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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결정은 어떻게 내려지는가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토머스 대븐포트,브룩 맨빌(Brook Manville) / 김옥경역
출판 : 도서출판프리뷰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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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달 사이에 경영대가들의 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경영전략의 최고봉들이 앞다투어 신간을 발간하고 있는데 올초에 발간된 슬라이워츠키의 <디맨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게리 해멀의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의 선택> 등이 읽을 만한 경영전략 도서로 추천할 만하다.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은 마이클 해머와 함께 리엔지니어링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토마스 대븐포트의 신작이다. 지금까지 웹2.0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혼자의 힘이 아닌 집단의 힘이 더 강하다는 접근은 많이 시도되었고 위키피디아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도 만들어져왔으나 의사결정에 있어서 개인이 아닌 조직의 의사결정이 더 효율적이라는 접근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학술논문은 나왔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읽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 단행본으로 한정짓는다면.)


'중요한 결정은 지도자 한명이 아니라 조직에 맡겨라'라는 책의 부제목과 같은 주장을 저자들이 하게 된 원인은 일상의 조직들이 최고경영자 한명의 직관에 의한 의사결정이 매몰되면서 잘못된 결론을 만들어가는 사례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사례로 M&A를 들고 있다. 타임워너와 AOL의 경우 당시 타임워너의 CEO였던 제리 레빈이 테드 터너를 비롯한 다른 경영진과는 거의 상의를 하지 않고 독불장군식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한 사례이다. 성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졌기 때문에 1640억 달러 규모의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M&A를 성사시켰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세기 최악의 거래를 주도'했다고 고백한다. 또 하나의 의사결정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야후를 이야기하고 있다. 2008년 MS는 주당 31달러로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당시 CEO였던 제리 양은 거부하였다. 그후 33달러까지 올려서 제안했으나 역시 거부하였다. 자신이 만들었고 이끌고 있는 기업을 너무 애지중지한 나머지 다른 기업의 좋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MS는 인수제안을 거둬들이고 그 이후에 야후의 주가는 한번도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


그 이외에도 몇가지 재밌는 의사결정 실패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처럼 독단적인 결정을 실패를 부르기 때문에 어떤 형태와 이유에서든 리더 한사람에게만 집착하지말고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반대의견이 있는지 물어보며 어떤 입장을 지지하기보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조직문화를 장려하는 건전한 의사결정 과정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 효과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p.25)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필요성에 근거하여 조직의 의사결정 사례로 12가지 기업(조직)을 소개하고 있다. 경영학에 있어서 어떤 케이스스터디도 그것이 100% 정답이 될 수 없는 만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를 따라하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그동안 의사결정의 문화가 리더 한사람에 의존하였다면 이 책의 사례를 보고 좀더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총 12가지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 사례들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넘쳐난다. 12편의 단편소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다. 비영리 단체로서 NASA의 디스커버리호 발사승인 과정을 시작으로 시작하는데 세계 최고의 공학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이곳에 팽배해 있던 오만과 무사안일주의를 이겨내고 명확하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을 기반으로 하여 개방적인 의견교환, 다양한 의견존중, 반대의견을 낼 권리를 인정하는 등의 조직문화를 갖춤으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주택 건설회사 WGB홈즈는 미분양의 원인 파악을 위해 군중(crowd)의 지혜에 답을 물었다. 이를 통해 끊임없이 설계를 수정 보완했으며, 집단의 판단을 신뢰하였다. MBA 출신을 선호하는 컨설팅 기업의 문화를 타파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한 맥킨지 컨설팅의 사례도 흥미롭다. 


NASA의 사례, WGB홈즈의 사례, 맥킨지의 사례 등 세 조직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참여적 문제해결 과정의 장점을 설명할 수 있다. 짐 서로위키의 <군중의 지혜>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명이 전체보다 더 똑똑하지 않다'는 인식을 말한다. 그 밖에 저자는 조직의 의사결정이 더 훌륭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군중의 지혜 뿐만 아니라 군중의 리더십까지 활용해야 하며, 조직 구성원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실제 결정을 내리는데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또한 정보기술을 의사결정에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강조한다.


이러한 거시적 트렌드를 기반으로 나머지 아홉개의 사례를 구성하고 있다. 파트너즈 헬스병원의 환자관리 사례, 코그니전트 테크톨로지의 사원 참여문화, 미국 샬롯 초등학교의 데이터 기반 교육, 고대 아테네 인들의 민주적인 선택, 뱅가드의 메이블 유 이야기, 전사원이 참여한 EMC의 비용 절감 과정, 미디어 제너럴의 민주적 리더십, 월리스 재단의 전략변경과정, 마지막으로 직원의 뜻을 존중하여 회사를 키워난 트위저맨의 사례까지 아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의사결정 사례를 간접체험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사례가 성공하기까지 여러가지 내외부 환경과 컨텍스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케이스스터디를 '정답'과 같이 접근해서는 안된다. 다만 책에서 언급한 열두가지 사례를 잘 숙지한다면 최소한 한두명의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의사결정을 그저 지켜만 보며 실패해가는 조직은 없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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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김도윤,제갈현열
출판 : 쌤앤파커스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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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대충 무슨 내용일지 상상은 된다. 날개가 없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지방대 출신 두 남자의 학벌천국 대한민국 생존 지침서'라는 부제목이 조금이나마 공감이 가서 첫 페이지를 열어 보았다. 



현실적으로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현실을 부정하고 변할 수 없는 외부 환경 탓만 하며 자학하는 부류가 있고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지나친 경쟁이 낳은 성장위주의 교육시스템과 사회 현상을 비판만 하며 '힘들어 죽겠다'만 연발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최소한 내가 봐서는 그렇다. 글로벌 경제가 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성공하는 상위 1%의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더 나아가서 그 사람들에게 부가 독점되어 가는 현상도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런 환경탓만 할 것인가.


부제목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저자 두명은 지방대 출신이거나 2년제 전문대 출신이다. 사회적으로 보아서 '루저 중의 루저'가 아닐까. 나 역시 수도권 인근의 대학을 나와서 '지방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젊은 저자 두명에 처했던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또한 그들이 주어진 환경을 이겨내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몇살 더 먹었을 것 같은 나 자신이 오히려 도전을 받고 감동을 받았다.


대략 이 책에서 '지방대 출신'이라고 통칭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성공하지 못하는(원하는 직장을 갖지 못하는) 탓을 학벌위주의 사회로 돌린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그 학벌은 따기 위해 고등학교때 더 노력한 사람은 누구였는지. 저자는 말한다. 학벌을 얻기 전의 노력은 무시하고 학벌을 얻은 이후의 노력만 강조하지는 않았는가? 중요한 것은 좋은 학벌의 사람들도 똑같은(오히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학벌에 대해 느끼는 맹목적인 불편함과 과민반응, 피해의식을 떨쳐낸다. 


어렸을 때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게 성적우수상을 준 것처럼 시대는 보다 우수한 사람에게 그에 맞는 자리를 줄 뿐이며, 성적이라는 결과에 따라 성적우수상을 형평성 있게 보상했듯, 학벌 및 그간의 노력의 합산이라는 결과에 맞춰 좋은 자리를 줄 뿐이다.  - p.34.


그렇다면 학벌의 태생적 굴레를 벗어던질 수는 없는 것인가? 저자는 삼국지에서 유비가 관우의 죽음을 슬퍼하며 70만 대군을 일으켜 오나라와 전쟁을 일으키는 장면을 인용하면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말의 오류를 지적한다. 길고 짧은 것을 대보기 전에 현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자세라는 것이다. 무장적 노력하다가 막판에 현실을 한탄하기보다는 미리 현실을 안다면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지 않아도 될 것이 아닌가.


학벌 역시 노력의 결과이며 보상의 도구로서 형평성을 가늠하는데 적용된다. 학벌있는자 역시, 그렇지 않은 자들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식의 '닥치고 노력' 전략은 틀렸다.  - p.40


하지만 지방대라는 자신만의 프레임에 갇혀 노력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더 비판한다. 스스로 선을 그어버리고 막연한 추측이나 즉흥적인 판단으로 자신의 한계를 정해 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다. 또한 학교 탓만 하고 자신이 좋은 선배가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젊은이들, 남들 하는 것만 따라 하려는, 특별함이 없는 노력만 하는 젊은이들, 뭔가 특별한 비법이나 묘수만 찾아다니는 젊은이들을 싸잡아 비판한다. 저자의 이 비판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질문한다. '여러분이 다니는 그 지방대에서 단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1등을 해본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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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매주 금요일에 운영하는 아기학교에서 파주 모산목장으로 야유회를 다녀왔다. 우연히도 금요일 수업시간에 진행될 중간고사를 하루 전인 목요일로 모두 옮겨서 다행히 아이와 같이 다녀올 수 있었다.


모산목장 홈페이지 : http://www.mosanfarm.com

주소 : (413-843) 경기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축현2리) 347번지 모산목장

전화 : 031-946-8026

방문일자 : 2012년 10월 26일


모산목장 입구의 간판


낙농진흥회 인증 체험목장이라고 한다.



1.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


도착해서 먼저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밀크하우스'라는 이름이 공간에서 식사도 하고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초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았다. 거품기로 마구마구 저으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팔이 좀 아프다. -.-


만든 다음에는 맛있게 먹으면 된다. 직원이 과자 토핑을 얹어주어서 더 맛있던 것 같다.


아이스크림 체험방의 내부 모습




2. 소 여물주기 체험


다음은 소 여물주기 체험. 우리 딸은 소띠라서 그런지 소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잘 준다. 보통 3~4살 아이들은 소 머리를 향해 냅다 던지고 마는 경우가 많다.








3. 트랙터 타기


트랙터를 타고 큰길까지 나갔다가 돌아온다. 



참고로 트랙터 맨 앞에 타면 트랙터 바퀴에서 흙먼지가 날라올 수 있으므로 주의!


트랙터 타고 아주 좋아하는 우리 딸.


트랙터를 타고 다니는 길에 멋진 은행나무 발견.



4. 송아지에게 우유 주기


다음 체험은 송아지에게 우유 주기. 우유통이 무거워서 4살 아이가 들기는 힘들고 옆에서 들어주고 같이 먹여보았다. 역시 소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젖주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먼저 젖을 어떻게 주는지 설명을 듣는다.



줄서서 젖주고 있는 아이들


그 앞에 있는 젖소 모형



목장 안에서 닭과 토끼를 키운다.




닭이 예쁘다고 웃는다.



목장 안에 있는 호수



5. 젖소 젖짜기


다음은 젖소의 젖을 짜는 시간. 소 한마리를 여러명에 해야 하다보니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다. 




6. 치즈 만들기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치즈 만들기. 치즈를 만들어서 직접 먹기도 하고 또디야의 토핑으로 먹기도 한다.


들어가기 전에 가운을 입고 두건을 쓴다. 만들기 체험을 하기 전에 먼저 설명을 듣는다.




칠리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하고, 김에 싸먹기도 한다. 거의 다 먹어버린 사진밖에...


이렇게 또디야로 먹기도 한다.


돌아오는 버스안. 피곤했나보다.



[추천도서]


목장으로 놀러 와! (양장)
국내도서
저자 : 김미혜
출판 : 기탄교육(스텐퍼드)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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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부가 사교육을 이긴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김민숙
출판 : 예담friend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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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를 둔 주부가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한 책이다. 첫째아이인 딸 이야기보다는 둘째아이인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저자의 아들은 주위에서 '꼴통(저자가 책에서 이렇게 표현하였음)'소리를 들었던 아이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사연이 있다.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정의 경제생활이 몰락하면서 자녀를 두고 일을 나가야 했던 상황이어서 초등학생 아들에 대한 교육적 관심이 저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아들에게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는 그저 놀러다니기 바빠서 성적이 신통치 않았지만 5학년이 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5학년이 되고나서야 아들의 실력을 직시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들어갔을 때 한글도 깨우친 못했던 아이가 공부를 멀리하였으니 기초실력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직접 초등학교 5학년 과정의 참고서를 사서 공부를 했고, 아들의 선생님이 되었다. 처음에는 산만하기만 했던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전교1등을 하기도 했고, 계속 상위권 실력을 유지하면서 공부하는 필요성을 깨우치고 공부를 재미를 느끼며 학업을 수행하였다.

 

누군가에게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의 자기자랑이나 뜬구름 잡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로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아들의 나의 아들인 것 마냥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때로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특히 학원을 보내기 위한 학원 자체 평가에서 '하'반에 들어갈 실력밖에 되지 않는 성적이 나왔지만 저자의 주장으로 '상'반에 보낼 수 있게 된다. 단 조건은 한달 뒤 평가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는데 평가는 '상'반을 넘어 '특'반으로 보내자는 학원측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기도 했지만 아들의 공부의욕이 대단했음을 느낀다. 물론 아들이 느꼈던 공부의욕은 엄마의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

 

책의 제목처럼 엄마의 공부가 언제나 사교육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와 저자의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엄마의 공부가 아들에게 최적의 동기부여가 되었고 그로 인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를 둔 부모지만 앞으로 학부모가 되어야 할 입장에서 자녀교육의 모델을 본 듯 하여 기쁘기도 하다. 역시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모델로 성장하기 때문에 부모가 올바른 사고방식과 철학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성장해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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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장박원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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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컨버전스 학문 즉 학제적인 융합 학문 연구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사회 전분야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팽배해 있다. 이 책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는 이 두가지 대세를 모두 적절히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식시장'과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인문학'이라는 두 분야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주식시장에서의 이익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득을 취하는 첫걸음은 시장과 종목을 예측하는 일인데 예측은 신의 영역이므로 사람의 역할을 '예측하는 척' 하는 정도 일 뿐이다. 그 예측하는 척 하려면 진짜 예측처럼 보이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논리이며, 전문가들의 논리를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 이야기'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p.10)는 것이다. 이 사람이야기는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문학의 범위는 문학과 예술, 철학과 역사를 넘나든다. 너무 광범위하다보니 심도깊은 논의는 하고 있지 못하지만 인문학과 주식시장의 두 연결고리를 제대로 제시해 주고 있다. '상위 1%만 알고 있는 투자 철학의 비밀'이라는 부제목을 보고 혹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특정 종목을 추천해 주거나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은 하지 않는다. 상당히 폭넓고 거시적인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몇가지 재미있는 주제를 살펴보겠다. 먼저 Part 1의 Chapter 4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다룬다. 인플레이션을 흔히 나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착한 인플레이션'도 있다는 것이다. 착한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이것이 다시 투자와 고용 증가로 연결(p.48)되는 인플레이션이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물가 동향인데 과연 지속적인 경기 상승에 기반한 인플레이션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투자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인플레이션의 선순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덕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Chapter 7에서는 국제유가에 대해서 다룬다. 이솝우화의 <애꾸눈 암사슴>을 사례로 들면서 국제유가란 주식시장에서 대부분 돌발악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일정가격 구간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이라고 안심할 일은 아니라는 점(p.54)을 강조한다. 애꾸는 암사슴이 한쪽면만 바라보고 있다가 사냥꾼의 총에 맞았듯이 국제유가의 한쪽면만 바라보다가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Chater 12에서는 엔화 환율에 대해서 강조한다. 투자자들이 흔히 환율에 대해서 원 달러와 달러 유로 환율은 주로 지켜보는데 엔화 환율은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졌던 엔화 강세로 한국 수출 기업들은 큰 이득을 보았지만 이 엔화 강세의 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엔화 강세로 일본기업들은 체질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수출기업 주식의 투자타이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p.79). 


Part 1은 거시경제 및 시장에 대한 예화를 설명하고 있으며 Part 2에서는 종목, Part 3에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Part 2의 Chapter 5에서는 쏠림현상이나 착시현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좋은 종목은 더 좋게 보이고 나쁜 주식은 더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 기업에 투자가 쏠리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를 지목하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삼성전자에 무작정 올라타기 전에 IT시장의 주도 제품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로 갈지, 아니면 새로운 신데렐라가 등장할지 깊이 있게 연구하는게 먼저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거시적인 안목의 투자 마인드를 갖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개별적인 투자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이러한 지식적인 백그라운드를 갖추어야 실제 게임에서도 더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이 이야기하는 방대한 수준의 영역을 수박 겉핧기식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주식을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도 어찌보면 구체적인 대안이 되지 못할 수 있고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간략하고 쉬운 설명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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