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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짜 토지 투자다
국내도서
저자 : 박규남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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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쓴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과연 나는 이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나는 그 성공한 사람과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아무 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맨손으로 시작했고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성공의 한 지점에 서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 있다면 본인처럼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책의 앞부분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사실 많은 재테크 서적들을 보면 내가 저자와 같이 따라한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저자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니 최소한 오해는 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전체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과 2장은 본격적인 토지 투자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토지 투자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설명을 보면 본인은 어려서부터 '돈을 밝히는' 성향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 성향 덕분에 오늘날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차이점이 하나 있다면 어린 시절에는 돈의 가치를 모르고 무조건 돈을 좋아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가지고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다만 저자는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투기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p.99)이라는 설명에는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목적은 토지 투자에 입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토지 투자의 기법과 전략을 알고 싶다면 4장부터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장에서는 '땅 투자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지 투자를 위한 공법 지식과 공정 장부에 관한 기본지식의 습득을 강조한다. 또한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타이밍'이 토지 투자의 기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보통은 주식을 먼저 하고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그 반대로 투자 순서를 정해야 옳다고 이야기한다. 토지는 주식과 비교했을 때 사람들에게 필수품이며 안정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토지는 모든 부분에서 워자재의 성격과 공공용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끊임이 없다는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 아파트, 전원주택, 호텔 관공서를 짓는다던지 도로나 역사를 건축한다든지 모든 개발사업의 원재료는 토지이기 때문이다. 개인이던 기업이던 공공기관이던 개발은 무조건 토지를 필요로 하기에 수요는 절대적으로 끊임이 없다. 우리는 주식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땅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그래서 토지의 수요는 끊임이 없다고 봐야 한다.  - p.106


실질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는다. 토지 투자의 목적이 순수 투자 목적이라면 같은 입지라도 진입로가 별로라든지, 땅모양이 별로다, 땅이 좀 낮다 등 점수가 좀 떨어진다 해도 가격이 싼 땅을 사는게 유리하다(p.108)고 조언한다. 반대로 실수요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입지와 진입로의 높이, 방향, 주변 환경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4장에서 이러한 기본 지식을 이야기했다면 토지 투자의 실무적인 기법들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어떻게 땅값이 형성되는지 그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땅값이 왜 변동하는지, 변동하는 추세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8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별로 토지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어 유용하다. 6장과 7장은 땅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을 구분하는 방법을 연이어 설명하고 있다. 


만약 진짜 바로 토지 투자의 실전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10장이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본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막상 토지 투자를 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게 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각종 토지 서류나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해할 수준이 된다면 조금씩 여유자금을 투자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10장에 있는 것처럼 여유자금이 얼마인지에 따라 투자처를 찾는 방법을 읽다보니 책에 나오는 정도의 여유자금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누구나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한 우물만 집요하게 판 사람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토자투자를 하기에 앞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지만 그 경험들은 지금의 토자 투자 전문가인 저자를 만드는데 상당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지금보다 완성된 미래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과정을 살아가면서 조금이나마 여유자금이 생기면 토자 투자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은 맞춤법 오류가 많다는 점이다. 공상만 했던 시간이 더욱 많았던 거 같다(p.22), 실컷 놀은 것뿐이다(p.32) 등의 문법적 오류 뿐만 아니라 '든지'와 '던지'의 용도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쓴 문장들도 눈에 거슬린다. 편집과 교열을 하는 과정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대한 검수가 꼼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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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 간 CEO
국내도서
저자 : 어거스트 투랙(August Turak) / 이병무역
출판 : 다반(Davan)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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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의 경건함을 지향하는 수도원과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의 CEO가 어떤 관계가 있길래 수도원에 간 CEO라는 타이틀의 책이 나온 것일까. 여기 '기도'와 '노동'을 같이 중요시 하는 수도원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이 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저자는 이 두가지 키워드 즉 기도와 노동의 균형적인 삶을 추구하는 한 수도원에서의 생활을 통해 그동안 간과되었던 수도원의 사업 비법들을 조명하고 그것을 세상과 공유함으로써 기도와 노동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는 것(p.7)이 이 책의 집필 목적이라고 소개한다. 저자는 최근까지 17년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멥킨 수도원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면서 배운 사업 교훈에 대해 개인적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수도원에서 배운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일상 사회에서 기업과 조직들의 사례를 접목시켜 더 수익성 높은 사업 운영과 더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지침으로 삼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하나 이 책에서 접근하고 있는 시각은 기존의 양적 접근법의 한계를 질적 접근법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질적인 측면은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비즈니스에서 진정성이라는 말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성의 세가지 영역은 사명, 개인의 탈바꿈, 공동체이다.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이나 광고를 볼 때 기업의 사명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면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기업이 되고 만다. 따라서 수익이나 판매량과 같은 양적 접근과는 달리 질적 접근이란 경건히 수행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고귀하고 중대한 사명을 명확히 천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조직에 속한 개인이 진정성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도 질적 접근에서 중요한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각 개인의 진정성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보살펴주는 공동체 정신으로 기업의 질적 접근법의 컨셉은 완성된다.


수도원 전통과 모든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사업 성공의 핵심에는 섬김과 자기비움이 있다. 1,500년 된 수도원의 이 전통은 자본주의의 윤리적 한계와 내적 모순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들을 활성화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오래되었으면서도 새로운 사회경제 모델을 제시한다.  - p.32


앞서 언급했던 세가지의 조화 즉, 기업이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진정한 사명을 추구하고, 그 사명으로 인해 기업에 속해 있는 개인이 탈바꿈되어 조직 구성원으로써 공동체에 헌신하도록 한 것이 멥킨 수도원의 사업 성공의 결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세가지 요소의 사례들을 설명하는 것이 책 내용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물과 기름처럼 융화되지 못할 것 같은 섬김과 자기비움, 진정성과 같은 질적 요소들이 어떻게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세속적인 기업에 적용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문스러우면서도 많은 기업들이 결국 언젠가는 지향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기업에서 만든 물건들은 전세계 상위 10%를 위한 제품들이 아니던가. 모두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많은 기업들이 자사만의 진정한 사명을 단지 양적인 측면이 아닌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한 기업과 개인의 발전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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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하라
국내도서
저자 : 봅 로드(Bob Lord),레이 벨레즈(Ray Velez) / 이주형,조은경역
출판 : 베가북스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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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컨버전스를 소개하는 책이다. 일찌기 인터넷과 마케팅이 접목되면서 인터넷 마케팅이나 e-마케팅, 더 나아가서 모바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술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술이 마케팅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과 프로모션 기법들이 등장했었다. 저자는 이러한 기본적인 생각에서 더 나아가 빅 데이터나 클라우드를 비롯하여 비교적 최근에 확산되고 있는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어떻게 까다롭고 복잡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지에 대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흥미롭다. 더욱 방대해진 데이터를 자랑하는 빅데이터는 양이 많다는 의미에서 '빅'이라는 서술어가 붙긴 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개인화'와 '타게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저자 역시 세분화되는 고객층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개인화 작업이야 말로 고객들을 잡을 수 있는 중요기법이라고 소개한다.


클라우드 역시 단순한 기술의 소개에서 벗어나 방대한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소비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트리밍하거나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말은 벌써 회자된지 10년도 더 넘었지만 아직 우리 삶에 어떤 형태로 정착될지 의문이 드는 기술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다.


로드맵이라는 두번째 파트를 통해서는 실제 여러 기술과 서비스를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최근에 출간된 IT 비즈니스 서적 중에서 가장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밑줄 쳐가면서 읽는 동안 저자의 통찰력이 감동할 수 밖에 없었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기 위한 근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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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신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크 카슨(Mike Carson) / 김인수,이주만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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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전 국민이 하나로 뭉치게 된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30대 초반이었던 당시 나는 매 경기마다 거리응원을 다니며 월드컵 축구이 미쳐있었다. 때로는 종로에서 거리응원 후 종로길을 걸어 동대문까지 걸어가며 승리의 짜릿함을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그때 모두의 우상이었던 사람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었고 그의 어퍼컷 세러머니는 그 이후 히딩크의 상징이 되었다.



일반 직원으로 입사해서 승진을 거듭해서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축구선수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전 세계를 대표하는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감독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프리미어 리그 감독협회라는 것도 있단다.


이 책은 유럽 프로리그에서 활약중인 11명의 감독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겪은 시련, 역경, 성공의 경험들을 전하고 있다. 소개되는 감독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을 비롯해 믹 매카시, 조제 모리뉴, 카를로 안첼로티, 로이 호지슨, 아르센 벵거, 샘 앨러다이스, 로베르토 만치니, 브렌던 로저스, 해리 레드냅, 월터 스미스 등이 있다. 열 한명의 감독들이 소개되지만 꼭 이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해외의 유명 감독들이 한 말들을 중심으로 관리자에게 필요한 지침과 역할을 일러주고 있다. 


책의 원제목은 ≪The Manager≫이며 'Inside the Minds of Football's Leaders'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다. ≪승부의 신≫이라고 번역된 제목은 좀 과장된 느낌도 들지만 축구라는 승부의 세계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신'같은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가장 먼저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 로이 호지슨 감독과 몇몇 유명 감독들의 입을 빌어 설명하면서 조직장악력에 대해 먼저 언급한다. 구단 이사회에서 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찾는 사람이 바로 감독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점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더 나아가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감독이며 클럽 운영에 관하 이사회에서 감독의 결정을 뒤집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역시 감독이 팀내의 지휘권이 있어야 하며 감독의 자질을 결정짓는 기본은 바로 장악능력이라고 말한다.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여기에 상업적인 성공도 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상업적인 성공을 정의하는 대목은 기업의 CEO들에게도 적용할 만한 지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클럽이란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직원과 코치 등 모든 이들을 돌볼 줄 아는 클럽입니다. 저는 성공 여부가 인간적인 분위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이 서있는 사람이 감독이죠.  - p.26 (제라르 울리에 감독의 말)


기업이나 프로축구 팀이나 장기비전의 공유는 중요한 것 같다. 장기비전의 공유는 팀 내에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며 조직이나 팀에 안정감을 심어준다(p.35)고 조언한다. 즉 비전을 세우면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게 되며 공동비전을 세운 후에 함게 하는 사람들에게 그 비전을 전파해야 한다는 것(p.57)이다.


현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로이 호지슨(1947년 영국 출생) 감독은 닥쳐올 모든 도전에 선수들이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팀에 집중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1959년 이탈리아 출생)의 신념은 선수들을 하나하나 이해하라는 것이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1949년 프랑스 출생)은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축구의 순수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웨스트햄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1954년 영국 출생)은 신기술에서 새로운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터키의 구단인 갈라타라사이의 감독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1964년 이탈리아 출생)은 주어진 과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과 사고방식을 모두 지닌 훌륭한 선수들을 모아서 피땀어린 노력을 기울이자는, 간단 명료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첼시의 조제 모리뉴 감독(1963년 포르투갈 출생)은 뛰어난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방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며, 자신에게 현재 상황을 풀어갈 방대한 지식이 있음을 팀원들이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프로선수 생활을 부상때문에 20살에 접었지만 39살의 젊은 나이에 리버풀을 맡게 된 브렌던 로저스 감독(1973년 아일랜드 출생)의 철학은 두가지 원칙에 기초하는데 첫째로 아름답고 정교한 패스게임을 지향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단순한 축구 클럽 이상의 가치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2부리그로 강등된 퀸즈파크레인저스의 해리 래드냅(1947년 영국 출생) 감독은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관중을 즐겁게 할 줄 아는 팀을 구축하는데 헌심함과 동시에 책임감, 의무, 협동심 같은 고상한 가치를 숭상한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을 수행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1941년 영국 출생)은 그 누구도 팀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레인저스에서 2011년까지 감독직을 수행한 월터 스미스(1948년 출생) 감독은 우승 DNA를 심어주오 어떤 여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든지 위기를 극복하고 시합에 이겨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울버햄튼의 감독은 거쳐 현재 입스위치 타운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믹 맥카시(1959년 영국 출생) 감독은 책임 의식이 강해서 절대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법이 없으며, 팀이 승리할 때나 패매할 때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축구 감독이라면 좋은 선수들 데려와서 경기에 나가 많이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겠지만 좋은 성적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회장이나 구단주, 선수들과의 관계부터 팬들과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복잡다단하게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조직 내에서의 리더십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굉장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 설명하는 감독의 역할이 비단 프로축구 감독 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가정 등 일반적인 조직에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자는 지도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진정한 리더십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지도력이란 느닷없이 영웅이 등장해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전반적으로 힘을 내도록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고무적 역할과 좀 더 가깝다. 고무적 역할을 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당당히 주장하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 믿음, 열정, 헌신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p.39


이제 곧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014년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6월 18일 오전 7시에 러시아와 1차전을 치르고, 23일 오전 4시에 알제리, 27일 오전 5시에 벨기에와 각각 2차전과 3차전을 치른다. 이 책을 보며 지금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자주 생각났다. 프로리그 팀 감독과 비교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칭찬도 많이 받지만 비난도 많이 받으며 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된다. 곧 열릴 월드컵 축구의 관점을 위해서 프로축구 감독들의 흥미진진한 리더십 스토리를 이 책을 통해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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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문정인,이재영
출판 : 와이즈베리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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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보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이 책으로 출간된 적은 있지만 다보스 포럼에 대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다보스 포럼이 유래와 추구하는 방향과 함께 비판내용도 포함하여 다보스 포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저자 두명 중에 한명은 WEF에서 직접 근무를 했었고, 또 한명은 교수요원으로 여러 해 참석한 바가 있어 WEF의 내외부의 다양한 시각을 담아낼 수 있었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주최하는 연차회의로서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진행되기 때문에 흔히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린다. 다보스 포럼의 전신은 유럽 경영인 심포지엄(EMS, European Management Symposium)이다.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교수가 기획하고 개최한 이 심포지엄의 목적은 급변하고 있는 세계경제 속에서 유럽의 기업인들과 미국의 저명한 비즈니스 스쿨의 여러 교수들이 모여 다양한 산업 이슈들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려는 데 있었다(p.20). 그해 수년동안 성장을 거듭하다가 1987년에 세계경제포럼(WEF)으로 개명하였다(p.27).


슈밥 교수는 EMS를 기획하면서 '다중이해관계자 이론(multistakeholder theory)'을 기초로 삼았다. 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개인 및 집단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환경 속에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이론이다. 즉 기업은 자신을 둘러썬 여러 이해관계자들 중 어느 하나라도 무시한다면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으며,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WEF에는 여러가지 주제의 커뮤니티들과 정계, 재계, 학계, 시민사회 등 세계를 움직이는 주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은 포럼에서 끊임없는 지식과 정보를 나누며 세계가 당면한 주제들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의 결과 기업과 국가가 연결된 이해관계자들의 만족과 세계의 공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초기의 다보스 포럼은 단순히 유럽의 기업인들이 경영 기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위한 모임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여러 변화를 시도했기에 오늘날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등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사회 속의 유력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 p.47


물론 비판도 받고 있긴 하다. 다보스 포럼이 세계화를 주도한다는 비판이 대표적이며, 이와 상반되게 다보스 포럼이 사명을 제대로 이루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세력도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에 2014 연례회의가 다보스에서 개최되었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들의 포럼으로 자리잡고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 중의 한명인 이재영 의원이 자신이 3년동안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보스 포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문정인 교수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자신이 참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매해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어 왔는데 소회를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 명의 저자가 다보스 포럼의 긍정적인 면과 비판요소들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대담을 진행한다.


매년초마다 언론에서는 다보스 포럼에 대해 소개하면서 어떤 인물들이 참석했고 어떤 논의들이 진행되었는지 소개하고 있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해 포럼에서 진행된 논의들이 책자로 발간되기도 한다. 이렇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된 요인은 바로 경제 분야에만 그치지 않고 세계 안보의 문제라든가 세계 식량난과 농업의 새로운 비전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책에서는 다보스 포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최근 몇년간 어떤 논의들이 있었고 어떤 비판을 받고 있는지 등 다보스 포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되고 있으므로 다보스 포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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