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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치만 바꿔도 아이성적이 달라진다
국내도서
저자 : 임한규,정윤호,강우리
출판 : 생각나눔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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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책상에서 공부를 해야 할 나이는 아니지만 곧 다가올 상황이라 생각하여 유심히 읽게 되었다.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게다가 본문 내용과 어울리는 삽화가 그려져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위에 유리가 놓여있는 책상은 공부하기가 좋을까? 저자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리에 반사되어 눈에도 안좋고 또한 유리는 열전도가 높아서 열기나 냉기를 사람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특성 때문에 유리가 놓인 책상은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쉽게 오게 된다고 한다.


공부할 때 회전의자는 별로 좋지 않다는 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고정의자보다는 의자의 움직임이 많으니까 신경이 다른 곳에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회전의자보다는 고정의자를 추천하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책상의 위치도 상당히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를 감독하기 위해 책상을 문과 등지고 배치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좋은 배치라고 한다. 문을 등지게 되면 집중하기 더 힘들다고 하니 책상을 배치할 때는 문을 바라보고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천장의 높이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한다. 천장이 높은 곳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쉽고, 낮은 곳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쉽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부 환경을 달리 해주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전체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파트1에서는 공부방에 숨겨져 있는 비밀에 대해 하나하나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도움이 된 부분이기도 하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색과 빛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서 어떤 색을 위주로 공부방을 배치하면 좋을지 설명하고 있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공부방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공부하기 위한 주변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TV소리나 사람의 말소리 같은 소음은 공부나 일을 할 댸 방해가 되는 소음으로 컬러 소음(color noise)라고 한다. 반대로 파도소리나 빗소리와 같이 자연에서 나오는 소리는 백색 소음(white noise)라고 하는데 이 소음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다양한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에게 자연이 주는 백색 소음이 가득한 산이나 바다를 찾아 가도록 해보세요. 아이의 스트레스가 몰라보게 줄어들면서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워줄 거예요.  - p.148


카페에서 공부가 잘 되는 이유가 백색소음때문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카페의 웅성거리는 소리도 소음중화 효과 때문에 집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일부러 카페에 갈 수 없는 상황을 위해 책에서는 몇가지 사이트를 소개(p.153)하고 있는데 지금도 틀어놓고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 좀더 이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성향을 체크해 보고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www.wheresound.com

www.coffitivity.com

www.rainycafe.com


가끔 본가에 가면 내가 예전에 지내던 방에서 자게 되는데 그 방에서 잘 때마다 항상 벽시계 소리가 너무 커서 떼어서 밖에다 놓고 자곤 했다. 책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정한 주기로 계속 반복되는 소리는 소음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방에 벽시계나 탁상시계에서 나오는 초침시계를 꼭 확인해 보고 가급적이면 무소음 시계나 디지털 시계로 바꿔주라고 조언한다(p.157).


시카고 대학 연구진들은 독특한 연구를 하였는데요. 어린이들에게 '건강'을 강조하면서 음식을 주었을 때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은 아이들에게 채소나 과일 등 좋은 음식을 먹일 때 "건강에 좋기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해."라고 종종 이야기하는데요, 아이들은 '건강'을 강조한 말을 듣게 되면 음식이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하네요. 맛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건강을 강조한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 p.187


책 제목의 느낌과는 다르게 파트3과 파트4는 공부를 잘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솔직히 책 제목을 잘못 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방과 관련된 내용은 파트1에서만 잠깐 나오지 다른 부분에서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파트3의 7번째 이야기인 '소음형 엄마를 대화형 엄마로 바꾸는 잔소리 기술'은 그야말로 책 제목만 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여러가지 내용들이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만 보고 공부방의 배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구입한 사람들은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좀더 공부에 흥미를 갖고 집중할 수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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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아이
국내도서
저자 : 신상진
출판 : 삼인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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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고 답답했던 마음이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책의 주인공은 독서치료와 상담이 직업인 여성으로 중학교 2학년부터 탈선을 하기 시작한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기술하고 있다. 혹시나 했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니 자신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솔직해지기로 했다. (중략) 피해자이면서도 아무 말 할 수 없었던, 지금도 하지 못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대신하고 싶었다. (중략) 이 이야기는 우리 가족이 3년 여에 걸쳐 겪은 실제 사건의 기록이다. (중략) 이제 눈 떠보니 모든 것이 선물이다.  - p.193~196 '작가의 말'에서 인용


왕따나 학교 폭력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자녀를 둔 부모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다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는 과정에서 그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책의 주인공인 정수는 중학교 시절 잘못 만난 철규라는 선배로부터 협박을 받는다. 결국 가출하기도 하고 부모님 몰래 집에서 돈을 훔쳐오기도 했다. 정수 엄마가 만난 철규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한 잘못보다는 어떻게든 돈으로 마무리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피해자의 부모로서는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지만 아마도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은 정수가 집에서 훔쳐나온 돈을 은행에서 찾는 과정이 찍힌 CCTV를 조사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정수는 절대로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정수 엄마는 정수를 못미더워한다. 하지만 정수는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서는 꼭 저녁시간에 나와서 밤 늦게나 새벽에 들어오는 일을 반복한다. 결국 집을 가출하고 연락도 없이 오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기도 한다.


철규의 조언대로 정수는 엄마에게 큰 소리로 반항하는 태도를 보였고 정수 엄마는 같이 화를 내며 싸우기도 했다.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느낀 것은 가출 후 집에 왔는데 머리가 이상하게 깎여있고 온 몸 구석구석에 있는 상처를 보고 나서부터다. 심지어는 담배불로 지진 흉터까지. 보다 못한 정수 엄마는 철규 부모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그 와중에 철규 엄마는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합의금을 들고와서 적당히 끝내자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사실 철규가 정수를 데리고 다니면서 부모에게 반항하라고 가르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죽인다는 협박을 하는 통에 정수는 집으로 연락을 할 수도 없었고, 집에 와서도 있는 그대로 해명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철규는 정수를 모텔에 감금해 놓기도 했다. 철규의 등장 이후 정수와 정수엄마가 나누는 대화는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읽는 동안 너무 답답했다. 우리 아이가 이러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정수 엄마가 이런 정수를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공감이 됐다. 엇나가는 정수에 대해 화가 나면서도 절대로 정수를 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고였다. 


사람이 힘이 들면 자신밖에 보이지 않는다. 고통을 재는 잣대는 너무나 짧고, 자신 안으로만 향해 있다. 사람은 자신이 지고 있는 것 이상의 무거운 짐은 없어 보인다. 그러므로 고통은 객관적이지 않다.  - p.56


그러던 정수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느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다. 엄마는 얼마 못버티고 그만둘 것이라 예상했지만 학교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회사일을 열심히 하였다. 그 와중에 부모님께 속썩이지 말라는 어른들의 조언이 마음에 와닿아 회사일을 하면서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도 진학하게 된다.


가족의 건강함은 회복력에 있다는 걸 깨닫는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품고 가는 것. 지키지 않는 약속에 화를 내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이해하려고 애쓰는, 그 가운데 살아서 성장하는 것이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일. 잡은 손 놓지 않고 함께 살아있음이 가장 의미있는 것이다.  p .191


마지막 장면의 모습들이 감동적이다. 그렇게 속을 썩이던 정수는 아빠와 나란히 앉아 TV를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주변에 누나와 여동생 같이 대화를 거들며 웃음꽃이 피는 상황이 상상이 된다. 정수 엄마는 그 장면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말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가족은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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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국내도서
저자 : 모모타 겐지 / 김정환역
출판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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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애플과 기업은 여러 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쟁의 구도가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물론 자동차 산업에서 애플과 구글은 지금 당장 완성차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를 가진다. 하지만 머지 않아 두 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IT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 내지는 관련 산업에 참여하여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책에서 인용된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2015년이나 2016년에는 주도권 싸움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p.64)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 산업이 산업의 수명주기에 성숙기에 와있어서 신규 참가의 기회가 적었다고 한다면 앞으로 차세대 텔레매틱스 중심의 자동차 산업은 IT 대기업은 물론 IT 벤처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자동차 산업의 거점이 디트로이트에서 실리콘밸리로 넘어갔다(p.27)는 인상적인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IT 기업들의 자동차 산업 참여는 크게 두가지 분야로 압축되는 것 같다. MS와 포드가 공동개발한 싱크(Sync)와 같은 자동차용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이 주류를 이룬다. 애플의 카플레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오토와 같이 독자적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IT기업과 자동차기업이 협력하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가장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는 역시 자동운전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예전 드라마인 전격Z작전의 키트처럼 음성을 인식하여 대화도 하면서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는 언제쯤 등장하게 될까. 업체들마다 상이하지만 대략 2020년을 전후로 꽤 정밀한 형태의 자동운전 자동차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동운전과 관련하여 많은 기업이나 국가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데 저자의 글에 따르면 일본은 국가시책으로 자동운전의 모급과 기술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한 상태(p.64)라고 한다. 1단계는 2010년 중반까지 '동일 차선에서의 연속 주행 실현', 2단계는 '차선 변경이 동반되는 주행의 실현'이며 마지막 3단계는 2020년대 초까지 '분·합류 시, 정체 시의 최적 주행의 실현'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선진국이나 기업들도 이러한 로드맵 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IT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융합되고 있다는 내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최근 동향에 대해서는 관심있게 지켜보지를 못했었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생소했던 기업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것이 큰 소득이었다. 예를 들면 음성인식 기술업체인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라든가 차량 탑재 기기용 CPU 제조업체인 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은 최근 기사를 검색해 가며 지속적으로 동향을 파악해 두어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 업체들끼리 협력하여 만든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들이 많이 소개된 점도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다.


일본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들 중에 일본 사례들이 꽤 많이 등장하였고, 또 일본의 자동차 산업 정책에 대해 소개하는 등 일본에 관한 내용들이 꽤 많이 소개되고 있었다. 어찌보면 단점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장점으로 인식하였다.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최근의 일본 사례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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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항상 아이에게 지는가
국내도서
저자 : 노선미,이임숙
출판 : 팜파스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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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이기기위한 협상을 해왔던 사람들에게 아이와 협상을 하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하지만 저자들은 아이들이야 말로 부모들에게는 협상의 대상이라고 조언한다.



부모가 아이와 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아이들이 잘못된 협상을 기술을 먼저 배운다는 사실 때문(p.28)이다. 어릴 때부터 정당한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협상의 기본적인 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이 협상의 상대로는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협상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부모들에 비해, 아이들이 세상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모습을 보면 참 자유분방하다.  - p.28


전체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번째 파트는 아이들과의 협상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번째 파트부터 마지막 파트까지는 아이들과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기법들이 소개된다. 두번째 파트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협상 대화법', 세번째 파트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성공적인 다섯 가지 협상의 열쇠', 세번째 파트는 '아이와 절대 해서는 안되는 협상 대화법', 다섯번째 파트는 '부모의 협상 대화법, 아이를 진정한 리더로 만든다'로 구성되어 있다.


나 역시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 요약된 책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아이들이야 말고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특히나 세 아이를 키우는 지금 아직 말을 못하는 14개월 막내딸을 빼고 6살 첫째 딸과 3살 둘째 딸은 정말 '말'을 듣지 않아 '말'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야말로 지금이 아이들과의 협상 기법을 터득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다.


고집부리는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항상 말문이 막히거나 화를 내기 일쑤였던 나와 같은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부모와 아이가 모두 이길 수 있는 협상의 기법을 이 책에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만 농담 좀 섞어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협상의 대상인 아이가 여러 명인 경우에 그 아이들끼리 협의를 하거나 담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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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국내도서
저자 : 존 놀스(John Knowles) / 신소희역
출판 : 문예출판사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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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에 런던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1972년에는 영화로, 2004년에는 TV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고전에 반열에 오를 만도 한 이 작품은 인류에게 '전쟁'은 전쟁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인간의 관심과 관계, 그리고 시기와 질투심이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16세 청소년의 시각에서 조명한다.



주인공인 진 포레스터는 데번이라는 학교를 다니며 기숙사에서 지냈던 학생이다. 이야기는 그가 15년 만에 학교에 방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1942년에 데번 학교에서 지냈던 장면을 회상한다. 그해는 전쟁으로 인해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바로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상급생은 입대가 확정된 상황이었고 하급생이었던 주인공의 또래들은 전쟁이 계속될지 말지에 대해 졸업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주인공 또래들은 불확실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 행동으로 반응한다.


주인공인 포레스터는 같은 방을 쓰는 피니어스에 대해 열 여섯 살 특유의 경쟁심을 느낀다. 자신이 공부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피니어스가 일부러 모임을 만들어 시간을 뻇는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나무에서 물에 다이빙하는 놀이를 하다가 피니어스가 추락하는 사고를 겪은 이후 장애를 갖게 되는데 그 일이 자신때문이라고 자책하기도 한다. 포레스터와 피니어스를 두 축으로 하여 그들의 친구들인 브링커나 레퍼, 쿼큰부시 등은 지금도 여전히 인간 사회에서 존재하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보여준다.


우리 역시 용감하진 않았다. 전쟁에 서둘러 뛰어들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도 육군 사병으로 입대할 생각은 없는 듯했고, 해군 얘기를 하는 사람도 몇 명 되지 않았다. 알아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긴 전쟁이 될 거라고들 했으니까.  - p.185


열 여섯 살의 아이들은 전쟁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들에게 어떤 미래가 주어져 있는지 내다보지 못한다. 전쟁이 끝나고 15년이 흐른 뒤 학교를 방문했을 때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어린 학생들의 마음에는 전쟁이 두려움이었던 것이다.


15년의 세월을 거슬러 뒤돌아보면서, 내 삶을 에워싸고 있던 그 두려움을 나는 이제 명확히 알아차릴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그동안 내가 무척 중요한 임무를 성취했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야 만 것이다.  - p.6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입대를 하기도 하고, 도피책으로 유학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 고민의 고통만큼 전쟁은 치명적인 것(p.116)이었다.


입대한다는 것. 과감하게 문을 박차고 나가 과거를 벗어나는 것. (중략) 그 모든 것을 나는 군대라는 거대한 가위로 잘라내버리길 갈망했다. 싹둑!  - p.115


장르 소설을 주로 읽어서 그런지 속도감있게 읽기는 힘들었다. 문장마다 많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현실에 대해 공감하게 만든다. 출간된지 60년이 다되어 오는 소설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전쟁으로 인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다. 전쟁은 아니더라도 자신 앞에 놓인 불확실한 미래에 절망하는 청소년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의욕을 심어주기에 이 소설은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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