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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토요일 가족들끼리 태릉에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태릉은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의 비이자 13대 임금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능이다. 태릉 옆에 있는 강릉은 명종과 명종 비의 묘소라고 한다. 


태릉은 왕이 아닌 왕비의 단릉(單陵)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는 조성 당시 문정왕후의 세력이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출처 : http://taegang.cha.go.kr/depart/n_taegang/promenade/royal.jsp?mc=taegang_01_01



요즘은 '태릉입구'역에서 매일 갈아탈 때만 지나다니는 곳이었는데 초등학교때 소풍을 와봤던 이후에 30여년 만에 오는 셈이 되었다.


홈페이지에 보니 주차장은 100여대가 주차 가능하다고 되었는데 날 좋은 토요일 오후인데 주차공간은 그다지 붐비지는 않았다.



주차장 옆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안내문이 있다.



관람료는 1000원이고 관람시간은 월별로 달라지니 아침일찍이나 저녁 늦게 방문하실 분은 시간을 확인하는 곳이 좋겠다.






아이들 티켓은 사지 않아도 되지만 성인 티켓과 같은 모양의 표를 준다.



매표소를 지나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은 조선왕릉전시관이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면 태릉으로 올라는 길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봄.






봉분으로 가기 전 홍살문 앞은 잔디밭이 있고 군데군데 평상이 있어서 도시락 식사를 하거나 잠시 휴식을 하기에 좋다.




홍살문을 거치면 봉분이 있고 잔디밭에 펼쳐져 있다.







가족끼리 도시락싸서 두런두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관련도서]


조선왕릉실록
국내도서
저자 : 이규원
출판 : 글로세움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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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정원, 조선왕릉
국내도서
저자 : 이정근
출판 : 책보세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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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조선왕릉 여행 1
국내도서
저자 : 김명선
출판 : 삼성당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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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첫 조선왕릉 여행 2
국내도서
저자 : 김명선
출판 : 삼성당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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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국내도서
저자 : 안그라픽스편집부
출판 : 안그라픽스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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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하러 박물관 간다
국내도서
저자 : 이원복
출판 : 효형출판 200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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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
국내도서
저자 : 한영우
출판 : 효형출판 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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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우리나무
국내도서
저자 : 박상진
출판 : 눌와 200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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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릉
국내도서
저자 : 장경희
출판 : 예맥출판사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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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국내도서
저자 : 이충걸
출판 : 예담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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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나의 투정꾼,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쓰지 않은 나의 엄마에게"


책 표지 제목 옆에 인쇄된 문장이다. 이 문장 속에서 내 엄마의 모습이 발견한다. 나의 엄마는 그 누구의 엄마보다도 더 아들인 나를 사랑했다. 소위 말하는 '과잉보호'에 가깝게 나를 애지중지 키우셨다. 그건 누구보다도 더 그 사랑을 받은 내가 잘 안다. 엄마는 나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존재다. 자녀를 키우면서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베풀려고 하지만 나의 엄마가 나에게 한 사랑만큼 자식에게 베풀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나는 축복받은 존재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엄마는 내가 예상했던 그런 엄마의 모습은 아니었다. 못다한 효도로 인해 생각만 하면 가슴이 콕콕 쑤시는 존재가 아니라 일상을 같이 숨쉬고 살아가는 친구같은 엄마의 모습이다. 또 그런 엄마와의 일상생활 경험들을 공유한 책이다. 나는 읽지 못했던, 2002년에 출간된 저자의 전작 ≪어느 날 '엄마'에 관해 쓰기 시작했다≫가 나온지 11년 만에 그가 다시 쓴 엄마의 모습이란다. 문장은 상당히 '꾸밈'이 많지만 거짓된 '꾸밈'이 없이 아름답다. 저자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때론 웃기도 하고 마음의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 엄마의 캐릭터는 자식을 위해 지극정성인 희생양이 아니라 이슬비와 같이 오는 듯 마는 듯 조금씩 스며드는 사랑의 화신이다. 그래서 더 희생양과 같은,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더 사실 것 같은 나의 엄마와 비교되었다.


때로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엄마와 스테이크를 먹는다. 또는 엄마와 같이 옛날 사진을 보며 가족들의 어린 시절과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털게를 삶아서 술도 곁들여 엄마와 같이 먹기도 한다. 그 소소한 추억들이 알알이 쌓여 책 한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엄마와의 일상적인 추억을 늘어놓았지만 문장들이 아름답다. 엄마와의 이야기가 여전히 전개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간의 쉼표와도 같은 책. 저자는 '엄마가 조금씩 사라진다'고 독백한다.


메모지에 글을 쓰다가 텅 빈 방에서 눈물 흘리던 엄마. 젤리처럼 주저앉아 과거 어딘가로 헛된 구조요청을 하던 엄마. 하지만 더 이상 가지고 싶은 것도, 화해하지 못한 관계도, 이루지 못한 희망도 없다던 엄마.


"엄마. 엄마는 천사지? 근데 옛날엔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뚱뚱해져서 못 나는 거지? 내 말이 맞지?"  -  pp.98~99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고 하나둘 아이가 생겨나면서 점점 내 삶의 관심에서 엄마는 멀어져감을 느낀다. 엄마의 소중한 삶을 지켜드리는 것, 그리고 함께 하는 것이야 말로 자식으로서 해야 할 책무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삶 가운데 지금 소중한 건 무엇일까? 있다 해도 그걸 즐길 수 있을까? 엄마는 왜 조금만 힘을 주어도 휴지처럼 찢길 것 같을까? 엄마가 생수병을 들고 나하고 오래 걸어 다닐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없다. 피로를 모르던 육체를 소모시켰으니 신체적으로 불가능한 일. 그러나 엄마가 받아야 할 대가를 빼앗은 건 세월이 아니라 나였다.  - p.134


'엄마'를 주제로 떠난 인생의 끝을 향한 여행. 그 여행에는 희생과 사랑이 있고, 미움과 용서가 있고, 만남과 이별이 있다.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여유로움도 있고, 철들지 않은 아이같은 장난스러움이 있다. 인생은 선물이고, 엄마는 은혜가 아닐까.


삶 그대로를 받아들이건 변화를 꿈꾸건, 우주를 아우르는 제1의 법칙은 모든 것이 항상 똑같이 머무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진실은 타협될 수 없고, 결국 우리는 힘든 작별을 하며 일생을 보낼 것이다. -  p.179.



본 리뷰는 반디앤루니스와 다음 View의 제휴로 서비스되는

<반디 & View 어워드>의 5월 1주차에 선정되었습니다.

내용보기

http://v.daum.net/news/award/weekly?week=2013051&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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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불변의 법칙
국내도서
저자 : 알 리스,로라 리스
출판 : 비즈니스맵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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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리스의 대표저작들이 Al Ries Spicial Edition으로 출간되고 있다. 이 책 역시 같은 시리지로 출간된 신작(원서는 2002년 출간)으로서 성공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2단계 접근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단계 접근방법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할 때 PR을 통해 먼저 고객으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얻은 다음 광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는 일단 광고주와 상품 사이에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신뢰성이 결여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도 판매자나 생산자가 올린 정보보다 그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에 사용해 본 사람이 올린 구매후기를 더 신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광고의 결여된 신뢰성을 홍보 즉 PR로 먼저 확보한 뒤에 광고를 진행하라는 주장이다. 기존의 광고 위주의 마케팅은 홍보 위주의 마케팅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PR은 제3자의 입을 빌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도구이다.



총 네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파트에서는 '침몰하는 광고'라는 소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다시피 광고의 상대적인 단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광고가 하나의 생명체라면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까인다'. 그 첫번째 장에서는 광고의 신뢰성 문제와 함께 광고량 및 광고비의 증가에 집중한다. 해당업계 종사라자면 기분 나쁠 비유기는 하지만 32개 직종 종사자들의 정직성과 윤리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여업사원과 보험설계사와 함께 광고 종사자는 최하위권을 형성하였다. 광고의 추락한 신뢰성을 대변해 주는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은 등장한 이후이 가격이 떨어진 반면 광고는 계속 올라간다는 점을 지적한다. 광고량은 증가하여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광고비는 제작비용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광고는 대부분 TV광고를 일컫고 있는데 한마디로 '벽지효과'라는 표현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광고의 홍수속에 광고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살고 있다. 


광고가 기능적 목적을 상실하자 그 커뮤니케이션 기법은 예술이 되어 버렸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광고의 예술적 가치는 양초와 전구에 비유할 수 있다. 붉을 밝히기 위해 양초를 쓰는 사람이 지금은 없다. 하지만 양초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필요하다. 다소 예술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도 보이지만(예술은 아무런 기능이 없다는 등의 표현, p.44) 예술을 비난하려는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광고의 용도가 점점 다해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전 사람들이 그림으로 자연과 사람 얼굴을 표시하였지만 지금은 사진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사진으로 대체된 과거의 그림은 예술작품에 비유한 것이고, 마케팅의 중요도에 있어서 PR로 대체된 광고 역시 예술작품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고를 너무 '비하'하다보니 책을 읽다가 가끔은 웃긴 적이 몇번 있었다. p.46에 보면 대부분의 광고대행사 사무실에 가보면 미술관에 온 것과 같이 자사의 광고를 포함하여 '직원들의 크리에이티브에 도움을 줄만한(이런 표헌은 책에서는 하고 있지 않음)' 인상적인 광고를 액자에 끼워넣어 장식을 해 놓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긴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광고대행사가 자사가 제작한 광고 사례를 전시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변호사는 최고의 변론 취지서를 복사해 액자에 끼워두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의사도 가장 수술이 잘된 환자의 사진을 전시하지 않는다. 사실 수많은 광고대행사를 방문해봤지만 광고대행사를 찾는 고객을 위해 판매 차트를 액자에 끼워 넣어두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 p.46


더 나아가 그 다음 문장에서 광고의 역할과 기능을 이야기하면서 카피라이터나 아트디렉터의 입장에서 클라이언트의 매출을 10% 증진시키는 것보다 칸 국제광고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타는 것이 아니겠냐고 일축한다. 좀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이 참에 광고를 예술로 보고자 하는 이야기에서 한 문장을 더 소개할까한다. 


버킹엄 궁전의 근위병들은 도대체 무엇을 지키는 것일까? 정답은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킹엄 궁전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일종의 예술이다. - p.48


광고업계에서 늘 이야기하지만 항상 애매모호한 표현인 '크리에이티브' 보다 광고에서 더 중요한 것은 '신뢰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광고주의 매출증대보다 상을 받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광고대행사에 행태도 비판의 대상이 된다.


광고의 역사는 광고 자체로는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브랜드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던 광고로 가득하다. 소비자에게 구매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결정적인 낚싯바늘은 준비하지도 않고 '그럴듯한 말'이라는 미끼만 흔들어대는 꼴이다.  - p.77


Part 1이 잘못된 광고로 몰락한 기업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면 Part 2는 PR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광고와 PR을 비교하면서 PR이 광고보다 선행작업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 그렇게 했던 기업이 성공했다는 증거 사례들을 면밀히 제시하고 있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도구로서의 광고는 사라졌다. 하지만 광고는 브랜드를 유지하는 도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이런 역할은 PR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한 후에나 필요한 것이다.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오직 PR뿐이다.  - p.151


개인적으로 마케팅 강의는 한학기 해 보았지만 마케팅을 전공한 것은 아니어서 더군다나 이 책에서 비교하고 있는 광고와 PR에 대해서 깊이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알 리스라면 마케팅 전문가로서 유명한 학자이고 그 전에도 포지셔닝과 마케팅 불변의 법칙을 통해 그의 지식을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책처럼 광고에 대한 기존의 짧은 지식을 무너뜨린 경험은 해보지 않았다. 그만큼 이 책은 근래에 읽었던 경영 서적 중에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었다. 대체로 전반적인 내용이 공감하지만 광고의 역할을 너무 축소시킨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광고를 비롯하여 마케팅 전반에 관한 좀더 깊은 통찰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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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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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리더의 북인사이트(Book Insight)'라는 제목의 오픈캐스트를 만들고 첫 캐스트를 발행하였다. 첫번째 주제는 '첫 만남에서의 책 선물'이다.


캐스트 주소 : http://opencast.naver.com/TL880 


[캐스터 노트]

처음 만난 사람에게 책 한권 선물 어떤가요. 제목으로 끌리고 내용으로 반하는 책들과의 만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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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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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국내도서
저자 : 강금주
출판 : 북클라우드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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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특별한 사춘기를 보냈다고 회고하겠지만 나의 사춘기를 정말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사춘기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누구나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두려운 점은 역시 육아나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일 것이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감도 큰 불안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불인요인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문제, 그리고 바로 사춘기에 대한 두려움이다. 두가지 모두 성장과정에서 아이의 멘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성장으로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 사회구성원으로서 타인들을 대하는 태도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친다. 또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스스로의 정체성과 가정에서의 역할관계를 정립하는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에 읽은 소설 [십자가]에서 왕따의 이야기를 약간 하였지만 왕따에 대한 생각은 기회가 되면 더 풀어보도록 하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좀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사춘기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인 강금주 님이다. 중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십대들의 쪽지를 몇번 받아본 기억이 난다. 내용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사춘기 예민한 시절의 친구들의 고민꺼리를 읽으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구나 하는 동질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나의 사춘기는 대략 중학교로 시작해 고등학교 3년의 시절 전체를 관통한다. 유별난 사춘기를 보냈던 만큼 내 아이가 나 같은 사춘기를 보내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나의 사춘기 시절이 유별나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사춘기를 통해 어긋나지는 않았다고 일단 자위해 본다.



요즘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도 과거에 비해 조숙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과거와 정말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시기가 빠르다. 모든 것이 때가 있듯이 누구나 맞게 되는 사춘기의 첫 징후를 놓치지 않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어린왕자]의 바오밥 나무 이야기를 하면서 싹이 나올 때는 바오밥 나무와 장미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그대로 놔두면 별을 파괴할 정도로 크게 자라난다. 아이의 사춘기 시절에도 역시 시작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대로 자라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하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대략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모의 말에 까칠하게 대답하거나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갑자기 외무에 지나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적(性的)인 정보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여자 아이들은 지능적으로 왕따를 시키기 시작하고, 남자아이들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해마다 문제 성향을 보이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으니, 1~2년 후에는 또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를 일이다(p.24). 모든 행동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바오밥 나무의 새싹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 나중에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학교나 선생님은 더 이상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존재가 아니다. 담배를 빼앗는 교감선생님께 "사유 재산 갈취!"라고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을 무서워하거나 존경하지 않는 것은 학생뿐이 아니다. 아이가 선생님에게 부당한 체벌을 받았다며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의 머리채를 잡기도 한다. 그런 부모는 몇 년 후 자신의 아이에게 머리채를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교권보다는 아이들의 인권이 중요하다고 말해지는 시대지만, 그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 p.37


거리를 지나면서 10대 아이들을 보면 참 나의 예전 10대 시절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점점 귄위에 대한 반항이 시대적 사명이 되어가고 자신의 권리만을 찾는 시대가 되어 가다보니 교사보다는 상대적인 약자로 생각되는 학생들의 인권의 관심을 가지게 된 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엇이 옳은 일인지는 정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 자체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교육시스템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받기를 요구하는 부모들의 생각도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사건이 생각난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와 아버지로 보이는 남자가 손을 잡고 서 있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가더니 남자는 주머니에서 껌을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그 아이는 껌종이를 까서 그대로 바닥에 버린 뒤 껌을 씹기 시작했다. 바로 뒤에 있던 나는 그 남자가 아이에게 건넨 말 한마디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맛있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지 말도록 주의를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생각될 것 같은데 그 남자는 아이의 행위를 지적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나라 가정 교육의 현실이지 않겠나 싶다. 대략 10년 가까이 된 일이니 그 아이는 지금쯤 자라서 성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언젠가 퇴근을 하면서 전철을 내리고 집앞에 오는 과정에서 보았던 일이다. 횡단보도 앞에서는 빨간 불에 그냥 건너는 고등학생을 만났고, 길에서는 불이 채 꺼지지 않은채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담배꽁초를 보았다. 학교 앞에서 받았을 법한 광고전단지가 그대로 놔뒹굴고 있기도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글을 시작했는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나 스스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어떤 사춘기를 보내면서 '어긋난' 아이의 대표적인 행태가 아니겠는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질서교육과 예절교육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학교에서는 주입식 교육이 전부인 세상에서 우리 사회에서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


p.61에서는 요즘 십대들의 특징을 몇가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음 몇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겉으로 봐서는 문제아와 모범생을 구분할 수 없다. 치마 길이가 짧다고 문제아가 아니며, 공부를 잘한다고 모범생이 아니다.

- 집에서 문제가 없다고 학교나 집 밖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 공부 외에 꿈과 관련된 경험이 없어 꿈을 꿀 줄 모른다.

- 십대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답을 늘 주위 사람의 말 속에서 찾는다. 부모의 애정 어린 말이 중요한 이유다.


나 역시 몇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p.68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적은 좋으나 인성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자주 만났다. 성적 지상주의, 결과 지상주의로 가르친 결과가 아니겠는가.무조건 아이의 선택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가장 바람직한 부모는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주는 부모다(p.80). 아이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알아서 절제하고 선택하는 자유를 주는 부모는 열린 부모가 아니다. 그런 부모는 교육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책임하다. 자신의 책임을 다 했을 때 누리는 자유가 참 자유가 아니겠는가.


부모의 미래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공부는 정말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낳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춘기를 지나고 있거나 또는 사춘기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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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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