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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자존감
국내도서
저자 : 조세핀 김(Josephine M. Kim)
출판 : 비전과리더십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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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때 미국 시카고로 이민을 간 저자는 수업시간에 영어로 소통이 되지 않아 첫학기에 미술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F를 받고 나서 크게 상심한다. 하지만 4학년이 되어서 만난 선생님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선생님은 '동양에서 온 아이'가 아니라 평범한 '한 아이'로 저자를 대하셨고, 영어를 못하는 저자를 위해 영한사전과 온갖 그림들을 가져다가 영어 단어의 뜻을 가르쳐 주시기 시작했다. 그 후 저자는 6개월에 영어를 마스터했고,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인 학생으로 바뀌었다. 이 경험을 통해 저자는 교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고, 현재는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수로 일하면서 정신건강상담사, 대학교 내 폭력문제 전문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바뀌게 된 이유는 저자가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4학년 때 만난 선생님 때문이다. 저자와 반대의 사례로 2007년 버지니아공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의 주인공인 조승희를 예로 들고 있다. 그는 분명히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던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릴 때 차츰 어떤 증상을 보였을테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공부 잘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니 상관하지 말자'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적인 건강한 인간을 양육해 내야 하는 의무가 교사에게 있음을 강조하면서 학생들에게 항상 내면의 안테나를 세우고 따뜻한 시선과 희망찬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나 교사의 말 한마디가 이처럼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칭찬과 긍정의 한마디를 듣지 못해 그저 그런 평범한 아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참 많을 것이다. 그나마 평범하면 다행이겠고 앞서 언급된 조승희같은 사람이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에서도 드러냈다시피 어린 시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존감을 강조하고 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우울증에 쉽게 빠지고 자살 충동도 쉽게 느낀다고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세계 대표적인 스트레스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교사들의 노력을 통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학생들과의 세대 차이가 점점 커져감을 느끼곤 한다. 문화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일테고, 서로가 각자 세대의 문화를 고수하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와 같은 요즘의 현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요즘 학생들은 예전의 우리처럼 선생님을 선생님과 나라는 2인칭으로 보지 않고, 제3자로 봅니다. 자기와 전혀 관계가 없는 존재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자기에 대해 뭔가 지적한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 p.115


교사도 한 인간으로서 충분한 피드백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좀더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면 좋겠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말이라는데 "말이란 내용보다 방식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즉 학생들에게 칭찬과 조언, 그리고 칭찬을 반복하는 샌드위치 이펙트 대화법을 통해 좀더 교사와 아이들이 견고한 신뢰관계가 구축될 것이다.


책의 중반부 이후에는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방법이나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대략 중고등학생이 주를 이룰 것 같고 초등학생들에게 적용해봐도 좋을 법한 게임들이 설명되고 있다.


이 책은 먼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는 지식전달자에게 벗어날 것을 주문하면서 학생들의 자존감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이 가장 1차적인 독자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부모들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좋은 사례들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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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테마 50% 할인 도서를 포함하여 50% 할인하는 도서 몇권을 구매하였다.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시스테마 도서는 추후 더 구매해야겠다.



협력의 진화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 액설로드(Axelrod, Robert) / 이경식역
출판 : 시스테마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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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정성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린들리 / 박배식역
출판 : 시스테마 20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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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식과 과학
국내도서
저자 : 앨런 월리스(B. Alan Wallace) / 최호영역
출판 : 시스테마 201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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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초대한 대형참사
국내도서
저자 : 제임스 R. 차일스 / 황현덕,홍창미역
출판 : 수린재 20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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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는 어떻게 문명을 구했나
국내도서
저자 : 존 퀘이조(Jon Queijo) / 최규진,최은경,황상익역
출판 : 메디치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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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맨드
국내도서
저자 :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Adrian J. Slywotzky),칼 웨버(Karl Weber) / 유정식역
출판 : 다산북스 201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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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직업실록
국내도서
저자 : 정명섭
출판 : 북로드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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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성실록≫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후속작이 나와 재밌게 읽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일반 백성들의 이야기가 다수 다루어지며 그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해야만 했던 '직업'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물론 직업을 가지고 있던 양반들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 다루지는 직업들은 일반 백성들이 가졌던 직업들이 대부분이다.



조선시대에도 사우나가 있었을까.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지고 이른 아침 출근하면 사우나 생각이 간절해지게 되는데 그 사우나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니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조선시대 때 사우나는 주로 몸이 안좋은 사람이 치료를 목적으로 이용하였다는데 그곳을 관리하던 사람은 대부분 중이라고 한다. 또한 치료를 못해 죽은 사람의 시체를 묻는 직업도 매골승이라는 이름의 중이 수행했다고 한다.


전부 스물 한개의 직업을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는 몇해 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던 '다모', '추노객'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궁궐의 조리사들은 여자들로 구성되었을 것이라고 착각하게 되는데, 조선시대 때 숙수라고 불렸던 궁중 조리사들은 대부분 남자였고 그나마도 전부 '노비'였다고 한다. 노비로 천대받던 숙수들에게 조선 왕조의 멸망은 오히려 기회가 되어 궁중요리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식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많은 직업들이 지금 보았을 때 이런 직업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고 별난 직업들이 많다. 장례식에서 대신 울어주는 곡비라는 직업도 특이하다. 지금도 결혼식 때 하례객으로 대신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니 장례식도 있을 법 한데 대신 곡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특히 곡비의 가장 큰 고용주는 왕실이었다고 한다. 왕실에서는 장례식뿐만 아니라 왕릉을 옮길 때에도 곡비를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계층과 서열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듯 서로 상위 1%가 가는 대학, 상위 1%가 다니는 회사에 가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뤄진 직업들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상위 1%의 직업들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그들은 분명히 조선 백성의 일원이었고 조선이라는 사회의 구성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책에서 각 직업들을 소개하는 말미에 서울 근교에 다녀볼 만한 박물관이나 사적지를 소개하고 있는 점은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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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
국내도서
저자 : 박상현
출판 : 샘터사 20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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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치외교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영국의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이후 언론 계통에서 하던 일을 모두 그만두고 2007년 돌연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다. 당장 수입이 중요했기에 2008년부터 부차트 가든의 정원사로 일하게 된 것이 벌써 7년째 이어오고 있다.



부차트 가든은 캐나다 빅토리아에 있는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정원사만 60여 명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민 이후 지금까지 부차트 가든에서 정원사로 일하면서 겪었던 소회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첫 페이지를 열면 목차가 전부 꽃이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목차만 보면 책 제목이 무슨 '식물도감'이나 '원예학 개론' 정도로 착각할 수도 있을 듯 싶다. 물론 예상과는 다르게 꽃에 대한 소개는 그다지 많지 않고 그 꽃과 연결하여 저자가 6년 넘게 일하면서 겪은, 그야말로 평범한 이야기들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67년생으로 40대 후반의 나이니 이민을 결정하기에 그리 젊은 나이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정원사 일을 나름대로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꽃 이야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각 목차에서 언급된 꽃에 대해서는 개론적인 특징들과 얽인 일화들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롭다.


나는 꽃이름을 잘 모른다. 물론 장미, 국화, 개나리, 해바라기 등의 '유명한' 꽃은 구별할 수 있다. 우습게도 나는 비교적 최근에 철쭉과 목련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알고 있던 꽃이 꽤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 '사루비아'라고 알려진 샐비어 꽃은, 단독주택에 살던 어린 시절에 많이 빨아 먹었던 추억의 꽃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꽃의 끝부분은 입에 살짝 물면 달콤한 맛이 느껴지곤 했는데 요즘엔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다.


캐나다 이민 후 불과 6년 여밖에 되지 않았던 저자가 탁월한 정원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된다. 솔직히 책의 내용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더 큰 놀라움을 가지게 된 것은 40대의 나이에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고 외국에서 전혀 다른 직종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 점이 더 흥미로운 관점이었다. 저자의 그 열정과 용기, 그리고 결단력이 놀랍다는 생각 뿐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우리나라 회사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캐나다에서는 아무리 부서장이라고 하더라도 아랫사람들을 오라가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장 직원들에게 '오라 가라 하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캐나다의 기업문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근무시간을 철저히 지킨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칼퇴근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눈치를 보아야 하는지 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어떤 바쁜 일이 있더라도 퇴근 시간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상황에 맞추어 적용해 보면 좋을 듯 싶다.


일단 이 책의 독자는 꽃을 좋아하건 다양한 꽃들이 주는 여유로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분이라면 적합할 듯 시팓. 40대 후반에 새로운 도전을 하여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간 사례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혜를 건네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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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월간) 5월호
국내도서
저자 : 샘터사(잡지) 편집부
출판 : 샘터사(잡지)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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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올해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석가탄신일이 연결되는 연휴가 선물로 주어졌다. (물론 나는 연휴를 즐길 만한 처지는 아니다.) 나들이의 계절에 만난 샘터 5월호의 제목은 '봄나들이'다. 표지는 봄나들이를 가는 듯한 이런 저런 모양의 물고기들이 그려져 있다. 코믹스럽게도 그 물고기들은 잠수함을 따라 가고 있다.


책을 펼치고 얼마 안있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단어를 만나게 되었다. 바로 가위바위보 고수 임세환씨를 소개하는 글에 나오는 '세계가위바위보협회'라는 단어다. 아, 이런 것도 다 있구나 싶지 않은가. 가위바위보 고수라고 하는 임세환씨의 승률은 70~80%라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가위바위보는 확률이라고도 하기 힘든 '운'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개인마다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패턴이 정해져 있는 편이라고 한다. 이런 패턴을 잘 분석하다보면 높은 승률이 나올 것이라는데 사실 기사를 읽고 나서도 아직은 반신반의 상태다.


봄나들이라는 제목에 맞게 기차여행 기사가 우리를 맞이한다. O-Train, V-Train에 관한 내용은 몇달 전 기사에도 언급되었던 내용인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런 관광열차로 벌교, 보성에 다녀오는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자꾸 미루게 된다. 막내가 돌만 지나면 바로 기차 여행을 계획해 보고자 마음 먹었다.



봄나들이 특집기사에도 재미난 기사들이 넘쳐난다.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고3때 남자셋, 여자둘이 남원에서 구례 화엄서로 기차여행을 가다가 불량배를 만나 '패싸움'했던 이야기, 17년 전 어머니의 장례식을 묵묵히 도와준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청혼한 이야기,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가던 길에 아버지가 사고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가고 싶었던 공원은 못가고 아버지가 태워준 무등이 기억난다는 이야기 등은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한다. 언제나 샘터의 특집 기사들은 아름답고 흥미롭고 찬란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만날 때 마다 반가운 친구가 있다. 샘터도 그런 친구로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만나면 만날 수록 반갑고 재미있는 친구, 월간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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