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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게리 해멀(Gary Hamel) / 방영호역
출판 : 알키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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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지금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 매몰되어 있다.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뒤처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 상황은 국가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이며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게리 해멀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세계 경영대가 1위로서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 5가지 쟁점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신흥시장, 지속가능성 등 오늘날 중요하게 다뤄야 할 개념들이 산적해 있지만 정말 중요한 논의해야 할 쟁점으로 가치(Values), 혁신(Innovation), 적응성(Adaptability), 열정(Passion), 이념(Ideology) 등 5가지를 선정하여 성공을 재창출하여 성공을 지속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책의 첫부분 감수의 글에서 두번째 항목인 혁신부터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고, 또 이번학기 혁신이라는 주제의 강의가 많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1장을 건너뛰고 2장을 먼저 읽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혁신에 대해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혁신은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며 진정한 처방이자 유일한 처방이다(p.92). 혁신 기업을 조직하는 방식을 터득하기 보다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전략을 참고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윤곽을 잡아보라(p.97)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기존의 혁신기업들의 특징을 5가지로 요약한다. 로켓형 혁신기업, 수상자형 혁신기업, 예술가형 혁신기업, 사이보그형 혁신기업, 거듭난 혁신기업 등이 그것이다.

 

또한 혁신의 방법으로 '디자인적 사고'를 강조하는데 감흥을 주는 디자인의 특징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어야 하며, 놀라울 정도로 만족스럽고, 매우 아름답고 정교하며, 세심함이 눈에 띄는 디자인을 이야기하며 각각의 내용에 사례를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과거 디자인은 '못생긴 제품을 보기 좋게 만드는 기능' 정도로 여겼지만 지금은 디자인을 핵심 비즈니스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p.112)는 주장도 인상깊다.

 

탁월한 디자인은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기보다 사람들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대개 고객은 아주 사소한 배려에 굉장히 감동한다.  - p.114

 

유능한 혁신자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당연시하는 것들을 의심(p.123)해야 하며,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지만 업계 터줏대감들이 간과하거나 경시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관심을 집중(p.125)해야 한다. 또한 숨겨진 역량과 자산을 혁신과 성장의 플랫폼으로 활용(p.128)해야 하며, 전혀 상상할 수 없지만 한번 경험하면 절대로 잊을 수 있는 체험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p.130)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혁신에 대한 좋은 사례로 애플을 벤치마킹하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혁신의 설명은 마무리 된다. 게리 해멀은 지금까지 역대 가장 주목할 만한 기업 세개를 꼽으라고 하면 대량생산 체제를 최초로 도입한 포드, 한 세기 이상 경영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한 GE, 그리고 애플이 단연 최고의 기업으로 망설임없이 이야기하겠다(p.141)고 한다. 또한 애플을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헨리포드, 토머스 에디슨 등과 함께 비즈니스 아이콘으로 인정(p.141)하고 있다. 인상적이다. 애플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언급한 다음 문장은 그야말로 애플의 핵심 전략을 일깨워준다.

 

회계책임자의 입김이 센 기업은 미적 감각이 뛰어난 상품을 창출하지 못한다.  - p.148

 

3장은 적응성을 언급하고 있다. 적응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원인은 '변화'에 있다. 즉 적응성의 대상은 변화인 것이다. 그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스스로를 다시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적응성의 핵심이다. 그 변화를 위해서 기업은 이념, 태도, 경영 체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변화를 최대화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기업이 장래 일류기업으로 우뚝 설 것(p.161)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적응성이 뛰어난 기업은 다른 기업들보다 많은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성장방안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핵심사업을 재정립(p.162)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의 고객 니즈를 발 빠르게 수용하고, 시장의 선두에 서서 고객의 기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정립(p.163)한다.

 

엔트로피의 적이 되라는 주장을 하면서 기독교 교회의 사례를 들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서구사회에서 기독교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이유는 제도적 관성때문이라고 하면서 기독교가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기독교 교리를 고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낡은 관습과 관행, 과거의 역할을 고수하기 떄문이라고 한다. 즉 종교 자체가 아니라 조직화된 부분에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p.175). 이는 개인 생활과 비즈니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 패턴이나 업계의 방식을 따라하는 것이야 말고 그 유효기간이 끝나게 되면 엄청난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 예로 음악 공유 사이트를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신문사의 예를 들면서 신문사는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지 신문지 제포 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p.180)는 것이다. 그 틈새로 등장한 것이 <허핑턴 포스트> 같은 사이트가 아니겠는가.

 

조직이 성장할 만큼 성장하면 사명에 녹아 있는 긍정적 요지가 퇴색하고 익숙한 것을 고수하게 만드는 관성력이 강화된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부터 낡은 습관의 중력장을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 p.184.

 

게리 해멀은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나 일반 개인이 당면하고 있는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성공할 수 있을지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자기개혁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Software as a Service  p.124.

 

p.158. 위에서 3번째 줄 : 그로부터 10년 후 모토로라는 ... -> 노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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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가격으로 승부하지 마라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다케우치 겐레이 / 김정환역
출판 : 와이즈베리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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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포터는 본원적 전략으로 원가우위(비용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을 언급하였다. 원가우위 전략을 통해서 많은 기업들은 가격차별화로 인한 경쟁우위를 획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가격으로 차별화 우위를 달성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원가우위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가격으로 승부하지 말라는 말은 원가우위가 없는대도 불구하고 가격만 낮추는 할인판매 전략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마이클 포터는 경쟁우위 전략에서 경쟁세력모형에서 산업 내 경쟁기업과의 경쟁상황은 가격인하 경쟁이나 광고 경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가격인하 경쟁은 경쟁기업 모두에게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하였다. 포터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원가우위가 없이 가격만 인하하는 전략은 유용하지 못하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이 아닌 다른 요소를 가지고 차별화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라는 점을 이 책의 저자도 주장하고 있다. 책에서 주로 대상으로 하는 기업은 저가 물량공세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그보다 더 작은 기업들이다. 대기업들은 가격을 낮춰도 판매물량의 볼륨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무조건 가격만 가지고 경쟁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할인판매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한다. 값싼 상품만 찾는 고객을 과감히 버리고 고객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물건을 값싸게 판다는 이미지를 벗어나도록 하여 꼭 여기서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여 자사와 자사 상품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2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중소 상점이 성공하기 위한 알찬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 준다. 5장에는 '반드시 성공하는 대박 마케팅 12가지 원칙'이라고 하여 다른 마케팅 책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사례들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의 기초내용들을 제시한다. 대기업의 공격에 맥을 못추고 문을 닫는 상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생존과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고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다만 일본 기업의 사례들이 주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황과의 차이를 감안하여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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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식
국내도서>건강/뷰티
저자 : 나구모 요시노리 / 양영철역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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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끼만 먹는다는 1일 1식. 식탐이 많은 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일이 바쁜 관계로 점심 정도는 거른 적이 있어도 세끼 식사는 꼬박꼬박 든든하게 챙겨먹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다보니 내 생각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내용들이 꽤 많았다. 사실 하루 한끼 식사는 좀 심했다 싶지만 과힉이 안좋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하루 한끼에 대한 저자 나름대로 제시한 주장의 근거들이 썩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고, 목마르지 않으면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아침이 되었다고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버릇'을 고치라고 주문한다. 더 나아가 배가 고파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상태를 즐기라고까지 권하고 있다. 그 때 몸에 좋은 호르몬이 나온다는 이유.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강은 외모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건강이다. 1일1식은 100세까지 매끈한 피부와 잘록한 허리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조언한다. 내용을 읽어보면 다 좋은 말이긴 하다. 채소는 '잎째, 껌질째, 뿌리째', 생선은 '껍질째, 뼈째, 머리째', 곡물은 도정하지 않은 것을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는 것(p.98)은 알고는 있지만 이러한 룰을 지나치게 강조하고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썩 좋은 습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살면서 몸에 좋은 것만 먹을 수야 있겠는가.

 

저자가 1일 1식을 정상적인 식습관으로 조언하는 이유는 고대사회로부터 사람은 배고픔에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산업사회가 되고 생활이 풍족해 지면서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여러가지 성인병이 생겨나고 건강이 해치는 여러가지 병원균들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이라는 주장이다. 일면 끄덕여지기도 한다. 너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과식을 하다보면 몸에 무리가 오게 마련이고 결국 식사로 인한 배부름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영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점이다. 많이 먹었다고 해서 영양이 가득 채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 p.84

 

질 좋은 식사를 하루에 한끼만 하자는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걸리고 도전이 되기도 했지만 소식을 하는 것을 받아들여도 하루 한끼 식사로 식사량을 줄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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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질문, 과학적 대답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김희준
출판 : 생각의힘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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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질문에 대해 과학자는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철학의 세계가 과학적 관점으로 접목되고 과학적 시각으로 철학의 세계를 보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략적인 우주의 나이는 137억살. 137억년 전 빅뱅을 통해 만들어진 우주에 물질이 만들어나고 생명체가 진화해가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러한 과학적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노자와 같은 동양의 철학자나 탈레스와 같은 서양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를 논의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이 우주의 크기에 대한 설명으로 은하수를 언급한다. '푸른 하늘 은하수'로 시작하는 윤극영 작곡의 동요에서도 등장하는 은하수에는 3천 억 개 정도의 별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구에서 은하수까지의 거리는 어떻게 되며 그 크기는 어떻게 되는지 의문이 든다. 은하수의 지름은 10만 광년 정도이고 두깨는 2,000광년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광속으로 8분, 토성까지는 1시간 정도의 거리지만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 광속으로 4년 정도가 걸리며, 현재 연구결과로는 100억 광년 거리의 천체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과학의 발전은 경의로운가.


두번째 주제인 '우리는 누구인가'는 외계생명체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SETI(Search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에서 추진 중인 외계인 찾는 프로젝트에 대해 잠깐 소개한다. 1974년에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의 주도로 메시지를 전파에 실어 외계로 보냈는데 현재 25,000광년 거리에 있는 M13 구상성단을 향해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메시지에는 생명의 필수적인 다섯가지 원소인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번호가 기록되었으며, 지구상 생명체의 DNA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A,T,G,C의 화학식이 표시되어 있다. 또한 태양계의 9개 행성(명왕성 퇴출 이전)이 표현되었으며 그 중에서 이 메시지는 지구에 사는 생명체가 보냈다는 표시를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생명체는 어떤 물질로 구성되었는가. 이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해답을 노자철학에 근간을 둔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이라고 표현한 동양철학에 빗대어 설명한다. 결국 별들의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생명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빅뱅 우주에서 만들어진 수소, 그리고 적색 거성에서 만들어진 탄소, 산소 등이 초신성 폭팔에 의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서 수소와 만나 메테인, 물 등 간단한 화합물을 만든 다음 수억 년 후에 태양계의 재료가 되어 결국 우리 몸에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별은 우리의 고향이고, 우리는 별의 잔해(star dust)라고 말할 수 있다.  - p.145


DNA 이중나선 구조에 대한 설명을 지나 현명한 인류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는 현생 인류가 존재할 수 있었던 지구와 태양계의 환경적 특성을 논의한다. 


마지막 주제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은 다소 명확하지 못하다. 이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해답으로는 냉혹한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는 계속 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가속 팽창을 일으키는 척력인 다크 에너지가 우주 전체의 에너지의 73%를 차지한다는 점을 한번 더 강조한다. 다만 종교적인 의미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돌아갈 곳'에 대해서는 과학의 영역은 아니라고 단정한다. 평생동안 과학을 연구한 학자로서 과학의 한계를 인정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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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노래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이승우
출판 : 민음사 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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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 수도원의 벽서(壁書)는 우연한 경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천산 수도원은 험하고 가파른 꼭대기에 있는 수도원이다. 그 곳은 독특한 믿음을 가진 종교인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일종의 수도원이며, 벽에 성경구절이 빽빽히 써있는 72개의 방이 있다. '강영호'는 <당신이 아직 가보지 않은, 가 볼 만한>이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이 곳에 대한 내용을 책에 기록하고자 했다. 하지만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기 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동생인 '강상호'가 형의 유고집을 마무리하기 위해 천산 수도원을 찾는다.


소설의 주인공 '후'는 연모했던 사촌누나인 '연희'가 갑자기 실종된 것이 박 중위으로 탓으로 여기고 그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다. 후의 아버지, 즉 연희의 삼촌에게서 천산 수도원으로 안내되어 그 곳에서 피신해 있는 과정에 수도원의 형제들로 거듭난다. 그 과정에서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천산 수도원에서 기거하는 일부 형제들을 몰아내고 수도원을 감시한다.


경기도 부천의 한 신학대학에서 교회사를 강의하는 젊은 강사인 '차동연'은 천산 수도원에서 발견된 벽서에 대해 의문을 갖고 폐허가 된 수도원을 조사한다.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장'이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고 그를 통해 천산 수도원의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소설의 내용은 현재 시점에서 차동연의 탐사과정과 장을 진술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과거 시점에서 군사정권의 지시에 따라 한정효와 장, 그리고 후를 중심으로 한 천산수도원의 폐쇄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중간중간에 인용되는 성경구절은 이야기의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서 섬찟한 느낌도 든다. 특히 후와 연희, 박 중위, 그리고 연희 삼촌과의 관계를 성경에서 암논과 다말, 그리고 압살롬의 관계와 비유하는 과정이 이채롭다. 암논이 이복동생인 다말을 범하는 과정을 후와 연희의 관계로 풀어나간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대부분 간접인용의 방식을 통해 서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략 시대적 상황은 한국에서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천산 수도원은 감시를 받게 되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폐쇄되는 과정을 겪는 것으로 추측된다. 정치적 도피처로서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천산 수도원의 주인공들은 벽서를 쓰고 72개의 카타콤에 나란히 묻히게 된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지하 공동묘지인 카타콤을 '쉬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체메테리움(Coemeterium)이라고 불렀다는데 천산 수도원의 형제들도 이곳에 들어와 누움으로써 비로소 참된 쉼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천산 수도원의 탐사과정을 진행한 차동연 강사는 추측한다.


주인공들의 치밀한 설정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읽는 과정에서 군더더기라고 느껴졌던 사소한 이야기꺼리들이 책을 덮는 순간에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결과에 대한 해석이며 복선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승우 작가는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생, 황순원문학상 수상작가라고 한다. 그의 전작들에 호기심이 발동되며 앞으로 나오게 된 후속작품들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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