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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가족 캠핑 OK! CAMPING!
국내도서>여행
저자 : 안영숙,이수진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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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만 가을은 캠핑의 계절이다.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가족들끼리 모여 밤하늘의 별을 보며 웃음꽃을 피우는 장면, 누구나 그리는 가족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닌가. 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결혼 후 6년이 지난 아직까지 캠핑은 물론이고 변변한 여행 한번 다니지 못했다.


몇해 전부터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뭔가 전문적인 장비와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선뜻 시도하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을 꿈꾸게 되었다.  (※ 표지의 캘리그래피가 '캠핑스럽게' 아주 예쁘게 그려져 있다 ♥)



이 책은 한마디로 초보 캠퍼를 위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일단 캠핑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텐트나 침낭과 같은 장비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는데 책의 첫 부분은 이러한 캠핑장비를 선별하는 요령을 다루고 있다. 정말 초보 중의 초보인 내가 보아도 대략 어떤 장비들이 필요한지 감이 잡힐 정도로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되어있다. 초보자가 놓칠 수 있는 것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텐트를 구입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내수압'에 대한 설명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타프는 사각 모양의 렉타 타프와 육각형 모양의 헥사 타프가 있는데 초보자들에게는 렉타 타프를 추천해 주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를 구입할 때는 먼저 자신의 캠핑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즉 좌식, 입식, 로우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높이에 맞는 테이블과 의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침낭의 경우 한번 구입하면 다시 구입하기 쉽지 않으므로 처음 살 때 좋은 제품으로 구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모양으로는 머미형과 사각형, 그리고 침낭 속 재료에 따라 오리털 침낭과 패딩 침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겨울에 캠핑할 것이 아니라면 패딩침낭으로 하고 늦가을이나 초겨울과 같이 시기적으로 보온력이 좀더 요구되는 캠핑이라면 머미형 침낭, 봄과 여름에 주로 캠핑할 것이라면 사각형 침낭을 추천하고 있다.



그 이외에 랜턴, 스토브, 키친테이블, 코펠, 식기&조리도구, 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에 대해 각각의 유형 및 구입요령에 대해 꼼꼼히 안내하고 있다.



두번째 장에서는 캠핑을 떠나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고, 이어서 저자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준비하는 과정부터 캠핑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과정을 일기 형태로 구성한 캠핑 일기를 제공하고 있다. 남들은 이렇게 캠핑을 하는구나 정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진다. 



책의 저자들이 여자인 만큼 여자들끼리 다녀온 캠핑 일기를 수록한데 이어서 남편의 솔로 캠핑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세번째 장에서는 캠핑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캠핑요리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사진만 보아도 빨리 떠나고 싶을 정도로 맛있게 보이는 음식들이 사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재료와 요리방법이 차례대로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장에서 국내에서 다녀올 만한 캠핑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되고 있다. 당장 캠핑을 떠나기 위해 꼭 알아야 될 정보들부터 시작하여 캠핑의 노하우가 좀더 쌓이게 되면 활용할 만한 수준높은 정보까지 캠핑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들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을 정도로 알차게 제공되고 있다. 이번 가을 가족캠핑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구입해서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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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허리병 수술없이 깔끔하게 치료하기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민도준
출판 : 태웅출판사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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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책 표지를 크게 장식하고 있는 스케나 테라피(Scenar Therapy)라는 단어가 가장 큰 관심이었다. 관절염이나 허리병의 환자는 아니지만 그에 관한 치료법의 일종이겠지 하는 정도의 추측은 가능했다. 머리말을 읽어보니 관절염과 척추증의 주된 치료법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아니지만 관절염이라든가 허리통증은 누구나 고통받을 수 있는 만성질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읽어두면 쓸모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다.



관점염이나 허리통증의 원인은 조직손상이나 신경과민에서 찾고 있다. 손상된 곳은 회복하는 방법에는 손상된 곳을 원래와 같은 상태로 복구하는 '재생'과 다른 물질로 채우는 방식인 '대체'가 있다. 또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데 그 어떤 시술방법도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저자는 효과적인 시술방법으로 전기 자극에 의한 치료를 주장하고 있는데 전기로 신경을 자극하여 '신경펩티드'를 생성시키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신경펩티드란 신경에서 만들어지고 분비되어서 여러 가지 생리 조절을 하는 펩티드를 말한다. 신경펩티드는 조직 손상이나 상처의 치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신경과민화를 해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신체 내에서 신경펩티드는 조직손상이 되면 자연스럽게 분비가 되지만 신체의 물리적인 손상이나 화학적인 유해자극 없이 신경펩티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전기자극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전기자극 치료법은 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자는 본 저술에서 저자는 '스케나(self controlled energo-neuro adaptive regulation therapy, SCENAR)'를 좀더 나은 치료법으로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책이 저자가 제안하는 스케나에 대한 소개만 다루었다면 스케나의 홍보용 책자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앞부분에 스케나에 대한 소개는 앞의 20여 페이지에 걸쳐 간략히 소개되었을 뿐이고 그 이후의 내용들은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통풍 등 흔히 자주 접하게 되는 만성질환에 대한 소개와 치료법들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책의 뒷부분의 Q&A를 통해 스케나에 대한 추가적인 소개가 되고 있지만 많은 양은 아니다. 다만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가지 치료법이 만능일 수는 없으므로 스케나 테라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은 필요해 보인다. 스케나 테라피에 대한 소개를 원했던 분이라면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고, 관절염이나 허리병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했던 분이라면 괜찮은 요약자료를 학습할 수 있는 괜찮은 책이다.  [테크리더 장영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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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국내도서>소설
저자 : 존 그린(JOHN GREEN) / 김지원역
출판 : 북폴리오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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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한 절반정도를 읽기까지 상당히 지루한 소설이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책의 앞부분에서는 소설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흥분은 이 책에서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두 어린 남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살아남을지, 아니면 생을 마감할지 정도의 궁금증이 전부랄까. 하지만 그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트면서 주고받는 대화들이 진행되면서 책의 중반부를 넘어섰고 점점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 생겨나면서 마지막까지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고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말기암 환자인 16세 소녀 헤이즐 그레이스 랭카스터와 골육종을 앓고 있으며 다리 하나가 없어 의족을 사용하는 17세 소년 어거스터스 워터스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이즐이 읽은 <장엄한 고뇌>라는 소설의 작가인 피터 반 호텐이 미국을 떠나 네덜란드로 가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후속편을 쓰고 있다고 상상하면서 네덜란드 여행에 대한 꿈을 키운다. 작가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만남을 약속하면서 여행을 가게 되며 여행은 어거스터스와 엄마가 동행하게 된다. 헤이즐은 <장엄한 고뇌>가 끝난 이후에 각 인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작가에게 직접 듣고 싶었던 것이다. <장엄한 고뇌>는 헤이즐에게 있어 성경이나 다름없는 책이며 그 작가인 피터 반 호텐은 죽는다는게 어떤 것인지 이해하면서 아직 죽지 않은 유일한 사람(p.18)으로 인식한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가 만난 곳은 서포트 그룹이라는 곳인데 암 투병중인 환자들이 모여서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으로 추측된다. 그 모임에 대해 다소 시니컬했던 헤이즐이 어거스터스를 만나면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 나이의 두 아이들이지만 네덜란드를 함께 여행하며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꿈을 키워 나간다. 하지만 꿈은 '죽음'이라는 결론을 예상하게 만든다. 네덜란드 운하를 바라보며 헤이즐은 '죽음'을 생각한다(p.182).


네덜란드에 도착하여 두 주인공이 만난 작가의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시종일관 무뚝뚝하기 짝이 없었으며 비서인 리더비히를 함부로 대했다. 또한 그리스 철학자인 제노나 파르메니데스를 언급하기도 하고 또한 루돌프 오토나 게이르크 칸토어 같은 학자의 말을 언급하면서 상당히 현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픈 두 아이들에게 '부작용'이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비서인 리더비히는 피터를 대신해서 사과하며 그를 두둔한다.


이 두 아이가 애틋하게 간직하고 표현한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책의 중반 앞부분은 조금씩 읽어가며 몇일이 걸렸지만 중반 이후에 암스테르담 여행이 끝난 이후의 이야기부터는 마지막 부분까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 시간을 제외하고 내리 읽을 정도로 내용이 푹 빠져있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내가 만약 살 날이 몇일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이라면 이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2014-08-18) : 우리나라에서 2014년 8월 13일에 ≪안녕, 헤이즐≫이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개봉되었다.]


안녕, 헤이즐 (2014)

The Fault in Our Stars 
9
감독
조쉬 분
출연
쉐일린 우들리, 앤설 에거트, 냇 울프, 윌렘 데포, 로라 던
정보
드라마 | 미국 | 125 분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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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First, Dream Next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조재천
출판 : 디지털북스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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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재천 님은 삼성그룹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HRD 컨설팅 회사인 '인키움'이라는 기업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개발자 출신으로 성공적인 CEO 생활을 영위하는 분인데,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경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니다. 90대 중반만 해도 개발자들이 중간관리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MBA를 취득하거나 별도의 경영 공부를 통해서만 도전을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IT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은 대체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두루 공부한 인재들이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현업과 개발자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 집단간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항상 놓여있는 것과 같다.



저자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이러한 문화를 뚫고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목도 '개발자 출신 CEO가 들려주는 꿈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그동안의 일대기를 정리한 자서전같은 느낌도 들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자랑'같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안좋은 학교를 나왔지만 삼성에 입사했다는 이야기, 삼성에서 고속 승진을 한 이야기, 인키움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이야기 등은 언뜻 들으면 자화자찬에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저자의 조직생활 경험을 보면 요즘 현대사회의 문화와 비교했을 때 융통성이 다소 없어 보인다는 느낌도 든다. 회의시간에 주머니에 손넣기,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벌금 천원(p.30)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조선시대때로 돌아간 인상이 준다. 읽다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지만 웬지 모를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처음 시작하는 프롤로그에는 직장인이 된 이후로 '소설이란 것'을 접해본 기억이 없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거부감이 생긴 듯 하다. 경쟁에서 뛰떨어지지 않기 위해 처세술이나 경영서적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라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다. 소설을 읽는 것이 왜 시간낭비인가.


저자의 치열한 조직 생활 그리고 창업 이후의 경영자로서의 업무수행 방식은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다소 '워커홀릭'같은 인상을 주는 저자의 집요함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죽하면 책 제목이 Do가 먼저고 Dream은 나중이라고 했을까. 닥치는 대로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목표를 만들어내고 꿈꾸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 책은 조직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사회인으로서, 해당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새로운 제품과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창조해 가는 창조인으로서, 또한 사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교훈을 4개의 파트로 구성해 21개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저자의 여러가지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방법으로 나름대로 좋은 교훈과 모범 사례를 습득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다소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도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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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란 무엇인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윤상진
출판 : 한빛비즈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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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라는 말이 비즈니스를 넘어 일상생활에서까지 회자된지는 꽤 오래되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지하철이나 지하철의 역이나 승강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이 먼저 이용되었으나 이것이 비즈니스에까지 활용되면서 특히 IT비즈니스 업계에는 플랫폼을 만들어 자생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자 원리가 되었다.


최근 1년 사이에 플랫폼에 관한 책들이 출간이 되었으나 윤상진 님의 이번 신간인 <플랫폼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플랫폼을 이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사례와 최근의 이슈,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충실히 그리고 있다. 


구글은 검색 플랫폼,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성공하였으며 이베이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공급자와 수요자가 가치를 거래하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모바일 앱을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성공하였고 좀더 과거로 돌아가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용 운영체제인 윈도우를 만들어 PC산업을 이끌어왔다. 다시말해 플랫폼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면 관련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에 다양한 서비스를 수많은 가치교환이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플랫폼이 요즘의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첫번째 대답으로 플랫폼의 가치를 '롱테일 법칙'에서 찾고 있다. 소외된 상품이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플랫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과제로 오늘날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플랫폼이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Lock-in 효과에서 찾을 수 있다. 한번 사용하게 되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기 힘들다는 것인데, 바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전환비용(switching cost) 때문이다. 더 나아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배되고 종속되어간다. 그렇다면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기업들의 전략은 무엇인가? 종속되어가고 지배만 되어가는 것이 현실은 아니다. 제대로 된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p.38). 다만 플랫폼의 생리를 이용하고 좋은 전략을 세워 참여하게 되면 플랫폼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훨씬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성공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플의 아이튠즈, 아마존의 웹스토어, 구글의 애드센스를 들 수 있다. 물론 이런 플랫폼 사업자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공사례를 분석하면 성공적인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p.56)으로, 플랫폼은 참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야 하며,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플랫폼이 존재하기 전보다 더욱 활발하게 그룹간의 교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누구나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규칙'을 만들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해야 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야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심화되어 가는 플랫폼 경쟁이 벌어질 다음 시장은 스마트TV 시장으로 저자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TV의 경우 복잡한 조작법보다는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유리하며, TV 하나만을 위한 서비스보다는 N스크린과 같이 다른 디바이스와 연계되는 콘텐츠가 각광받을 것(p.132)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공감이 가는 주장이다.


현재 가장 경쟁이 극대화되고 있는 플랫폼은 소셜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 구글,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많은 기업들이 소셜 플랫폼을 무기로 전쟁이 뛰어들었는데 1차 전쟁에서는 페이스북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구글 플러스로 무장한 구글이나 트위터의 소셜 플랫폼 전략으로 곧 새로운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소셜 플랫폼의 핵심경쟁력은 '개방'이었으며 웹2.0에서 표방하던 '참여'와 '공유' 정신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원하는 것이 소셜 플랫폼의 이슈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그동안 업계 경험으로 플랫폼에 대한 가장 핵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간혹 업계 동향이나 기사를 인용할 때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컴스코어에 따르면(p.123)", "월 스트리트 저널에 게재된 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pp.123~124)", "KT경제연구소가 밝힌 바 있다.(p.130)" 등과 같이 명확하게 인용문헌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띄인다. 웹사이트의 경우 URL을, 도서나 문헌의 경우 서지사항을 명확히 명기하여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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