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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난중일기파산직전의하이닉스를살린혁신이야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일반
지은이 고광덕 (성안당,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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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시작된 외환위기 이후 하이닉스는 도산의 위험까지 겪으면서 모범적인 회생절차를 통해 최근 SKT에 인수되기까지 엄청난 변화과정을 겪었다. 280여 페이지 책의 곳곳에서 저자가 얼마나 하이닉스에 애정과 열절을 가지고 회생을 위해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가졌던 약간의 불만이 책을 다 읽어가는 동안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일단 저자 본인이 알고 있는 단어는 모든 독자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을 한 것인지 여러 가지 용어들에 대하여 전혀 설명하고 있지 않은 점이 불만스러웠다. 하이닉스가 도입한 혁신의 기법이었던 TPM에 대한 설명이 시작부분에 전혀 되고 있지 않고 있는 것부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TPM이 무엇인지 얼마나 알겠는가? 더 나아가 TPM 같은 일반적인 경영 이론이라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아볼 수는 있다고 해도 하이닉스의 조직 혁신과정에서 생겨난 조직 내부의 용어들은 앞부분에서 반드시 설명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이 <하이닉스의 TPM 도입 과정>이었다 해도 TPM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문장 중에 툭툭 튀어나오는 생소한 단어들은 최소한 각주라도 달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벌떼군단’은 도대체 뭘 말하는건지, ‘My Machine 제도’는 무엇인지, ‘라인닥터 분임조’는 무엇인지, ‘횡 전개’는 뭘 말하는건지, ‘파트장’이나 ‘직·반장’이라는 직급은 하이닉스 조직에서 어떤 수준의 계층인지... 전후 문맥상 대체로 짐작은 가는 말들이기는 하지만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좀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작성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하이닉스 혁신에 TPM이 도입되던 연도에 하이닉스의 조직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도 설명을 하고 시작하면 이해도가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조본부, 본부 혁신팀, 개발생산본부 등 여러 부서가 난잡하게 서술되다보니 전체적인 조직 구조가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하관계도 모르겠고 각 부서별 업무 특성은 더더욱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생산 분야에 경험이 없어서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은 타겟 고객을 잘못 선정한 것이다. 부제가 ‘파산 직전의 하이닉스를 살린 혁신 이야기’라고 되어 있는데 이 제목만 보아서는 생산 분야의 지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하이닉스의 혁신과정을 알기 쉽게 쓴 책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되니 말이다.

전부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 번째 파트는 하이닉스가 TPM을 도입하는 과정과 성공을 향해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들에 비하여 비교적 읽기가 수월하다. 두 번째 파트는 창조적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조직 문화이 스며들기 되면서 하이닉스의 혁신을 성공을 향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이 참고할 만한 세가지 제언을 하고 있다.

세 번째 파트는 이질적인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Chapter 5)은 TPM을 위한 도구들에 대한 설명으로 비교적 장황하게 채워져 있고, 두 번째 장은 조직 내 교육과 학습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TPM과 6시그마와의 연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네 번째 파트를 끝으로 책의 모든 내용이 끝나게 된다.

전술했다시피 책의 타겟 고객을 명확하게 잡지 않은 듯 하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망해가던 하이닉스가 살아나게 된 이유가 궁금해서 선택하게 된 일반인이 읽기에는 좀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며, 직장 내에서 TPM을 도입하기 위해, 또는 TPM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문인력들이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용이라고 하기에는 비교적 이론적이고 형식적인 내용으로 서술되어 있다. 타겟을 어중간하게 잡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일반인과 관련직원 양쪽 모두에게 그다지 많은 도움은 주지 못하는 기대 이하의 책이 되고 말았다. 오해는 마시라. 기대를 줄인다면 일반인과 전문인력이 모두 만족할 수 있다.

 
[독서MBA(www.weceo.org)] 


21세기 난중일기
고광덕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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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끌어당기는 공감 스피치
이서영 저
예스24 | 애드온2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면 기대수준을 더 높이는 것이 좋겠다.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서술한 책이 아니라 '대화'를 잘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대화란 나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나의 의견을 상대방이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인 <공감 스피치>가 이해가 된다. 1:1 대화에서 또는 대중 프리젠테이션에서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가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다.

1부에서는 공감스피치를 위한 10가지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괜찮은 점은 저자가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사례들이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단지 스피치 기법에 대한 소개 뿐만 아니라 이 사례를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된다. 2부에서는 좀더 실제적인 기법 10가지가 언급된다. 발성테크닉에서부터 스토리텔링기법, i-메시지 기법, KISS의 법칙, 레테르 효과 등 다소 생소해 보이는 이론에서부터 잘 알고 있으나 적용하기 어려운 테크닉까지 두루 정리되어 있다. 3부의 내용은 1부와 2부에서 갈고 닦은 지식을 바탕으로 실제 상황에서 스피치를 할 때의 사례를 통해 나 자신의 스피치 상황을 상상해 보면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백미가 아닐까 싶다.

말을 잘하려면 상대방을 말을 잘 듣는 것, 즉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4부에서 하고 있다. '굿 리스너는 굿 스피커다'라는 표현처럼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학습을 통해서 향상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스티브 잡스,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등 우리 시대의 유명 스피커들의 스피치 사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다. 자신의 전문적인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강의도 진행하면서 이러한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스피치의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스피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독서MBA(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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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위한물리학10년후세계를움직일5가지과학코드
카테고리 과학 > 교양과학
지은이 리처드 뮬러 (살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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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보는 순간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도 두께지만 간략히 훑어보니 처음 들어보는 물리학 용어들이 나와 머리가 약간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이과계통 전공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원제는 Physics for Future President이다. 제목에는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다시 말하건데 사실은 일반인들도 관심이 있을 만한 주제를 다룬 물리학의 상식에 관한 책이다.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과학코드로 테러리즘, 에너지, 원자력, 우주, 지구온난화 등 5가지를 선정하여 실제 사례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총5부로 구성돠어있는 본 책에서 다루는 첫번째 주제는 '테러리즘'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9.11테러의 발생원인에 대한 분석으로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사실과는 다른, 과학적 분석을 통한 원인분석의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일단 건물이 무너진 원인을 분석한다. 비행기가 건물에 와서 충돌함으로써 붕괴가 됐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저자는 건물과 충돌 후 비행기에 남아있는 연료가 타면서 건물의 녹아내렸다는, 즉 화재가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따라서 이와 유사한 테러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화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기내에서 테러리스트들에게 조종석을 내어주게된 이유를 항공사의 정책때문이었다고 소개한다. 이 원인은 물리학과 관련된 것은 아니나 책의 전반적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9.11테러가 있기 직전에 있었던 비행기 납치사건에서 납치범들은 비행기를 쿠바로 향하도록 요구했고 쿠바에 도착하자 납치범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카스트로는 납치범들을 체포하고 비행기는 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미국과 쿠바의 좋지 않은 국제관계상 이해가 안되는 일이나 미국으로서는 테러를 해결한 좋은 사례로 기억한 것이다. 그래서 자살테러라는 의심을 하지 못하고 몸값을 요구하기 위한 납치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여 조종석을 내어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탄저균이 든 봉투가 각 언론사와 몇몇 의원들에게 배송되는 테러가 일어났다. 책에서는 이 사례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이 테러로 인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성공한 테러라고 보기 힘들다는 주장을 한다. 즉 탄저균으로 인한 사상자를 최소한 몇백명으로 예상하고 테러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보다 탄저균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그 예상수치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테러리스트들의 사례를 통해서 테러리스트는 첨단무기가 아닌 고전적인 살상무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량학살'이라는 두려움과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 테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러는 과학적인 영역이라기보다 테러리스트들의 사고방식과 테러가 야기할 공포, 사람들의 반응, 확률과 위험도, 비용과 관계가 있다(p.68).

다음 주제는 에너지인데 에너지와 함께 환경문제도 부분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와 태양광이다.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석탄은 최악의 에너지원이지만, 엄밀하게는 값이 가장 싼 석탄이야말로 대체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주장한다(p.108). 원자력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는데 원자력발전소는 앞으로 에너지 생산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의 일본지진에서도 보았듯이 원자력발전소 자체의 위험성이나 학폐기물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는 과장된 부분이 많으며 해결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p.230).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4부의 내용들이다. 인공위성읗 비롯하여 첩보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주장을 하고 있다. 1972년 이후 인간이 달에 착륙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유인우주계획보다는 우주탐사는 인간이 조종하는 로봇과 컴퓨터에게 맡기고 과학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 주제인 지구온난화를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으로 던진 화두는 에너지절약이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가장 값싼 방법은 이산화탄소를 아예 올려보내지 않은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 개선과 에너지 절약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우리가 현재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소식이 된 셈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도자가 될 사람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편적인 과학지식만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지구'의 미래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좁게는 내 가정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나라와 지구의 장래에 대해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많이 나오게 되기를 바란다. 

서평을 마감하기 전에 몇가지 오타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p.33 : 위에서 세번째 줄 : 그림 9.1 → 그림 2.1
p.63 : 위에서 네번째줄 : 희석된 탄저균을 담 첫번째 편지 → 탄저균을 담은 첫번째 편지
p.96 : 그림 제목이 잘못됨 (그림 13.1 → 그림 6.1)
p.142 : 그림2.1 → 9.1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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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법칙웹2.0시대의비즈니스황금률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지은이 스가야 요시히로 (재인,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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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80:20법칙이라고 하는 파레토 법칙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인터넷이 비즈니스에 활용되면서 특히 많이 언급되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패러다임을 추구하게 되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현실적 자원의 제약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즉, 경영자의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인력, 자본, 기술 등등)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일정하며, 따라서 이러한 제약요소인 자원의 활용을 최대화 할 수 있는 대안에 집중적 투자를 통하여 성과를 극대화 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의 패러다임이다.

이 책은 웹 2.0 시대에 맞는 마케팅 관련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롱테일 법칙이란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무시당하던 80퍼센트가 점차 중요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이제 시장의 중심이 소수(20%)에서 다수(80%)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e-biz는 많은 제약조건이 사라졌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리적 제약조건이 거의 사라졌다. 즉, 한국에서의 특정 물건의 가격과 미국의 특정 물건의 가격비교가 인터넷에서는 지금 바로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제품을 취득하기 위한 비용은 경제적으로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 1,000원, 미국 환율 계산 500원 일지라도 물류비가 700원이 될지도 모른다. 기본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변화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롱테일 법칙은 e-biz로 대변되는 환경변화로 인하여 기존에 우리가 무시하던 20%에 이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 관리대상으로 가져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상은 바뀌고 변하였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본 롱테일 법칙 서적에서는 아마존 서적을 예로 들었다. 책에서는 전자상거래는 재고가 필요 없고, 단순히 하이퍼 텍스트를 통해 많은 책의 수량, 즉 많은 서적이 구색과 다양성을 높일수록 판매기회는 증대하고 이를 통해 이전에 기대할 수 없었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리를 위한 비용은 인터넷을 통해 거의 zero(0원)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의 보급으로 변화하게 되는 마케팅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그 근본을 마케팅의 온라인화가 아니라, 마케팅의 자동화로 보고 있다. 특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의 감소로 인해서 매스 마케팅의 시대에서 다양한 고객수요가 길게 늘어지는 롱테일 법칙이 작동하는 시대로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즉, 20%의 제품에서 80%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긴꼬리에서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에 소수의 제품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다루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즉 그런 작은 수요를 모아서 많은 매출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예로서 아마존의 수익은 몇권 팔리지 않은 수많은 책들이 모여서 만들어내고, 디지탈 이미지를 파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도 판매량이 작은 수많은 이미지가 모여서 전체의 매출을 만들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 현상의 배후에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의 감소, 물류비용의 감소 등 인터넷을 활용해서 그런 마케팅 과정을 자동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eCRM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세일즈에 의존해 왔던 많은 사업에서도 이런 아이디어와 IT 기술을 이용해서 어떻게 마케팅을 자동화하고, SFA(Sales Force Automation)를 도입할 수 있는지, SFA는 기업에 어떤 혜택을 가져다 주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이메일을 이용해서 고객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어떻게 IT 기술을 이용해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그리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이미 한국에서는 수년전에 수많은 e마케팅, CRM, SFA에 대한 이슈들이 있었고, 그러는 동안 전문적인 이메일 마케팅, CRM 등의 전문업체가 만들어졌고, 많은 전자상거래 쇼핑몰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인터넷의 바람이 다소 한국보다 늦었더라 하더라도, 기존의 사업에서 인터넷 환경이 가져다준 마케팅의 변화의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제시해 준 아이디어들과 경험은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회자되었지만, 마케팅에 있어서 이런 변화들은 아직은 시작단계에 불과해서, 충분히 기존의 기업들이 이런 변화를 채택하고, 자신의 사업을 강화하는데, 경험을 쌓았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인것 같다. 즉,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도 인터넷붐을 경험했지만, 마케팅에 있어서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상황에 따라 롱테일 법칙이 적용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제품인 소프트웨어 또는 MP3 음원은 롱테일 법칙을 적용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라 판단된다. 따라서 자신이 수행하는 비즈니스와 제품이 어디에 속하는지 우리는 정확하게 인지해야 할 것이다.

웹 2.0에 맞는 경제적 개념이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들에 관한 화제가 부쩍 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이러한 환경에 맞추어 다양한 전략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온라인 사업에만 적용되는 현상은 아니다.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대를 맞이하여 누가 얼마나 빨리 변화에 적응하느냐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결정할 것이다. 

영업과 마케팅을 비교하면서 마케팅에 대해 내린 정의는 신선하다.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마케팅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업사원에 의해 매출이 좌지우지된다면 그 회사에서는 왜 팔렸는지, 팔리지 않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팔리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판매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며 매출을 상승시킨다.

최근에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이름의 번역서가 또 출간되었다. 이 책도 구입해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친다.

@ 2006년 12월에 읽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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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스
국내도서
저자 : 플라톤(Platon) / 강철웅역
출판 : 이제이북스(EjB)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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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스>를 읽으면서 제일 의문이었던 단어는 '소년 애인'이었다. 에로스를 보통 사랑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라니... 주석에 보니 남자 어른들이 소년들을 대상으로 맺는 연애관계라고 하였다. 이것을 동성 연애와 동일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해설이 되어 있지 않아 의문으로 남는다. 사실 소년 애인이라는 용어의 거부감 때문에 책에 대해 오해했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는데 읽어가면서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인해 그리스 고전치고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뤼시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친구 관계에 대한 정의인 듯 하다. 친구 또는 우정이라는 개념을 사랑과 연관지으면서 초반부는 소년 애인이라는 거부감 드는 용어로 출발했지만 중반부로 가면서 점차로 뤼시스와 메넥세노스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우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뤼시스와 소크라테스, 메넥세노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의 비유를 통한 훌륭한 친구에 대해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부분의 경우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에 대한 메넥세노스와 소크라테스의 토론 부분이다. 약간 궤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대화를 이끌어 가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결국 사랑받는 자와 사랑하는 자의 관계를 미움받는 자와 미워하는 자의 관계로 발전시키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까지 미워하는 경우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에게 친구가 되는 주제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즉 훌륭한 자의 쌍과 나쁜 자의 쌍에 대한 비교를 통해 훌륭한 자가 훌륭한 자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변론하고 있다. 이 짧은 부분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주위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또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히포탈레스와 크테시포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대화에서부터, 메넥세노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 뤼시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가 반복되면서 친구 관계에 대해 에로스와 대비시키면서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역시 고전은 한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이 있었다. 앞부분에서 소크라테스가 이끌어가는 논리는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여러 가지 복잡한 논리가 겹치면서 결국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 2009년 봄에 읽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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