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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크레마 터치에는 박경리 토지(20권) 세트와 조정래의 태백산맥(10권) 세트, 한강(10권) 세트가 담겨있다. 이번 리뷰는 전자책 컨텐츠와 관련한 기능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1. 전자책에 대한 오해


나는 개인적으로 종이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책 넘김의 맛을 즐기며 책을 보는 사람이다. 학교에서 과제물을 제출받을 때도 파일과 함께 인쇄물을 반드시 받는다. 워드파일을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이 영 집중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크레마 터치를 사용해 보아도 그 편리함 여부를 떠나 역시 나는 종이책에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혹시 모른다. 나중에 더 세월이 흘러 정말 전자책이 진정한 대세(물론 지금도 대세이기는 하다)가 된다면 내 독서습관도 바뀌게 될지.


나같은 종이책 선호자들이 전자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는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자책을 사용해 본 경험을 토대로 대표적인 두가지 오해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눈의 피로감

전자잉크 방식이기에 기존 태블릿PC보다 눈의 피로감은 적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실제로 집에서 쓰고 있는 갤럭시탭과 비교했을 때 그 말은 맞다. 불을 끄면 안보인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원래 책이란 것은 불을 켜고 보는 것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2) 책으로서의 기능

종이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은 문장에 밑줄(개인적으로는 연필을 사용함)을 긋기도 하고, 지금까지 읽은 곳을 표시하기 위해 책갈피을 꽂아두기도 한다. 이러한 책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더 나아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SNS와 공유가 가능하니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2. 박경리와 조정래


2008년에 타계한 토지의 주인공 박경리, 그리고 태백산맥을 비롯하여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여러 대하소설을 남긴 조정래는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목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록 한국문학의 가치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그들이 국문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익히 들어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그들의 작품을 단 한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드라마로 방영까지 했었던 토지마저도, 대학생 필독서였던 태백산맥마저도 나에게는 그동안 인연이 없었다.


처음 이용하게 되는 전자책의 첫 컨텐츠로 박경리와 조정래를 선택하게 되다 보니 인연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박경리의 토지의 경우 '정본'을 찾는 과정이 참 어려웠다는 서문의 내용을 읽었는데 하긴 토지를 전부 다 쓴 것이 20여년이 걸렸다니 여기저기 여러 출판사에서 정본을 찾는 과정과 편집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3. 크레마 터치로 책 읽기


1) 전자책 컨텐츠 들어가기


① 먼저 홈 버튼을 눌러서 전자책 보기 기능을 선택한다.


② 책 목록이 나온다. 책 목록을 보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다.




③ 다운로드 한다.


④ 원하는 책을 선택하면 첫 페이지부터 볼 수 있다.




2) 컨텐츠 보기 관련 기능


1) 메모/하이라이트/공유


특정 부위를 1~2초간 터치하고 있으면 해당 단어의 사전 컨텐츠와 함께 팝업 메뉴가 뜬다. 메모를 남기거나 하이라이트를 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연결된다.




① 메모

메모 메뉴를 선택하면 메모 입력창이 나온다.



우측 상단의 완료버튼을 누르면 본문 해당 부분 우측 하단에 쪽지 모양의 아이콘이 표시된다.




② 하이라이트

종이책과 비교한다면 밑줄을 긋는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간단히 하이라이트를 설정하고 해제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를 할 컨텐츠를 블럭지정한 후에 하이라이트 메뉴를 누르면 되고, 다시 해제하고 싶으면 하이라이트로 설정된 영역을 터치하면 하이라이트 해제 메뉴가 뜬다.




③ 공유

공유 메뉴를 터치하면 선택한 컨텐츠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에 공유할 수 있다. 먼저 페이스북에 공유해 보았다. 먼저 페이스북에 로그인을 하여 앱 접근 권한을 조정한다. 유사한 방식으로 트위터와 미투데이에도 공유할 수 있다.








2) 글꼴 설정

글자 크기, 글꼴, 줄간격, 여백 등을 지정할 수 있다.


3) 목차 보기
보고 있는 책의 목차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4) 설정 메뉴
목록보기 화면에서 설정 메뉴를 선택하면 서점사 계정관리, SNS 관리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4. 끝으로 불만 몇가지


1) 터치감이 부실함

화면 넘김이나 터치 등 손동작 시에 바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에 아이폰을 쓰다가 갤럭시탭을 쓰면서 터치가 많이 불편하다고 느꼈었는데 이건 갤럭시탭보다 더 터치감이 안좋다. 아주 가끔은 여러번 터치해도 메뉴가 동작하지 않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2) 화면 잔상이 많음

눈부심 현상은 없으나 다른 화면이나 기능으로 넘어갈 때 잔상이 오래 남아있고 깜박거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3) 전원 버튼의 오동작

컨텐츠 보기 상태에서 터치 동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스크린세이버로 전환된다. 스크린세이버 하단의 내용에 따르면 상단 우측 전원버튼을 짧게 누르면 해제된다고 나오는데 아주 가끔은 아예 전원이 꺼져버려서 다시 부팅시켰던 적이몇번 있었다.


4) 충전 어댑터의 미제공

USB 케이블만 주고 충전용 어댑터를 주지 않아 현재 다른 스마트폰 어댑터를 같이 쓰고 있다. 이왕이면 어댑터도 제공해 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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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시게마츠 기요시 / 이선희역
출판 : 예담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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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비난하는 말에는 나이프의 말과 십자가의 말이 있다고 한다. 나이프의 말은 굉장히 아프고 쉽게 일어나지 못하거나 그대로 치명상이 되지만 가장 아플 때는 찔린 순간 뿐이다. 하지만 십자가의 말은 평생 등에 져야 하는 말이다. 그래서 십자가를 등에 진 채 평생을 살아가는 고통을 느껴야 한다.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왕따를 당하다가 자살을 했는데 그 유서에 나를 '절친'이라고 적었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말이라고 이해해야 하나? 혹시 나는 어떤 비난의 말을 하였던가?


[예스24 북티저 영상 캡처]


얼마전 또 왕따를 당하던 학생의 자살 소식이 들려왔다.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아직 우리집 아이들은 어리지만 다가올 미래의 내 일이 아니란 법이 없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이 강퍅해진 세상을 아이들에게만 맡겨야 되겠는가. 어른들의 책임은 아니던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십자가>는 중학교 2학년 생인 후지이 슌스케의 자살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1인칭 소설로서 화자는 왕따 피해로 자살한 슌스케의 유서에 '절친'이라고 쓰여진, 같은 반 친구 사나다 유. 사나다 유는 슌스케를 그저 반 친구중의 하나로 가볍게 생각했지만 그의 유서에 '절친'이라고 적히는 바람에 크나큰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가게 된다. 사나다 유는 왕따당하는 친구를 방관했던 여러 친구 중의 한 명이었을 뿐인데 유일한 '절친'이라고 지목된 것이다.



후지이 슌스케는 왕따를 당하는 자신의 현실을, 반 친구들의 제물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왕따가 처음 시작된 것은 4월이었다.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택되었다는 표현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 후지슌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다만 선택되었을 뿐이다.(p.13)" 슌스케는 선택되었고 스스로 제물이 되었다. "그들은 후지슌을 선택했다. 그들이 교실에서 기분 좋게 지내주면 우리도 한숨 돌릴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도 그들에게서 후지슌을 찾아오려고 하지 않았다.(p.14)" 슌스케는 기꺼이 제물이 되었지만 동급생들은 고개를 돌린다. 


"미시마 다케히로, 네모토 신야. 영원히 용서 못 해. 끝까지 저주할 거야. 지옥으로 가라!"

"사나다 유, 나의 절친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유 짱이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할게."

"나카가와 사유리, 귀찮게 해서 미안해. 생일 축하해. 늘 행복하기를 바랄게."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이 유서의 내용은 결국 모두를 향한 비난의 말인지도 모른다. 나이프의 말이나 십자가의 말 모두 비난의 말이 아니던가. 사나다 유와 나카가와 사유리는 그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다. 사나다 유는 사유리에게 그만 짐을 내려놓자고 말한다. 또 자신도 그러기를 원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후에도 사유리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사나다 유도 모두에게 용서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책한다. 사유리는 또 말한다. "우리는 모두 무거운 짐을 등에 짊어지고 있는 게 아니라, 무거운 짐과 하나가 되어 걷고 있다고... 그래서 내려놓을 수가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등을 탄탄하게 만들고, 다리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 뿐일지도 모르죠.(p.348)"


사나다 유는 자살한 슌스케의 가족에게, 유서에 이름을 쓰고 자살한 것은 '민폐'라고 독설을 퍼붓는다. 주변인물인 사나다 유가 민폐라고 생각할 만큼 언론은 자살한 슌스케의 주변인물들, 특히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해 가혹하게 묘사한다. "매스컴은 왕따를 눈치채지 못한 학교 측을 철저하게 비난하고, 후지슌을 왕따 시킨 아이들을 짐승처럼 취급했다. 반면에 후지슌은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왕따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섬세하고 마음 착한 소년이 되었다.(p.83)." 사나다의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외친다. "절친이었다면...... 왜 구해주지 않았지?", "절친이었으면서? ...... 그렇다면 왜......", "왜 슌스케를 ...... 구해주지 않았지?" 슌스케가 자신을 반 친구들을 대표하는 제물이라고 생각했다면 반대로 그 많은 아이들 중에 사나다 유의 이름이 유서에 적힌 것도 역시 제물이 아닌가 사나다 유는 스스로 생각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코끝이 찡해지고 마음의 울림을 느꼈다. 옮긴이의 글에서 이선희 번역자는 책을 덮으면서 '아버지'가 떠올랐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의 아버지로서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중학교 2학년 시절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사나다 유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느덧 아버지가 되었고, 그 아들의 일기에서 '절친'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아직은 어린 나의 아이들도 언젠가는 글씨를 쓰고 일기를 쓰고 절친이 생길 것이다. 누군가에게 절친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를 절친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후지슌은 집 마당의 감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후지슌의 아버지는 20년 만에 그 감나무를 베어버린다. 20년간 감나무를 보며 아들과의 아픈 추억을 기억하던 그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아버지가 된 사나다의 모습도 떠올려 본다. 아버지가 된 사나다는 아들이 자신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들이 우리 2학년 3반에 있었다면 어떤 캐릭터였을까? 적어도 미시마나 네모토는 되지 않기를 바란다. 사카이는 더 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후지슌도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가장 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용기를 가져라", "보고도 못 본 척하는 것은 최악이다", "친구를 죽게 만들지 마라" ...... 나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당시 담임이었던 도미오카 선생님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아빠는 옛날에 그렇게 하지 못한 걸 계속 후회하고 있어"라는 말을 덧붙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 p.326

 

사유리가 사나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언젠가 어디선가 서로 등이 탄탄해져서 만났으면 좋겠군요.(p.350)" 후지슌은 자살로 짧은 여행을 마쳤고 남은 자들은 무거운 짐을 메고 긴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은 하얀 십자가를 향한다. 십자가는 언덕 위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고, 사람들은 말없이 계속 걷는다. 모두가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이기도 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 모든 사람들은 철저하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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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뿌리를 뽑아야 산다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최하은
출판 : 베다니출판사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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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한두달 전쯤에 주변 사람 두명에게서 '쓴뿌리'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우연히 듣게 된 말이었지만 요즘 교회에서 유행하는 말인가보다 하고 넘겨 들었는데 또 우연히 베다니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 제목을 보게 되었다. 도대체 쓴뿌리가 뭘 말하는건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사실에 대한 각성의 순간이 지속되었다.



일단 프롤로그를 통해 이 쓴뿌리의 정체에 대해서는 바로 알게 되었다. 신약성경에서 딱 한 번 히브리서 12:15에 언급된다고 한다. 기존의 일반적인 의견에 따르면 감정적 상처라고 이해되었는데 저자는 쓴뿌리를 악한 영의 세력이라고 정의하면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간혹 사람의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정신현상이 발생한다. 사실 나는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악령과 주술사와 같은 개념에 대해 그다지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 물론 성경에서도 그와 유사한 귀신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웬지 모르게 그런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악령의 존재에 대해 쓴뿌리라고 지적하면서, 제목과 같이 쓴뿌리를 뽑아야 산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악령의 존재에 대한 신뢰 여부를 떠나서 기독교인이라면 뭔가 우리의 정신세계를 괴롭히는 세력에 대해 민감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저자는 귀신을 쫒는 축사 사역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간증이라는 형태로 이 책을 통해 풀어놓고 있다.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놀라운 사실은 악한 영이 비크리스찬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크리스찬에게도 다가온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더 열심히 봉사하고 믿음이 좋다고 평가되는 크리스찬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악한 영은 엑소시스트에 나올 법한 섬찟한 장면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병이라고까지 말하기는 힘든 일상적인 경험들, 책에서 말하는 사례로는 잦은 화나 짜증, 자꾸만 마음을 괴롭히는 질투심이나 시기심, 하나님이나 사람에 대한 의심,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하진 았지만 항상 느껴지는 몸의 불편한 등의 경우도 악한 영의 영향을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회개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심각한 것은 아니더라도 일종의 자만심이나 또는 열등감에 빠지기도 했고, 웬지 모를 우울한 감정이나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에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이 쓴뿌리가 원인이었다면 모두 뽑고 싶다. 책의 부제목처럼 '영의 세계를 몰라 죽어가는 기독교인'들이 보게 되기를 바란다. 죽어가는 것은 아니더라도 영의 세계에 대해서 좀더 성경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 목사님의 간증을 읽게 되면 좀더 마음에 와닿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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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박순서
출판 : 레디셋고 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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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라고 하면 IT에 관심있는 사람들 중에 들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들어보았다고 해도 전문적인 용어들로 인해 접근하기 쉬운 용어는 아닐 것이다. 또한 최근 발간된 대부분의 빅 데이터 관련 도서들이 구축 방법론과 같은 기술적인 접근을 한 것과 함께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조망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일상생활에서 빅 데이터가 적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빅 데이터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요즘에 주위에서 빅 데이터, 빅 데이터 하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 궁금한 IT 비관심자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빅 데이터를 애해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에 본인이 IT 유관업종에서 일하고 있거나 IT에 관심이 많아 여러가지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책은 상당히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말 그대로 실제 상황에서 빅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 빅 데이터가 활용된 사례를 흥미롭게 표현해 주고 있다.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생각의 흐름을 발견한다든지, 생명공학에 응용하기도 하고 사회나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빅 데이터 분석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축적된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통해 미래 발생 가능한 사건을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고 이후 유럽의 각 공항마다 이용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향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있을 경우 주변이 큰 사고와 같은 이벤트라 벌어졌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츠부르크 대학의 유로 바이넷 교수는 이런 데이터를 브레드 크럼(Bread Crumbs)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례처럼 사람의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 브레드 크럼으로 공항 주변의 사건,사고를 예측할 수 있기도 하지만 좀더 크게 한 도시의 움직임을 읽어낼 수도 있다. 이 브레드 크럼이 자연스럽게 수집할 수 있는 방법으로 SNS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가치를 지닌다. 일부러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낸 자료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응용한 사례로 관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에서 인용한 제프리 히어 교수의 말처럼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보다 데이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책은 그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데이터가 무엇이냐는 측면은 다분이 학문적이고 기술적인 접근을 말한다고 본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같은 '활용'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가치있는 접근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가치는 생명을 구하는 방법에까지 연결되어 있다. 캐롤린 맥그리거 교수의 말처럼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인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려내고 마이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일상 생활은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변화하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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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터치를 손에 넣었다. 나로써는 처음 써보는 전자책 단말기이다.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4와 갤럭시탭(7인치)에서 전자책 기능은 가끔 이용해 보았지만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처음이다. 이제 내가 사용하게 될 이 녀석은 태백산맥, 한강, 토지 세트 전권이 수록되어 있는 에디션이다.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포장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었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케이스와 비교했을 때 좀 투박해 보인다. '책을 테이크아웃 하다'라는 카피는 어디서 본 듯 하다. 내 기억으로 위성DMB 티유가 런칭하면서 TV를 테이크아웃하다라는 광고문구를 썼던 기억이 있다.


사이드면에는 디바이스 사양 및 기타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 화면크기 6인치, 메모리는 4기가, 전자잉크 방식이고 ePub을 지원한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되지 않을까 싶다.




케이스를 열어 본 모습이다. 제품보증서와 함께 하얀색 크레마터치가 나타났다.


사이즈가 6인치라서 한손으로 잡고 보기에 무리는 없다. 6인치라는 정보를 모르고 처음 보았을 때는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화면은 터치스크린이고 화면 아래에는 홈버튼과 함께 세 개 버튼이 설치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USB포트와 플래시메모리 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상단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을 짦게 누르면 스크린 세이버가 해제된다.


USB 케이블의 모습이다. 별도의 충전용 어댑터는 없다. 다른 휴대폰 충전기에 연결하고나 PC에 연결하면 충전이 된다.


뒷면의 디자인은 깔끔하다고 느껴진다.


크레마터치를 시작하게 되면 와이파이를 설정하는 화면이 나오고 곧바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실행된다. 일단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데 시간은 꽤 오래 걸린다. 대략 20분 남짓.


다운로드가 끝나면 재시작 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눈에 익은 안드로보이의 모습이 흑백화면을 통해 나타나며 시스템을 재시작한다.


재시작 한 시스템의 모습이다.


시스템 재시작 후 인터넷 서점 계정 연결 기능으로 넘어간다. 일단 예스24 아이디만 등록해 두었다. 차차 등록해 두고 여러가지 서비스를 이용해 보려고 한다.


정상적인 설치가 끝나게 되면 스크린세이버가 작동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 세이버가 해제된다는 안내 문구가 뜨게 된다.


그럼 이제 전자책을 읽어볼까. 태백산맥 1권을 띄워 보았다.


다른 전자책 단말기를 써보지 않았으므로 객관적인 리뷰는 될 수 없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일단 크레마 터치에서 화면 넘김이나 버튼 동작시에 깜빡거리는 현상이나 색번짐 현상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잔상이 많다는 점 이외에 컨텐츠를 접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음으로는 전자책을 읽는 환경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한다. 현재 예스24에서는 박경리&조정래 에디션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음도 알려두는 바이다.


프로모션 페이지 : http://www.yes24.com/event/06_eBook/2013/0212CremaGood.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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