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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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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더의 북인사이트(Book Insight)'라는 제목의 오픈캐스트를 만들고 첫 캐스트를 발행하였다. 첫번째 주제는 '첫 만남에서의 책 선물'이다.


캐스트 주소 : http://opencast.naver.com/TL880 


[캐스터 노트]

처음 만난 사람에게 책 한권 선물 어떤가요. 제목으로 끌리고 내용으로 반하는 책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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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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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국내도서
저자 : 강금주
출판 : 북클라우드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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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별한 사춘기를 보냈다고 회고하겠지만 나의 사춘기를 정말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춘기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두려운 점은 역시 육아나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일 것이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큰 불안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불인요인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문제, 그리고 바로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두가지 모두 성장과정에서 아이의 멘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성장으로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들을 대하는 태도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친다. 또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정에서의 역할관계를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에 읽은 소설 [십자가]에서 왕따의 이야기를 약간 하였지만 왕따에 대한 생각은 기회가 되면 더 풀어보도록 하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사춘기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 님이다. 중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십대들의 쪽지를 몇번 받아본 기억이 난다. 내용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사춘기 예민한 시절의 친구들의 고민꺼리를 읽으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구나 하는 동질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나의 사춘기는 대략 중학교로 시작해 고등학교 3년의 시절 전체를 관통한다. 유별난 사춘기를 보냈던 만큼 내 아이가 나 같은 사춘기를 보내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나의 사춘기 시절이 유별나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춘기를 통해 어긋나지는 않았다고 일단 자위해 본다.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조숙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과거와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시기가 빠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누구나 맞게 되는 사춘기의 첫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싹이 나올 때는 바오밥 나무와 장미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그대로 놔두면 별을 파괴할 정도로 크게 자라난다. 아이의 사춘기 시절에도 역시 시작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대로 자라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대략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모의 말에 까칠하게 대답하거나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갑자기 외무에 지나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적(性的)인 정보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여자 아이들은 지능적으로 왕따를 시키기 시작하고, 남자아이들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해마다 문제 성향을 보이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으니, 1~2년 후에는 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를 일이다(p.24). 모든 행동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바오밥 나무의 새싹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나중에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학교나 선생님은 더 이상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존재가 아니다. 담배를 빼앗는 교감선생님께 "사유 재산 갈취!"라고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을 무서워하거나 존경하지 않는 것은 학생뿐이 아니다. 아이가 선생님에게 부당한 체벌을 받았다며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기도 한다. 그런 부모는 몇 년 후 자신의 아이에게 머리채를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교권보다는 아이들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시대지만, 그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 p.37


거리를 지나면서 10대 아이들을 보면 참 나의 예전 10대 시절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점점 귄위에 대한 반항이 시대적 사명이 되어가고 자신의 권리만을 찾는 시대가 되어 가다보니 교사보다는 상대적인 약자로 생각되는 학생들의 인권의 관심을 가지게 된 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엇이 옳은 일인지는 정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 자체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교육시스템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받기를 요구하는 부모들의 생각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사건이 생각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와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손을 잡고 서 있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가더니 남자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그 아이는 껌종이를 까서 그대로 바닥에 버린 뒤 껌을 씹기 시작했다. 바로 뒤에 있던 나는 그 남자가 아이에게 건넨 말 한마디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맛있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생각될 것 같은데 그 남자는 아이의 행위를 지적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나라 가정 교육의 현실이지 않겠나 싶다. 대략 10년 가까이 된 일이니 그 아이는 지금쯤 자라서 성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언젠가 퇴근을 하면서 전철을 내리고 집앞에 오는 과정에서 보았던 일이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빨간 불에 그냥 건너는 고등학생을 만났고, 길에서는 불이 채 꺼지지 않은채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담배꽁초를 보았다. 학교 앞에서 받았을 법한 광고전단지가 그대로 놔뒹굴고 있기도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시작했는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 스스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어떤 사춘기를 보내면서 '어긋난' 아이의 대표적인 행태가 아니겠는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질서교육과 예절교육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전부인 세상에서 우리 사회에서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p.61에서는 요즘 십대들의 특징을 몇가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음 몇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겉으로 봐서는 문제아와 모범생을 구분할 수 없다. 치마 길이가 짧다고 문제아가 아니며, 공부를 잘한다고 모범생이 아니다.

- 집에서 문제가 없다고 학교나 집 밖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 공부 외에 꿈과 관련된 경험이 없어 꿈을 꿀 줄 모른다.

- 십대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답을 늘 주위 사람의 말 속에서 찾는다. 부모의 애정 어린 말이 중요한 이유다.


나 역시 몇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p.68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적은 좋으나 인성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자주 만났다. 성적 지상주의, 결과 지상주의로 가르친 결과가 아니겠는가.무조건 아이의 선택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가장 바람직한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주는 부모다(p.80). 아이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알아서 절제하고 선택하는 자유를 주는 부모는 열린 부모가 아니다. 그런 부모는 교육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책임하다. 자신의 책임을 다 했을 때 누리는 자유가 참 자유가 아니겠는가.


부모의 미래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공부는 정말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낳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거나 또는 사춘기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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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식 열도 1
국내도서
저자 : 다카스기 료 / 이윤정역
출판 : 펄프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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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식 열도 2
국내도서
저자 : 다카스기 료 / 이윤정역
출판 : 펄프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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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무대는 일본의 교리쓰 은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IMF 외환 위기 이후 최근 2008년의 미국 경제 위기에 이르기까지 은행에 대한 이미지는 대표적인 부패한 조직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일본작가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을 보니 일본에서도 그런 인식은 비슷한 듯 하다. 윗선에서 부정대출을 알선해 주고 알려지지 말아야 할 스캔들과 같은 치부를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금융업계의 죄상을 낱낱이 까발리고 있다.



책의 사이즈가 작기는 하지만 두권으로 구성된 각 책은 500페이지에 가까운 만만치 않은 분량을 자랑하지만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다. 1권을 지나 2권에 들어서면서 큰 사건이 일부 해결되면서 다소 지루한 감이 느껴졌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들이 터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긴장감을 늦추기 힘들었다.


주인공인 다케나카는 정의로운 투사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일부 부정에 가담하기는 했으나 후회를 거듭하면서 조직 내외부의 부정적인 세력들과 맞선다. 자신의 자리 보전에 바쁘고 부정적인 이득을 얻기에 급급한 다른 캐릭터에 비해 건전한 멘탈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부패된 금융산업의 모습을 들추어 내는 것이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캐릭터를 돌아보면 일상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 방대한 스토리 안에는 경쟁, 자만, 아부, 충성, 권력욕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다케나카가 부정대출에 관여해 달라고 요구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케나카는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심사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회장 큰딸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출을 해주는 과정을 묵인한다. 이 부정대출 사건은 1권에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2권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또다시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케나카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는 사내에서 부정대출 등의 사건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좋은 결말로 책을 마치고 있으며, 다케나카의 모습과 그 주위를 둘러싼 권력을 향한 암투가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출간한 펄프는 민음사의 브랜드로 '장르, 불명, 규정 불가, 당신을 위한 순도 100%의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한다. 2012년 6월 경부터 대략 500페이지 분량의 소설 시리즈를 연이어 출간하고 있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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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 Google+
국내도서
저자 : 가이 가와사키 / 서라미역
출판 : 길벗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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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구글플러스 예찬론자이다. 하긴 어떤 서비스에 심취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 서비스에 대한 책을 쓸 수 있겠는가. 책의 초반부에 저자는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와 구글플러스를 비교한다. 각각의 서비스에 대해서 한 단어를 정의한 것이 인상적이다. 트위터는 뉴스, 페이스북은 친구, 핀터레스트는 사진에 비유한 반면 구글플러스는 열정으로 비유했다. 구글플러스가 열정이라는 비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머지 비유는 적절한 듯 싶다.



처음 구글플러스를 접했을 때의 상황이 떠오른다. '아니, 이거 페이스북 하고 똑같잖아.'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의 치열한 경쟁을 상상했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사용자 수가 많지 않으나 해외에서는 곧잘 쓰는 것 같다. 앞으로 페이스북과의 경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흥미로운 관전이 이어질 듯 하다. 최근 두 기업사이의 경쟁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 가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경쟁은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출시함으로써 계속되고 있다.



나는 구글플러스 계정이 있으나 페이스북 만큼 자주 방문하지는 않는다. 가입 초기에 몇번 방문했었던 것이 전부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두세번 방문한 것이 고작이다. 따라서 나는 구글플러스에 대해 깊이있는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구글플러스의 기능과 차별성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구글플러스에 처음 로그인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세한 사용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약간의 수고로움을 겪는다면 무난히 이용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보면서 이용한다면 좀더 빠른 속도로 익숙하게 사용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오랜만에 구글플러스에 접속해 보면서 등장 초기에 페이스북과의 경쟁을 기대했던 때를 떠올렸다. 페이스북이 여전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좀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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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신시아 A. 몽고메리(Cynthia Montgomery) / 이현주역
출판 : 리더스북 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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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수업의 시작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제2강 전략적 사고능력 테스트 : 당신은 전략가인가?

제3강 패망의 분석 :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제4강 성공의 절대요건 :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

제5강 가치창출 시스템의 역할 : 목적을 어떻게 현실로 바꿀 것인가?

제6강 본격적으로 전략 수립하기 : 당신의 전략은 무엇인가?

제7강 전략의 역동적 진화 :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제8강 완벽한 전략가가 되는 법 : 전략가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인 신시아 몽고메리는 20여 년 동안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최근까지 포춘 500대 기업에서 전략 컨설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경영전략의 대가 마이클 포터와도 친분이 있다고 하고 본문에서도 포터의 전략이론을 일부 언급하고 있어 익숙한 내용을 실제 사례와 함께 다시 한번 리마인드할 기회가 되었다. 기업에서 전략가가 해야 할 일은 여러가지 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어 마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몇몇 EOP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기 기업의 존재이유를 알아내는 것에 무척 어려움을 느낀다. 기업이속한 업종이나 만들고 있는 제품으로 기업을 설명하는데 익숙한 그들은 자기 기업이 충족시키는 구체적인 니즈나 피상적인 수준을 넘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 경쟁사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점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다. 또한 그들은 자기 기업이 10년 뒤에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지,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대내외적 요인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 pp.29~30


기업이 리더에게 요구하는 리더십의 중심에 다름 아닌 전략이 있고(p.30), 그 전략은 기업에게 가치를 창출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 기업은 존재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은 실행을 근간으로 해야 한다. 전략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생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략가가 가장 먼저 할일은 생각이 아니다. 전략가는 안건을 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1강부터 5강까지의 내용은 주로 매스코, 이케아, 구찌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전략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케아의 사례를 통해서는 '목적(purpose)'과 경쟁우위를 비교한다. 이 두가지 단어는 서로 관련되어 사용될 수 있지만 경쟁우위는 기업간의 경쟁에 초점을 둔다. 그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업의 목적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훌륭한 목적은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고 모두를 창출한다. 즉 자사의 이익만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납품업체가 획득하는 가치도 높여주고 고객이 획득하는 가치를 높여 지불의사를 상승시킨다. 즉 좋은 목적은 납품업자의 납품의사, 고객들의 지불의사를 동시에 높여준다. 그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전략이 전략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기업 대표들은 흔히 전략의 핵심이 경쟁기업들을 물리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략의 핵심은 그런 것이 아니다. 전략은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 그리고 특별히 무언가 도는 이해관계자들에게 특별하게 좋은 무언가를 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 p.94


'사공이 많은' 가족기업의 폐해를 버리고 드 솔레와 포드는 최상의 팀워크를 이루어가며 구찌의 새로운 포지셔닝에 성공한다. 드 솔레 등장 이전에 마우리치오도 혁신을 수행해 갔으나 드 솔레는 성공했고 마우리치오는 실패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각자가 선택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행동으로 옮긴 조치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전략이 더 중요한지 실행이 더 중요한지 사이에서 토론을 하고 있지만 자연스럽게 실행으로 이어지는, 잘 구상된 전략만큼 바람직한 것은 없다(p.152). 드 솔레와 포드는 구찌를 떠났지만 그들이 떠났어도 버텨나가는 구찌의 능력이야 말로 그들이 구축한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p.150). 


'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제목의 7강이 시작되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사례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이 사례 끝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애플은 아직도 거기에 있는가? 20세기 말에 발생한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애플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가?"(p.244) 저자는 전략의 목표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슘페터의 말을 인용하면서 높은 시장성장률과 수익성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변화에 의해서 달성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p.245). 한가지 경쟁우위만을 목표로 삼고 그것이 지속 가능하기를 기대하는 행동은 전략가의 과제를 잘못 표현한 것이다. 전략은 역동적이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자기 개혁을 거듭해야 한다. 전략가는 지속 가능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전략은 변화를 예상하는 전략이다(p.249).


책은 메리 올리버의 '여름날'이라는 시로 마무리된다. 그 시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다. "당신이 이 소중한 삶을 걸고 하려는 일이 무엇인가요?" 이 질문은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명확한 대답이 필요한 중요한 질문이다. 결국 그 일은 목적은 말하는 것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활기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리더들이나 그런 리더들을 보좌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더 나아가 기업의 전략 뿐 아니라 인생의 전략에 대해 고민중인 분이라면 일독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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