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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기계 시대
국내도서
저자 : 앤드루 맥아피(Andrew McAfee),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 / 이한음역
출판 : 청림출판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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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가 쓴 ≪기계와의 경쟁≫을 읽으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놓기만 하고 읽지 못하다가 기회가 되어 최근작인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기회가 되는대로 저자의 저서들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미래는 어떻게 될까? 책의 표지에 적힌 대로 정말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시대가 될 것인가? 실제로 컴퓨터 기술의 발달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다. 사실 컴퓨터 기술이 등장한 초기에는 그다지 속도가 빠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프 상으로 분석했을 때 무어의 법칙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한마디로 어느 순간 갑자기 대단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또 앞으로 더 많이 보여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최근에 보고 있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인상적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 바로 제2의 기계 시대의 도래를 시사하는 단편적인 사례일 뿐이다.  - p.56


저자는 미래에 다가오게 될 세상을 단지 편리함이 극대화된 유토피아로 가정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많은 육체노동자들이 기계로 대체되었듯이 앞으로 그런 변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즉 숙련 편향적 기술변화는 고등 교육을 받은 노동자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리는 반면, 일상적인 지식 또는 육체노동을 하는 일자리를 가진, 교육을 덜 받은 노동자의 수요를 줄여왔다. 즉 급여처리 소프트웨어, 공장자동화, 컴퓨터로 제어되는 기계, 문서편집 등과 같은 기술은 틀에 박힌 업무에 적용되면서 단순 반복되는 사무 업무에서 노동자를 대신해 왔다. 대조적으로 빅데이터와 분석학, 초고속 통신, 래피드 프로토타이핑 같은 기술들은 공학적이거나 창의적이거나 설계 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가치를 증대시켜왔다. 즉 숙련된 노동력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반면 덜 숙련된 노동의 수요는 감소시키는 순 효과를 낳았다. 저자는 이와 같은 기술 특성의 변화를 '숙련 편향적 기술 변화(skill-biased technical change)'라고 부르고 있다(p.173).


저자는 기술로 인해 잘 살게 되는 상태를 '풍요', 그 반대 현상을 '격차'라고 부르면서 과연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은 풍요일까 격차일까 고민하게 만든다. 일단 저자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고 있지는 않지만 강한 풍요논리, 즉 기술로 인해 모두가 기회를 찾고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은 옳지 않다고 분석한다. 그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저자는 마지막 3부에서 다음과 같이 몇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다소 미국 중심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1. 아이들을 잘 가르쳐라

2. 신생 기업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켜라

3. 구직자와 기업을 더 많이 연결하라

4. 과학자들을 지원하라

5.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선하라

6. 세금을 매기되, 현명하게 매겨라


우리는 지금 과거의 SF영화에서나 보았을 법한 기술들이 실제로 사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지금 매일같이 사용하게 되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10년 전에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하루다 다르게 첨단기술로 인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접하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점점 인력은 기계로 대체되고 있고,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는 기계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제2의 기계 시대에는 개인과 사회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고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를 훨씬 더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세대는 역사상 그 어떤 세대보다도 세상을 바꿀 기회를 더 많이 물려받았다.  - p.323


우리 인간이 서야 할 땅은 어디인가. 바로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영역을 찾는 것이 아닐까.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게 되어 남게 된 그 시간은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노력에 사용된다면 조심스레 낙관론을 제시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여러가지 조언을 통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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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
국내도서
저자 : 미쓰다 신조 / 현정수역
출판 : 북로드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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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가 당신을 엿보러 온다'라고 쓴 띠지를 읽으면서 책 표지를 보면 순간 소름끼치는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이 녀석은 머리에 꽃까지 꽂고 있다. 웬지 뒤를 돌아보면 이 녀석이 거꾸로 매달려서 날 노려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일단 책을 맞이한 첫느낌은 그랬다.



호러와 미스터리을 적절하게 융합하는 작가라고 알려진 미쓰다 신조의 작품이다. 돌이켜보니 호러 소설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책을 읽는 내내 소름이 돋고 무언가 인기척이 느껴져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일이 많았다. 특히나 누군가 쳐다보고 있다는 괴기담을 들려주는 이야기인지라 한밤중에 읽기에는 정말 힘들었다. 계속 이어지는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지만 밤에 읽기가 너무 무서워서 다음 날로 읽기를 미루게 되는 그런 소설이다.


뭔가가 엿보고 있는 것 같다는 감각이 계속 이어진다면 얼른 이 책을 덮기 바란다. 그 증상이 가벼워서 별다른 영향이 없었을 경우, 이 책을 다시 펼칠지 말지는 당신의 자유다.  - p.49


소설은 두개의 작품이 액자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인공은 이 작품을 소개하고 해설하는 식으로 짜여져 있다. 마치 작가가 이 책의 주인공인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다큐멘터리식 구성으로,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괴담과 기담을 좋아하여 젊은 시절에 주위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대학노트에 적어두었다. 그 뒤로 작가가 되었고 이 대학노트를 바탕으로 단편소설을 쓰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토쿠라 시게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것이 이 소설의 첫번째 등장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첫번째 이야기인 '엿보는 저택의 괴이'에서는 주인공인 토쿠라 시게루가 대학교 4학년 시절의 여름방학에 지방의 리조트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기초로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리조트는 산속 깊은 곳에 있어, 가는 길 마저도 나무가 우거진 좁고 어두운 산길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곳이다.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람들 중 시게루를 포함하여 세명은 웬지 모를 불안을 느끼지만 나머지 1명인 이와노보리 카즈요는 자연과 가까워져서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바로 그녀가 첫번째 희생자가 된다. 이상하게도 리조트의 관리자인 미노베는 리조트 주변에서 '순례자'를 만날 경우 직접 대응하지 말고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한다. 주변을 그린 지도를 주면서 산책 코스 이외의 길로 산책을 할 때엔 주의를 기울여달라고도 한다. 그러던 와중에 7월 성수기에 바쁜 일정이 마무리 되고 8월에 들어서자 카즈요는 주변을 다니다가 순례자를 만나게 된다. 카즈요의 이야기를 계기로 아르바이트생 네명은 관리자의 부탁을 무시하고 카즈요가 갔다던 그 길을 따라 산책을 시작하지만 모두 괴이한 경험을 하고 도망치듯 산을 내려온다. 그 뒤로 카즈요와 또다른 아르바이트생 1명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인해 점차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진다.


두번째 이야기는 첫번쨰 이야기의 몇십년 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일을 소개한다. 이야기는 아이자와 소이치가 대학에서 민속학을 전공하면서 만나게 된 사야오토시 소이치가 전한 이야기(지방에 전해지는 괴이한 전승)로 시작된다. 사야오토시 소이치는 자신이 태어난 지방에서 경험한 괴이현상을 아이자와 소이치에게 전해주고 나서 원인모를 이유로 죽게 된다. 죽음의 배후를 궁금해 하던 아이자와 소이치는 그가 태어난 곳을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을 방문하여 만난 것은 바로 '노조키메'. 한자쓰기에 따라 엿보는 눈, 또는 엿보는 여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노조키메는 사야오토시 소이치의 고향에서 생매장당한 순례자 모녀의 원혼이 내린 저주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이 저주의 과정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한사람씩 죽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자와 소이치가 대학노트에 기록한 이야기를 기초로 한 것이 두번째 이야기이다.


"어째서죠? 왜 이 노트를 읽으면 안된다는 겁니까?"

"......오니까."

"네?"

"그것이 엿보러 오니까......"


어설프게 스토리를 요약하는 것보다 솔직한 내 느낌을 적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첫번째 스토리에서의 토쿠라 시게루나 두번째 스토리에서의 아이자와 소이치 모두 궁금증을 못참는 성격인 것 같다. 특히나 무서워서 그만둬야겠다는 쪽과 무서워도 알 것은 알아봐야겠다는 쪽이 싸워서 결국은 궁금증을 해소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향하는 사람들이었다. 나라면 어찌했을까 생각해본다. 궁금해서 못참을 지경이라도 나는 그 소름끼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고자 노력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조금씩 읽다가 관두기를 반복하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서장의 몇 문장으로 리뷰를 시작했으니 종장의 마지막 문장들로 리뷰를 마무리할까 한다.


내가 우연히 노조키메의 화자가 된 것인지 어떤지는 당신이 어떠한 체험을 했는가에 달릴 것 같다. 가령 무서운 일을 겪었다고 해도 부디 나를 원망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야기의 처음에 경고했던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니까.  - p.436


만약 어떤 괴담이 현실이라면 앞서 말한대로 나는 절대로 직접 경험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단, 이 소설같이 간접적인 경험은 계속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등골이 시큰해지는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었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책을 덮었을 때의 짜릿함은 꽤나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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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0일생
국내도서
저자 : 김서진
출판 : 나무옆의자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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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주인공 '정현재'의 동료 직원이자 애인이었던 '혜린'의 시체가 발견된 것으로 시작된다. 남부 지역 소도시 J시의 눈내리는 2월 어느날 혜린은 시체로 발견된다. 방송국 직원이었던 1979년생 정현재는 기혼이었지만 애인관계를 유지하던 방송국 작가 혜린과 헤어지기 전 마지막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술에 취해 어떻게 집에 들어갔는지 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혜린의 사건은 그날 발생하였다.



그의 할아버지는 그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살았던 어른이다. 그런 지역적 유명세 때문인지 그의 아들, 즉 현재의 아버지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이 유력해진다. 하지만 이 사건이 발생되고 나서 주위 사람들은 혜린의 살인자로 정현재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그 화살이 그의 아버지에게까지 향한다.


살인자의 누명은 그의 할아버지에 의해 쉽게 벗겨졌지만 현재는 한때 사랑했던 사이인 혜린의 죽음에 배후가 있다고 판단하고 개인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과정에서 '만리'라는 이름의 여자가 25년 전 같은 지역에서 죽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그 사건이 혜린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만리는 죽기 이전에 그 지역에서 '조개다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남자들과 염문을 뿌린 여성이다. 자신의 할아버지와도 각별한 사이였다고 알게 된 현재는 만리의 주변인물을 찾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는 조사 과정에서 만난 혜린의 언니 정희로부터 혜린이 '박대길'이라는 사람을 찾으러 다녔다는 말을 듣는다. 이야기는 박대길의 스토리와 교차된다. 박대길은 오래전(아마도 해방 이전의 시기가 될 것 같음)에 '정윤조'의 집에서 머슴으로 살았던 남성이다. 박대길은 정윤조의 누이인 정이조와 눈이 맞아 도망을 계획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이조와 윤조를 죽이고 정윤조로 살아가게 된다. 오랜 세월 정윤조로 살아갔던 이 박대길이 바로 정현재의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마지막에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현재는 혜린의 살인사건으로 수감되면서 굳이 자신이 유죄가 아니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자신이 박대길이라는 사실을 숨기며 철저히 거짓된 모습으로 살았던 할아버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동생 미래의 모습을 보며 또다른 동생이었던 혜린의 모습을 떠올린다. 열린 결말이다.


김서진 작가의 두번째 작품인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으면서 더 나아가 존재하지 않는 시간인 2월 30일에 혜린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현실과 상상을 혼동하게 만든다. 또한 일제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년이 넘는 시간을 관통하며 인간이 공통적으로 갖게 된 욕망에 집중한다.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나를 또다른 나로 포장하기도 한다. 어느 한 사람의 욕망은 다른 사람이 더 큰 욕망을 갖도록 만들며, 그 연쇄반응을 통해 욕망은 점점 눈덩이처럼 커진다. 결국 이 욕망의 사슬을 끊는 것은 개개인이 욕망을 절제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 시작을 주인공인 현재가 시작한 것이다. 3대에 걸쳐서 흘러온 욕망의 사슬을 현재는 과감히 끊으려고 한다. 그 무한한 욕망을 가진 인간은 과거에 대한 제대로 된 기억조차 간직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인 '현재'의 이름이 의미심장하다. 모든 것은 과거를 무너뜨리고 만들어 진 현재의 변화로부터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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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기회
국내도서
저자 : 김종춘
출판 : 스타리치북스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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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무리하고 난 느낌은 책의 제목이 ≪거대한 기회≫가 아니라 ≪거대한 위협≫이 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었다. 로봇이나 첨단 장비들이 일터에서 사람을 몰아내고 최상위 1%와 나머지 극빈층 99%로 격차가 심화되는 미래 사회를 이야기하면서 무슨 기회를 논할 수 있겠는가.



첨단기술과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도래하고 있는 미래의 정보사회가 무조건 유토피아 세상이 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또 무조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책의 거의 대부분을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예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여러 기술이 융합된 좋은 세상을 소개하는 듯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런 첨단 서비스를 아무나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식이 깔려있다. 이런 저런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는 있지만 정작 최상위 1%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초반부의 지적이 맞다면 99%들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미래는 두 방향으로 폭주할 것이다. 전부 다 가지는 1%와 전부 다 잃는 99%다.  - p.28


인공지능과 로봇은 톱클래스의 일자리만 남기고 대다수의 일자리를 잠식할 전망이다. 중산층은 하층으로 전락할 것이다.  - p.34


마이카 시대가 왔듯이 마이로봇 시대도 오고 있다. 자동차가 마차를 몰아냈다면 로봇은 일터에서 사람을 몰아낼 것이다.  - p.44


기계는 하지 못하는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없어지고 있다. 인간끼리의 경쟁보다 기계와의 경쟁이 치명적이다.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압도하게 되면 대다수의 인간은 도시를 떠나 수렵과 채취의 삶으로 회귀해야 할지도 모른다.  - p.68


전체적으로 각종 전문서적이나 언론기사에서 노출된 정보들을 나열하는데 그쳤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맹점이다. 어느 하나라도 심도깊은 지식을 전달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없다. 예를 들면 p.74에서 첫줄에 MS의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코타나'를 소개하는데 그 다음 줄은 바로 오클랜드대학교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아기인 '베이비X'를 소개한다. 그나마 그에 대한 설명도 몇 줄로 그치고 다음으로 키보드 앱 '스위프트키'에 대한 짧은 소개로 이어진다. 물론 이렇게 짧은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일 수도 있겠다. 본문(pp.51~52)에서 '스낵 컬러'의 힘을 강조하면서 한 줄의 짧은 글과 한 장의 강렬한 이미지가 박사학위 논문을 압도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는데 팩트나 데이터 위주의 정보라든가 감성의 전달이라면 모를까 깊이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에 '스낵 컬처'가 가당키나 한 말인가. 연결과 융합은 창조의 탁월한 방식(p.170)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식의 연결과 융합은 전혀 새롭지 않다. 저자도 지적하지 않았는가, 연결하고 융합하려다가 개밥이 있다도 사실을.


연결하고 융합한다고 창조가 그저 되지는 않는다. 모든 색을 다 섞으면 검정색이 되듯이 짬뽕은커녕 개밥이 될 수도 있다.  - p.171


개신교 목사 안수를 받은 사람이 우주 탄생의 정설로 빅뱅이론을 지지하는 것(p.55, p.173 등)도 그의 신앙과 직업을 의심하게 만든다.


마치 유명인사들의 명언집과 같은 이 책의 짧은 문장들을 읽어나가다보면 물론 단편적인 지식은 많이 생길 듯 하다. 또한 책에서 제공하는 사실과 의견을 좀더 생각하고 성찰하다보면 더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문장들을 통해 추가적으로 더 고민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따라서 책에서 전하는 사실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을 알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부분적으로 제공되는 참고문헌을 좀더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이전의 역사적인 것들을 나의 것과 엮는 연결지능, 남의 다른 것들을 나의 것과 뒤섞는 융합지능이 창조를 일으킨다.  - p.183


나는 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연결지능과 융합지능을 가지고 있는가?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런 식의 짧은 문장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색과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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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토요일에 '아빠는 슈퍼맨'이라는 주제로 아빠와 함께 하는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날짜 : 2014년 10월 18일 (토)


서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수원에 내려 화성행궁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서울역에 도착한 아이들은 마냥 좋아한다.




새마을호 탑승.

생각해보니 2009년 가을에 당시 강의나가던 영동대학교에 큰 아이와 함께 무궁화호를 타고 놀러갔던 이후로 큰 아이는 5년만에 타보는 기차가 되었다.




수원역에 도착하여 별도 대절한 버스를 이용하여 화성행궁에 도착했다.




기차를 타고 화성행궁 주변을 구경할 수 있다.




화성행궁 인근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을 먹었으니 놀아야지.





화성행궁 내부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둘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행궁 입구에 엄청 큰 솜사탕을 팔고 있었다.

단거 좋아하는 아이가 먹기 싫다고 남길 정도로 양이 많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치일정도로 많았다.

나중에 한가할 때 한번 더 와서 구경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궁 입구에 수원화성홍보관이 있던데 가보질 못해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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