 보낸 후에 다시 만나게 되고 사랑을 열매를 맺으려 한다.


그 사랑의 열매가 무엇이었는지는 역사적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세종실록 21권 세종5년(1423년) 9월 25일의 첫번째 기사가 바로 그것이다. 소설 속의 녹주는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법 바깥에 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법이 나를 마땅히 죽여야 할 죄인이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은 사람이 만든 것이니 법이 있기 전에 사람이 있을 터입니다. 사람이 있다면 어김없이 사랑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법도와 제도보다는 사랑이 먼저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 죄는 다만 순연히 그 순서를 따른 것뿐입니다.  - p.334


소설 속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지니고 있다. 녹주와 혼인했던 이귀산은 사랑했던 부인을 먼저 보내고 슬픔 속에 빠져있다가 녹주를 만나게 된다. "무릇 사람들은 슬픔 그 자체로 미치지 않는다. 슬픔은 가슴을 갈가리 찢고 영혼을 너덜너덜하게 헤집지만, 그것이 터져 나와 흘러넘치는 순간 독성을 사라진다.(p.214)" 저자는 사람의 슬픔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하지만 이귀산은 그럴 여력조차 없었던 슬픔속에 빠져있었다. 녹주가 암자에서 지낼 때 운공스님이 녹주의 마음 속을 꿰뚤어보고 한 말도 인상적이다. "불행과 경쟁하지 마라.(p.199)" "불행과 경쟁하노라면, 너도 모르게 이기고 싶어질 것이다. 설령 그 승리의 조건이 더 큰 불행일지라도.(p.200)"


소설 속의 이야기에서 새드엔딩으로 끝나게 되었던 원인을 여럿 찾을 수 있곘지만 서로의 어머니와 청화당(서로의 외할머니)과의 관계가 그대로 아들 서로에게까지 전달된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인 청화당이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서로 역시 자신의 어머니가 정말 자신을 사랑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는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그들이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들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나를 한번이라도 사랑했소? 진심으로 아끼고 어엿비 여겼소?" [서로의 어머니가 죽기 전의 청화당에게 한 말]  - p.97


"어머니, 단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소자를 어엿비 여긴 적이 있으셨습니까?" [서로가 죽기 직전의 어머니에게 한 말]  - p.264


이 부분이 이 간통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한편의 소설로 만들어내기까지 작가가 가장 공들인 상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화당에서부터 자신의 딸인 서로의 어머니, 그리고 서로에게 이어지는 잘못된 내리사랑이 없었다면 이 소설의 스토리텔링은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 그것이 목마릅니다. 어머니가 한 번도 양껏 주시지 않았던 사랑말입니다!"


끝내 마음 밑바닥의 말을 토하며 서로는 통곡했다. 결국엔 그것이었다. 모든 것이 그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학대한 까닭도 사랑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할머니의 사랑을 믿지 못했고,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받지 못한 채 자라난 아들은 끝내 갈급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p.268


나는 흥미롭게 읽었으나 전문가가 아니므로 문학작품의 수준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른다. 근데 소설은 정말 가끔 읽어줄 필요가 있다는 걸 이 책을 보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스토리의 재미라든가 작품성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처음 20여 페이지 안에 내가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 수두룩하게 튀어나온다. 작패하다, 겅더리되다, 들놀다, 잡도리하다 같은 동사나 올차다, 날큰하다, 돌올하다, 푸새하다 같은 형용사를 비롯하여 피칠갑, 갈피짬, 얼뚱아기, 잔짐승, 몸피, 쟁기고기, 딸따니, 결찌, 어마지두 같은 명사들은 대부분 처음 듣는 단어들이다. 평소 자주 쓰는 말은 아니더라도 내가 한국사람이 맞았나 싶을 정도다. 내 한글 실력은 이 정도였다. 소설가라는 사람들의 상상력에도 놀랍다. 지금 막 읽기를 마친 '김별아'의 미친 상상력은 더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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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국내도서
저자 : 이태혁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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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말하는 지면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혹시 관심있는 분이라면 저자가 머리말에서 당부한 말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이기는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기는 방법은 그 일에서 승자가 된 사람들에게 스킬을 배우면 그만이다. 저자는 제목의 뒷부분에 나오는 단어인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전에 머리말을 통해 저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CEO였던 허브 켈러허의 사례를 언급한다. 허브 켈러허가 사우스웨스트를 이끌었을 당시 직원들의 충성도는 매우 높았고 노사분규 한번 없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 어떤 환경적 위험에 다가와도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았던 허브 켈러허의 리더십을 가장 크게 언급하고 있다.


진정한 승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이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버렸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공감, 배려, 나눔은 모두 '나'를 중심에 두지 않고 '상대'를 중심에 두었을 때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 p.11

 

저자는 SBS 스타킹에 출연해 카드를 이용한 심리 게임으로 MC 강호동을 압도한 천재 포커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의 본문은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Jimmy Cha)의 사례로 시작한다. 그는 어떤 운동 기술을 익힐 때 몸을 움직이지 않고 머릿속 상상을 통해 익히는 것을 의미하는 멘탈 리허설을 통해 세계적인 포커 전문가가 되었다. 1인차가 되고자 한다면 1인자를 따라하면 된다는 지론으로 세계 최고의 포커페이스를 따라한 결과 그 이상의 포커페이스가 된 것이다. 실제 퍼팅하기 전에 퍼팅 라인을 상상한다는 잭 니콜라우스의 사례, 플래시보 효과,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상상 속에서 무술을 연마하는 장면 등을 언급하면서 인간관계에서의 주도권이라는 단어로 이야기의 주제를 옮겨온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건 사람과의 실제 만남 이전에 상상 속에서 스스로가 주도권 싸움에 능수능란한 주도권의 신이 되어 보는 상상을 하라는 것이다. 멘탈 리허설을 통해 백 번도 넘게 주도권을 쟁취해 보면 더 이상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실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책에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채 상대와의 협상에서 리더십을 쟁취하기 위한 방법론에서부터 자신을 내려놓고 윈윈하기 위한 대화기법에 이르기까지 양극단의 사례라고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모두가 함께 이기는 관계를 지향하고자 했다는데 본문의 사례들을 전체적으로 읽다보면 그래도 조금은 자기가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해 보려는 노력들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상대방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참고해 볼 만한 사례들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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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간관계의 지름길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낯선사람 효과, 리처드 코치 등, 흐름출판, 2012] - 약하게 연결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박소진·이미정, 학지사] - 말이 인간관계의 모든 것이다

[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본심, 메릴린 케이건·닐 아인번드, 전나무숲] - 내 행복을 방해하는 것들

[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제임스 보그, 지식갤러리]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본심이 드러난다

[리더십을 재설계하라, 존 마에다, 럭스미디어] -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리더가 되자

[사람이 힘이다, 이연수, 문화발전] - 인맥네트워크 구축의 이론과 사례

[정청(正聽), 강일수, 비즈니스맵] - 바르게 듣는 것이 소통의 핵심

[격려기술, 돈 딩크마이어 & 루이스 로슨시, 학지사] - 우리 사회에는 격려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 오픈캐스트 주소 : http://opencast.naver.com/TL880    테크리더의 북인사이트(Book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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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국내도서
저자 : 임종한
출판 : 예담friend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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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 음식에 관한 이야기만 보았을 때 이 책은 정말 무서운 책이면서도 결론이 모호한 책이다. 무서운 책이라는 이유는 세상에 안심하고 먹을 만한 음식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고, 결론이 모호하다는 말은 도대체 뭘 먹어야 한다는 것인지, 아이에게 뭘 먹이고 입혀야 하는지 대안에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 장의 말미에 직접 해서 먹을 수 있는 대안들이 설명되어 있으나 실생활에서 이 대안들만 가지고 영양을 보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이 주는 장점은 많다. 일상생활에서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부분들을 건드리면서 아이의 건강관리와 환경보전을 위한 고민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크게 네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쨰 부분은 음식에 대해서 집중한다. 특히 우리가 조심을 해도 먹게 되는 여러가지 음식 아닌 음식들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스킨라빈스 창업주의 아들이 모기업을 물려받지 않고 지금은 존 로빈스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사실 이런 분야에 큰 관심을 갖지 않다보니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우리나라에도 음식혁명, 100세혁명, 인생혁명 3부작이 번역되어 있으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아야겠다. 또한 소나 돼지 등의 가축 사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른 책들을 통해서 익히 들었던 바 책의 내용으로 복습을 한 셈이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는 물론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소시지 같은 식품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식품첨가물이다. 맛을 내는 감미료, 오염을 방지하고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한 보존료, 지방의 산패와 색깔 변화를 막기 위한 산화방지제, 탈색이나 탁색을 위한 표백제, 미생물을 없애는 살균제, 맛과 향을 강화시키는 향미증진제, 반죽을 부풀리는 팽창제 등을 한국에서 허가된 식품첨가물만 무려 400가지가 넘는다.  - p.30

 

두번째 장에서는 집이라는 타이틀을 통해서 아이에게 무심코 던져주던 장난감이나 물티슈 같은 육아용품이나 가정용품에도 발암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어본 뒤에 아이들의 장난감을 유심히 살펴보니 '입에 넣으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용출되 수 있으니 입에 넣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가 발견되어 놀라웠다. 책에서도 프탈레이트의 유해성에 대해 여러번 논의하고 있다. 세번째 장에서는 병이나 약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던 항생제의 폐해라든가, 환경호르몬과 여러가지 화학물질 등에 대해서도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듯 싶다.

 

마지막장에서는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환경과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담배보다 나쁜 독성물질 전성시대'라는 책 표지의 문구처럼 정말 우리 주변에서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화할물질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 사실에는 무척 공감하지만 정말 어떤 원칙으로 음식을 먹고 장난감을 사주고 환경관리를 해야 하는지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책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주면서 좀더 아이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고민꺼리들을 제공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뿐만 아니라 환경과 건강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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