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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국내도서
저자 : 에릭 시노웨이(Eric Sinoway),메릴 미도우(Merrill Meadow) / 유지연,김명철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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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를 아버지이자 스승으로 여겼던 저자(에릭 시노웨이)가 하워드 교수와의 수년 간에 걸친 대화내용을 기초로 쓰여진 책이다. 하워드는 대학교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나면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고, 인생에 후회란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한다. 책의 첫장에서는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다음과 같의 정의한다(p.37).


-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달려온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할 지점

-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

-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마법과도 같은 선물

-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이 길을 계속 가고 싶은가, 아니면 방향을 바꿔야 할 때인가?'라고 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책을 읽으면서 종종 등장하는 '전환점'이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와닿았다. 현재 내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어. 그걸 기회로 만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네." 하워드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전환점을 기회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하워드 교수는 실패를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정의한다. 반대로 전환점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성공하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서있는 전환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최근 한달간 '내 생애 마지막 한달'이라는 주제로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워드의 선물>을 두 주에 걸쳐서 조금씩 읽었는데 이 책에서 하워드 교수는 이렇게 묻는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거기서부터 시작하는거야."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고 싶은가? 퍼즐 한조각 들고 우왕좌왕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의 조각이 큰 그림에 어떻게 들어맞을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책을 보는데 '유산'이라는 말이 나오니 새벽기도회에서 목사님이 언급하신 '불멸의 유산'이 생각났다. 내용은 좀 다르지만 정말 내가 남겨야 할 유산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보면서 정말 뜨끔뜨끔해지는 책이다. 


아이들은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고 그것에만 몰입하기 때문에 결국 차례차례 원하는 걸 얻게 돼. 명심하게, 하나를 선택하면 전부 얻을 수 있지만, 모두를 선택하면 하나도 얻기 힘들다는 걸.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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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동안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한 책이 품절되는 경우를 세번 경험했다. 세번 모두 다른 인터넷서점이었고 세군데 모두 처리방법이 달라서 이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일단 두가지 측면을 보려고 한다.


가. 주문한 상품이 품절이라는 것은 쇼핑몰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미안한 일이다. 이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미안함을 표시했는지를 보고자 한다. 이와 함께 품절 안내를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도 같이 보면 좋을 듯 싶다.


나. 품절된 상품은 결국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받은 것이므로 주문취소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주문취소를 누가 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쇼핑몰에서 직접 처리하느냐, 회원이 들어와서 자발적으로 처리하게 하느냐.



1. 인터넷교보문고


지난 1월 24일에 두 권의 책을 주문했고 그 중의 한권은 재고가 없어서 출판사에 주문을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3주가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아 2월 14일에 게시판에 문의하였더니 아직 입고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시 2~3일이 지난 뒤 품절이 되었으니 주문취소하겠다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카드결제금액은 마일리지도 적립해 주고 주문시 사용할 수 있는 2천원 포인트를 지급해 주었다. 사과의 진정성 측면에서 직접 통화를 할 수 없어서 평가하기는 힘들겠지만 타 쇼핑몰과는 2천원 포인트로 차별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취소금액에 대해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는 것이다. 마일리지는 유효기간(3년)이 있기 때문이다.


▶ 품절된 책은 다음과 같다.

[미래사회와 인터넷 선교, 김진년, 성지출판사, 1999]


▶ 품절 안내문자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2. 인터넷영풍문고


평소 인터넷영풍문고는 자주 이용하지 않는데 사려고 하는 책이 다른 쇼핑몰이서는 절판이나 품절 표시가 되어 있어서 영풍문고로 주문하게 되었다. 3월 22일에 세권을 주문하였고 그 중에 한권이 품절되었다. 전화로 별도의 안내는 하지 않았으며 품절이 되었으니 주문취소를 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문자메시지 내용에는 일단 죄송하다는 문구는 포함되어 있다. 교보문고와 같이 포인트와 같은 금전적 사례는 하지 않으며 주문취소금액은 예치금으로 적립되었다. 예치금의 유효기간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품절된 책은 다음과 같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프란시스 쉐퍼, 생명의말씀사, 1999]


▶ 품절 안내문자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3. 예스24


가장 골때리게 처리한 쇼핑몰이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책 살 때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품절처리 서비스를 보니 많은 실망을 하게 된다. 3월 11일에 일본잡지(헤비메탈 전문잡지) 세권(2013년 1월호, 2월호, 3월호)을 주문하였고 그중에 한권이 품절되었다. 품절처리에 대한 전화통화는 없었으며, 문자 메시지로 안내를 해주었다. 다른 인터넷서점과의 가장 큰 차이는 주문취소처리를 회원 본인이 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주문취소를 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알 수 없으나 매일 비슷한 시간에 주문취소해달라는 문자메시지가 오는 통에 짜증이 날 정도이다. 3월 19일에 첫 품절 안내 문자메시지가 온 이후에 20일부터 28일(현재)까지 총 9회의 문자가 매일 3시 40분 경에 도착하였다. 문자메시지의 내용도 황당하다. 품절이 되어 죄송하다는 문구는 전혀 없이 품절 안내 메일을 확인해 달라는 말 뿐이다. 일주일 넘게 오기로 버텨보고 있는데, 쇼핑몰 입장에서는 2~3번 문자 전송해도 주문취소가 되지 않으면 최소한 전화를 해서 품절 관련 사과인사는 아니더라도 주문취소해달라는 안내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예스24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금부터 몇일 더 버텨보려고 한다. 


 품절된 책은 다음과 같다.

[Burrn!, 2013년 2월호]


▶ 품절 안내문자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결론 : 혹시라도 품절될 것 같은 책을 주문할 때는 인터넷교보문고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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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첫 연구성과이다. 사실은 방송대 일본학과를 졸업하면서 쓴 논문인데 2년 여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기존의 축제 이벤트를 13가지 키워드로 분석하여 이를 활용한 관광 활용방안에 대해 제안하였다. KCI등재지는 아니지만 이제는 등재 제도가 없어진 이상 다양한 학술지에 발표할 기회를 가져야겠다.


○ 지역문화 콘텐츠와 축제 이벤트를 활용한 관광 비즈니스 전략에 관한 연구

○ 경영경제연구, 제35권 제2호, pp.53~74.

○ 충남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 2013년 2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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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
국내도서
저자 : 요르겐 랜더스(Jorgen Randers) / 김태훈역
출판 : 생각연구소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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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목은 <2052 : A Global Forecast for the Next Forty Years>이다. 원서가 쓰여진 해가 2012년이므로 향후 40년 간의 미래 예측을 목적으로 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나와 내 아이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제목이 표지에 같이 쓰여 있다. 40년 뒤면 상당히 먼 미래라고 할 수 있는지 인간이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만 저자는 '근거 있는(educated)' 짐작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며,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틀렸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예언을 시작한다. 미래의 개별적인 사건을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폭넓은 변화에 대한 예측은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저자는 40년 뒤에 큰 흐름을 예측하고자 했다(p.25). "겨울에 여름보다 추울 거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 주가 오늘보다 덥거나 추울지 말하는 것보다 간단하다.(p.26)"



크게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파트는 2052년의 예측에 앞서 예측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2052년을 바꿀 다섯 가지 근본적인 힘에 대해서 설명한다. 2부에 들어서면서 경제, 환경, 식량, 사회, 시대정신 등 크게 5가지 영역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지역별 2052년의 모습, 다른 미래 예측모델과의 비교 등을 통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제안하는 것으로 끝맺음을 하고 있다.


저자가 책을 통해 미래를 그리면서 이상적인 미래만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장밋빛 미래를 그리면서 희망을 가지는 것보다는 미래에 우리가 살게 될 세계를 정확히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 스스로도 미래를 직시하고 받아들이라는 조언과 현실에 적응하고 근심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p.23)고 고백한다.


저자가 예측하는 2052년의 미래는 거의 '재난' 수준이다. 산업혁명 이후의 지속가능혁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2100년이 되어야 완성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다만 2050년 이후에는 극심한 난관에 부딪힐 것이며, 2050년 이전에도 수많은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배경으로는 인구 감소, GDP의 정체, 현저한 온난화 등 상당히 거시적인 지표들의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저자는 책 마지막의 맺음말을 통해 자신의 예측이 틀리도록 도와주기 바란다는 말을 남겼을까. 


저자는 더이상 강대국이 아닌 미국, 엄청난 경제성장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중국을 예측한다. BRICS 국가들에 인도네시아, 멕시코, 베트남, 터키, 이란, 태국,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시켜 신흥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p.386). 이와 함께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미래 모습을 예측한다. 그는 경제, 에너지, 환경 등 물질세계를 비롯하여 의료, 군대, 기업경영 등 포괄적인 분야의 거시적인 그림을 그려준다. 자신의 예측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의 문헌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암울한 미래를 그리면서도 마지막 12장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언하고 있다. 다만 그 조언은 당장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기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도 자인이 제안한 과제들이 '정신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p.505).


상당히 거시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내용 자체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번역도 깔끔하다.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하며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참여한 <성장의 한계>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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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모털리티 (양장)
국내도서
저자 : 캐서린 메이어(Catherine Mayer) / 황덕창역
출판 : 퍼플카우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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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짬짬이 관련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고, 나의 연구에도 시의적절한 인사이트를 주었다. 어모털(amortal)이라는 단어는 '영원히 늙지 않는'이라는 의미의, 저자가 만든 신조어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낮익은 개념이다. 주위를 둘러봐도'나이답게' 살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요즘 평균연령이 80세 가량이지만 앞으로 점점 올라갈 것이다. 현재 20대인 학생들의 상황에서는 아마도 10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수업시간에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평균연령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기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부담으로 고령화에 대한 이슈가 정책적으로나 비즈니스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우리를 어모털족으로 만드는 건 유전자가 아니라 사회화다(p.27)." 즉 이러한 어모털족의 양산 현상을 저자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화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책에서는 어모털족이라고 칭할 만한 사람들이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어찌보면 나이답게 산다는 것은 타인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편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모털리티는 이러한 나이에 대한 편견에 도전한다. '건강한 노화'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회자되고 있다. 노인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로버트 버틀러(Robert Butler)가 자신의 책에서 한 말을 저자가 인용하였는데 건강한 노화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주는 듯 하다. "엄밀하게 말하면 장수는 숫자로 측정된다. 즉 장수란 삶의 내력을 만드는 하루, 일주일, 한 달, 그리고 1년에 산술적으로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노화는, 혹은 더 정확히는 그 반대인 젊음을 유지하는 일은 그러한 숫자적인 측정을 무시해버리는 마음 상태로부터 상당 부분 기인한다.(pp.70~71)" 과학이 발전하면서 평균연령이 점점 상승하고 있지만 건강한 노화의 진정한 방법은 세네제닉스와 같이 과학기술의 발달로부터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심리적인 상태에서 온다는 것이다.

 

로버트 버틀러의 타계 관련 국내 언론기사

 

The Longevity Prescription (Hardcover)
외국도서
저자 : Butler, Robert N., M.D.
출판 : Penguin Group USA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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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보면 어모털리티가 추구하는 것은 로버트 버틀러가 이야기한 ageism(연령차별 또는 연령주의)에 대한 반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나이에 대한 편견을 배격한 사례들을 8 chapter에 걸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성들이 출산연령이 늘어나고 있고, 자녀의 독립은 점점 늦어지고 있으며,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저자는 흥미로운 미래를 상상하는데 지금까지의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수직적이 관계였다면 다가올 미래는 동등한 힘을 가진 부모와 자녀가 동일한 경쟁을 벌이는 관계(p.131)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조금은 과장되고 매우 이상적인 미래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일과 직업이라는 타이틀의 6장 내용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젊은 쪽이든 나이 든 쪽이든 나이에 대한 편견은 근거도 없고 해롭다. 많은 경우에 경험과 젊은 사이의 대립은 잘못된 것이다(p.251). 나이가 들면 은퇴를 하고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도 어찌보면 편견이 아닐까. 일을 그만두게 되면 육체적 및 정신적 쇠락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책에서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고민스럽다. 나는 과연 늙어서도 은퇴없이 꾸준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은퇴 후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저자의 어머니 사례나 '나를 데려가는 날까지 일할 겁니다'라고 단언하는 린 프랭크스의 사례,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살아가고 있는 메릴 스트립의 사례와 같이 희망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개연성을 갖기에는 좀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나이를 잊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고령화사회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결국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의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잘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며 세상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p.336)이 아니겠는가. 그것만이 우리를 쇠약하게 만드는 불안에서 벗어나 죽음의 공포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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