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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First, Dream Next
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
저자 : 조재천
출판 : 디지털북스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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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조재천 님은 삼성그룹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현재는 HRD 컨설팅 회사인 '인키움'이라는 기업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개발자 출신으로 성공적인 CEO 생활을 영위하는 분인데,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경영을 한다는 것은 쉬운 도전이 아니다. 90대 중반만 해도 개발자들이 중간관리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MBA를 취득하거나 별도의 경영 공부를 통해서만 도전을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IT 기업들이 원하는 스펙은 대체로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두루 공부한 인재들이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현업과 개발자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두 집단간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항상 놓여있는 것과 같다.



저자는 프로그래머 출신으로 이러한 문화를 뚫고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목도 '개발자 출신 CEO가 들려주는 꿈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의 그동안의 일대기를 정리한 자서전같은 느낌도 들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자랑'같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안좋은 학교를 나왔지만 삼성에 입사했다는 이야기, 삼성에서 고속 승진을 한 이야기, 인키움을 중견기업으로 키운 이야기 등은 언뜻 들으면 자화자찬에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저자의 조직생활 경험을 보면 요즘 현대사회의 문화와 비교했을 때 융통성이 다소 없어 보인다는 느낌도 든다. 회의시간에 주머니에 손넣기,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고 앉으면 벌금 천원(p.30)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조선시대때로 돌아간 인상이 준다. 읽다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지만 웬지 모를 거부감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책을 처음 시작하는 프롤로그에는 직장인이 된 이후로 '소설이란 것'을 접해본 기억이 없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거부감이 생긴 듯 하다. 경쟁에서 뛰떨어지지 않기 위해 처세술이나 경영서적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라는데 기가 막힐 노릇이다. 소설을 읽는 것이 왜 시간낭비인가.


저자의 치열한 조직 생활 그리고 창업 이후의 경영자로서의 업무수행 방식은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다소 '워커홀릭'같은 인상을 주는 저자의 집요함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죽하면 책 제목이 Do가 먼저고 Dream은 나중이라고 했을까. 닥치는 대로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목표를 만들어내고 꿈꾸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조언이다.


이 책은 조직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사회인으로서, 해당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새로운 제품과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창조해 가는 창조인으로서, 또한 사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교훈을 4개의 파트로 구성해 21개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저자의 여러가지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는 방법으로 나름대로 좋은 교훈과 모범 사례를 습득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다소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도전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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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해석사전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센다 다쿠야 / 김윤희역
출판 : 명진출판 201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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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이 적어 두세시간이면 다 읽을 가벼운 책이다. 하지만 한번에 다 읽어버리고 싶지 않는 내용들이다. '인생 해석사전'이라는 책 제목처럼 몇가지 키워드들에 대해서 저자의 통찰력을 가지고 해석한 내용들을 주옥같은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책 제목 앞에 붙은 '서른 살을 위한'이란 것도 40대 초반인 나에게 별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좀 부끄럽기는 하다. 서른 살을 위한 책이라는데 마흔 살이 보고 감동을 받았으니 말이다.



몇가지 키워드에 대해 저자가 설명한 내용을 곱씹어보자. 먼저 고통이라는 단어이다. 고통으로 감각이 마비되어 그 고통에 익숙해져버리는 것과 고통을 적극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올바른 자세인지 고민해 보자. 저자는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청춘은 끝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의 설명을 읽어보면 고통을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그 고통 가운데서도 배울 점이 있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줄 이정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성경에도 이겨낼 만큼만의 연단을 준다고 하였고 그 연단을 통하여 순금같은 인생이 될 것으로 이야기했던 바,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연단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고통을 연관지어 본다면 분명 고통은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수결에 대한 정의는 다소 정치적인 이슈를 제공한다. 흔히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경향이 많은데 저자는 다수결이 반드시 올바른 대안을 제공해 준다고 보지 않았다. 만약 다수결로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면 스티브 잡스라든가, 라이트 형제, 코페르니쿠스 같은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다수의 주장을 대변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외로운 소수였다.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은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문장에서 설명한다.


유능한 리더는 결코 중대한 결정을 다수결에 맡기지 않는다. 다수결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알고 싶다면 고개를 돌려 정치판을 보라. 모두가 다수결로 뽑힌 사람들이다.  - p.53


'리스크'에 대한 설명에서는 어떤 인생이나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므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리턴'에 대한 정의에서는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모두'에 대한 설명도 마음에 담아둘 만 하다. "다들 그러던데", "모두 그렇게 얘기했어요", "전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이런 말들은 어린아이들이 쓰는 이야기라면서 도대체 그 모두라는 것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반문한다.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표현으로 사고를 멈추게 하지 말라는 의미의 조언이다.


모든 사람들을 한번도 변화하지 않은 사람과 날마다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나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변화'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정의하면서 지금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10년 뒤에 문득 거울 속에서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p.93)는 섬뜩한 말도 기억에 남는다. 정체되어 있고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일이 지속될 때 변화의 욕망이 생기기도 하지만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들이 있지 않은지.


책꽃이에 꽂아두고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삶의 의욕에 무너질 때 한번씩 꺼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서른살이 넘었더라도 부끄러움을 잠시 접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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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읽는 시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구본형
출판 : 와이즈베리 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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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본형'이라는 분과 '신화'라는 것이 매치가 되는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까 의문이 드는 것과 동시에 과연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까 하고 의심했다. 하지만 의심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으니 책의 프롤로그와 목차를 보는 순간 '신화에서 다시 나를 창조하는 힘'이라는 부제목답게 신화에서 갖가지 자기경영 요소들을 추출해 내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신화에 관심이 많지만 전문 서적을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신화의 맛을 간단히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하긴 세인들의 눈으로 봤을 때 구본형 님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공병호 님도 최근 고전 주제의 시리즈물을 발간하고 있으니 크게 이상할 점은 아니라 보인다. 최근 인문이나 고전이 대세는 대세인 듯 하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프롤로그에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꺼내면서 과연 판도라의 상자에 무엇을 들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이 판도라의 상자에서 나온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신화 내용을 차용하면서 밝혀내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가장 먼터 튀어나와 세상을 점령한 것은 '시간'이라면서 책의 첫 내용으로 '크로노스'를 다루고 있다. 크로노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시간관리'를 하겠다"라는 인간들의 허황된 욕망을 과감히 깨트려버렸다. 아니, 나의 자만심이 깨져버렸다.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오만에서 벗어나 '지금경영'이라는 말을 쓰는 것(p.36)이 시간을 바라보는 인간으로서 좀더 합리적인 관점이라는 주장이다. 더우기 인간이 창조해낸 카이로스의 시간을 좀더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현재의 시간을 많은 일정으로 빡빡하게 채우지 말고 주어진 현재의 시간시간을 음미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제안한다. 웬지 다이어리나 스케줄러에 일정이 꽉 채워져있으면 뿌듯함을 느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제우스 편도 인상적이다. '자기경영'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말인 즉슨 자기를 경영한다는 것은 자신을 변형시켜 새로운 인물로 거듭나는 것이며, 자신 안에 무언가를 잉태하여 자꾸 만들어내는 것이다. 환경도 변하고 주위인물도 변하는데 결국 나 자신만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면 자기경영의 실패자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열한번째로 판도라의 상자를 튀어나온 허영을 언급하면서 저자 본인은 지적 허영이 많다고 고백한다. 그 지적 허영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 나름대로 지키려고 애쓰는 원칙을 소개하는데 그 첫번째 원칙이 인상적이다. 그 원칙은 익히 들어왔고 알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 원칙은 '매일 읽고 매일 쓰라'는 것인데 매일 뭔가를 하지 않는다면 물은 어딘가에 스며들어 사라지고 말 것이며 결코 강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작은 개울 하나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까지 작은 개울도 하나 만들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아 먹게 되었다.

 

학식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지 말고, 배우고 익힌 것을 조용히 자신에게 들려주어 그 가치를 스스로 체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지식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 p.135

 

신화라는 다소 감상적이고 인간적인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자기경영 원칙들을 추출해 낸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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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1인 창조 기업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안계환
출판 : 교학사 201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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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직장에 다니고 일을 하지만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은퇴'를 대비하는 삶의 일환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제공함으로 수익을 얻는 사업가를 칭하는 1인 창조기업을 통해 평생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라고 이 책은 조언한다. 하지만 말이 쉽지 누구나 쉽게 될 수 있다면 성공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누구나 성공하는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겠지만 보고 배울 수 있고 참조할 수 있는 매뉴얼 같은 것이 있으면 1인창조기업이 되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1인창조기업이 되기위한 '매뉴얼'이나 '백과사전'의 역할을 한다. 또는 '도움말'이나 '즐겨찾기'의 역할도 제공한다. 다시 말해 1인창조기업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앞으로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1인창조기업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기 위해 소망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찾아서 읽어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목차를 간단히 훑어보도록 하자. 1장은 1인창조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에 주력한다. 결국 1인창조기업이 혼자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창업의 과정은 필요하기 때문에 창업에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자세에 대해서 언급한다. 특히 시대에 흐름에 따라 창업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으며 직장인에 비해 일에 대한 절실함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2장에서는 창업을 위한 자기계발 4단계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먼저 1인창조기업을 창업하기 위해 나만의 강점을 발견하여 그 강점을 천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중요하게 언급한다. 이것을 우리는 '사명'이라는 표현으로도 쓸 수 있는데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 선호하는 직업, 가치관, 목표와 비전 등을 깊은 고민을 통해 도출해 낼 필요가 있다. 2단계로 나에게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시니어에 적합한 사업분야, 전문지식에 따른 사업분야, 독창적 아이디어가 있는 디자이너, 1인 기업으로 성공하는 블로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는 1인창조기업의 모델을 설명한다. 이 중에서 본인이 관심있는 모델이 없다면 이 내용은 그냥 군더더기가 될 수 밖에 없겠지만 한두개라도 읽어서 이런 식의 사업 모델이 있구나 하는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3단계로는 결국 1인창조기업의 자산은 정보관리나 재정관리 능력, 인맥 등 나만의 보유자원이기 때문에 이러한 보유자원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4단계로는 사업 성공을 위해 여러가지 형태의 교육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3장의 내용은 사실상 1인창조기업이라는 모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불필요한 내용일수도 있다. 일단 내용을 간단히 보면 사업자등록 방법, 창업자금 마련,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 등 재무제표에 대한 이야기,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 등 세금이나 급여와 같은 재무관리에 관한 내용, 정부지원 활용방법 등이 언급되는데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4장과 5장에는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 있어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하라는 조언이 눈길을 끈다. 결국 1인창조기업은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이며 자산이기 때문에 강력한 퍼스널 브랜드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방법이 책의 마지막 40여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1인창조기업의 모델을 창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3장을 제외하고 1,2,4,5장 정도를 먼저 읽고 구체적인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3장의 필요한 부분은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독서 방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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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l 훔쳐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이도준
출판 : 황소북스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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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창조자는 모방하고 위대한 창조자는 훔친다라는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면서 모방보다 훔치는(steal) 것에 대해 더 흥미를 두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훔칠 것인가? 저자는 꿈을 만드는 방법, 질문력, 정리정돈, 자신감, 유머 등의 무형자산을 훔치라고 조언한다. 또한 훔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훔친 것을 재조합하는 지경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훔칠만한 사고와 생각을 메모하거나 작성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훔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효과적으로 훔치느냐이다(p.13). 그 첫 번째 방법으로 꿈을 크게 가지라는 조언하고 있다. ‘당신의 꿈의 크기가 바로 당신 인생의 크기이다(p.23)'. 그 사례로 손정의의 창업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그의 꿈이 10억이나 100억의 부자였다면 오늘날 같이 10조 원의 자산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나 자신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나 자신의 노력으로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반영하고 있다. 때로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병폐가 가난으로 태어나 가난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또 한편으로 그 가난이라는 구조를 떨쳐내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기득권자를 끝없이 비판만 하며 살 것인가. 상위 1%에게만 유리하게 구성되어있는 사회구조의 문제점을 들추어내고 원망만 하며 살 것인가. 나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책에서는 사회구조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는 않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자신의 문제는 결국 나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자유방임주의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없다. 거의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의 목적이란 것이 결국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할 덕목을 깨우치고 실천을 동기부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책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이 사례는 아주 순수하다. 순수하다는 말의 의미는 사회구조의 폐악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사례들이고 반성하고 성찰하게 되는 좋은 인물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본문에서 새로운 주장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저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그의 생활습관과 성공요인을 훔치라는 것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훔치라는 주제가 명확한 듯 하지만 상당히 광범위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이다. 내용 자체에 잘못되었다거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없다. 다만 개별 사례들과 주제에 대한 설명에서 수박 겉핥기식의 언급이 이어져 안개 속을 걷다가 나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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