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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있는 집의 수납 & 인테리어
국내도서
저자 : 주부의벗사 / 김지혜역
출판 : 이보라이프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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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례들이 많아 잡지를 보듯이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이 가볍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각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건 아니건 간에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전문가들의 사례가 아닌 일반인들의 사례라는 점에서 적용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다만 일본인들의 사례라는 점은 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절반 정도씩 나누어서 전부 두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22명의 엄마들의 인테리어 사례들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 '달인'이라고 소개한 만큼 전문가 냄새가 좀 나기는 하지만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의 사례뜰이라 생각된다. 다만 집이 절대적으로 너무 좁거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꺼두다시피 한 사람들이라면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좁아도 쾌적하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의 사례가 몇가지 제공되고 있지만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모든 살림살이들이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두번째 파트는 기저귀 세트, 옷, 장난감 등 아이템별 수납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은 집에서는 특히 옷이나 책, 장난감 등이 가장 골치거리라고 생각되는데 책에서 모두 사례로 다뤄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첫번쨰 파트와 두번째 파트의 사이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Special part 1부터 6까지 모두 여섯 개의 특집기사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 내용도 본문 못지 않게 충분히 좋은 정보들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인터레어가 잘 되어 있는 집에 갔다가 본인의 집에 돌아오면 '시궁창'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이상은 천국인데 현실은 시궁창과 같은 생활이라면 책의 사례들을 통해 조금 도전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정리의 대가라고 알려진 곤도 마리에는 청소와 정리를 이렇게 구분해서 말했다. 즉 청소는 필요없는 것은 버리는 것이고, 정리는 각 물건들이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말이 정리에 대한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곤도 마리에의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주변의 물건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난 주로 책과 CD가 많고, 거실이나 아이들 방에는 물론 여러가지 장난감들과 그림책들이 많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을텐데 각 물건들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고민해 보았다. 결국 좁은 방에 구겨넣다보면 제자리가 아닌 어느 틈새에 틀어박아두기 일쑤였다. 최소한 아이들이 지내는 방은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꾸며주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는다.


책은 대략 만 2세 미만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일단 만 2세가 지나게 되면 기저귀를 떼게 되니 이 책에서 기저귀 부분이 필요 없을 것이고, 특히나 책의 사례들이 대부분 돌 전후의 아이들 부모들의 집을 사례로 들고 있기 때문에 적용할 만한 사례로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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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국내도서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 조동섭역
출판 : 밝은세상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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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이다. 근래 들어 읽었던 소설들의 대부분 장르소설들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2% 부족했던 감성이 이 작품으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되버린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비난의 화살을 피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한 개인의 일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는데 1부는 1966년부터 1973년에 있었던 일들이며, 2부는 2003년도에 있어던 일들이다. 1부에서 부모님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등 사람들사이의 관계가 어떤 상태인지를 묘사해 줌으로써 한 인간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접할 수 있었다. 지극히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사실 유지하고 있었던 척) 한명의 훼방꾼이 등장하면서 일은 좀좀 꼬여간다.


20대 초반 시절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중에 공개되면서 가족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마지가 그녀의 관계회복을 위해 돕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진다. 장르소설을 읽다보면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건들이 터질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좀 색다른 느낌이 든다.


≪빅 픽처≫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사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중에 서너권을 읽기 위해 구비하여 놓았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그의 작품이 이번이 처음이라 이런 평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매력이구나 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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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국내도서
저자 : 제임스 맥그래스(James McGrath) / 김재경역
출판 : 처음북스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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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영을 하고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업자등록을 하고 프리랜서로 경제활동을 하는 나로서는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또한 이전에 중간관리자로 몇년간 회사 생활을 했었기에 저자가 설명하는 사례들이 실제 경험했거나 경험했을 법한 내용으로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책은 매일 조금씩 읽어서 공부할 수 있도록 76가지의 문제가 3~4페이지 내에서 설명을 끝내고 있다. 각 장은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각 장의 문제제기에 대해 왜 이런 질문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짧은 문장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본문에서 질문에 대한 저자의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끝으로 활용법과 스스로에게 던져 볼 질문들을 통해 내용을 복습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고민꺼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은 최고경영자보다는 중간관리자일 것 같다. 임원진의 의사결정을 실무자들에게 알려주거나 실무진들의 고충을 임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고민꺼리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책을 통해 실마리를 찾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책은 크게 7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자도 경영자 이전에 한명의 사람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두번째 주제는 관리자나 경영자라면 자신의 업무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세번째 주제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전반적으로 프로젝트의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 네번재 주제로는 조직을 분석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고객·공급자와 일하는 방법, 운용 계획과 예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마지막 주제는 회계용어를 다루고 있다.


경영자로서, 관리자로서 모든 고민꺼리들의 해결방법을 스스로 해결하고 터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 책을 통해 일처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더 나은 경영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과 관리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본다면 좀 식상한 내용일 수도 있겠으나 충분히 공감할 주제들이라 생각하여 모든 경영자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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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짜리 고수 파워 마케팅
국내도서
저자 : 김태욱
출판 : 라온북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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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500원짜리 양말부터 500만원짜리 명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10년 이상 인터넷에서 팔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저술하였다. 마케팅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책에서 저자가 언급한 사례를 듣다보면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또 인터넷 사업에 대한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꿈을 꾸게 된다.



단지 인터넷으로 물건을 파는 기법에 대해서만 소개하지는 않는다. SNS을 통해 자신을 알리기 위한 퍼스널 브랜딩 방법에서부터 블로그, 카페,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마케팅의 실천적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소셜미디어 붐이 일면서 페이스북,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실무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저자는 이것보다는 카페나 블로그 같은 전통적인 온라인 미디어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요지는 실제로 현장에서 더 효과가 있는 도구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페이스북보다 카카오스토리가 마케팅 효과적인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한다.


마케팅 도구와 관련해서 결론은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현재 시점에 가장 유행하는 도구를 사용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에게 맞는 도구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나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전문성을 확보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고 있다. 특히 상품의 판매자 입장에서 가격을 매기는 방법이나 매출을 더 많이 일으키는 방법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되어 실제로 온라인 판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조언이 될 것 같다. 


최저가 상품이나 할인 상품 등이 잘 팔린다는 얘기고, 사치품까지는 아닐지라도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제대로 된 제품들이 잘 팔린다는 얘기다. 참고로 좋은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중략) 셀러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잘 팔리는 제품이 좋은 제품이다.  - p.158


다만 좀더 실무적 사례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향후 좀더 구체적인 활용사례들을 알 수 있는 책이 출간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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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발견
국내도서
저자 : 곤도 마리에 / 홍성민역
출판 : 더난출판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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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여신이라 불리는 곤도 마리에의 정리 시리즈 완결판으로 나온 신간이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되었다. 첫번째 책은 보지 않았고, 두번째 책과 이번에 나온 신간을 보게 되었는데 보고 난 후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오지 말았어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기회가 되어 두번째 나온 '정리의 기적'은 보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적용할 만한 실용적인 정보들을 꽤 많이 담고 있었다. 그리고 '청소가 버리는 것이라면 정리는 물건들이 있어야 할 자기 위치를 찾아주는 것'이라는 정리의 철학적 정의도 인상깊게 기억에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책은 그동안의 정보를 한번 더 정리해 주는 것 이외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사람들이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철저히 미혼이라는 시각으로 제한된 실용정보였다. 아마도 저자는 미혼임이 분명해 보인다. 예를 들어 침대 시트와 베개 커버를 매일 세탁하라고 한다. 나는 어린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데 셋은 커녕 하나만 키워봐도 이런 얘기는 못할 것이다. 하루에도 아이들 빨래꺼리가 산더미로 쌓이는 상황에서 뽀송뽀송한 느낌이 좋다고 침대 시트를 매일 빨래할 수는 없다. 저자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큰 다음에 나이가 들어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다.


또 3장에서는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의 각 위치별로 정리에 대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는데 곳곳에 아이들 장난감이나 그림책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저자가 말하는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말그대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랄까. 거실은 가족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며, 주방은 요리가 즐거워지는 공간이어야 하며, 침실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에너지 충전기지가 되어야 한다는데, 누군들 그렇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이 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은 이러한 미혼 또는 기혼 무자녀 입장의 취향이라 나와 잘 맞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며 또 하나는 정리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그런 정보보다는 정리에 임하는 마음자세라고 해야 할까, 저자가 생각하는 정리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에세이집 정도의 느낌이 든다.


물건을 소중히 하면 그 물건과의 관계도 깊어진다. 그럼 다른 물건들에 비해 애착이 가기 때문에 당신과 물건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난다.  - p.61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제시한 책의 선택 기준은 너무나도 황당하다. 책은 읽지 않고 만져서 고르라(p.167)고 한다. 만져을 때의 설렘이 기준이 되어야 하며 읽지 않아도 가까이 두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책을 선택하라고 하는데 책의 무슨 장식물도 아니고 ... (더이상 할 말을 잃었음)


한가지 기억해 두고 싶었던 것은 정리는 '매일 조금씩' 하는 것보다는 한번에,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끝내는 것(p.161)이 좋겠다는 조언이다. 지난 여름방학 때 집안의 책 정리를 하려던 것을 미뤘더니 지금까지 오고야 말았다. 이제 또 하게 될 시간을 찾게 되면 겨울방학때인 내년 1월 경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리를 마쳤을 때 이상적인 생활을 상상(p.162)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하게 되어 다행이다. 다음 책을 기획하고 있다면 컨셉을 명확히 해줄 것을 제안한다. 정리에 관한 실용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든지, 아니면 정리에 관한 개인적인 소감이나 느낌을 에세이 형식으로 쓰든지 어느 한 분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실용서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정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여러 좋은 문장들이 빛을 바랬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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