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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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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는 결말을 예측하게 만드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원제목은 ≪The Heat of Betrayal≫이다. 영어실력이 일천한 나는 비트레이얼이라는 제목이 뜻하는 의미를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야 궁금하게 생각되어 찾아보았다. '배신', '배반'이라는 의미의 단어였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소설로는 두번째이다. ≪빅 픽처≫, ≪템테이션≫ 등 유명한 작품이 많았지만 처음 읽은 그의 소설은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이었고, 그 이후 에세이집인 빅 퀘스천≫을 읽었다. 들이켜보니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을 관통하는 주제도 역시 배신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와 같이 이 책의 주인공은 상처받은 여인이다. 그리고 역시나 그 상처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물론 누군가의 도움은 있었지만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역동적으로 헤쳐나가는 강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모든 선택이 완벽하게 선을 추구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살아남았다.



기자 생활을 하다가 회계사로 직업을 바꾼 로빈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화가이자 대학 교수였던 폴을 만나 결혼한다.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남편에게 실망하기도 했지만 모로코로 여행하자는 그의 권유를 받아들여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모로코의 한 호텔에 묵으면서 카페와 호텔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던 폴은 갑자기 사라진다.


로빈은 폴의 아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폴이 정관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로빈이 뒤늦게 알게 되었고, 폴은 자해 소동 끝에 모습을 감춘 것이다. 경찰은 로빈을 유력 살인범으로 오해하게 되고 로빈은 폴의 행방을 찾아 떠난다. 폴의 과거를 되짚어가며 여러 소동들을 겪는 과정에서 독자의 관심은 과연 로빈은 폴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된다. 그리고 주인공인 로빈의 희망과 같이 폴을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의 덫을 내던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결말은 끝내 폴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


폴의 행방이 궁금했지만 작가는 올바른 결말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만약 폴의 행방을 알려주었다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로빈이 아닌 폴이 될 뻔 했기 때문이다. 폴을 향한 로빈의 마음은 시시각각 바뀐다. 폴의 로빈에게 했던 '배신'이라는 하나의 행위를 로빈은 다방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느낀다. 폴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도 단지 폴의 생사만 확인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배신을 밥먹듯이 한 폴을 찾으러 다니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폴과 다시 재회하여 제2의 결혼생활을 꿈꾸는 마음까지 극과 극을 오간다. 하지만 죽음의 근처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그녀는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세상 끝으로 달아나려고 해도 세상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사하라사막 같은 엄숙하고 장엄한 대자연을 마주하고도 우리 안의 악마는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 p.281


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쉽게 의심을 품고 또 선과 악을 오가는 배신의 삶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그 선택을 하는 과정에 어떤 이들은 폭력과 강간 등으로 잘못된 선택을 부추기지만 또 어떤 이들은 성경 속의 사마리아인처럼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 은혜를 베푼다.


실종 이후 유명 화가가 될 찰나에 놓인 폴의 부인으로서 로빈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모로코에서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고, 그녀의 배속에는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가 자라나고 있다. 그녀 앞에 폴이 나타날지, 또다른 폴이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녀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로빈과 로빈을 둘러싼 환경은 폴의 '배신'이 낳은 작품이다.


비트레이얼
국내도서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출판 : 밝은세상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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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은행장과 결혼한지 9년이 된 버지니아는 의문의 인물이다. 7살 딸아이 킴을 키우고 있으며 겉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평소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들 뿐더러 일부러 사람을 기피하며 외딴 곳의 별장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나탄 모어가 다가온다. 그는 전재산을 털어 요트를 사서 아내와 함께 세계일주 여행중이었던 남자로서 버지니아의 지인이었던 리비아의 남편이다.


버지니아의 남편 프레데릭은 그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다는 낌새를 챘지만 버지니아는 그들 부부들이 별장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하지만 침몰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리비아를 버지니아 집근처의 병원에 입원시킬 정도로 집요하게 버지니아의 주위를 멤도는 나탄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버지니아의 마음 속에 드리운 그늘은 어떤 이유로 생긴 것일까.



한편 버지니아가 살던 집 주위에 두명의 유아 살해사건이 발생한다. 해변에서 잠이 든 아이를 엄마가 잠시 방치한 것이 화근이 되어 유괴되기도 했고, 성당에 간다고 나간 아이가 실종되었다가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버지니아는 자신의 아이로 인해 걱정스러웠다. 더 큰 걱정의 이유는 바로 남편이 하원의원에 출마하겠다는 결심과 함께 런던으로 와서 디너 파티에 참석하라는 부탁때문이다. 좀처럼 사람 많은 곳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소설은 내내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양파껍질이 하나씩 벗겨지든 조금씩 조금씩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버지니아와 나탄을 둘러썬 스토리와 영유아 살해사건이라는 언뜻 보면 상관이 있을까 싶은 두 부류의 이야기 덩어기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게 되면서 짜릿한 스릴를 느낀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욕망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밝은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그동안 밝은세상에서 발간된 여러 권의 소설을 읽었고 일단 밝은세상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면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고 해도 큰 의심하지 않고 읽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고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엄청난 몰입감으로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사실 샤를로테 링크의 폭스밸리는 작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었다. 시간만 많다면 밤을 새서라도 읽고 싶었지만 경제활동 사정상 그럴 수 없었음이 아쉬울 뿐이었다. 한편의 완벽한 장르소설에 빠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죄의 메아리
국내도서
저자 : 샤를로테 링크(Charlotte Link) / 강명순역
출판 : 밝은세상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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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초반부만 읽어서는 얼마전에 읽은 ≪메이블 스토리≫를 떠올리게 되는 작품이다. 메이블 스토리≫는 갑자기 사고로 아버지를 잃게 된 저자가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살리고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참매를 기르는 일종의 자전적 성장소설 형식의 에세이였다. 이 책에서도 가족의 죽음으로 인해 일종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인 노암은 어린 시절 자신의 실수로 어머니가 죽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 이후로 정신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되면서 30대 중반의 나이에 이르른다. 담당 의사였던 리네트의 조언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예언가 사라를 만나게 되고 그의 예언능력이 미심쩍었지만 신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과 같은 날 죽게 될 다섯 사람들의 정보를 전해 듣게 된다.



일종의 치유를 경험하는 주인공을 통해 상처받은 독자들을 간접적으로 치유해 주는 효과를 가져오는 소설이다. 육체적인 치료야 내과나 외과 같은 병원에서 하면 되겠지만 정신적인 상처는 정신과에서조차 치료받기 쉽지 않을텐데 심리치료사 내지는 예언가라는 특별한 직종의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상처를 치유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기도 하고 조금은 황당스러울 만큼 파격적이다.


추억이란 삶의 각 순간을 진정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사람들에게만 속할 뿐이다. 이 경우 추억들은 사진첩 안에서 저마다의 자리를 잡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지만 삶이 어떤 기대에 불과했을 때, 우리는 가보지 못한 장소들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아쉬움이 전하는 그림엽서들을 가질 수 있을 뿐이다.  - p.55


전체적인 스토리나 반전의 형식도 흥미롭거니와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다소 철학적인 내용들로 인해 여러가지 사색을 하게 한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도 전에 저자는 어머니의 죽음을 보게 됨으로써 혼자 남겨진 삶의 무서움을 경험한다. 그 상처가 얼마나 심했을지 짐작이 대략 가지만 체험하지 않은 이상 알 수 없을 것이다. 


내 경우를 볼 때 죽음은 삶도 죽음도 의미를 갖지 못하는 나이에 찾아왔다. 한순간 자동차 한 대와 비명 소리, 소란스러움과 공포가 잇따랐다. 그것은 어린아이였던 나에게 단 하나의 단어로 환원할 수 없는 사실들과 감정들이었다. 그때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단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장면과 그것으로부터 기인한 무서움만이 있을 뿐이었다.  - p.77


소개받는 다섯명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의문의 연결고리들의 조합이 맞춰지면서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하게 된다.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그 소름끼치는 흥미로움의 이면에 역시 저자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의 기쁨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저자의 네번째 소설이라는데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이야기를 접했다. 흥미롭게 읽은 소설의 경우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게 되는데 아마도 티에리 코엔도 그런 작가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국내도서
저자 : 티에리 코엔(Thierry Cohen) / 임호경역
출판 : 밝은세상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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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의 고백
국내도서
저자 : 카린 지에벨(Karine Giebel) / 이승재역
출판 : 밝은세상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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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카린 지에벨. 처음 읽었던 그녀의 작품 ≪그림자≫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두번째 읽은 작품인 ≪너는 모른다≫는 ≪그림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한 긴장감과 흥분 속에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세번째 읽는 카린 지에벨의 작품이다. 역시나 그림자의 충격이 커서 그런지 그림자보다 더 후한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느 장르 소설과 비교해도 전혀 선택에 후회가 없을 만큼 완벽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소설은 하루 날잡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리 읽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그럴 여유는 없기 때문에 나누어 읽게 된다. 이 책 역시 몇일동안 나누어 읽었는데 여기까지 읽어야지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순간이 정말 아쉬울 정도로 몰입감이 높았다. 또 한편으로는 결말의 기대감과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아껴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읽어가면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쾌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라파엘은 보석상 강도사건으로 00년동안 수감되었다고 출소한 뒤 곧바로 다음 범행을 이어간다. 범행은 14살 연하인 그의 동생 윌리암, 그리고 교도소에서 만난 프레드와 그의 여자친구 크리스텔과 함께였다. 4인도 강조인 셈이다. 하지만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 경찰과 일반인을 한명씩 죽이고 윌리암도 총상을 당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찾아간 곳은 상드라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수의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강도 일행은 수의사인 그녀의 집으로 간다.


하지만 찾아간 곳은 이미 13명의 여자 어린아이를 강간하고 살해한 바 있는 사이코패스의 집이었다. 상드라는 그녀의 조카로서 13살 시절 이미 그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로 그의 조종을 받으며 살고 있는 여자였다. 강도일행이 상드라를 협박하던 관계에서 사이코패스인 파트릭이 돌아오자마자 전세는 역전되어 라파엘과 윌리암은 감금당하게 되고, 파트릭은 그동안 주시했던 제시카라는 여자아이를 그녀의 단짝 오렐리와 함께 납치해 온다.



최악의 사이코패스 파트릭과 그녀를 돕고 있는 상드라 그룹에 강도 형제인 라파엘과 윌리암의 대결이 불만하다. 과연 감금의 상태에서 라파엘과 윌리암은 벗어날 수 있을까. 또 납치되어 온 제시카와 오렐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은 결말부분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함을 극에 달하게 한다. 특정 장소에 감금되어 있다는 상황 설정은 전작인 ≪너는 모른다≫에서 브누아 경감이 갇혀있는 상황과 유사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스토리가 ≪너는 모른다≫보다는 좀더 짜임새있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구조라고 생각된다. ≪너는 모른다≫에서는 브누아 경감과 리디아 단 두명의 대결이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최소한 2:2의 대결구도를 가져간다는 점이 좀더 흥미를 끈다.



여자아이의 살점을 입으로 물어뜯으며, 발톱을 뽑고, 담배불로 눈알을 지지고, 황산을 쏟아붓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은 ≪그림자≫ 이후에 만난 지상 최악의 사이코패스와 비견할 만하다. 두번의 작품을 통해 이미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 카린 지에벨은 이번 작품 이후의 새로운 작품을 다시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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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국내도서
저자 : 니콜라 바니에(Nicolas Vanier) / 양영란역
출판 : 밝은세상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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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의 어느 마을에 8살 아이 세바스찬과 떠돌이 개인 벨과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사람과 동물간의 애정이란 사람과의 우정 못지 않은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메리카에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자라온 세바스찬은 동네 친구들로부터 왕따 신세를 면하기 못한다. 그런 외톨이 신세의 아이에게 다가온 벨은 친구 그 이상의 친구였다.



세바스찬은 할아버지 세자르와 함께 살고 있다. 얼마전 베트라는 이름의 맹견이 양들을 죽이는 바람에 온 마을 사람들이 이 짐승을 죽여야 한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어린 나이의 세바스찬은 베트가 결코 위험한 동물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고 할아버지가 가지 말라고 한 산 속으로 베트를 찾아 나선다. 결국 베트를 맞닥뜨리게 되고 예상했던 대로 양을 죽일 만한 동물이 아님을 알게 되어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부르게 된다.


당시 독일의 지배하에 있던 상황이었고, 마을의 면장이었던 마르셀은 독일군에게 순종적으로 대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무기를 모두 독일군에게 빼앗긴 상태였지만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베트를 잡아서 죽이기로 결심한다. 세자르는 이 작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되고 이것을 계기로 세바스찬과 세자르는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 작전으로 인해 벨은 큰 상처를 입게 되지만 세바스찬의 극진한 간호와 의사였던 기욤의 진료로 인해 회복하게 된다. 사실 기욤은 유대인을 스위스로 피신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하게도 세바스찬에게 들키게 되면서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된다.


잔잔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가지만 갈등관계에 놓인 인간관계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세바스찬과 세자르의 갈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세바스찬과 벨의 우정의 관계가 누군가에 의해 끊어지지는 않을까, 비밀스럽게 유대인을 구출해 주던 기욤은 언젠가 발각되지는 않을까, 세바스찬의 누나인 앙젤리나와 기욤의 러브스토리는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앙젤리나에게 치근덕거리는 독일병사 브라운 중위는 기욤과의 삼각관계에서 그녀를 쉽게 포기할 것인가...


벨과 세바스찬의 관계가 주요 소재로 놓인 가운데 주변 인물들의 상호관계가 아주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양을 치는 장면이나 사냥하는 장면 등 자연의 묘사를 통해 독자들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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