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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경영하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조성주
출판 : KPub(케이펍)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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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21의 대표이사를 지냈던 조성주님의 책이다. 나 역시 닷컴 초기부터 인터넷 업무를 해왔기에 캠퍼스21의 초기모습은 잘 기억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가 언급했다시피 캠퍼스21은 90년대 말에 인터넷 관련 잡지를 비롯하여 여러 언론에서 성공사례로 많이 보도가 되기도 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기업체 e-러닝 사이트를 검색하던 도중 문득 생각이 나서 캠퍼스21 웹사이트에 방문을 해보니 웅진그룹에 인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졌으니 약간의 인연은 인연이라고 하겠다.


'스타트업'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용어이기 때문에 예전 용어로 책제목을 만들었다면 '닷컴기업을 경영하다' 또는 '닷컴벤처기업을 경영하다'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책제목의 표현대로 저자가 만들어내고 성장시킨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금 스타트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창업준비자들 또는 이미 창업을 해서 쓴 맛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기 위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60대, 70대 직장인이 보이는가? 없다. 하지만 경제 신문을 펼쳐보자. 60대, 70대 사장님, 회장님이 보일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창업가들이다.  - p.25


1장과 2장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 중 창업을 위한 마음 가짐과 기획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본인 스스로 사업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3장과 4장은 스타트업을 비롯하여 창업의 산을 넘기 위한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채용 부문과 자금 조달 부문을 다르고 있다. 5장은 경영의 기본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는 계획, 실행, 보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기업체가 성장하면서 경영자도 점차 진화해야 한다는 조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모토로 하라는 제안을 하고 있다.


다소 경영학 개론에나 나올 것 같은 뻔한 사실들이 나열되는 부분도 있다. 또한 닷컴버블 붕괴 시절에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저자가 풀어내는 과거의 이야기가 그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나 나올 것 같은 내용이 이어지고 있어 다소 식상한 느낌도 든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조언이 되리라는 생각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약간은 학술적인 느낌, 또는 너무 대학교재 스타일의 기본에 치중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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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돼지머리를 제물로 즐겨쓰는가 (양장)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이돈환
출판 : 말과창조사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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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이돈환님이 꾸었던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저자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한국인은 고사를 지내면서 돼지 머리를 쓰는데 저자가 등산 이후 시산제가 끝나고 잠깐 잠이 든 사이에 돼지머리가 말을 걸어오면서 돼지들이 사는 세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현자돈, 장군돈, 어미돈과 아기돈, 청년육돈, 토종돈 등 다양한 돼지들이 나와서 돈환님과 대화를 한다.


제목이라든가 그림은 좀 코믹스러운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돼지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이 땅의 생명윤리와 환경, 그리고 가축 사육에 대한 비판과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몇달 전 읽은 <가축이 행복해야 인간이 건강하다>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 책은 통계자료를 내밀면서 다소 학술적인 접근을 한 책이라면 이 책은 풍자적이고 우화적인 방법을 써서 환경문제를 비평했다는 것이 다른 점일 것이다.


앞서 말한 그 책을 통해 특히 우리나라에서 소, 돼지, 닭 같은 가축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살아가는지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좀더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이 책을 통해 그런 생각들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난 짐승이라고 하더라도 약간의 사육 환경 개선을 통해 좀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할 수 있을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상황들이다.


저자 돈환님이 갔던 곳은 스피릿 월드라고도 하며 돼지들의 표현으로는 축생계라고 하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람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장면이 잠깐 스친다. 돼지들이 바라보는 인간세상의 모습은 그저 좋지만은 않은 듯 하다. 저자가 돼지를 신비롭게 바라보았듯이 모든 세상만물을 나 중심이 아닌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는 교훈을 얻는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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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그렉 록우드(Greg Lockwood),리처드 코치(Richard Koch) / 박세연역
출판 : 흐름출판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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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표적인 인맥 위주의 사회로 알려져 있다. 좋게 말하면 인맥이고 나쁘게 말하면 '빽'이 필요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 같은 지역 출신, 그리고 혈연관계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사회 고위층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책에서는 '강한 연결'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강한 연결의 중요성에 중독되어있었고 그러한 문화에 지배받았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효용성 측면에서 강한 연결보다는 약한 연결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 이 저자의 주장이다.



약한 연결이란 아주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얼굴 정도 알고 지내는 관계를 의미한다(p.34). 이 약한 연결의 가치는 구체적으로 기대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약간 연결로 묶여진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러한 약한 연결이 수많은 네트워크로 확장되어 극대화된 효용성을 체험하는 사람들을 슈퍼커넥터라고 이 책에서는 부르고 있다. 슈퍼커넥터는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킹이 되어 있어야 하며 그 네트워킹의 전제조건은 대부분 강한 연결이 아니라 약한 연결들로 이루어진 사람들이다.


약한 연결의 진정한 가치는 구체적인 기대를 하지 않을 때 드러나는 법이다. 약한 연결은 많은 경우에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 또한 어떤 사람을 아무런 목적없이 먼저 도와줄 때 그 가치를 드러낸다. 우리가 베푼 호의는 마술처럼 어느 순간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오며, 그 과정은 참으로 신비하게 이루어진다.  - p.85  


저자는 약한 연결의 효용성과 슈퍼커넥터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된 내용이 아주 신선하다. 6장의 내용인데, 그동안 우리는 인터넷을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등장했던 위대한 발명품 중의 하나로 인식했다. 하지만 인터넷은 그동안 존재했던 여러가지 미디어를 결합시켜 놓은 매체에 불과하며, 따라서 인터넷의 영향은 그동안 과대평가되었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터넷은 정말 중요하지 않은 매체인 것인가. 저자는 인터넷의 효용성은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즉 인터넷은 허브와 약한연결, 정보, 커뮤니케이션의 다양성을 증가시켰고 그에 따라 선택권을 확대시켰다(p.176)고 보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선택권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을 할 위험성도 크다는 이야기인데 선택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혜라는 것이다. 반대로 그러한 선택의 지혜를 인터넷에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은 선택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으로 집중한다. 그래서 인터넷은 허브를 더욱 강화시키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온라인 공관과 오프라인 공간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에도 크게 공감한다.


이러한 약간 연결의 효용성을 확신한다면 비즈니스가 더욱 확장되며 성장하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을 발견하고 비즈니스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된다. 소수의 슈퍼커넥터들이 부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권력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약한 연결은 강력한 허브와 강한 연결이 만들어내는 확고하고, 질서 있고, 떄로는 위압적인 세상과 긴장관계를 이룬다(p.356).


한달전쯤 이사를 하고 난 뒤 집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던 도중 집정리를 하면서 모아 두었던 명함들을 꺼내보았다. 길게는 10여년 전에 받았던 명함에서부터 최근의 명함까지 명함첩만 대여섯개 분량이다. 이사 오면서 모두 버릴까 하다가 가지고 오긴 했는데 어찌보면 여기에 담겨 있는 명함들의 주인이 약한 연결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거의 태반이 연락처 변경으로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도 혹시 아는가. 이러한 사람들에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게 될지. 낯선 사람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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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 바로 알기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박성우
출판 : 책나무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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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초반부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자궁내막증'이라는 병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은 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또한 병의 발생 및 진행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서 예방과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기도 하다(p.7). 지난 번 자궁근종 바로알기에 이어 같은 저자가 쓴 책으로 자궁을 중심으로 한 여성질환들의 설명으로 시작하여 자궁내막증의 양의학 및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장까지는 저자의 전작인 <자궁근종 바로알기>의 내용과 동일하다. 4장에서는 자궁과 관련된 대표적 질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작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본서의 본론은 5장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4장에서 설명하는 자궁내막증의 설명을 보면 대략적인 내용은 이해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부위인 난소나 난관, 골반 등에 존재하는 것(p.35)을 말한다. 하지만 이 내막조직이 다른 부위에 존재하게 되면 엉겨 붙게 되며, 월경 때가 되면 자궁내막조직이 부풀어 오르고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정상인데, 내막조직이 자궁 이외의 다른 조직에 있다보니 있어서는 안되는 출혈과 함께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자궁내막증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대부분 극심한 생리통이 나타난다. 또한 내막 조직이 다른 부위로 이동할 수도 있으며 병이 점점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자궁내막이란 무엇인가. 자궁내막은 자궁 안에서 직접 자식을 키워내는 포유류의 자궁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조직으로, 자궁의 바깥쪽은 튼튼한 근육으로 싸여있는 반면 안쪽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자궁내막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분비량과 주기에 따라 두꺼워지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도 그 속도와 주기가 다르다. 이 자궁내막은 기능층과 기저층 등 두개의 층으로 구성되었는데 이중에서 기능층은 월경주기에 따라서 변화하는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의해 두꺼워진 기능층이 자궁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바로 월경이다.


자궁내막증은 결국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 비정상적으로 위치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그 장소에 따라스 크게는 세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생식기계의 자궁내막증은 난소나 난관, 자궁외벽 등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을 말하며, 소화기계의 자궁내막증은 주로 대장 끝부분에서 발생한다. 또한 자궁내막 조직이 방광이나 요도로 퍼진 경우를 비뇨기계의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심한 월경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워경통은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이므로 월경통이 심할 경우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성관계시 성교통도 나타날 수 있으며, 불임의 경우도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에게 흔히 발생한다. 불임 뿐만 아니라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유산율이 무려 40%에 달한다고 하니 심각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의학으로는 그 원인을 추측만 할 뿐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자궁내막증의 양의학적 관점에서도 설명하고 있지만 한의학적 관점에서도 그 치료방법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주요 원인을 혈(血)의 정체라고 본다. 기의 운행이 막힌 경우(기체, 氣滯), 기운이부족한 경우(기허, 基虛), 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신허, 腎虛), 찬 기운에 의해 막힌 경우(한체, 寒滯), 뜨거운 기운에 의해 막힌 경우(열체, 熱滯) 등으로 그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자궁내막증은 주로 소음인에게서 잘 생긴다고 하니 사상의학적 체질도 알아둘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책을 보면서 좀 심각한 병이겠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치료방법으로 보고 더 절망적이었다. 책에서 설명하는 수술치료나 약물치료 모두 완치의 가능성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수술은 재발률이 5년 내 50%에 이른다고 하고 여러가지 약물치료 방법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의적 치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한의학적 관점의 치료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가 될 듯 하다.


어떤 병이든 치료의 과정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궁내막증 역시 치료의 과정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우울했던 것은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성들이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하니 여성분들에 참고삼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책은 비교적 얇지만 내용은 알차다.



[참고 : 자궁근종 바로 알기 리뷰 - http://techleader.net/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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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뱃살 (양장)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유태우
출판 : VITABOOKS(비타북스)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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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비해 뱃살이 그다지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단순 내 생각임) 건강관리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나이가 되면서 이 책의 내용은 내 평상시의 식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경각심을 일으켜주었다. 알고 있는 내용들도 꽤 많았지만 실천으로 옮겨지기 힘든 것들이어서 생활의 변화를 요구하는 이 책의 내용이 많은 부분 공감이 갔다.



지난주 이사를 하면서 옷정리를 하는데 약 10년 전 쯤에 사놓고 한번도 입지 않은 바지 두벌을 발견하였다. 물론 허리는 맞지 않았다. 그때 당시 상당히 유행하던 스타일인데 유행을 돌고 도는지 지금 입어도 유행에서 벗어나지 않은 스타일이다. 그 옷을 한번 입어보기 위해 뱃살을 빼야겠다고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구체적인 실천은 아직 하고 있지 않아서 이 책으로 더 도전을 받게 되었다.



여러가지 환자 사례를 이야기해 주는데 지방이 21kg이었던 두명의 환자 사례(p.70)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21kg이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되는 아이의 몸무게인데 그 만큼을 몸에 가지고 다니는 셈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얼마나 가지고 다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21kg의 지방은 약 6개월치의 식량이라고 한다. 즉 이 두 환자들은 물만 먹고 6개월을 살아도 거의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뱃살은 좋지 않고 빼야 하는 것이라는 동기부여와 의학적 설명에는 공감을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거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발견되었다. 다이어트, 즉 체중의 감량은 내 몸의 '쓰기'와 '먹기'의 차이에서 일어난다(p.85).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인 듯 한데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단식(굶기)와 저자의 다이어트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무슨 차이인지는 문장을 여러번 읽어봐도 잘 모르겠다. 또 p.96에는 회식 시에 술만 마셔도 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데 감량에는 성공할 수 있어도 뇌와 심장에는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것이다. 더 나아가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것은 알콜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니 혹시 이 책을 읽고 술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다면 꿈 깨시기를 바란다.


얼마전 1일 1식이라는 책을 읽었고 그 이후에 1일 2식이라는 책이 나온바 있는데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매주 반식하기'라는 주제로 음식의 양을 줄이면서 배고픔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역시 뱃살빼기의 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이 아닐까 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복근운동으로 절대로 뱃살을 뺄 수 없다고 단언(p.60)했지만 그래도 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뱃살로 통칭되는 몸 속의 지방을 줄이는 좋을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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