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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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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시절에는 육아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육아보다는 좀더 교육 그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성적을 올릴 것인가와 같은 단편적이고 외형적인 문제보다 학습했던 지식을 좀더 많이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에 대해서 찾게 된다. 대학에서도 이번학기에 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참여, 그리고 질문 유도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서점가에는 인문학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와있지만 실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안되서 고민이라고 한다. 이 양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인문학의 특성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들의 인문독서의 취지로 쓰여진 것 같지만 인문학 학습이라는 지나치게 좁은 범위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독서교육을 포함해서 초등학교 시절에 해야 할 학습과 지식습득의 좋은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은 질문을 던져 마음을 흔들어놓고 고민하게 만듦으로써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지평을 넓히도록 안내하는 것'(p.61)이라고 한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서 본 EBS 다큐멘터리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질문을 안해서 문제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결국 본문의 이 문장대로 창의적 사고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이집 아이와 함께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다보니 '초등'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초등 부모를 위한 여러가지 독서교육의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광범위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 것이 결국 모든 독서교육의 목표가 아니겠는가 싶다. 그동안 별일이 없는 이상은 하루이 1권 이상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읽고 정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실천적인 방법들을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중간중간에 초등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가급적 '학습'과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 독서를 하려고 하는데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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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을 공교육과정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는 인성이 사라지고 있다. 어렸을 때는 개인적으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을 무척 싫어했지만 지금은 차라리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차라리 좋았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해 개인주의의 전형적인 모습들이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인성교육을 이렇게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개인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남이야 어찌 생각하든 암묵적 사회규범 내에서 나의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포스터모더니즘의 시대인 요즘은 과거의 절대적 기준라는 것이 이미 사라지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오히려 사회적 정의로 표현되고 있다.



인성이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기대만큼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우리가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흔히 실수할 수 있는 것들을 개선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들을 제공하는 선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서문의 핵심용어 정리 코너에서 저자들이 주장하는 몇가지 용어들에 대해 설명하고 본문으로 들어가지만 마음에 확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시간에 자녀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들이 제공되었다. 인성교육을 다루면서 이 책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바로 '두뇌'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여러 차례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뇌과학과 자녀교육을 연결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고 거기에 코칭과 인성교육의 내용을 담았다는 점도 이 책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사례들처럼 좀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 무조건 한계와 규정을 정해 버리고 훈육하는 방식이 아닌 공감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좋은 분위기의 가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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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두 아이와 살고 있는 민속학 연구원인 울리카가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조가비 해변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변에서 아이가 해골을 발견하게 되고 경찰 조사 결과 1972년에 실종된 크리스티나 린뎅의 유골이라고 밝혀진다. 웬지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릴을 느끼면서도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아련한 추억속의 이야기로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는 울리카와 크리스티나의 이야기가 오가며 진행된다. 둘 사이의 연결고리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지만 다소 속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그녀의 친구 안네와의 추억과 함께 그 주변을 멤돌던 크리스티나의 이야기는 웬지 모를 미스터리를 느끼게 한다.



성장소설로 분류해도 될 정도로 크리스티나와 울리카의 이야기를 오가며 사랑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다룬다. 그들이 거닐던 북유럽의 해변을 상상하게 된다. 뭔가 큰 반전이나 예상치 못했던 사건보다는 숨겨진 이야기가 밝혀져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소설이다.


마리 헤르만손은 스웨덴 작가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 듣는 작가였지만 이 책을 출간한 '밝은세상' 출판사의 안목을 믿어 선택하게 되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울림과 감동으로 책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해변의 추억은 아니더라도 과거의 추억을 더듬어 보며, 저물어가는 겨울의 마지막 미스터리를 체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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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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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는 결말을 예측하게 만드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원제목은 ≪The Heat of Betrayal≫이다. 영어실력이 일천한 나는 비트레이얼이라는 제목이 뜻하는 의미를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야 궁금하게 생각되어 찾아보았다. '배신', '배반'이라는 의미의 단어였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소설로는 두번째이다. ≪빅 픽처≫, ≪템테이션≫ 등 유명한 작품이 많았지만 처음 읽은 그의 소설은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이었고, 그 이후 에세이집인 빅 퀘스천≫을 읽었다. 들이켜보니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을 관통하는 주제도 역시 배신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와 같이 이 책의 주인공은 상처받은 여인이다. 그리고 역시나 그 상처를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 물론 누군가의 도움은 있었지만 희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역동적으로 헤쳐나가는 강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모든 선택이 완벽하게 선을 추구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살아남았다.



기자 생활을 하다가 회계사로 직업을 바꾼 로빈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화가이자 대학 교수였던 폴을 만나 결혼한다.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남편에게 실망하기도 했지만 모로코로 여행하자는 그의 권유를 받아들여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모로코의 한 호텔에 묵으면서 카페와 호텔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던 폴은 갑자기 사라진다.


로빈은 폴의 아이를 갖고 싶어했지만 폴이 정관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로빈이 뒤늦게 알게 되었고, 폴은 자해 소동 끝에 모습을 감춘 것이다. 경찰은 로빈을 유력 살인범으로 오해하게 되고 로빈은 폴의 행방을 찾아 떠난다. 폴의 과거를 되짚어가며 여러 소동들을 겪는 과정에서 독자의 관심은 과연 로빈은 폴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된다. 그리고 주인공인 로빈의 희망과 같이 폴을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의 덫을 내던지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결말은 끝내 폴의 행방을 알려주지 않는다.


폴의 행방이 궁금했지만 작가는 올바른 결말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만약 폴의 행방을 알려주었다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로빈이 아닌 폴이 될 뻔 했기 때문이다. 폴을 향한 로빈의 마음은 시시각각 바뀐다. 폴의 로빈에게 했던 '배신'이라는 하나의 행위를 로빈은 다방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느낀다. 폴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도 단지 폴의 생사만 확인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배신을 밥먹듯이 한 폴을 찾으러 다니는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폴과 다시 재회하여 제2의 결혼생활을 꿈꾸는 마음까지 극과 극을 오간다. 하지만 죽음의 근처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그녀는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


세상 끝으로 달아나려고 해도 세상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사하라사막 같은 엄숙하고 장엄한 대자연을 마주하고도 우리 안의 악마는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 p.281


이처럼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쉽게 의심을 품고 또 선과 악을 오가는 배신의 삶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만든다. 그 선택을 하는 과정에 어떤 이들은 폭력과 강간 등으로 잘못된 선택을 부추기지만 또 어떤 이들은 성경 속의 사마리아인처럼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 은혜를 베푼다.


실종 이후 유명 화가가 될 찰나에 놓인 폴의 부인으로서 로빈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모로코에서의 신체적, 정신적 상처는 거의 회복되었고, 그녀의 배속에는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가 자라나고 있다. 그녀 앞에 폴이 나타날지, 또다른 폴이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녀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로빈과 로빈을 둘러싼 환경은 폴의 '배신'이 낳은 작품이다.


비트레이얼
국내도서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출판 : 밝은세상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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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2015년 신작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는 센트럴 파크를 처음 읽었고 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기에다가 판타지적인 요소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까지 결합되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아서는 아버지로부터 24방위 등대를 물려받는다. 단 지하실에 있는 문은 절대 열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듣게 되는데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문열 열게 되고 그 이후로 그의 인생은 엄청난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된다. 그의 할아버지인 설리반도 같은 호기심으로 그 문을 열고 나서 24년동안 방황하며 살게 되었다.



그 문을 열게 되면 24년동안 1년 중 하루만 살 수 있는 저주를 받게 된다. 설리반은 24년동안 저주를 받고 풀려나지만 그 뒤를 이어 그의 손자인 아서가 저주를 이어받게 되었다. 그 와중에 리사를 사랑하게 되어 사랑을 이어가게 될 듯 하지만 1년에 한번 만나면서 사랑을 키워나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아서는 24방위 등대의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


시간과 공간의 이동이라는 환상적인 주제에 스릴러와 로맨스가 결합되면서 결말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이제는 기욤 뮈소만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 겪는 아서의 경험들도 환상적이고 결말에서 주어지는 반전도 상당히 독특하다. 소설 내내 아서의 1인칭 이야기로 서술되다가 후반부에 리자의 1인칭 서술로 바뀌게 되는 점도 특이하다.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마지막 읽는 소설이라는 경험이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함께 한해의 흥미로운 결말로 이어져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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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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