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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게리 해멀(Gary Hamel) / 방영호역
출판 : 알키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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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 매몰되어 있다.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상황은 국가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이며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리 해멀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대가 1위로서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 5가지 쟁점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신흥시장, 지속가능성 등 오늘날 중요하게 다뤄야 할 개념들이 산적해 있지만 정말 중요한 논의해야 할 쟁점으로 가치(Values), 혁신(Innovation), 적응성(Adaptability), 열정(Passion), 이념(Ideology) 등 5가지를 선정하여 성공을 재창출하여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책의 첫부분 감수의 글에서 두번째 항목인 혁신부터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고, 또 이번학기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많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1장을 건너뛰고 2장을 먼저 읽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혁신에 대해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혁신은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며 진정한 처방이자 유일한 처방이다(p.92). 혁신 기업을 조직하는 방식을 터득하기 보다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전략을 참고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윤곽을 잡아보라(p.97)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기존의 혁신기업들의 특징을 5가지로 요약한다. 로켓형 혁신기업, 수상자형 혁신기업, 예술가형 혁신기업, 사이보그형 혁신기업, 거듭난 혁신기업 등이 그것이다.

 

또한 혁신의 방법으로 '디자인적 사고'를 강조하는데 감흥을 주는 디자인의 특징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어야 하며,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럽고, 매우 아름답고 정교하며, 세심함이 눈에 띄는 디자인을 이야기하며 각각의 내용에 사례를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과거 디자인은 '못생긴 제품을 보기 좋게 만드는 기능' 정도로 여겼지만 지금은 디자인을 핵심 비즈니스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p.112)는 주장도 인상깊다.

 

탁월한 디자인은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기보다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대개 고객은 아주 사소한 배려에 굉장히 감동한다.  - p.114

 

유능한 혁신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당연시하는 것들을 의심(p.123)해야 하며,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지만 업계 터줏대감들이 간과하거나 경시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관심을 집중(p.125)해야 한다. 또한 숨겨진 역량과 자산을 혁신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활용(p.128)해야 하며, 전혀 상상할 수 없지만 한번 경험하면 절대로 잊을 수 있는 체험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p.130)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혁신에 대한 좋은 사례로 애플을 벤치마킹하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혁신의 설명은 마무리 된다. 게리 해멀은 지금까지 역대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 세개를 꼽으라고 하면 대량생산 체제를 최초로 도입한 포드, 한 세기 이상 경영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한 GE, 그리고 애플이 단연 최고의 기업으로 망설임없이 이야기하겠다(p.141)고 한다. 또한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헨리포드, 토머스 에디슨 등과 함께 비즈니스 아이콘으로 인정(p.141)하고 있다. 인상적이다. 애플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언급한 다음 문장은 그야말로 애플의 핵심 전략을 일깨워준다.

 

회계책임자의 입김이 센 기업은 미적 감각이 뛰어난 상품을 창출하지 못한다.  - p.148

 

3장은 적응성을 언급하고 있다. 적응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원인은 '변화'에 있다. 즉 적응성의 대상은 변화인 것이다. 그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스스로를 다시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적응성의 핵심이다. 그 변화를 위해서 기업은 이념, 태도, 경영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변화를 최대화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기업이 장래 일류기업으로 우뚝 설 것(p.161)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적응성이 뛰어난 기업은 다른 기업들보다 많은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성장방안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핵심사업을 재정립(p.162)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의 고객 니즈를 발 빠르게 수용하고, 시장의 선두에 서서 고객의 기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정립(p.163)한다.

 

엔트로피의 적이 되라는 주장을 하면서 기독교 교회의 사례를 들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구사회에서 기독교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이유는 제도적 관성때문이라고 하면서 기독교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기독교 교리를 고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낡은 관습과 관행, 과거의 역할을 고수하기 떄문이라고 한다. 즉 종교 자체가 아니라 조직화된 부분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p.175). 이는 개인 생활과 비즈니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 패턴이나 업계의 방식을 따라하는 것이야 말고 그 유효기간이 끝나게 되면 엄청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 예로 음악 공유 사이트를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신문사의 예를 들면서 신문사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지 신문지 제포 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p.180)는 것이다. 그 틈새로 등장한 것이 <허핑턴 포스트> 같은 사이트가 아니겠는가.

 

조직이 성장할 만큼 성장하면 사명에 녹아 있는 긍정적 요지가 퇴색하고 익숙한 것을 고수하게 만드는 관성력이 강화된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부터 낡은 습관의 중력장을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 p.184.

 

게리 해멀은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나 일반 개인이 당면하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기개혁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p.124.

 

p.158. 위에서 3번째 줄 : 그로부터 10년 후 모토로라는 ... -> 노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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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yes24.com/Article/View/20703

2011년 10월 5일,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타계했다. 잡스 사망 이후 1년, 애플의 주가는 한때 장중 700달러(9월 18일)를 넘었다. 잡스 사망일 주가인 377.37달러에 비해 80% 이상 오른 것. 시가총액도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다. 아이폰 5의 판매 수치도 순조롭다.

 

겉보기에는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애플은 잘 해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최근에 발매된 아이폰 5에는 신선한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렇듯 상반되는 평가가 공존하는 가운데 그의 사망 1주년을 맞아 스티브 잡스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도 스티브 잡스 사망 1주기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 스티브 잡스 사망 1주년 기획전 보러 가기

 

스티브 잡스의 생애를 눈으로 보다

 

 

김석기 씨와 강재민 씨가 함께 쓴 『스티브 잡스 스토리 그래픽』은 세계 최초의 스토리 그래픽을 표방한다. 스토리 그래픽은 정보를 시각화하는 '인포그래픽'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형태. 인포그래픽에 스토리를 보태, 정보를 시각적인 방법으로 생동감 있게 전했다. 스티브 잡스의 생애를 다룬 책은 공식 전기인 『스티브 잡스』(월터 아이작슨 저, 민음사)외에도 많았다. 그중에서 『스티브 잡스 스토리 그래픽』시각적인 표현에 초점을 둔, 최근 트렌드를 십분 활용한 책이다.

 

 

이메일로 소비자와 싸우기도

 

 

CNN 기자를 역임한 마크 밀리언이 쓴 『스티브 잡스의 이메일 박스』도 눈에 띄는 신간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었던 스티브 잡스가 쓴 이메일을 담았다. 잡스는 이메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숨겨왔던 감정을 표현했다. 애플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 당당하게 맞섰다. 때로는 잡스답지 않게, 소비자와 장황하게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티브 잡스 활용하기

 

 

출판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한미화 씨가 쓴 스티브 잡스 관련 도서가 최근 출간되었다. 바로 『잡스 사용법』이다. 저자는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끼친 스티브 잡스의 유산을 개인적인 영역에 적용하려 시도한다. 이 책은 통찰력, 혁신, 리더십, 디자인 등 총 4개 분야로 나눠 그의 세계관과 행동에 대해 분석했다.

 

 

 

어린이를 위한 스티브 잡스 책

 

 

어린이를 독자로 책도 있다. 『나의 롤모델은 스티브 잡스』이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공식 자서전은 분량이나 내용 면에서 어린이가 읽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반면 '어린이 롤 모델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이 책은 다양한 삽화를 제공하며 어린이가 읽기 쉽게 만들어졌다. 잡스의 일대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았다.

 

 

 

애플을 파헤치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만큼 애플에 대해 일반인이 아는 정보는 많지 않다. 『인사이드 애플』은 애플의 내부 시스템, 기업문화, 아이팟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을 다룬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독자가 읽기 좋게 정리했다.

 

영화로 만나는 스티브 잡스

 

 

책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스티브 잡스를 만날 수 있다. 10월 10일 개봉 예정인 '스티브 잡스 : 미래를 읽는 천재'는 그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타라 퍼니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플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의 모습에서부터 친구이자 남편, 아버지로서의 스티브 잡스 모습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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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 사망 1주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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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0월 5일~10월 21일

당첨자 발표 :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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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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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다케우치 겐레이 / 김정환역
출판 : 와이즈베리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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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포터는 본원적 전략으로 원가우위(비용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을 언급하였다. 원가우위 전략을 통해서 많은 기업들은 가격차별화로 인한 경쟁우위를 획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가격으로 차별화 우위를 달성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원가우위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가격으로 승부하지 말라는 말은 원가우위가 없는대도 불구하고 가격만 낮추는 할인판매 전략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마이클 포터는 경쟁우위 전략에서 경쟁세력모형에서 산업 내 경쟁기업과의 경쟁상황은 가격인하 경쟁이나 광고 경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은 경쟁기업 모두에게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였다. 포터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원가우위가 없이 가격만 인하하는 전략은 유용하지 못하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를 가지고 차별화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는 점을 이 책의 저자도 주장하고 있다. 책에서 주로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저가 물량공세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그보다 더 작은 기업들이다. 대기업들은 가격을 낮춰도 판매물량의 볼륨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무조건 가격만 가지고 경쟁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할인판매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한다. 값싼 상품만 찾는 고객을 과감히 버리고 고객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물건을 값싸게 판다는 이미지를 벗어나도록 하여 꼭 여기서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여 자사와 자사 상품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2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중소 상점이 성공하기 위한 알찬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 준다. 5장에는 '반드시 성공하는 대박 마케팅 12가지 원칙'이라고 하여 다른 마케팅 책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례들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의 기초내용들을 제시한다. 대기업의 공격에 맥을 못추고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존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고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다만 일본 기업의 사례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황과의 차이를 감안하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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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나구모 요시노리 / 양영철역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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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끼만 먹는다는 1일 1식. 식탐이 많은 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일이 바쁜 관계로 점심 정도는 거른 적이 있어도 세끼 식사는 꼬박꼬박 든든하게 챙겨먹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다보니 내 생각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내용들이 꽤 많았다. 사실 하루 한끼 식사는 좀 심했다 싶지만 과힉이 안좋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하루 한끼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 제시한 주장의 근거들이 썩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고, 목마르지 않으면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아침이 되었다고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버릇'을 고치라고 주문한다. 더 나아가 배가 고파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상태를 즐기라고까지 권하고 있다. 그 때 몸에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는 이유.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강은 외모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건강이다. 1일1식은 100세까지 매끈한 피부와 잘록한 허리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조언한다. 내용을 읽어보면 다 좋은 말이긴 하다. 채소는 '잎째, 껌질째, 뿌리째', 생선은 '껍질째, 뼈째, 머리째', 곡물은 도정하지 않은 것을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는 것(p.98)은 알고는 있지만 이러한 룰을 지나치게 강조하고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썩 좋은 습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면서 몸에 좋은 것만 먹을 수야 있겠는가.

 

저자가 1일 1식을 정상적인 식습관으로 조언하는 이유는 고대사회로부터 사람은 배고픔에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산업사회가 되고 생활이 풍족해 지면서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여러가지 성인병이 생겨나고 건강이 해치는 여러가지 병원균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이라는 주장이다. 일면 끄덕여지기도 한다. 너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과식을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오게 마련이고 결국 식사로 인한 배부름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영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점이다. 많이 먹었다고 해서 영양이 가득 채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 p.84

 

질 좋은 식사를 하루에 한끼만 하자는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걸리고 도전이 되기도 했지만 소식을 하는 것을 받아들여도 하루 한끼 식사로 식사량을 줄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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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이재규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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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피터 드러커 사상을 많이 소개하셨던 이재규 교수님의 유작이다. 책 앞부분에 아내되시는 분이 쓴 글을 보니 마음이 찡하다.


아마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그렇게 닮고 싶어 했던 드러커 박사님을 만나 "박사님 뵙고 싶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달려왔습니다" 하며 말씀을 나누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사님 앞에 이 책을 내놓으면서 "박사님, 당신의 사상을 전파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라고 하시겠지요. - p.13


2011년 7월 25일 이 책의 원고를 마지막 교정하여 출판사에 보냈고 다음달인 8월 8일 소천하셨다니 암 투병중인 분으로써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피터 드러커의 사상을 한권으로 압축하고자 노력한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몇년전에 참석한 세미나에서 이 책의 저자인 이재규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살아생전의 모습을 본 처음이자 마지막 날이 되었다. 


책의 전체 3분의 2는 인문예술경영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문학(2장), 역사(3장), 철학(4장), 음악(5장), 미술(6장) 등 피터 드러커가 추구했던 인문예술과 경영의 컨버전스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 


특히 1장에서는 피터 드러터가 평생동안 주장했던 지식혁명, 지식재산, 지식근로자 등 '지식'에 초점을 맞추어 지식사회에 대해 설명한다. 1장의 내용은 자기계발서의 내용과도 유사하게 지식사회에서 지식인 그리고 리더의 역할을 정의한다. 리더에서 요구되는 것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힘, 즉 지적성실성이다. 바로 유능한 리더는 유능한 동료를 격려하고 밀어주는 한편 그들을 자랑으로 여긴다.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만들어버리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식사회에서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인생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성공 또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 따라서 지식사회에서 지식근로자는 목표설정이 중요하며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의 지식근로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내가 마땅히 '공헌해야 할 것'(should contribute)은 무엇인가?"

그런 다음에는 또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그것은 나의 강점에 부합하는가? 그것은 내가 원하는 일인가? 그것으로 보람을 느끼고 도전의식을 느끼는가?"  - p.63.


두번째 장은 문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웬 문학이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자는 드러커의 통찰력과 선견력이 문학에서 나왔다(p.67)고 결론을 짓고 있다. 그러면서 드러커의 저술에 등장하는 소설과 작가를 찾아서 정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제인의 종말>에서는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주로 인용했으며, <격변기의 경영>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를 인용했다. 드러커의 2002년 저술인 <넥스트 소사이어티>에서는 단테의 <신곡>, 디킨스의 <황폐한 집>,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그 이외에 헤시오도스, 베르길리우스, 세네카, 발자크 등의 작품을 인용하였다. 대부분 서양고전작품들이 인용되고 있는데 저자의 이야기대로 통찰력은 한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고전을 읽고 간접경험을 통한 지식을 축적함으로써 생긴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문학, 역사, 철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예술적 지식전달을 마치고 나면 기업의 목적(7장), 혁신과 기업가정신(8장), 지식생산성 향상방법론(9장)에 대해 논의하고 마지막으로 10장에서 책의 제목과 같은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업의 목적이 경영자의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그럼으로써 사적 이익으로 귀결되도록 기업을 경영해야 한다고 드러커는 주장했고 저자도 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최근의 금융자본주의를 위시한 자본주의의 몰락을 경고하는 메시지도 결국 자본주의가 비효율적이거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p.474). 


8장의 '혁신과 기업가정신'은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출발한다.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사실은 '로마는 천 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천 년 로마도 멸망했다는 것이다.  - p.479


혁신은 한마디로 '위험하다'.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며 고도의 위험을 동반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혁신가는 위험을 내용을 파악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위험을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성공한다(p.522). 성공한 혁신가는 보수적이며, '위험'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기회'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혁신은 간단해야 한다. 복잡하면 그것을 개선하거나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혁신은 바로 이런 것이야, 라고 하는 문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이것은 틀림없어. 어쩌다 이런 생각을 진작 못했지?"  - p.523


우리가 과거에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를 처음 사용하면서, 이메일을 처음 사용하면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사이트를 서핑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생각들 아닌가? 이것이 혁신이다.


대학에서 경영학개론 과목을 공부하기도 했고 또 최근에는 강의도 해보았지만 일반적인 경영학개론 교과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영학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드러커의 다양한 저술을 고도로 압축해 놓은 요약집과도 같다. 드러커의 많은 책들을 이 책을 통해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드러커의 철학과 사상을 엿볼 수 있어서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경영에 대해 관심이 있는 회사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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