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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재테크
국내도서
저자 : 장순욱
출판 : 더난출판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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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을 모아봐야 얼마나 큰 돈이 되겠냐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한푼 두푼 모은 돈이 목돈이 되어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 줄 것이라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로또 당첨과 같이 일확천금을 꿈꾸고 로또 구입에 허비할 시간과 비용을 차라리 저금통을 구입하여 정기적으로 저금하는데 사용한다면 로또 당첨금액 만큼은 아니겠지만 꾸준히 노력했다는 보람과 함께 적지 않은 목돈이 주어질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유행하는 '갑질' 문화를 보며 돈많은 자들이 작태에 대해 비난을 하게 된다. 물론 비난받기에 충분한 슈퍼갑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부자 갑들을 보면 소위 부모 잘 만나 비열한 갑 행세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애초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갑은 푼돈을 모아 만든 돈으로 투자하여 부자가 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맨날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분노해봐야 내가 한정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시간은 점점 낭비될 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재테크'라는 단어를 제목에 포함하고 있지만 재테크 도서의 성격보다는 자기계발서의 성격이 좀더 강하다는 느낌이다.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이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하지만 대안이 없는 무비판적인 긍정은 우리 삶에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저자는 이점을 지적하면서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을 갖도록 주문하고 있다.


낙관은 막연히 '잘 될 거야'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미세한 곳에서 생겨나는, 그러나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진동을 감지하는 것이다. 작지만 위대함을 만들 수 있는 무엇을 발견하는 것이다.  - p.113


푼돈을 아끼고 절약하다보면 무분별한 소비도 줄이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환경을 보전하는데 일조하는 계기가 된다. 저자는 푼돈 재테크를 하면서 '환경'에 대한 책임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우리는 이 지구를 미래세대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자원을 낭비하면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게 적어진다. 그러면 그들은 우리를 원망할 것이다.  - p.135


우리는 언제부턴가 소비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즉 돈 가진 사람들이 어느 정도 소비를 해야 전체 경제가 선순환 구조를 가져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소비의 미덕'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겠지만 일개 개인의 입장으로 돌아와보면 결국 내 지갑에서 나간 돈으로 구입한 상품은 언젠가는 소모될 것이고 결국 나에게 남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제품을 쓰면서 경험한 효용이 있지만 저자는 이점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소비는 미덕'의 후유증이 남긴 교훈 중 하나는 절제의 미덕이 없는 소비는 결코 합리적일 수도, 굴가경제를 발전시킬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소비에 앞서 절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끼고 아껴 모은 돈으로 우선 목돈을 만들고, 그 후에 사업 등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는 소비가 이뤄져야 자본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결국 자본주의 원칙의 근원에 절약정신이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 p.64


어찌보면 우리가 푼돈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푼돈의 중요성을 몰라서라기보다 남의 눈치가 보여서, 즉 쫀쫀하고 째째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아끼지 않는 일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기업 홍보담당자의 속삭임에 넘어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조금씩 돈을 모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이 펼쳐놓은 잔치판에서 수동적으로 즐기고, 그들이 요구하는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과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 p.147


나름대로 저금통도 몇년째 관리하면서 푼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절약을 실천해 왔다. 이 책을 통해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된 것에 감사하다. 돈 많은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신세한탄할 시간에 저금통에 저금부터 하라는 충고는 지금 대한민국의 분노론자에게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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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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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류 / 윤성원역
출판 : 북로드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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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의 책이 집에 두세권 있는 것 같은데 직접 읽게 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나는 처음 책을 접하기 전에 그 책이나 작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고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두번째 편을 읽기 시작하고나서 첫번째 편의 인물과 전혀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을 알고나서부터 단편소설집이구나 하는 생각을 떠올르게 되었다.



물론 작품들마다 공통점은 있다. 책의 제목처럼 55세는 아니지만 대부분 50대 전후에 은퇴를 하거나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소설들이다. 어떤 소설은 마음이 착잡해 지기도 하고 또 다른 소설들은 주인공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싶은 내용도 있다. 수록된 다섯편은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좀 긴 느낌이고 중편이라고 하기에는 좀 짧은 느낌이다. (마지막 저자후기에서 저자는 중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먼저 첫번째 작품인 '결혼상담소'는 나카고메 시즈코라는 50대 여성이 남편과 이혼을 하고나서 결혼상담소를 통해 새로운 삶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 이야기이다. 그러는 와중에 실연에 아파하는 30대 남성을 만나 처음으로 남편 이외의 남자와 잠자리를 갖게 되면서 이후의 삶이 변화를 가져오고 희망을 갖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반전의 기회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설 내내 얼그레이라는 차 이야기그 계속 나와 입맛을 다시게 했다.


두번째 작품인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번'은 소형 출판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후 공사장에서 교통 정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인도 시게오라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그는 노숙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여 꿈에 나타난 장면들을 노트에 쓰고 또 읽곤 하는 습관이 있다. 어떻게든 노숙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일과 건강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중 허리 통증을 심하게 느끼면서도 일을 계속하게 된다. 일하면서 길에서 우연히 만난 중학교 동창 후쿠다 사다오가 죽음을 향한 길을 함께 걸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30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어머니와 죽음의 순간에 만나는 장면을 보고 내가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앞선 이야기에 비해 다소 암울한 미래를 결말로 제시하고 있다.


세번째 이야기인 '캠핑카'는 회사에서 조기퇴직 후 캠핑카를 구입하여 아내와 여행을 다닐 꿈을 꾸고 있는 토미히로 타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는 딸의 조언에 따라 재취업을 결심하지만 곧 58세에 재취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예전 회사에 다니면서 인맥을 쌓인 거래처 사람들에게 전화로 재취업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심하게는 이력서를 먼저 보내는 것이 절차가 아니겠느냐는 말까지 듣는다. 사실 퇴직하고나서 최고 수준의 퍼스널 브랜딩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즉 명함에서 회사와 직책을 떼버리면 남는 것이 없는 게 현실이 아닐까 싶다. 자녀들이 어린 관계로 적어서 환갑 지나서까지는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참 암담해지는 이야기였다. 주인공인 토미히로는 인재 파견회사에서 카운슬링과 상담을 받으면서 '내 인생은 무엇인가?'라는 궁극의 질문에 도달한다. 그 와중에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친구가 소개하는 한 병원을 찾는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아내와 새로운 관계설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받으면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게 된다.


네번째 이야기인 '펫로스(pet loss)'에서는 애완견을 기르며 가족이나 남편으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채워나갔던 다카마키 요시코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녀의 남편은 6년 전에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서 TV를 보거나 인터넷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소일하고 있다. 다카마키 요시코는 인터넷을 통해 시바견을 분양받아 '보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심장병에 걸려 죽는 바람에 마음에 큰 상처를 받는다. 애완견을 기른 이후로 남편과의 관계가 서먹했지만 죽음 이후에 보비 2세를 계획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예상하게 만들고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여행 도우미'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끝난다. 하지만 그 준비를 하는 과정에 암울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주인공인 시모후사 겐이치는 트럭 운전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트럭 운전으로 물류 업무를 하다가 예순에 퇴직한다. 뜨문뜨문 일을 받아서 하긴 하지만 지금은 책을 읽거나 일본차를 마시는 것이 취미인 그런 사람이다. 우연히 헌책방에서 호리키리 아야코라는 50대 여성을 만나고 나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책을 공통분모로 하여 아홉번의 만남이 즐겁게 이어졌지만 열번째 만남에서 자신은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는 여자라며 이별을 통보받고 의아해 한다. 주소를 알아내 찾아간 그녀의 집 앞에서 그는 호리키리의 장애인 남편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장애인 남편을 간병하게 위해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릴 때 자랐던 어촌으로 가서 장애인 여행 도우미를 만나면서 새로운 일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다섯 편 모두 퇴직을 하고 나서 경제적으로 그다지 풍요롭지 않은 생활을 하는 다섯 명의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 후기에서도 저자가 언급했다시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 말이 너무나도 슬프다. 나도 역시 보통 사람이라면 이 주인공들처럼 살 수 밖에 없을 것인가. 다행히 다섯명 모두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출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의 위안을 얻게 된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여행도우미'에서 등장하는 다음 문장이 마음에 너무나 슬프게 다가와서 인용해 본다.


버블 붕괴 이후밖에 모르는 세대는 이처럼 혹독한 노동 환경을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고도성장과 버블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지옥처럼 느껴진다.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데, 대다수 노동자들은 저임금에 허덕이며 단 20엔이든 10엔이든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고, 1엔이라도 싼 선술집을 찾고, 맛있는 식사도 맛있는 술도 애초에 포기하며 살아간다.  - p.313


이제 나에게 십여년 밖에 남지 않은 55세.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희망을 가지고 새출발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원을 좀더 확보해 두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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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면
국내도서
저자 : 정용실,송윤경,홍진윤,김준영
출판 : 더난출판 20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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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어울리는 핑크색 컬러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방송 아나운서와 방송작가 등 방송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4명이 사랑에 관한 쓴 에세이집이다. 본인의 경험담에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들까지 사랑에 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사랑에 감성에 젖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책의 초반부에 요즘의 '연애' 트렌드에 대해 비판하는 논조의 글은 많이 공감하게 만든다. 본인들이 방송업계에 일하면서도 연애 장사하는 미디어들에 대해서 비판도 빼놓지 않는다.


첫눈에 반한다거나 불꽃같은 끌림에 모든 걸 맡기는 계산되지 않은 만남은 요즘 남녀에겐 무모하고 손해 보는 장사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이 모두 연애 장사 하는 미디어들이 만든 부작용이다. (중략) '썸'타고 '밀당'하면서 서로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내가 이만큼 줬으니 너도 이만큼 달라'며 마음의 손익분기점을 따지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오늘날의 연애. 똑 부러지게 따지고 앞뒤 재가면서 하는 연애가 과연 진짜 사랑일까?  - p.15


일단 초반부는 남녀간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담론들이 주를 이룬다. 여성저자들이 생각하기에 자신들의 연애와 사랑 경험을 일반론화시키고 있다. 읽다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된다.


좋은 점만 보이던 시간이 지나고 단점이 조금씩 보일 때가 되면 그때부터 진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다. 상대의 단점을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단점까지도 그 사람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  -  p.21


아무래도 저자들이 여성이어서 여성 시각의 이야기들을 많이 쓰고 있다. 일례로 '남자를 유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남자의 나르시시즘을 건드려주는 기술을 이야기한다. 남자는 여자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본다는 것인데, 자신에게 빠져있는 여자를 보면서 자신이 우월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하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유혹의 한마디로 '혹시 저 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나?' 하는 의심을 품게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정도의 유혹에는 넘어가지 않는 남자들도 있으니 여자들은 참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여자가 사랑하다보면 엄마가 될테고, 그 엄마에 대한 로망도 놓치지 않는다.


누구나 사랑을 꿈꾸고, 언젠가 사랑이 말을 걸어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기를 바라며, 또는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영원히 반복되기를 바란다. 사랑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사랑을 끝내고 또다른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 모두에게 꿈을 꾸게 할 것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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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생생트렌드
국내도서
저자 : 타파크로스(빅데이터분석 전문기업)
출판 : 더난출판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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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니 내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일 일도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이 1년 뒤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지금까지 등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미래의 메가드렌드를 예측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제목에 2015라고 적혀 있지만 내년의 예측이라기 보다는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메가트렌드를 예측해 보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자 할 때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예측을 해야겠지만 이 책은 특별히 '라이프스타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각각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문화 이슈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지만 다 읽은 뒤의 느낌은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여타 트렌드 분석서와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인터넷 상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라는 것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 주제별로 어떤 키워드가 많이 노출되었는지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정리된 자료는 인포그래픽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워낙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지고 있어 어떻게 생각하면 숲속을 헤매다 나온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는 현재와 미래에 주어질 포괄적인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에서는 자동차나 정수기 등의 렌탈 위주 상품에서 더 나아가 집을 포함하여 자신의 것을 남에게 빌려주는 공유경제의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미식 예찬, 음식을 향유하는 사람들'에서는 SNS에 회자되는 먹방 트렌드 중에 어떤 음식이나 지역이 유행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나도 페이스북을 하다보니 페친들의 글에서 마카롱 이야기를 곧잘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이 유행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직장인의 머릿속 SNS·中··談'에서는 직장인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는데 과거에서는 '관계'를 회상하고, 현재에서는 '소비'에 관심이 가고, 미래에서는 '커리어'를 계획한다고 분석하였다.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나홀로족'에서는 '혼자 어디까지 해봤니?'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자신의 선택에 의해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자율적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기도 하는 나홀로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를 돌아보면 혼자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해외여행도 다녀본 경험이 있어서 혼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 낯설지는 않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것으 자신에게 골몰할 시간이 필요(p.156)하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저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책에서는 '착한 소비가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윤리적 소비를 언급하고 있기도 한데 내가 느끼기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세상을 바꿀 정도로 유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표현된 것처럼 그나마 존재하는 착한 소비도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좀 안타깝다. 이와 함께 CSR의 관점에서 기업의 경영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시키는 마케팅인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이 공을 들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다.


착한 소비는 개인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은 물론, '공공선'을 지향한다. 사회 전체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핵심적 원리다. 게다가 2014년의 착한 소비는 좋은 일을 실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한층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사람들이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착한 소비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착한 소비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 p.190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슈퍼맨, 아빠 육아'도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특히나 엄마나 아바가 공통적으로 아이의 '책 읽기', '영어유치원', '학습지' 등 교육에 관심을 보였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로 엄마는 육아용품에 관심이 많은 반편 아빠는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놀이와 여가활동에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결국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에 관련하여 급부상하는 키워드는 바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놀이문화, 캠핑, 체험프로그램, 지역 축제 등 연관된 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한동안 시니어 비즈니스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다보니 '시니어, 아름다움을 입다'도 관심있게 읽어보게 되었다. 액티브 시니어를 다루면서 일본에서 시니어들의 하라주쿠라고 불린다는 스가모 거리의 사례라든가 야마하에서 50세 이상부터 수강할 수 있는 음악 교실을 진행하는 사례와 함께 미국 시카고에 시니어를 위한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매더 카페 플러스 등의 사례는 개인적으로 연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책에 따르면 매더 카페 플러스가 곧 한국 지점 개설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액티브 시니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에는 아직 건강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시니어 세대를 액티브 시니어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을 위한 비즈니스 상품의 제공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노인 계층들에 대한 복지나 지원 정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를 분석하여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침을 잘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매년말 등장하는 이런 류의 책에 식상해서 최근 사서 보지를 않았는데 이 책은 여러가지 분야를 조목조목 잘 지적해 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업의 기회를 찾거나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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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국내도서
저자 : 마리사 마이어 / 김지현역
출판 : 북로드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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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기다렸다. 루나 크로니클의 세번째 이야기인 이 작품은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신더≫, 빨간모자를 모티브로 한 ≪스칼렛≫에 이어 세번째로 등장하는 크레스는 라푼젤을 모티브로 한다. 마지막 네번째 이야기로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윈터가 곧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달에 누군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은 오랫동안 옛날 사람들의 궁금증이 아니었을까.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기라도 하듯이 지구에서 달로 이주한 사람들이 진화하여 지구의 인간들과 전쟁을 앞두고 있다는 가정 하에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시작되었다. 전작에서 신더의 신분이 드러나고 카이토와 레바나의 결혼식 결정 등으로 긴박감을 더해가던 중에 크레스의 등장은 신더에게 새로운 힘이 된다.


세번째 작품인 크레스로 루나 크로니클을 처음 읽게 된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1편인 신더부터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크레스 자체만으로도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되지만 1부와 2부를 먼저 읽은 뒤에 보게 된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1부의 주인공 신더, 2부의 주인공 스칼렛이 3부에도 여전히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미래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책꽂이에 그동안의 시리즈 세권을 모두 꽂아두니 신더와 스칼렛에서 크레스로 이어지면서 그 분량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만큼 저자가 인물과 사건의 배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 편인 윈터는 분량이 어느 정도나 될까. 소소한 궁금증이 다음편을 기다리는 시간들을 더 재미있게 할 것 같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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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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