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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국내도서
저자 : 폴 크루그먼(Paul Robin Krugman) / 박세연역
출판 : 엘도라도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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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많은 책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지적하고 해결방법을 논했지만 여전히 안개속을 걷는 느낌이다. 지금까지의 주장들을 정리해 보면 대략 두가지로 요약해보면 크게 긴축정책을 주장하는 측과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측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폴 크루그먼은 대표적으로 경기부양을 주장하는 학자이다. 긴축정책으로 숨통을 조이지 말고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하여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 폴 크루그먼의 주장이며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정치권에서는 긴축정책을 주장하는 쪽이 대세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폴 크루그먼은 특히 독일을 비판하는 내용이 여러번 등장한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대표적으로 긴축론을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국가는 빚을 줄이고 무리한 사업 확장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


많은 독일 정치인들 또한 "국민과 국가의 지출이 곧 국민과 국가의 수입"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이들은 1990년대 말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독일이 이룩한 변화가 다른 모든 나라들이 따라야 할 모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 p.49


저자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면서 '지출이 곧 수입'이라는 주장을 내세운다. 그 주장의 근거로 글로벌 경제와 비교해서 규모는 훨씬 작지만 유용한 비교 사례로서 '육아협동조합'의 예를 pp.47~48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이 사례는 1977년에 나온 기사를 인용한 사례로서 간단한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육아협동조합은 조합원들끼리 육아의 부담을 공평하게 분담하게 위해 만들었다. 공평한 육아분담을 위해 쿠폰 시스템을 실시했고 조합원들에게 20장의 쿠폰을 지급하여 쿠폰 한장으로 30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직화하였다. 하지만 회원들 중 일부가 나중에 오랫동안 집을 비울 상황에 대비하여 가능한 많은 쿠폰을 모아두고자 했고 그로 인해 유통되는 쿠폰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점점 쿠폰의 수가 줄어들자 회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다른 부부들의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계속해서 쿠폰을 모으는 일에만 집중했다. 한마디로 육아분담 사업은 '침체'에 빠진 것이다. 회원들의 불만이 야기되자 조합우녕자는 쿠폰을 더 많이 발행했고 이 문제는 해결됐다. 저자는 이 사례를 통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아낸다. "어려움을 겪는 동안 미국 정부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저자는 "모든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부마저 지출을 줄인다면 누가 미국이 생산한 제품을 산단 말인가?"라며 반문한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원인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설명한다.


돈을 빌려주던 사람들은 계속 빌려줘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돈을 빌리던 사람들은 지출을 크게 줄여야 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도 지출을 늘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전반에서 지출이 급격히 위축됐다.  - p.51


물론 저자도 주장하듯이 화폐를 찍어내는 것만으로 침체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바로 유동성의 함정 때문이다. 유동성의 함정이란 제로 금리로도 경기 침체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돈을 빌리는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수준으로까지 유동성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p.56). 정치적인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저자는 이번 경기침체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대규모 정부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대공황에서 벗어낫듯이 말이다. 


오늘날 세계 경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 정부들이 지출 규모를 지금보다 한단계 높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 p.64


3장을 시작하면서 저자는 어빙 피셔와 하이먼 민스키의 주장을 언급한다. 어빙 피셔는 "채무자들은 더 많이 갈을수록 더 많이 빚지게 된다."는 주장(p.71)을 하면서 부채의 심각성을 느껴 부채의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위험을 줄이고자 한다면 전체적인 위기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이 바로 대공황의 원인이었으며 지금 지속되고 있는 경제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민스키 역시 "지금 당장 채무자들은 소비할 능력이 없고, 채권자들은 소비할 의지가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채무자는 채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채권자들의 지출을 전혀 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세계경제의 현실이라고 주장한다. 일반 가정이 계속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결국 사회 전체의 부 역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저자는, 누군가는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돈을 빌려야 하는데 그 주체가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의 전반에 걸쳐서 정부 지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공공부채와 불황극복과의 관계는 없으므로 긴축정책은 파기하고 정부는 지출을 늘리라는 주장과 함께 저자는 중산층의 재산은 제자리에 머물로 있거나 줄어들었는데 왜 상위 1%는 오히려 급증했는지를 밝혀준다. 또한 유럽과 유로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경제학의 이론적 백그라운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의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힘들겠으나 다양한 주장을 들어보고 현실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고민과 노력 정도는,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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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국내도서
저자 : 에릭 슈미트(Eric Schmidt),제러드 코언(Jared Cohen) / 이진원역
출판 : 알키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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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 중에 구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오죽하면 그들을 '신'이라고 일컫는 책이 나왔을까. 따라서 그 기업을 이끌었던 사람이 쓴 책이라면 읽어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새로운 디지털 시대>라는 거창한 제목의 이 책은 앞서 말한대로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제러드 코언과 함께 쓴 책이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다가올 미래의 명암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노력하였다. 그가 가장 먼저 이 책을 통해 다가올 미래의 변화원인으로 지적한 것은 '연결성'이다. 모바일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더 활발하게 진행되는 연결성의 극대화는 거의 모든 것의 변화를 야기한다.


연결성은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준다. 연결성을 확보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연결성을 확보할 것이고, 많은 연결성을 확보한 사람들은 더 많은 연결성을 확보할 것이다.  - p.51


이 연결성이 만들게 되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변화를 2장에서 언론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십수년전에 비해 지상파 방송이나 종이신문의 '격'은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가 득세하고, 위키피디아 같은 공유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흔히 주류 언론이라고 불리는 사업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이나 신디케이션 사업 또는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수익창출을 꾀하고 있는듯 하다. 특히나 위키리크스 같은 폭로 사이트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 언론사 뿐만 아니라 정보조직들까지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주류 언론의 위기상황을 설명하면서 나아가야 할 대안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류 언론은 아마도 정보를 수집·보호·입증하는, 한마디로 모든 정보를 거르고, 읽고, 이해하고,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신뢰성 필터(credibility filter)'의 역할을 할 것이다. (중략) '검증'이 언론의 중요한 능력으로 간주될 것이다.  - p.85


연결성의 확대로 인해 각 지역별로 기존의 기자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기고자들이 보도망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현재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들이 그런 현상들을 부추기고 있는데 결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내가 주인이므로 나를 중심으로 내 주위의 네트워크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게끔 시스템화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온라인 상에 올린 정보들을 누군가는 저장을 하고 있으며, '인증샷'을 찍고 있으며, 그것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비즈니스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란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은 속성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법정에서 상기되고 싶지 않거나 신문 1면에 인쇄되어 나오길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기록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다. 미래에 이런 격언은 당신이 말하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웹사이트, 온라인 네트우크에 초대하는 사람,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른 게시물 그리고 당신과 관련된 사람들이 행동하고, 말하고, 공유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다.  - p.96


연결성이 가지는 특징은 국가 권력에도 영향을 준다. 민주화가 된 국가이건, 그렇지 않은 국가건 간에 국민들이 갖는 힘을 더 커질 것이며, 정부의 사생활 규제는 더 힘을 잃어갈 것이다. 


연결성은 국가의 힘을 강화시키면서 국가가 좋은 위치에서 은밀하게 시민의 데이터를 캐낼 수 있게 해주는 한편, 뉴스의 확산을 통제하는 국가의 능력을 위축시킨다.  - p.106


책에서 저자는 희망적인 미래만 그리고 있지는 않다.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낼 희망의 이면에 담겨 있는 불안함과 위기 역시 예측하고 있다. 컴퓨터나 이들의 연결 네트워크가 항상 완벽한 작동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위기 상황은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이런 예측들이다.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사이버 갈등과 새로운 유형의 물리적 전쟁이 더 빈번히 발발할 것이다.(p.201). 그런 미래를 예측하고 대처하는 것이 우리의 할일이라는 생각인 것이다.


저자들은 단지 디지털 기술 그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낼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방면에서 광범위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예측은 단지 허상이 아니라 현실의 사례와 비교하여 미래의 유사한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 현실과 어떤 점이 다르게 변화해 나갈지를 그리고 있다. 그 변화의 범위는 한 개인의 생활에서부터 국가 권력과 사회구조의 모습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 그리고 사이버 세상과 현실 세계의 관련성에까지 이르고 있다. 인터넷에 구체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우리에게 닥칠 미래의 모습을 예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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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를 비롯하여 인터파크, 알라딘 등 시중 인터넷 서점에서 거의 대부분 품절이었던 도서 세권이 인터넷교보문고에서는 판매중이길래 모바일앱으로 주문했다. 어제 주문해서 오늘 배송이 되었는데 출판사 사정으로 한시적 품절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품절도서를 구입하는 것은 나름대로 '짜릿한' 느낌이 있다.




대청제국 1616~1799
국내도서
저자 : 이시바시 다카오 / 홍성구역
출판 : 휴머니스트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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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다
국내도서
저자 : 김경호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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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쉽게만들기
국내도서
저자 : 김지선
출판 : 웰북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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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스팩
국내도서
저자 : 이미도
출판 : 디자인하우스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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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역작가로 유명한 이미도 님이 쓰신 책이다. 이미도 님의 책은 예전에 <등 푸른 활어 영어>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알고보니 그 책이 이미도님이 처음 쓴 책이었고 그 이후에도 꽤 많은 책들을 출간하신 것으로 확인되었다. ≪등 푸른 활어 영어≫도 그랬듯이 그 이후의 책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영어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책들이 많았지만 내용이나 구성자체가 타 영어 교재와는 다르게 스토리가 있고 저자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어 차별화된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책이구나 생각했다. '식스팩'이라는 단어를 보고 말그대로 운동과 관련된 책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던 것이다. 표지 이미지도 하얀색에 빨간색으로 커다랗게 쓰여진 식스팩이라는 단어를 보고 오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식스팩의 신체적인 식스팩이 아니라 정신적인 식스팩을 말한다. 즉 '창조적 상상력 복근'을 똑똑한 식스팩으로 표현한 것이다.



책 두께만 봐서 최소 5~600페이지는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로 400여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 넘겼는지 모르게 페이지가 휙휙 넘어간다. 그 이유는 각 페이지마다 빽빽하게 글자가 차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여유공간이 많고 그림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탓도 있지만 내용 자체가 다음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로 몰입이 되며 중간에 그만두기 힘들 정도로 스토리가 흥미롭다.


책의 주요 내용은 상상력에 대한 것이지만 본인의 주업무인 영화번역의 노하우를 살려 중간중간에 영화 이야기와 함께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다. 영화는 총 9편이 수록되어 있고 스포일러가 될만한 내용은 제외하고 영화의 유명 대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그중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독서'다. 통계수치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는지 저자는 몸소 체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종종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함께' 사용합니다. 가장 대중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이겠지요. 좁히고 넓히고, 밀치고 당기는! 그것은 '검색 손가락'입니다. 그러다 보면 '독서 손가락'은 급속도로 퇴화합니다. 저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행위는 책가맆를 넘기는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독서 손가락'은 검색 대신 '사색(思索)'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독서 손가락'은 '깊은 사고(deep thinking)'를 도와주는 위대한 손가락입니다. '창조적 사고를 도와주는 손가락'입니다.  - p.152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즐기는 것은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지금 생각해 본다. 나는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을 즐기고 있는지. 만약 즉각적인 대답을 할 수 없다면 나의 일을, 내 미래의 모습을 창의적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상상력이  뛰어나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지만 그걸 잘 연결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상상력은 덜 뛰어나도 좋은 아이디어끼리 잘 연결하는 능력의 소유자가 더 성과를 냅니다.  - p.316


책은 꽤 두꺼워보이는데 400여 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문장 사이에 여백이 많아 금새 읽을 수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나 자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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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는 28가지 심리실험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 에이벌슨(Robert P. Abelson),커트 프레이(Kurt P. Frey),에이든 그레그(Aiden P. Gregg) / 김은영역
출판 : 북로드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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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나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을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래야 하는 것이 맞다. 나 스스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나만의 경쟁력이 분석되고 이를 강화하여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목은 '알다가도 모를 마음의 법칙'이다. 우리는 나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하지만 내 마음을 잘 모를 수 있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앎이라는 것이 오히려 틀린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원리들이 맞을 수도 있지만 틀릴 수도 있다는 가정으로 한 28가지의 실험을 통해 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생소한 단어는 '사회심리학'이라는 단어이다. 사회심리학에서는 실험을 통해서 가설을 증명하고자 하는지 책에서 줄기차게 언급하는 단어는 '실험'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는 항상 두가지 논쟁이 있게 마련인데 바로 '윤리'와 '인위성'의 문제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두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심리학자는 일상적인 경험만을 연구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하는 실험 사례들은 거의 대부분 과거의 유명 연구자들이 했던 결과들을 28가지 법칙에 따라서 분류한 것이며, 저자는 공정한 실험이었다고 자신있게 주장하고 있다.


법칙의 실험사례로 '마음의 면역체계 법칙'을 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는 흔히 행복한 감정이나 불행한 감정이 오래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낸다. 행복과 불행의 감정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행복과 불행을 가져온 그 한가지 사건에 지나체기 집중한 나머지 다른 사건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p.42). 또한 특정 자극에 대해 얼마나 빨리 습관화되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하나를 성취한 뒤에는 더 큰 것을 얻어야 만족한다는 인간의 탐욕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행복에 대해서 현실적 대책을 내놓는다.


어쩌면 행복의 열쇠는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을 충분히 누리는 데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p.43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을 깨는 것을 창의성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생각들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물론 반드시 그것이 옳지는 않다고 본다. 일례로 '한가한 사마리아인'을 통해서 살펴본 상황우위의 법칙에서는 어떤 행동의 원인을 그 사람자체보다는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p.215)고 말한다. 제목이 말하고 있는 그대로 한가한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자선활동도 더 많이 한다는 것인데, 물론 통계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사람이 가지는 기본적인 본성 역시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사람의 숨겨진 본심을 파악하려는 유사한 내용의 책을 몇권 읽었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가장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실험 사례도 풍부한 점은 장점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있다. 사실 책에서 이야기한 사례들이 전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 이유를 돌이켜보면 각 실험 사례들이 너무 간단히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8가지의 법칙을 설명하는 실험으로 평균 2~3개 정도의 사례를 10페이지 내외에 걸쳐서 설명하다보니 그리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차라리 28가지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를 한가지만 중점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언급된 실험 사례들의 출처를 좀 밝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잘 이해되지 않는 사례들에 대해 원문을 보고 좀더 이해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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