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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책 추천 질문을 받았는데 개인적 답변으로 부족할 듯 하여 제가 페이스북에서 활동중인 책 그룹 중에 '잘나가는' 3개의 그룹 회원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책들이 추천되었습니다.


아래 글은 제가 각 그룹에 올린 질문내용입니다.


친구에게 질문을 받았는데 혹시나 여러 전문가 여러분들께도 자문을 구합니다. 활동도 잘 안하고 갑자기 질문을 던져놓아 죄송합니다만....

[ 사십대 리더의 맘의 상처를 치료해 줄 추천도서(장르 상관없음) ]

전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철학자와 늑대>를 추천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주었고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내용에서 인위적으로 용기를 주려는 책들은 말고 한권의 책으로 삶의 여유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컨셉의 책이면 좋겠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도 괜찮고 그 밖에 장르에서 최근에 읽으신 책중에 괜찮은 추천도서 있으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



[추천도서들에 대한 회원들의 추천 댓글]


[추천 1인]


저는 최근에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를 감명깊게 읽었어요.

"만화책은 쫌.."이라며 제대로 보지도 않고 

선입견을 가지는 분들께 "일단 봐라!"하고 안겨주고 싶은 책이었거든요. 요즘 대세인 힐링류로는 언제나 노희경 작가님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적극 권해드리고 있어요


[추천 2인]


한상복의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이의수의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다"에서 좋은 생각을 많이 접했습니다.


[추천 3인]


'칼의 노래' 같은 김훈의 글, 국내 철학자인 강신주의 글, 김형경의 심리에세이, '책은 도끼다',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넬슨 만델라 자서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리스인 조르바',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 '몬테크리스토 백작' 등을 추천드립니다....

 

※ 김형경의 책 :
http://www.yes24.com/SearchCorner/Search?domain=ALL&query=%B1%E8%C7%FC%B0%E6&scode=002

※ 강신주의 책 :

http://www.yes24.com/SearchCorner/Search?domain=ALL&query=%B0%AD%BD%C5%C1%D6&scode=002

 

 

[추천 4인]


1) 제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꽤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미 읽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을 보는 지혜"라는 책인데 제게 항상 조언이 된답니다.


2) 원래는 이 책을 말씀드리려다가 현재가 많이 지치신 듯 하여 위의 책으로 말씀드렸어요. 지금 책은 "공피고아"라고 하여 "남을 공격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 라는 바둑용어라네요. 회사 생할의 처세술 같은게 아니라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서 마음가짐을 논하는 책입니다.


[추천 5인]


1) '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이거 추천드려요!

인사문 토론도서 였는데, 정말 마음을 쿵쿵 때리던 기억이...!!


2) 만약...조금 시간이 필요한 책도 괜찮으시면 <한비자>도 추천합니다. 대기업이란 조직에서 조직관리에 스트레스를 받으신 거면...신입사원은 아니신 것 같고...관리자의 입장이시라면 <한비자>도 성찰을 도모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

 

[추천 6인]

 

후지와라 신야의 인도방랑 같은 여행서적들ㅡ마음이 나긋해지면서 비로 쓸고 가듯이 깨끗해집니다ᆞ까모메식당이나 미야베 미유끼의 흑백 등 일본 여류작가들의 책이 마음의 평화를 주지요ᆞ여성취향싀 글들이 맞는다면요ᆞ성서제의 칼과황홀 등의 재기발랄하고 웃음을 주는 글들도 읽고 나면 또 다른 힘을 줍니다ᆞ

 

[추천 7인]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이라는 책이 괜찮은 것 같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 8인]


거의 [추천 3님] 선생님하고 같은 의견이고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추가입니다. 

그리고 도리어 극도의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리어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쁘리모 레비와 같은 작가의 책(아우슈비츠 생존자)도 추천합니다.

 


[추천도서 목록]

(순서는 추천받은 순서입니다. 추천된 도서 중에 아래 목록에 포함시키지 못한 책들이 있으니 위 댓글 내용을 더 참고하세요.)



철학자와 늑대
국내도서>인문
저자 : 마크 롤랜즈(Mark Rowlands) / 강수희역
출판 : 추수밭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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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국내도서>만화
저자 : 세스(Seth) / 최세희역
출판 : 애니북스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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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노희경
출판 : 헤르메스미디어 200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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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한상복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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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의수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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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김훈
출판 : 문학동네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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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국내도서>인문
저자 : 박웅현
출판 : 북하우스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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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자서전 -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양장)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넬슨 롤리흘라흘라 만델라 (Nelson Rolihlahla Mandela),김대중 / 김대중역
출판 : 두레 200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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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세트
국내도서>소설
저자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 / 김연경역
출판 : 민음사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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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zantzakis) / 이윤기(Lee EyunKee)역
출판 : 열린책들 20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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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 / 오증자역
출판 : 민음사 20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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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지혜 1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an Y Morales) / 이성표,박민수역
출판 : 아침나라 20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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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피고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장동인,이남훈
출판 : 쌤앤파커스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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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난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바바라 디 앤젤리스(Barbara De Angelis) / 안기순역
출판 : 고즈윈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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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한비 / 김원중역
출판 : 글항아리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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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방랑
국내도서>여행
저자 : 후지와라 신야(藤原新也) / 이윤정역
출판 : 작가정신 20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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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국내도서>소설
저자 : 무레 요코 / 권남희역
출판 : 푸른숲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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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국내도서>소설
저자 : 미야베 미유키 / 김소연역
출판 : 도서출판북스피어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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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황홀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성석제
출판 : 문학동네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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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 / 이덕형역
출판 : 문예출판사 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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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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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무엇인지를 늑대에게서 배운 사람이 있다. 브레닌이라는 이름의 늑대는 그에게 형이요, 동생이었다. 저자는 늑대와 가족과 같이 공존하는 삶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 선과 악, 권리와 의무, 도덕과 정의, 행복과 고통,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그가 강의하는 철학은 실천학문으로서의 철학이다.


저자 마크 롤랜즈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서점에서 조회해 보니 ≪동물의 역습≫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 그리고 동물의 권리문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본 책을 통해서도 늑대와 11년간 동거하면서 한 가족으로서의 동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려 11년이나 늑대와 동거하면서 그가 깨달은 것을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문장이기도 하다.

나는 인간이 무엇인지를 늑대에게서 배웠다.  - p.69

요즘 네 살짜리 우리 딸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와 '빨간 모자'라는 동화이다. 둘다 늑대가 염소나 사람을 잡아 먹고 늑대의 배를 갈라 꺼내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만큼 늑대는 인간들에게 '사악한' 존재로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동화책을 매일 같이 읽어주고 나면 우리 딸은 '늑대는 친구야'라는 말을 항상 한다. 어린 나이에 모든 사물에 애정을 느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단편적인 사례일 수도 있겠으나 그 말을 들으면서 이 책의 저자가 늑대에게서 느꼈을 것 같은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어찌보면 저자가 늑대를 '길들이는' 과정이라는 것이 동물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듯 하다. 늑대라는 동물의 야생성을 사람이 죽여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 말이다. 그런 비판을 한다면 나로서도 변명의 여지는 없다. 다만 저자는 길들이는 과정을 통해 늑대와 진정으로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브레닌을 노예로서가 아니라 늑대의 존재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시켰기 때문에 적응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pp.66~67).

어찌보면 저자가 브레닌을 길들인 것이 아니라 브레닌이 저자를 길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브레닌을 훈련시키고 적응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으로서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저자는 철학자다보니 책의 내용 여기저기에서 철학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난다. 저자는 '행복'에 대한 다른 철학자들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많은 철학자들은 행복의 본질적 가치를 주장한다. 행복은 다른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건 대부분 그 효용이나 역할 때문이다. (중략) 일부 철학자들은 행복만이본질적 가치를 지닌다고 여긴다. 오직 행복만이 효용이나 역할이 아닌,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p.204

'언제 가장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섹스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답변한 것에 착안하여 사람들은 행복을 일종의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이 감정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잘 살고 못 사는 문제와 상관없이, 삶의 질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달려 있는 것이다.(p.206)" 하지만 저자는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행복은 고통스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때로는 삶에서 가장 불편한 순간이가장가치 있기도 하다. 가장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다.(p.221)" 이 행복의 대상을 브레닌으로 옮겼을 때 과연 브레닌은 행복했을까 라는 질문을 저자는 던지고 있다.

브레닌의 죽음을 앞두고 저자는 고백한다. "나는 브레닌을 형제로서 사랑했다.(p.249)" 그리고 저자는 브레닌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우리 꿈에서 다시 만나자.(p.253)" 재발한 암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최종적으로 안락사를 결정한다. 그리고 브레닌은 죽어 갔다.

야생의 늑대를 사람과 같이 키우는 것은 동물학대가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다. 저자도 그 부분에 대해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저자는 분명히 늑대 브레닌을 사랑했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한 가족처럼 지냈던 브레닌을 떠나보내면서 저자가 느꼈을 감정을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저자가 행복을 정의한 것과 같이 고통 뒤에 오는 행복이 아니었을까.

철학자와 늑대
국내도서
저자 : 마크 롤랜즈(Mark Rowlands) / 강수희역
출판 : 추수밭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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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청소법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마스노 슌묘 / 장은주역
출판 : 예담 201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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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 든 순간 느꼈던 생각은, (우습게도) 요즘 출판계는 스님이 대세인가 라는 것이었다. 최근 국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이 스님들의 책이 많이 올라있는 것을 알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의 겐코지라는 절의 주지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마스토 슌묘라는 분의 책이다. 저자는 환경디자인과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하는 분이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청소'에 관한 책이다. 책의 전체 내용은 집안 청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청소라는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묶은 때를 씻어내고 진정한 나 자신의 찾아가는 명상의 과정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왜 청소를 해야 할까요? 사람을 태어나면서 한 점 흐림도 없는 거울 같은 마음을 갖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 마음속에 티끌과 먼지가 쌓여가지요. 티끌과 먼지를 털어내고 본래의 거울 같은 마음으로 되돌리기 위해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1장의 제목인 '청소는 마음을 닦는 것'에서 말해주다시피 내 방과 내 생활 주변은 내 마음 상태를 나타내주는 것이므로 깨끗이 저일한 방에서 생활하기 시작할 때 마음도 역시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청소를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내 주변은 항상 어질러져 있으며 그것에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지나친 깨끗함을 추구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기는 내 의지가 약하지만 어느 정도는 가지런히 정돈하고 먼지를 제거하고 생활의 품위를 유지해 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다. 


책은 때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우쳐주기도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선조가 인생을 꿋꿋이 살아남아 연을 이어온 결과, 우리는 이렇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태어나서 지금에 이른 것은 기적이라고 불러도 되겠지요(p.47)." 정말로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사람은 한명 한명 모두 귀한 생명체이다. 그러한 내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비단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가장 명심해야 할 생활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천수를 다하는 그날까지 생명은 소중히 간직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끊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정성을 다해 생명을 맡아둬야 할 책임을 모두가 똑같이 지고 있습니다.  - pp.47~48


소중한 나의 몸이 존재하는 곳, 그 몸이 하루 24시간 중 처음 맞이하는 아침시간에 5분을 투자하여 청소하라는 조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솔직히 나도 회사원 시절 아침의 5분이 시간이 있다면 잠을 좀더 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여유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나만의 청소 스타일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청소를 계속하는 요령은 '나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청소 시간을 정하고 실제로 청소를 해봅니다. 작업의 속도도, 방의 수도, 집의 크기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방식'이 필요합니다.  - pp.107~109


2장의 말미에서는 장소별 정리습관을 현관부터 거실, 부엌, 화장실, 베란다에 이르기까지 청소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계절별 옷 정리하기, 식기 정리, 책상 정리, 우편물 처리방법 등 저자가 경험했던 청소와 정리의 노하우를 쏟아낸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마음의 '평정심'에 집중한다(p.167). 더 나아가 청소의 행위를 인격과 인품으로 연결시키기까지 한다.


벗은 신발을 정돈해두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도 정돈되어 있지 않습니다. '고작 신발 벗는 방법 정도로'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하나의 상징입니다. 벗은 신발을 가지런히 한다. 그런 사소한 것에서 그 사람의 '인품'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pp.119~120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또는 지겨워하는 일상의 행위인 청소를 통해 저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종교적 성찰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하찮아 보이는 청소가 그날 그날의 고민이나 근심거리를 잊고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니 저자의 이야기대로 한번 아무 생각없이 쓸고 닦고 먼지를 털어내도록 해야겠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내 주변이 더러운 것보다는 깨끗하고 정돈된 것이 좋지 않겠는가.


청소는 일상 속에서 무념무상이 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무심히 청소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됩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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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천국 쇼킹 지옥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김종원
출판 : 베다니출판사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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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에게 죽음이란 천국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천국의 경험은 이 땅에서 살아있는 한 있을 수 없다. 다만 기적과 같은 일에 의하여 천국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그런 사람들을 100% 믿기는 어렵다. 더러는 이단도 있을 것이고, 정신병적인 증상에 의하여 일시적 환각 상태에 빠진 자도 있을 것이며, 자기 과시적 욕구가 강한 자가 허세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이 책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던 사람이 쓴 책이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저자의 경험을 100% 신뢰하기 어렵다. 이것은 천국과 지옥의 실존 여부와는 관계없는 믿음이다. 다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로서 (목사라고 다 같은 목사는 아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내기까지 한 것으로 보아 전혀 허무맹랑한 경험안 아니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다만 책의 앞부분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게 된 과정'에 대한 서술에서 저자가 큰 병에 걸렸다가 낫는 과정이 나오는데 어떤 병명을 진단받아 어떤 과정을 통해 낫게 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p.22에 따르면 2011년 5월 이후에 약값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는 말이 나온 이후로 p.24에 기도원 원장님이 '...목사님의 간암 초기를 치료하셨으며...' 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말로 그 병이 간암이었나 하는 대략적인 짐작을 할 뿐이다. 이 책이 진정 영혼구원의 목적으로 비신자들도 읽게 하기 위해서는 이 점이 명확히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책의 내용은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크리스찬이라면 상상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천국은 밝은 곳이고, 지옥은 어두운 곳이라는 것, 천국은 즐거운 곳이며, 지옥은 고통스러운 곳이라는 기본적인 상상에서 출발한다.





천국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예비해 주신 곳이며 사람의 인지능력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곳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행하는 모든 일상적인 행위들이 그곳에서는 무의미하거나 전혀 있을 수도 없는 행위일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행위책에 기록된 대로 복 줄 사람 복 주고, 심판할 사람 심판하신다. 천국은 시집가고 장가가는 곳이 아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일대일로 각자의 행위에 따라 상급을 받는 곳이다.  - p.35




지옥에 관한 묘사는 그야말로 처참하다. 때로는 읽기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 표현이 지속된다. 가위로 발가락에서부터 조금씩 잘라내고,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배를 난도질 하며, 입에서 더로운 벌레들이 들어갔다가 기억 나오고... 


모두가 눈물 콧물에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목청이 터져라 울부짖으면서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구원의 손길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은 자들의 고통소리만이 천둥번개같이 쉬지 않고 계속 울리는 최고로 처참한 곳이다.  - p.124


우리가 크리스찬이라고 해서, 교회에 출석한다고 해서 모두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가는 아닐 것이다. p.132부터 시작되는 '예수 없는 교회 직분자들도 지옥에 있다'의 내용을 통해서 그 점을 경고하듯 설명하고 있다. 예수없이 목회를 하면서 오직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만 시간을 낭비한 목회자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래서 목사를 하던 사람이 좀 심하다 싶은 생각도 있지만 결국 목사건 장로건 일반 신도이건 모두 일대일로 하나님 앞에 마주서야 할 존재일 뿐이다. 지옥에 있는 모든 자들이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라고 외치지만 그 기회는 이 세상에 존재했을 때만 주어지는 은혜인 것이다.


이 증언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크리스찬으로서 책에서 설명하는 천국에 대한 묘사는 즐겁고 기쁠 뿐이며 지옥에 대한 모습은 우울하고 두려운 뿐이다. 주변의 믿지 않는 자들도 같이 경험하게 될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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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eoul LGBT Film Festival]


2012.11.3 ~ 2012.12.2

홈페이지 : http://www.selff.org


[본 리뷰를 기록한 저는 11월 17일에 서울의 인디스페이스에서 관람하였습니다]



서울LGBT영화제는 2001년에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높이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성소수자인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삶을 다루고 욕망을 조망하고자 시작되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되었고 그 외 강릉, 대구, 전주, 부산 등에서 순회상영된다.



인디스페이스는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광화문 7번 출구가 가장  가까웠다. 하지만 근처까지 가서 상영관으로 가는 과정이 좀 애매했다. 엘리베이터 옆에 포스터가 붙어있기는 했으나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계단 근처에도 포스터를 붙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이틀에 걸쳐서 진행되는 영화제는 단편영화를 포함하여 1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 '화제의 상영작'으로 미국, 영국, 독일의 퀴어영화도 한편씩 상영되며 특별상영작으로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도 상영된다.



기회가 되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여 몇편의 단편 영화를 보았다. 청각장애인이 노래하는 트랜스젠더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당신을 듣다>, 다니는 학교도 다르고 생활환경도 다른 두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등교시간>, 두 남학생의 이야기를 다루는 <너는 모른다> 등이 인상깊은 작품이었다. 모두 일상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통해 성소수자의 문화와 삶을 알리는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다소 마음이 얼얼하다는 느낌, 뭔가 좀 아픈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상영된 단편영화들에서 조명한 성소수자의 모습은 차별과 핍박 그리고 외로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동정을 하며 애처롭게 볼 수 밖에 없었으니 영화관을 나오는 느낌은 우울함 그 자체였다. 그동안 가져왔던 동성애를 비롯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지는 않았으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그들의 모습이 아닌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차별받지 않는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다.



영화제가 진행된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는 곧 서울독립영화제가 진행된다고 한다. 벌써 12회가 진행된 LGBT 영화제도 더 큰 영화제로 알려지게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앞으로 있게 될 전주와 부산에서의 상영도 성공리에 마무리짓게 되기를 바란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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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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